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유승현 기자]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심화하는 농촌 현실 속 충북 괴산군 감물면이 주민 주도로 마을 변화를 일궈 주목받고 있다. 감물이음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이진영)은 열악한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마을 자치를 실현하며 농촌지역 활성화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주민자치를 깨운 숫자, 52명·100회·5개 사업감물면 주민들은 2023년 괴산군의 ‘소생활권 활성화 프로젝트’ 참여를 계기로 마을에 변화를 일으켰다. 우선 필요한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주민과 새마을회·이장단협의회 등 기존 조직 관계자로 구성된 52명의 마을기획단을 꾸렸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가을장마를 비롯한 각종 이상기후가 농산물 전 품목 작황을 무너뜨린 가운데 기후재난 국가책임 농정 촉구 및 수입농산물 철폐를 위한 전국 생산자대회가 22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앞에서 진행됐다. 생산자대회엔 주최 측 추산 500여명의 마늘·양파·배추·사과·배·대파 농민들이 모여 가을장마 농업재해 인정과 기후재난 근본 대책 수립, 무분별한 수입 철폐를 촉구했다.이날 생산자대회는 전 품목 단체가 모인 첫 집회였던 만큼 품목 각각의 피해 상황을 공유하고 한 목소리로 국가책임 농정으로의 전환을 촉구하는 데 집중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22일 숭례문 전국농민대회 참석차 상경한 강원지역 농민들이 대회에 앞서 용산을 찾았다. 가을장마로 인한 광범위한 농작물 피해 수습에서 유난히 소외된 강원도 농민들이 대통령실을 마주보고 기자회견을 연 것이다. 10월 28일 강원도청 앞, 지난달 11일 농업인의날 국가기념식장 앞에 이어 같은 주제로 벌인 세 번째 기자회견이다.강원도는 대표적인 밭농사 지역이다. 9~10월 가을장마로 밭작물 전반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피해 수습에 잡음이 많은 모습이다. ‘벼 깨씨무늬병’을 계기로 피해 대책
[한국농정신문 김하림 기자]친환경농민과 소비자가 기후위기 시대 친환경유기농업 확대를 촉구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22일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서 친환경 생산자-소비자 결의대회가 열렸다. 같은 날 진행된 2025년 전국농민대회의 사전집회로, 9개 친환경농민·소비자단체가 공동 주최했다.이날 참가자들은 이재명정부가 국정과제로 내세운 ‘친환경유기농업 2배 확대’를 위해 △친환경 임차농 피해 대책 마련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사업 예산 반영 △먹거리기본법 제정 △친환경 직불금 확대 △GMO 완전표시제 시행 등이 즉각 이뤄져야 한다고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정권이 바뀌었지만 농민들의 원성은 오히려 높아져만 가고 있다.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하원오)은 22일 서울 숭례문 앞에서 ‘기후재난 근본대책 수립! 농정대전환 실현! 2025 전국농민대회’를 열었다. 전국에서 모인 5천여명의 농민들은 ‘이재명 농정’ 아래 농민들의 삶이 조금도 나아지지 않고 있음을 자신들의 표정과 함성으로 증명했다.대회사에 나선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올해 11월 이 무렵이 전용철·홍덕표 농민 사망 20주기, 백남기 농민 사고 10주기임을 상기했다. 농업을 멸시·천대하는 세
[한국농정신문 유승현 기자]충청북도(지사 김영환, 충북도)가 지난해 7월 전국 최초로 시행한 ‘일하는 밥퍼’ 사업이 농촌 일손 부족 문제와 노인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해결하는 혁신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일하는 밥퍼는 60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이 농산물 전처리나 공산품 단순 조립 등의 지역 일거리를 자원봉사 개념으로 수행(일일 최대 3시간)하고, 그 대가로 1만5000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식대로 받는 사업이다. 지급된 상품권은 지역 상권에 사용돼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 사업 예산은 일을 맡긴 농가·기
