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충남 예산군 농민들이 생산한 토종 들깨·참깨를 수매해 전통기름, 천연수세미, 깻묵 연필 등 각종 새활용 제품을 만들어 온 농업회사법인 내포(대표 박형, 내포)가 ‘농민이 운영하는 사회적기업’의 존재감을 보여줬다.내포는 지난 21일 서울 중구 L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농식품 ESG 경영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내포는 들깨·참깨로 기름을 만들고 난 뒤 발생한 깻묵을 병뚜껑·컵·수세미·그릇 등의 물건으로 재탄생시키는 등 버려지는 농업 부산물을 활용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농식품부)가 농협중앙회 및 지역농협 등의 업무상 비리, 부당행위 등의 제보를 위한 ‘농협 관련 익명제보센터(익명제보센터)’의 운영을 24일부터 시작했다.최근 정부 측에서도 범 농협 조직 내 각종 논란 및 사건·사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발맞춰, 농식품부는 익명제보센터 운영을 통해 불법·부당한 업무처리, 부정한 청탁이나 알선, 갑질, 채용 비리 등 범 농협 조직 업무 전반의 부당행위 사례를 제보받고자 한다.익명제보센터엔 농협 직원 및 농민조합원 등 국민 누구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기후위기와 농촌 고령화 및 인구 감소, 지역 양극화 등 온갖 위기가 중첩된 가운데 지역농협들은 각지에서 위기 상황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은 농업·농촌·농민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분투 중인 지역농협들을 소개함으로써, 위기의 시대에 농협 조직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진단해보고자 한다. 본 기획은 과 농협조합장 정명회가 함께 진행한다.충남 홍성군 홍동면. 농업계에서 ‘친환경농업 메카’로 통용되는 곳 중 하나다. 오리농법·메기농법 등 다양한 친환경 농법 실험을 전개한 홍동면 농민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3월 산불과 7월 수해로 연이어 고통을 겪은 경남 산청군 주민들의 아픔이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산청군 유일의 지역농협인 산청군농협(조합장 조창호)이 △산불 피해 주민 대상 구호품 횡령 논란 △조합장 겸직·경업 관련 논란 △하나로마트 임대매장 운영업체 선정 과정의 투명성·공정성 논란 등으로 시끌시끌하다. 이 논란을 바라보는 산청군민들의 마음은 더욱 심란해지고 있다.최근 산청군농협의 가장 큰 논란거리는, 지난 3월 산불 피해 주민을 위해 각지에서 보낸 구호품 중 다수가 피해 주민들에게 전달되지 않은 채 창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벼 재배 농민들의 한 해 농사 결실이자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필수조건인 볏값. 이를 제대로 보장하기 위해선 정부뿐 아니라 농협 조직의 책임이 막중하다. 그러나 올해도 농협 조직 전반은 볏값 인상을 어떻게든 회피하려는 양상을 보인다.지역농협이 볏값 인상 회피 수단으로 자주 꺼내 드는 카드는 ‘우선지급금’이다.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벼 주산지인 호남지방의 지역농협 다수는 농민들에게 나락 40kg당 6만원 선의 우선지급금을 책정해 내미는 상황이다. 볏값 즉각 인상은 부담스러우니, 벼 수매가 중 일부만 먼저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국내 대표적인 당근 생산지역 중 하나인 제주도. 특히 제주시 구좌읍은 제주도 내 당근 생산량의 약 90%를 책임지는 곳이다. 따라서 구좌읍에서의 당근 생산관리 및 수급조절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제주도, 나아가 전국 당근 생산농가의 소득도 사실상 결정되는 셈이다.그런 면에서 ‘당근 생산 1번지’ 구좌읍을 관할하는 구좌농협(조합장 윤민)의 책임이 막중하다. 구좌농협은 당근 생산량 수급조절 등을 통한 지역 당근 농가 소득보전 노력을 기울여왔다.사실 구좌읍에서의 당근 수급조절은 엄청난 고난이도 작업이다. 당근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아이쿱생협 조합원들 사이에서 범 아이쿱 조직의 ‘불공정 경영, 비민주적 운영’ 문제를 거론하며 아이쿱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제기되고 있는 △권한 없는 인사의 조직 경영 관여 △조합원 대상 주식 강매 압박 △조직 내 문제점 거론 조합원 대상 탄압 △경영 악화 논란 등에 대해 아이쿱 측이 명확히 소명하고, 현재 아이쿱의 문제를 민주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취지다.