[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농민의 직업성 질환을 연구하고 여성농업인 특수건강검진을 전담했던 농업안전보건센터(센터)가 문을 닫았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농식품부)가 애초 올해 예산안에 책정했지만, 기획재정부(장관 최상목, 기재부)와의 최종 협의 과정에서 관련 예산이 전액 폐지돼서다.센터는 농식품부가 농어업인삶의질법(「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지역 개발촉진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해 2013년부터 운영했다(농어업인삶의질법 제15조의2는 ‘국가와 지자체는 농어업인의 질환 및 업무상 재해의 원인 규명과 관련 연구·예방·치료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강원특별자치도(지사 김진태, 강원도)가 올해 농촌인력 관련 지원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강원도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시행하는 2024년 농촌인력중개센터 공모사업에 도내 22개소가 선정돼 총 사업비 19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농촌인력중개센터는 농촌과 도시 근로인력을 모집해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인력을 알선 중개하는 사업이다. 시도형·시군형 인력중개센터와 공공형 계절근로로 나뉘며, 시도형 인력중개센터의 경우 도내 인력수급 모니터링, 시군 인력조정 등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시군형 인력중개센터는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업과 관련된 국내외 경제상황이 일부 호전되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 농업은 답답한 상황에 놓여있다. 농협경제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내 농업의 거시적인 전망을 제시했다.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GDP 성장률은 지난해 상반기 0.9%에서 3분기 1.4%로 올라섰고 올해는 2.1%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한국은행 전망). 아직까진 저조한 성장률이지만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추세다. 2022년 7월 6.3%에 달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 역시 부침은 있었
12월이 되었어도 봄날처럼 따뜻해서 밭둑의 감나무 가지를 전정가위로 자르는데 땀이 났다. 그러던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더니 이틀 동안 눈이 내렸다. 내가 사는 지역에서는 밤에 눈이 쌓였더라도 낮에는 거의 녹는다. 그런데 이번에는 낮 동안 쌓인 눈이 더 많았다. 대문 안팎으로 드나들 수 있는 길을 내느라 눈을 치우는데, 그 높이가 30cm를 넘었다. 트럭 짐칸에도 쌀가루를 실어 놓은 듯 눈이 가득 채워져 있었다. 갑작스럽게 돌변하는 날씨에 자주 놀랐다가 이제는 두렵다. 입장이 달라서 눈엣가시로 여겨지는 사람이나 조직이 있으면 권력이라는
이 글에 어떤 제목을 붙일까 고민해 보았다. ‘새해희망’도 생각해보았다가 ‘새해소망’도 고려해보았는데 뭔가 현실적으로 이뤄지기 힘든 일을 마냥 바라기만 하는 것처럼 보였고 무엇보다 우리 앞에 놓인 농업, 농촌의 현실이 막연히 뭔가 ‘좋은일’이 있으면 좋겠다고 한가롭게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했다.지난해 여름 기후변화와 엘니뇨 현상으로 한반도 전역에 엄청난 양의 비가 내렸다. 청주시 오송역 인근 지하차도가 물에 잠겨 많은 분들이 돌아가시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고 산사태, 하천 범람으로 전국이 몸살을 앓았다. 무엇보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식품신유통연구원(이사장 원철희)이 2024 농식품 10대 유통이슈를 발표했다. 올해 대표 유통이슈는 ‘기후변화로 인한 생산량 변동 및 가격 변동성 확대 우려’다.신유통연구원은 언론사를 통해 후보 주제를 선정한 뒤 웹진 독자 대상 온라인 설문을 실시, 매년 10대 유통이슈를 발표하고 있다. 신유통연구원의 농식품 유통이슈 선정·발표는 2007년 시작돼 올해로 18회를 맞았다. 올해 유통이슈 선정에는 총 220명의 독자가 참여했으며, 설문은 지난해 12월 19일부터 29일까지 11일 동안 진행됐다.설문 응답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박성우, 농관원)이 지난해 햅쌀 출하시기에 맞춰 실시한 특별점검 결과, 양곡을 부정유통한 15개소를 적발했다.농관원은 조사인력 5,000여명을 투입해 전국 양곡 가공·판매업체 및 저가미 취급업체 등 8,500여개소를 지난해 9월 18일부터 12월 29일까지 점검했다. 