[한국농정신문 유승현 기자]기후위기와 인구감소, 초고령화 등으로 단절돼가는 농촌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모색하는 학술 논의의 장이 열렸다. 한국농촌사회학회(회장 김기홍)는 14일 서울교육대학교에서 ‘단절과 연결의 농촌사회’를 주제로 2025년 하반기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이번 학술대회는 △만져지는 재난으로서의 산불과 농민, 그리고 정신건강 △자치 농촌을 향한 길: 제도적 기반과 자율적 실천 △농촌 마을의 변화와 지속가능성 △‘분산을 넘어 연결로’ 지방소멸의 위기를 넘다 등 총 4개 세션으로 진행됐다.특히 올해 3월 영남 산불, 7월 강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지난 2015년 11월 10일 제주 제2공항 건설계획이 세상에 나왔다. 그로 인해 망가질 제주의 농업과 마을 공동체, 자연을 지키려는 농민들이 국가계획에 맞선 지도 10년이 흘렀다. 도내에서 제2공항을 함께 반대하는 다른 이들과도 또 다르게, 농민들은 ‘생존’을 위해 싸운다는 중요한 차이가 있다. 이들은 투쟁 10년을 맞아 제2공항의 무산만이 농사를 존속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 믿고 앞으로도 계속 싸워나가겠다고 천명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전농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전여농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우리쌀’ 대잔치가 열렸다. 다양한 품종의 햅쌀 직거래 장터와 체험행사를 비롯해 신나는 공연까지, 풍성하고 알찬 구성 속에 성황을 이뤘다. 행사를 주최한 전국쌀생산자협회는 농업의 가치와 농민의 노고를 배울 수 있도록 기획해 의미를 더했다. 전국쌀생산자협회(회장 김명기, 쌀생산자협회)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천안 독립기념관 독립의다리에서 ‘2025 우리쌀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우리쌀한마당은 크게 직거래장터와 체험부스, 전시, 공연으로 이뤄졌다.지난 8일 우리쌀한마당은 주말을
[한국농정신문 유승현 기자]강원 원주시 부론면 ‘꿈꾸는 산수골’의 이도형(69) 촌장은 1999년 귀농해 25년째 마을을 일구고 있다. 최근 마을로 귀농을 시도했던 청년들이 제도적 한계에 부딪혀 모두 떠나 좌절하기도 했지만, 그는 여전히 사람다움이 숨 쉬는 마을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이 촌장은 귀농 후 친환경농사를 짓는 한편, 생협과 햇빛발전소추진위원회를 조직해 마을의 자립 기반을 모색했다. 또 직접 건축을 배워 20여년간 마을에 12채의 집을 지었다. 이를 매각하거나 임대해 청년·가족 단위 귀촌인, 농촌 유학생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정읍시농민회(회장 윤택근)가 관내 농협들을 상대로 나락 야적투쟁을 시작했다. 농협의 벼 우선지급금 6만원(일반벼 40kg) 결정에 항의하기 위한 것이다. 5일 황토현농협을 시작으로 6일 샘골농협, 7일 신태인농협, 10일 정읍농협 순으로 연속 야적투쟁이 예정돼 있다.첫 투쟁일인 5일, 농민들은 한창 바쁜 농작업을 뒤로하고 황토현농협 앞에 30여개의 나락 톤백을 쌓았다. 당초 농민들이 요구했던 최소한의 우선지급금은 7만원. 현재의 시장 및 산지 상황을 고려하면 볏값은 8만원 수준이 합당하며 최악의 경우라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회장 최흥식, 한농연)가 3일 국회 소통관에서 농림축산식품부 핵심사업 예산 증액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국정감사 종료 후 국회의 초점은 2026년도 예산안 심의에 집중돼 있다. 지난 9월 정부가 지난해보다 1조원 이상 증액한 농업예산안(20조350억원)을 내놨지만 여전히 전체 예산 대비 비중이 작고 농정 전환 의지가 부족하다는 우려로 인해 국회의 세심한 심의가 요구되고 있다.한농연은 기자회견에서 내년도 농업예산 증액에 일면 긍정적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농민들을 위한 실질적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함께 한미정상회담이 열린 경주에 전국의 민중들이 집결했다. 3500억달러 대미투자 철회 및 안보위협 트럼프 반대에 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다. 600여개에 달하는 시민단체가 모여 구성한 트럼프위협저지공동행동(공동행동)은 지난 25일 서울 숭례문 앞 세종대로에서 ‘대미투자 전면 재검토 NO트럼프 범시민대행진’을 열어낸 데 이어 29일 경주에서 또 한차례 ‘대미투자 강요 안보위협 트럼프 규탄! NO TRUMP 시국대회’를 진행했다.주최 측 추산 3000여명이 모인 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을 군사분계선으로부터 5km 거리까지 축소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지만, 접경지역 농민들은 오히려 반발하고 있다. 상당수 접경지역의 민통선이 이미 5km 이내로 설정돼 있어 접경지역 농민들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없다는 입장이다.