반면 아이쿱생협연합회·자연드림생산기업협동조합 등 범 아이쿱 조직의 현재 운영 주체 다수는 조합원들의 이러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민과 장애인·어린이·노인, 그밖에 도시에서 살아오던 시민 누구나 함께 꾸려갈 수 있는 농업으로서 사회적농업이 점차 확산되는 가운데, 충북 청주시에서 다양한 사회적농업 실천 주체들이 모여 그동안의 성과를 공유했다.지난 12일 청주시 유기농마케팅센터 세미나실에선 청주의 사회적농업 주체들인 더자람원예교육농장·농업회사법인 ㈜백민구절초연구소·사회적협동조합 휴먼케어가 주최하고 사회적농업 충북·세종 거점농장인 농업회사법인 청년마을㈜이 주관한 가운데 2025 청주시 사회적농업 성과공유회 ‘더 넓은 품, 통합돌봄의 시너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벼 재배 농민들의 한 해 농사 결괏값이자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필수조건인 볏값. 이를 제대로 보장하기 위해선 정부뿐 아니라 농협 조직의 책임이 막중하다. 전라남도 농민들이 농협중앙회(회장 강호동)를 향해 나락값 40kg당 최소 8만원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올해 생산비 증가 양상 및 생산량 감소 국면 등을 감안할 때 나락값 8만원은 그야말로 농민 최소생계를 보장할 수준의 가격이기 때문이다.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의장 윤일권, 전농 광전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광주전남연합(회장 고송자, 광전여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협중앙회(회장 강호동)가 전 계열사 대상 ‘수의계약 운영개선 종합대책’을 마련했다.이번 종합대책의 핵심 내용은 수의계약의 원칙적 금지와 계약 관련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것이다. 공정한 계약 체계를 확립해 부정부패를 근절하겠다는 게 농협중앙회의 입장이다.우선, 농협중앙회는 수의계약 체결 범위를 엄격히 제한하기로 했다. 계약업무 시 천재지변, 자연재해 등 국가 관계 법령(국가계약법, 지방계약법 등)상 명시된 사유와, 농민조합원에게 이익이 환원되는 계열사와의 수의계약을 제외한 모든 경우의 수의계약을 제한하기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어촌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권리. 그것은 오늘날 지역에서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마땅히 보장돼야 할 기본권이다. 지역의 수많은 활동가들은 그 기본권이 하늘에서 떨어지길 기다리지 않는다. 주민들의 힘을 모아 지역의 미래를 바꿔내며 모두가 행복할 권리를 쟁취하고자 한다. 농어촌 주민 행복권 실현을 고민하는 지역 주체들이 올해도 한자리에 모였다.지역재단(이사장 허헌중)은 지난 7~8일 세종시 홍익대학교 국제연수원에서 제22회 전국지역리더대회를 개최했다. 올해 전국지역리더대회에선 ‘농어촌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권리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NH농협은행(행장 강태영, 농협은행)이 2012년 농협 신용·경제사업 분리 이래 최대 규모의 조직개편을 예고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NH농협지부(위원장 우진하, 농협중앙회 노조)는 농협은행이 노동조합과의 협의 없이 조직개편을 단행하려는 것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농협은행은 지난달 내놓은 조직개편안에 따라 내년 1월 1일 자로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할 계획이다. 주요 내용을 보면, 농협은행 중앙본부 사업부서 63곳 중 32곳의 업무를 변경하고, 16개 조직을 폐쇄·격하시킨다. 이와 함께 기존의 수도권 심사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한 해 벼농사의 결실을 맺을 시기인 수확기가 도래했다. 그러나 농민들의 얼굴에선 웃음을 찾기 어렵다. 이상기후로 전반적인 벼 수확량 감소 추세가 나타나는 데다, 농협조직 차원의 합당한 볏값 인상 조치도 없다시피 하기 때문이다.지난달 중순 상승곡선이 꺾이긴 했으나,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수확기 18만원대(정곡 80kg 기준)까지 하락했던 산지쌀값은 올해 내내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80kg당 산지쌀값은 22만9612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의 18만2900원 대비 4만원 이상 상승한 금액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남 진주시에서 농민과 행정당국, 그리고 관내 11개 농협 중 10곳이 찬성하는 진주시 농협미곡종합처리장(진주 농협 RPC) 증축. 