특히 쌀 생산연도와 도정연월일, 품종 등의 거짓표시, 생산연도 혼합 등 양곡표시 부정유통 행위를 중점적으로 살폈다.그 결과 농관원은 양곡표시 위반업체 15개소를 적발했고, 적발된 업체 중 10개소는 품종·도정연월일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서 ‘비건&글루텐프리 볶음 고추장’을 만날 수 있게 된다.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이사장 김영재, 식품진흥원)이 ‘2023년 소스·전통장류 혁신성장 지원사업’에 지원한 ㈜진미식품(대표 송상문)의 ‘비건&글루텐프리 볶음 고추장’이 아마존에 입점한다고 밝혔다.식품진흥원의 ‘소스·전통장류 혁신성장 지원사업’은 소스·전통장류 기업에 대한 기술지원을 통해 기업 경쟁력 강화를 꾀하는 목적으로 농림축산식품부·전라북도·익산시가 지원하고 있다.진미식품은 1948년에 설립된 전통 한식 장류
여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주최하고 여주시농업인단체협의회가 주관하는 ‘생명력 넘치는 여주를 함께 만들자! 여주시 농업농촌 토론회’가 지난해 12월말에 열렸습니다. 다른 지역의 농민들에게도 매한가지였겠지만 여주 농민들은 2023년 초부터 그야말로 다사다난했습니다. 대대적인 미등록 외국인노동자 단속으로 농업노동을 할 인력이 없어 농산물 생산이나 출하를 못 해 난리가 났고, 대통령의 양곡관리법 개정안 거부권, 여주통합RPC의 농민위원 퇴출 및 수매가 합의안 파기, 농민들의 천막농성, 적재투쟁 등 끝이 안 보이는 싸움의 나날이었습니다. 그랬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경북 예천군 은풍면에서 25년째 사과를 키우고 있는 박성훈씨는 지난해 그야말로 전쟁을 치르듯 농사를 지었다.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날씨로 인한 피해가 연중 계속됐기 때문이다. 4월이 다 지나갈 무렵 때 아닌 한파가 등장하고, 우박은 6월과 10월 두 번이나 쏟아져 박씨의 사과들을 수시로 괴롭혔다. 지역에 산사태까지 부른 여름철 집중호우조차 이제는 그저 연중 일어나는 사례들 가운데 ‘하나’로 치부해야 할 정도가 됐다.“아직 추워야 할 3월 중반에 날씨가 이미 따뜻해져버려요. 그러니 잎이 나오려고 막 폼을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군대 급식 문제가 사회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격리된 장병의 식단이 SNS에 공개되면서 군대를 보낸 부모들이 격앙됐고, 군비증강으로 무기의 현대화만 추구할 것이 아니라 병력을 좌우하는 병사들의 먹거리를 챙겨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졌다. 장병뿐만 아니라 초급장교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세대)가 입대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들의 식사를 어떻게 책임져야 하는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국방부는 군인의 먹거리 복지를 군대 급식 시스템 개선, 조리인력 보강, 기본 급식비 인상 등의 측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제주도에서 감귤 수확이 한창이던 지난 12월 21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의장 이진구)이 제주 감귤 8,000박스(80톤)를 전농 제주도연맹(의장 김윤천)으로부터 구입해 전농 충남도연맹 소속 각 시군농민회를 통해 공급했다.전농 충남도연맹의 제주 감귤 구입 사업은 2018년에 처음 진행한 뒤 지난해부터 전농 충남도연맹의 연속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에 전농 충남도연맹의 제주 감귤 구입은 올해로 3년째를 맞았으며, 올해의 경우 공주농민회를 비롯한 도내 10개 시군농민회가 약 5톤에서 9톤의 물량을 구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내년 4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전국 각지의 마늘·양파 재배 농민들이 국산 마늘·양파 산업의 앞날을 보장하기 위한 3대 공약을 제시 중이다. 3대 공약 요구안은 △채소류 수급안정 직불제와 농산물 공정가격 보장을 위한 법 개정 △농가 생산비 절감을 위한 필수농자재지원법 제정 및 농업·농촌 인력지원 제도 개편·시행 △기후위기 시대 농업재해보상법 제정 및 농작물 재해보험 공공성 강화다.3대 공약 요구안의 속살은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회장 김창수, 마늘협회), (사)전국양파생산자협회(회장 남종우,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내년 4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전국 각지의 마늘·양파 재배 농민들이 국회에 모여 국산 마늘·양파 산업의 앞날을 보장하기 위한 3대 공약을 제시했다. 3대 공약 요구안은 △채소류 수급 안정 직불제와 농산물 공정가격 보장 위한 법 개정 △농가 생산비 절감 위한 필수농자재지원법 제정 및 농업·농촌 인력지원 제도 개편·시행 △기후위기 시대 농업재해보상법 제정 및 농작물 재해보험 공공성 강화다.