농업 활동과 재산권 행사 등에 강한 제약을 받고 있는 접경지역 농민들에게 민통선 축소는 환영해야 할 일이다. 하지만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이미 5km 이내의 민통선이 설정돼 있는 상황에서 “민통선을 5km로 축소하겠다”는 정부의 발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경북·경남·울산 초대형산불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산불특별법)」이 결국 공포됐다. 난개발을 조장한다는 시민사회의 강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 21일 정기 국무회의에서 법안이 의결된 것이다. 대통령실은 사후브리핑에서도 난개발 문제를 전혀 거론하지 않았고, 이에 131개 환경·농민단체가 이튿날인 22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검은 옷을 입고 야생동물들의 영정사진을 손에 들었다. 산불특별법 공포가 ‘대한민국 산림의 사망선고’나 다름없다는 의미다. 산불특별법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깨씨무늬병과 수발아로 수확이 불가한 수준의 벼, 싹 나고 곰팡이 피는 논콩, 수확을 앞두고 갈라지고 터지는 사과, 무름병으로 썩어 문드러진 배추와 브로콜리, 논이 마르지 않아 심지 못해 썩어가는 마늘종자와 양파모종까지, 기후재난에 의한 농작물 피해가 헤아릴 수 없는 지경이다. 이에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농민의길)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재난 근본대책 수립을 촉구했다.기자회견 사회를 맡은 권혁주 전농 사무총장은 “최근 10년 간 9~11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응답자의 80%가 미국의 요구에 대해 ‘부당하다’고 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등장하는 등 대다수 국민이 미국의 관세 압박·투자 요구를 ‘경제침탈’로 여기는 가운데, 오는 29일부터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일정에 맞춰 관련 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들도 이에 맞춰 정부의 재검토·철회 결정을 촉구하는 대규모 행동을 기획하고 최종 여론 결집에 나섰다.574개 시민단체가 모여 구성한 트럼프위협저지공동행동(공동행동)은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전국의 청년 여성농민들이 경북 상주 봉강공동체 농생태학 실천농장에 모였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정영이, 전여농)이 지난 18~19일 개최한 ‘2025 청년 농생태학 학교’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전여농 내에선 최근 청년위원회 발족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번 농생태학 학교는 청년위원회 준비위원회(위원장 김남영, 준비위)의 2차 모임 성격으로 1박 2일 간 진행됐다. 농생태학 학교가 열린 농생태학 실천농장은 봉강공동체 소속 전여농 회원들이 지난 16년 동안 매주 모은 언니네텃밭 꾸러미 수수료로 지난해 12월
[한국농정신문 한승호·유승현 기자]수확을 앞둔 배추밭이었건만 성한 배추를 찾아볼 수 없었다. 올가을 유례없는 긴 장마에 무름병이 번진 배추는 잎이 노랗게 짓물러 썩어가고 있었고 지난 추석 연휴 전에 이미 수확을 마쳤어야 할 브로콜리 또한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었다. 맑게 갠 하늘을 볼 수 없을 정도로 한 달째 오락가락했던 비로 밭 곳곳엔 물이 흥건히 고여 있었고 배추와 브로콜리 모두 손을 대기가 무섭게 뽑히거나 으스러졌다.유례없는 가을장마로 김장배추뿐만 아니라 브로콜리까지 무름병이 확산하면서 농가 피해가 속출하자 충북지역 농민들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정영이, 전여농)이 15일 ‘세계여성농업인의 날’을 맞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농민 권리보장 운동에 의지를 드높였다.10월 15일은 1997년 국제연합(UN)이 제정한 세계여성농업인의 날로, 우리나라도 2022년부터 법정기념일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올해도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의 공식 기념행사가 열렸으나 전여농은 참석을 거부하고 같은 시간에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송미령 농정’에 대한 불신과 반감 탓이다.전여농은 기자회견에서 △정당한 농업경영주나 농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