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키우고 부모님 챙기고 돈 버느라소원인 공부를 미루고 미루고…글을 몰라 글 쓰는 곳은 피하여식당으로 사과 밭으로 일만 다녔어요. 그랬던 나에게 남원학습관은세상에 눈을 뜨게 해 준 천사입니다.한글도 영어도 한 자씩 써 내려 갈 때는너무 기쁘고 좋아 내 자신이 대견해글로도 말로도 표현하고 싶지만아직은 글이 짧아 표현할 수 없는내 자신이 원망스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꿈이 있어 행복합니다.작가가 되어 이 기쁨을 글로 써서나처럼 글공부가 소원인 친구들을 위해공부 전도사가 되고 싶습니다. “공부는 돈보다 더 좋고어디를 가든지 누구
우리집 식구는 세 명점점 기억을 잃어가는 남편바쁜 아빠와 엄마 품을 떠나내품에 들어온 여섯 살 손녀모두 내가 돌보며 산다일흔이 훌쩍 넘어 학생이 되어 공부도 한다한 해 두 해 익혀온 글자들이세상 여기저기 가득하다학교 갔다 오는 길손녀가 쪼르르 달려나와“할머니 공부 잘했어?”하고 묻는다“응 잘했지!” “저녁에 나랑 또 공부하자”여섯 살 선생님이 우리집에 산다엄마, 아내, 할머니, 학생으로 살아내는나에게 선물을 주고 싶은 날이다 삶의 애환이 담긴 농민들의 손편지, 그림, 시 등 소소하지만 감동있는 작품을 ‘한글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소개
저녁을 먹고 잠을 자다보니아들이 집에 물이 들었다고문을 두드리며빨리 나오라고 소리를 쳤다.깜짝 놀라 일어나 보니거실까지 물이 찼다.물이 반이나 찬 아들 차를 타고정신없이 달렸다.이제 다시는 우리 집에못 가나 하는 마음이 들어눈물이 났다.아들이 없었으면우리 영감이랑 나는어떻게 되었을까? 삶의 애환이 담긴 농민들의 손편지, 그림, 시 등 소소하지만 감동있는 작품을 ‘한글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소개합니다. 게재를 원하는 농민이나 관련단체는 신문사 전자우편(kplnews@hanmail.net)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엄마는 어떤 꽃일까꽃샘 바람 속에서도 붉은 빛을 내비치는동백꽃일지 아무도 모르게수줍은 얼굴을 내미는민들레일지 노오란 민들레일지어쩌면 세상 모든 꽃들이우리 엄마처럼평지풍파를 이겨내려피고 지고 하는지도 삶의 애환이 담긴 농민들의 손편지, 그림, 시 등 소소하지만 감동있는 작품을 ‘한글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소개합니다. 게재를 원하는 농민이나 관련단체는 신문사 전자우편(kplnews@hanmail.net)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팔십 평생 살면서처음 겪어 보는 물난리비가 어마하게 많이 와서우리 동네가 난리가 났다.전쟁 피난민이 되어양궁장에서 텐트 치고 자고경도대학에서도 며칠 자고그 다음에 감천면사무소 이층에서도며칠 보내고나라 잃은 모양새가 되었다.빨리 복구가 잘 되어서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갔으면또 다시는 이런 끔찍한 난리가 없기를 바란다. 삶의 애환이 담긴 농민들의 손편지, 그림, 시 등 소소하지만 감동있는 작품을 ‘한글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소개합니다. 게재를 원하는 농민이나 관련단체는 신문사 전자우편(kplnews@hanmail.net)으로 연락주시기 바랍
글 몰라서 한고생그걸 어찌 말로 다 한대요즘은 말이여상추, 두릅 이름도 내가 쓰고물건값도 써노코시장 바닥이 내 책상이여 삶의 애환이 담긴 농민들의 손편지, 그림, 시 등 소소하지만 감동있는 작품을 ‘한글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소개합니다. 게재를 원하는 농민이나 관련단체는 신문사 전자우편(kplnews@hanmail.net)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추석이라고 애들이 집에 오니집이 어설프다고 한다나는 어설프면 오지말라고 했다.괜히 섭섭한 마음에눈물이 핑 돌았다.딸이 엄마 다시는 안그럴게요.섭하게 생각하지 마세요.다시는 그런 말 안할게요.옛날에는 시어어머니가며느리 구박한다더니지금은 젊은 것들이나이 많은 우리를 구박하네.나이 많은 게 서럽다. 삶의 애환이 담긴 농민들의 손편지, 그림, 시 등 소소하지만 감동있는 작품을 ‘한글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소개합니다. 