수확기 벼 출하 과정의 효율성 확보가 목적인 이 사업을 관내 농협 중 단 한 곳, 진주 진양농협(조합장 손종태)만이 반대해 증축 실현도 지연되고 있다.지난 24일, 진양농협 관할 지역인 진주 동부 5개 면 농민단체(진주시농민회, 한국후계농업경영인 진주시연합회, 한국쌀전업농 진주시연합회)들의 연대체 ‘농협 RPC 관련 동부 5개 면 농민단체 대책회의(대책회의)’는 진주시 사봉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전 영부인 김건희씨 연루 의혹이 제기되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가담한 권오수씨가 최대 주주로 있는 도이치오토모빌그룹. 이 그룹에 농협은행과 수도권 일부 지역농협을 포함한 시중 금융권이 1조원 이상의 대출을 해줬고, 농협 등 금융권의 대출금을 활용해 거둔 도이치오토모빌그룹의 펀드 수익 중 일부는 미국 헤지펀드로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시중 은행들로부터 제출받은 2025년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도이치모터스(주) 등 도이치오토모빌그룹 소속 기업들이 시중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최근 제기되는 농협중앙회장 금품수수 의혹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 각종 사건·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한 분명한 대책 제시, 그리고 생산·유통 환경 악화로 힘겨워하는 농민을 위한 대안 제시 등 농협(중앙회장 강호동) 국정감사는 그 어느 것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지난 2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어기구, 농해수위)는 국회 본관 농해수위 회의실에서 범농협조직(농협중앙회, 농협경제지주, 농협금융지주) 및 한국마사회 대상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농협만이 아닌 농협·마사회를 묶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남 산청군은 지난 7월 16~20일 발생한 수해의 최대 피해 지역 중 하나였다. 300mm에 달하는 최악의 폭우, 연이은 산사태 등의 재난으로 산청에서만 8명이 목숨을 잃고 6명이 실종됐다. 농민들의 생산기반도 큰 피해를 입었다. 살아남은 이들인 산청군민 3만2992명(2025년 8월 기준)의 트라우마는 현재진행형이다.그러나 주민들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농가 피해 복구에 나서고, 봉사자들을 조직화하고, 행정당국에 대책을 촉구하는 등 공동체 회복을 위한 산청 주민들의 분투는 현재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촌유학과 지역주민돌봄의 새로운 모범을 만들어 온 강원도 춘천 별빛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윤요왕, 별빛)의 아이돌봄 활동이 시작한 지 20주년을 맞았다.지난 2005년, 춘천시 북부의 농촌 마을인 사북면 고탄리에 마을 공부방이 문을 열었다. 한 학생이 방과 후 하굣길에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한 걸 계기로, 당시 고탄리 주민들은 단순한 학습공간을 넘어 방과 후 농촌 지역에서 안전한 돌봄을 받기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써 고탄리 마을회관에 공부방을 차렸다. 이 공부방엔 2007년부터 ‘별빛공부방’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수도 서울의 한 지역농협 조합장이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시 조합원 전원에게 1인당 금 15돈 증정 및 무료 해외여행 실시 등의 공약을 내걸며 조합장 연임에 성공했다. 당선 이후, 조합장은 조합원들에게 5돈짜리 골드바(막대 모양의 작은 금괴) 제공 및 무료 해외여행을 추진했다. 그 과정에서 막대한 업무추진비(업추비)를 사용했다. 이는 조합원 대상 편익사업의 모범 사례일까, 선심성 공약 이행에 막대한 비용을 낭비한 반면교사일까?위와 같은 상황은 최근 서울 중앙농협(조합장 김충기)에서 벌어졌다. 김충기 중앙농협 조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최근 지역농협들의 부동산 분야 고위험 담보대출로 인한 연체금액 및 연체율 급증 양상이 고스란히 지역농협 적자 심화로 이어지고 있다. 이미 농업계 곳곳에선 지난해 말부터 적자 심화로 인한 결손금 대량 발생 가능성을 예고한 바 있다. 지역농협 다수는 농민조합원 보호를 위해 구체적인 적자 심화 양상을 공개해야 함에도 그러지 않았다.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1110개 지역 농축협 중 적자를 기록한 곳은 2021년 3개소에서 지난해 52개소로 늘어났다. 적자의 주요 원인으로 부동산 담보대출액 연체 심화 문제가 두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