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의 주요 전선에서 한참 떨어진 충남 당진에서 갑작스레 ASF 발생 농장이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전국 확산 가능성까지 우려하며 총력 방역에 나서는 한편, 전국 어디에서나 ASF가 발생할 수 있다며 더 큰 경각심을 가져 달라 주문했다.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중수본)는 지난 25일 충청남도 당진시 소재 463두 규모 돼지 농장에서 ASF가 확진됨에 따라 이날 관계부처와 지방정부가 참여하는 중수본 회의를 개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상황과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새롭게 양돈 생산자·자조금단체를 이끌게 된 이기홍 대한한돈협회장·한돈자조금관리위원장이 질병 방역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이를 위해 ‘현장을 누비는 해결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대한한돈협회와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지난 25일 서울 aT센터에서 제20·21대 대한한돈협회장 및 제12·13대 한돈자조금관리위원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이 회장은 후보 경쟁을 거쳐 지난 10월 14일 제21대 한돈협회장에 당선됐고, 이어 이달 13일에는 한돈자조금 대의원회에서 관리위원장으로 선출되면서 최근 생산자·자조금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충남 예산군 농민들이 생산한 토종 들깨·참깨를 수매해 전통기름, 천연수세미, 깻묵 연필 등 각종 새활용 제품을 만들어 온 농업회사법인 내포(대표 박형, 내포)가 ‘농민이 운영하는 사회적기업’의 존재감을 보여줬다.내포는 지난 21일 서울 중구 L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농식품 ESG 경영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내포는 들깨·참깨로 기름을 만들고 난 뒤 발생한 깻묵을 병뚜껑·컵·수세미·그릇 등의 물건으로 재탄생시키는 등 버려지는 농업 부산물을 활용해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기록기념위원회와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5개 정당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12.3 내란외환 청산과 종식, 사회대개혁 시민대행진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외환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비상계엄을 막아낸 지 1년이 되는 오는 12월 3일 국회 앞에서 시민대행진을 열자며 국민들에게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이들은 “아직도 내란세력들은 내란을 옹호하고 동조하며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고 사회대개혁 요구는 여전히 중요한 과제로 남겨
[한국농정신문 김하림 기자]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유장수, 친환경자조금)가 지난 13~16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메가쇼 2025’에 처음으로 참가했다.이번 메가쇼에는 강원친환경연합사업단, 경북친환경농산물연합사업단, 제주특별자치도친환경연합사업단, 전북친환경연합사업단, 파주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 담이농장, 재머리농원, 양지농원이 참가해 친환경농산물 판매 부스를 운영했다.친환경자조금에 따르면 부스마다 긴 대기 줄이 이어졌으며, 일부 품목은 조기 매진되는 등 소비자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생산자가 직접 판매
[한국농정신문 김재영 기자]가을장마로 상처 입은 들녘을 뒤로하고 농민들이 다시 아스팔트 위에 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령군농민회(회장 안재한)는 지난 20일 경남 의령군청 앞에서 기후재난에 대한 근본 대책 수립과 대미 굴욕 협상을 규탄하며 나락 적재 투쟁 및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현재 의령을 포함한 전국의 농촌이 비상사태에 놓여 있다고 선포했다.의령군농민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지난 몇 년간 겪어 온 재난이 단순한 이상 현상이 아닌 ‘일상’이 되어 농민의 삶을 송두리째 파괴하고 있다”면서 “특히 경남 지역은 봄철 대형 산불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농식품부)가 농협중앙회 및 지역농협 등의 업무상 비리, 부당행위 등의 제보를 위한 ‘농협 관련 익명제보센터(익명제보센터)’의 운영을 24일부터 시작했다.최근 정부 측에서도 범 농협 조직 내 각종 논란 및 사건·사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발맞춰, 농식품부는 익명제보센터 운영을 통해 불법·부당한 업무처리, 부정한 청탁이나 알선, 갑질, 채용 비리 등 범 농협 조직 업무 전반의 부당행위 사례를 제보받고자 한다.익명제보센터엔 농협 직원 및 농민조합원 등 국민 누구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한 달 넘게 논이 질어서 마늘을 못 심었어요. 일찍 수확하는 올마늘은 보통 9월 20일경부터 심었거든요. 9월 하순에서 10월 초까진 거의 다 심었는데 올해는 많이 늦었어요. 가을에 비가 하도 많이 와서…. 그래서 옆 논은 땅이 질어도 심어본다고 10월 초에 파종했는데 다행히 순이 잘 올라왔어요. 심은 지 4주 정도 된거죠. 집에 돌아와서 농사지은 건 한 8~9년 됐고요. 마늘 농사가 제일 크죠.”