게재를 원하는 농민이나 관련단체는 신문사 전자우편(kplnews@hanmail.net)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딸네 식구랑 여수 구경 가서케불카를 탔는디표 끈는 줄에 글자 써진 판이 보였다TICKET나도 모르게“티 아이 시 케이” 한께딸이 “엄마 먼 일이여”하고막 박수치고 난리가 난네사람들이 쳐다본께 부끄럽드만근디도 내속이 두근거리네뚝배기 거튼 사우가 “어머니 영어를 아시네요”‘아이구 부끄러워’시간아 천천히 가라나 많이 배우고 싶다 삶의 애환이 담긴 농민들의 손편지, 그림, 시 등 소소하지만 감동있는 작품을 ‘한글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소개합니다. 게재를 원하는 농민이나 관련단체는 신문사 전자우편(kplnews@hanmail.net)으로 연락
예전에 추석은 몸과 마음이며칠 전부터 바빴다떡을 할려면 쌀 세 되 콩 세 주먹삼일전부터 물에 담가 준비하고새벽부터 일어나 만들고 찌고 굽고정신없이 보냈다.그런데 요즘은 돈으로 다 해결한다.과일은 큰딸이 사오고고기는 여섯째가 사오고소소한 것은 딸들이 와서 다 하니몸과 마음이 다 편했다. 삶의 애환이 담긴 농민들의 손편지, 그림, 시 등 소소하지만 감동있는 작품을 ‘한글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소개합니다. 게재를 원하는 농민이나 관련단체는 신문사 전자우편(kplnews@hanmail.net)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물무든 손을 흔들든 너자근등 미러내서 미안햇어눈물 흐르던 네 눈동자내 주름 사이에 아직도 있다내 자석아남자 손 거튼 손으로엄마는 이제 공부하러 다닌다 삶의 애환이 담긴 농민들의 손편지, 그림, 시 등 소소하지만 감동있는 작품을 ‘한글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소개합니다. 게재를 원하는 농민이나 관련단체는 신문사 전자우편(kplnews@hanmail.net)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나는 며칠에 한번씩노인정에 간다.문을 열고 나는 정중히허리를 굽혀서 손을 배꼽에 대고“안녕하세요” 한다.친구들이 나의 배꼽인사를 받고웃으며 박수를 친다.어디가서 배웠냐고 물으면학교 가서 배웠다고 한다.친구들이 참 잘 배웠다고칭찬한다. 삶의 애환이 담긴 농민들의 손편지, 그림, 시 등 소소하지만 감동있는 작품을 ‘한글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소개합니다. 게재를 원하는 농민이나 관련단체는 신문사 전자우편(kplnews@hanmail.net)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띠링띠링 휴대폰이 울리면죄진 것도 업씨 나는 쪼그라든다에이구~~~글자 몰라 서럽던 시절이반뱅년 넘은 지 오랜디핸드폰꺼장 또 짐을 지어 주는 그만으랏차~~~나도 넘들맨치로 밥 세 끼 먹는디까짓것 한번 해보자생전 처음 남편에게여보 사랑합니다 하고 배운대로비행기를 보내봤다금새 띠링하고 울린다열어보니 나도 사랑해 한다어마나~~~재미가 난다자꾸자꾸 비행기를 보내고 잡다날아라 날아라 비행기야노피노피 날자꾸나내 아픔 설움도 모두 가지고 날아보자 삶의 애환이 담긴 농민들의 손편지, 그림, 시 등 소소하지만 감동있는 작품을 ‘한글꽃이 피었습니다’에
강가에 물새 한마리구슬프게 울고 있네.강물도 갈길바빠말없이 흘러가고강가에 들풀엄마풀 아기풀 옹기종기모여 다정도 해라물새 들풀이 되고 싶어라.물새 하늘을 보니붉은 노을이 지나갔고청청 하늘에 뭉게구름쏟아지는 비물새 꼭 하늘을 닮았네. 삶의 애환이 담긴 농민들의 손편지, 그림, 시 등 소소하지만 감동있는 작품을 ‘한글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소개합니다. 게재를 원하는 농민이나 관련단체는 신문사 전자우편(kplnews@hanmail.net)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울리는 카톡소식 담은 카톡이 울린다.하트 하나에 마음이 보이고소리에 사랑이 들린다.멀리 떨어져 있어도가까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카톡소리친구, 가족들의 소식이카톡 소리에 담겨온다.기분이 날아갈 것 같이 내 마음이설레였다.오늘도 반가운 카톡소리가들린다. 