(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회장 김창수, 마늘협회), (사)전국양파생산자협회(회장 남종우, 양파협회)는 윤미향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본부장 위성환, 방역본부)가 기관 정상화 노력 지속·고유 업무활동 강화를 통해 ‘K-가축방역’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방역본부는 지난 12일 위성환 본부장 취임 2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어 그간의 성과와 남은 과제를 설명하고 향후 기관 운영 방향을 조명했다.위 본부장의 임기는 지난 2022년 1월 기관 최초로 발생한 전면파업 직전에 시작됐다. 1년 전 취임 1주년을 맞아 진행했던 간담회에서 ‘기관 정상화’를 전면에 내세웠던 위 본부장은 기관장 상임화·인력 증원·단독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또 한 명의 학교급식노동자가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급식노동자들, 그리고 이들과 연대하는 먹거리운동단체들은 학교 급식실에서 발생하는 폐암이 엄연한 ‘산업재해’임을 언급하며, 더 이상 노동자가 죽어가지 않도록 할 근본 대책을 다시금 정부·지자체에 촉구 중이다.지난 6일, ‘학교급식노동자 폐암산업재해 피해자 국가책임 요구 및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위원회(대책위)’는 한 급식노동자의 운명 소식을 전했다. 경기도 성남시 모 고등학교에서 13년 9개월간 급식 조리업무에 종사했던 노동자 이모씨는 2020년 6월 8일
[한국농정신문 이수찬 기자]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김상기, 경기친농연)가 지난달 30일 경기도 광주시 경기도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에서 ‘지속가능한 친환경농업을 위한 생산자 조직 대토론회’를 개최했다.경기친농연은 해마다 정책위원회 주관으로 주요 정책적·조직적 과제를 연초에 선정하고, 1년간 회원들과 공론화 과정을 거쳐 연말 대토론회를 개최, 차기 년도 사업계획에 중점사업으로 반영해오고 있다. 올해는 경기친농연의 지역 기반이라 할 수 있는 시군 친농연 조직의 강화를 주제로 대토론회가 열렸으며, 경기친농연과 시군 친농연 주요 임원 90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조사료도 긁어모으고 일용직도 해보지만…전남 구례군 구례읍에서 한우 40두를 키우는 김일순씨는 한우 사육농민이자 감나무 재배농민이며, 또한 트럭에 장비를 싣고 다니며 트랙터 바퀴를 출장 정비하는 수리기사이기도 하다. 이날도 김씨는 경남 하동군 화개면에 정비를 나갔다 땅거미가 지고서야 집으로 돌아온 뒤 랜턴 불빛 아래서 사료를 급이하고 있었다.여기에 요즘은 조사료 값을 최대한 절약하기 위해 틈만 나면 여기저기 남의 논까지 찾아다니느라 김씨는 요새 말 그대로 ‘눈코 뜰 새’가 없다. 김씨의 우사 곳곳에선 흔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깜깜이’, ‘기울어진 운동장’의 오명을 쓴 농협 조합장 선거제가 이번엔 고쳐질 수 있을까. 조합장 선거제도를 대폭 개선하는 내용이 담긴「공공단체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위탁선거법)」개정안이 지난달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 법 개정 절차의 첫 관문이자 가장 복잡한 논의 과정을 넘어선 것이다.농협 조합장 선거제는 역설적이게도 농협의 민주주의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지목돼왔다. 후보자와 유권자가 서로를 파악할 수 없게 만들 정도로 강력한 선거운동 제한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문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우리 농협, 넓게는 농업의 4년 명운을 가를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중앙회장 연임제 이슈가 늘어지면서 선거판 상황은 역대 어느 때보다 오리무중이지만, 그럼에도 선 굵은 인물들이 하나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본지는 이번주부터 출마 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인물들을 한 주에 2명씩 만나 차례로 인터뷰를 진행한다. 섭외 및 게재 순서는 무순(기자 출장여건 및 대상자들과의 일정 조율을 고려)으로 한다. 유남영 정읍농협 조합장은 지난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