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꽃이 피었습니다] 한여름 밤

  • 입력 2025.11.09 18:00
  • 수정 2025.11.09 22:45
  • 기자명 강점순(경북 예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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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순(87세) 경북 예천군
강점순(87세) 경북 예천군

저녁을 먹고 잠을 자다보니

아들이 집에 물이 들었다고

문을 두드리며

빨리 나오라고 소리를 쳤다.

깜짝 놀라 일어나 보니

거실까지 물이 찼다.

물이 반이나 찬 아들 차를 타고

정신없이 달렸다.

이제 다시는 우리 집에

못 가나 하는 마음이 들어

눈물이 났다.

아들이 없었으면

우리 영감이랑 나는

어떻게 되었을까?

 

 

삶의 애환이 담긴 농민들의 손편지, 그림, 시 등 소소하지만 감동있는 작품을 ‘한글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소개합니다. 게재를 원하는 농민이나 관련단체는 신문사 전자우편(kplnews@hanmail.net)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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