삶의 애환이 담긴 농민들의 손편지, 그림, 시 등 소소하지만 감동있는 작품을 ‘한글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소개합니다. 게재를 원하는 농민이나 관련단체는 신문사 전자우편(kplnews@hanmail.net)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내 나이 85살 한글교실에 다닌다예쁜 옷 챙겨입고 입술도 곱게 칠하고가방 메고 씩씩하게 걷는다멋진 영감님 만나러 가느냐고놀리며 묻는 사람도 있지만나는 공부시간이 좋다잘하는 친구들을 보면 샘도 나지만나도 열심히 하다보니 제법 글씨가 보인다참 신기한 일이다 삶의 애환이 담긴 농민들의 손편지, 그림, 시 등 소소하지만 감동있는 작품을 ‘한글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소개합니다. 게재를 원하는 농민이나 관련단체는 신문사 전자우편(kplnews@hanmail.net)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띠링’오메 우리 갱아지 결혼사진이네‘우리 금미 이삐다 이뻐’‘♡ ♡’ 하트도 보내본다문자가 와도 온 줄도 몰랐었는데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간다‘찰칵’어짜까 얼굴이 반만 나와부렀네 하하하다시 ‘찰칵’인자됐다 이삐게 나왔네얼굴은 쭈구렁 쭈구렁, 허리는 꾸부렁 꾸부렁인자는 다 됐다 다 됐다 했는디80이 넘어 만난 시상“어짜쓰까 글자가 막 하늘로 올라간다 올라가”하하하하“오메 내 정신 보소 한 글자 빼묵어 부렀네”깔깔깔깔시상 근심 다 잊어부러서 좋소요로코롬 좋은 시상도 있는 갑소 (출처:국가평생교육원) 삶의 애환이 담긴 농민들의 손편지
오늘도 한글 교실을 마치고천천히 집으로 돌아온다지는 해 비치는 들판이 푸르다큰 길로 나가는 길은 ㄱ자윗마을로 가는 길은 ㄴ자동네 입구 마늘 논은네모 반듯한 ㅁ자아! 들판에도 자음자가 있구나기역. 니은. 미음.글자를 따라가며 공중에다손가락으로 써본다ㄱ. ㄴ. ㅁ. (출처:국가평생교육원)삶의 애환이 담긴 농민들의 손편지, 그림, 시 등 소소하지만 감동있는 작품을 ‘한글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소개합니다. 게재를 원하는 농민이나 관련단체는 신문사 전자우편(kplnews@hanmail.net)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나이 칠십이 넘어서 한글을 배우니 마음에는 다 할 것 같은데 아무리 노력을 해도 머리에 남는 것이 없어 마음이 답답합니다. 그래도 선생님을 만나 하루에 한 글자를 배워도 그 글에 대하여 뜻을 말씀해 주며 가르쳐 주시니 뜻을 알고 배우니 한결 알기가 쉬워지는 것 같아 재미가 있습니다. 열 번을 알려 주어도 이해를 잘 못하는 흰 머리 소녀들을 한 번도 싫은 내색 아니 하시고 웃으면서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을 뵈면 참교육자임을 알게 해 주셔서 저희들한테는 구세주 같은 선생님. 저도 나이가 좀 젊어서 선생님 같은 분을 만났으면 제 손으로 하
핸드폰이 고장나서 큰딸한테고쳐오라고 했더니먼지랄로 쓰도 못헐놈으넙데대헌 핸드폰으로 박꿔와서써보라고 허니 환장 허것내자껏 엽집 복순이 언니도 나보다나이가 만은디 보란드시 스마트폰인지머신지 잘만 허드만 오기가 생겨희봉게 별것도 안이드만유트부도 허고 손지들 허고 카톡도 허고용순이 새시상 만낫네 (출처 : 국가평생교육원) 삶의 애환이 담긴 농민들의 손편지, 그림, 시 등 소소하지만 감동있는 작품을 ‘한글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소개합니다. 게재를 원하는 농민이나 관련단체는 신문사 전자우편(kplnews@hanmail.net)으로 연락주시기 바
글을 모를 때에는마트에 가면 000은행에 가면 000버스를 탈 때도 000온통 모르는 빈칸 투성이!이제는마트에 가면 율무차은행에 가면 번호표버스를 탈 때도 백육번내 이름은 정복순내 이름을적을 때마다눈물이 난다 (출처 :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삶의 애환이 담긴 농민들의 손편지, 그림, 시 등 소소하지만 감동있는 작품을 ‘한글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소개합니다. 게재를 원하는 농민이나 관련단체는 신문사 전자우편(kplnews@hanmail.net)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