지난 4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불공정’ 무역을 바로잡겠다며 국제 무역질서를 뒤흔든 지 7개월 만에 한미 관세협상이 종료됐다. 우리 정부는 쌀, 소고기 등 민감 품목의 추가 개방은 없다고 농민을 안심시켰고, 지난 14일엔 한미 양국 간 ‘팩트시트’가 공개됐다. 팩트시트는 관세협상 결과를 서로 합의해서 간결하게 정리한 문서다.하지만 팩트시트에 담겨 있는 농업 분야 내용이 결코 안심할 수 없어 문제다. 팩트시트의 농업 관련 사항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미국산 농업생명공학 제품의 규제승인 절차 효율화와 미국 신청 건 지연 해소로, 미국산
이재명정부가 추진하려는 재생에너지 중심 전력망 구축사업은 기후위기 시대에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태양광·풍력·수소 등 청정에너지 확대는 필수적이며 정부도 보급 목표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가장 큰 부담을 지는 곳은 늘 농촌이다. 에너지 전환의 명분 뒤에서 농촌이 희생되는 현실을 외면한 채 정책을 추진한다면 지속가능성도 정의로운 전환도 이룰 수 없다.요즘 농촌에서 태양광 패널보다 눈에 많이 띄는 것은 역설적이게도 송전탑과 송전선로다. 재생에너지가 늘수록 전력은 도시로 더 많이, 더 멀리 보내야 하기에 송전망 확충
지능지수를 나타내는 아이큐(IQ)라는 말은 많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감성지수라는 EQ라는 말도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건강지수 즉, HQ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HQ란 우리 몸의 건강에 대한 연관 지식 등을 얼마나 갖추고 있으며 자신의 건강유지와 질병 등에 대해 얼마나 잘 대처할 수 있는가 하는 능력을 수치화한 것입니다.IQ나 EQ의 수치는 타고난 측면이 강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건강지수인 HQ만큼은 우리의 노력으로 더 많이 개선될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건강지수가 높으면 우리의 몸을 건강하게 잘
육칠십년대에 버스 안에서 행상을 했던 부류가 고학생들만은 아니었다. 당시 버스를 이용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두 번쯤 이런 경험을 했을 터이다. 홍경석씨가 들려주는 얘기다.“얼굴이 우락부락하고 가슴이 떡 벌어진 남자들이 2인 1조로 일단 버스에 올라타요. 그중 한 사람이 운전기사 바로 뒤쪽의 손잡이를 잡고 서서는 아주 위압적인 목소리로 말하지요. 나는 며칠 전에 출소한 ○○파의 아무개다, 이제 맘 잡고 성실하게 살아보려고 하니 승객 여러분이 좀 도와줘야겠다, 이런 식이에요. 나머지 한 사람은 통로를 죽 돌지요. 우리 같은 ‘고학생파
[한국농정신문 김하림 기자] 국산, 친환경, Non-GMO, 무(無) 화학적 합성첨가물. 이런 원칙 아래에서 지난 2004년부터 소비자를 만나온 기업이 있다. 농업회사법인 ㈜네니아는 학교급식 납품을 주력으로 하는 친환경 식품 전문 기업이다. 특히 네니아는 매년 300~400톤의 친환경 국산 밀을 사용하며 1%대에 불과한 국산 밀 자급률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네니아는 왜 친환경·국산 밀이라는 어려운 길을 택했을까. 지난 19일 경기 양평군 강상면 네니아 본사에서 문영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문 대표는 2006년 네
이른 아침부터 이효영, 정수근 어르신 댁이 시끌벅적 분주하다. 오늘은 삼대가 모여서 김장하는 날. 둘째 딸이 공수해 주는 젓갈만 빼면 모두 손수 농사지은 것들이라며 부부가 함박웃음을 짓는다. 빨갛게 버무린 양념을 배춧잎에 싸서 입 안에 넣으니 맛이 그만이다.겨울 문턱으로 들어서는 11월 즈음이면 충북 괴산의 농가들은 겨울 채비로 마을 전체가 분주하다. 특히 절임 배추는 농가에 톡톡히 효자 노릇을 하는 특화상품이다. 그러니 배추를 심고 수확하는 일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절이고 포장하고 판매하는 일까지 마쳐야 한 해 농사가 끝이 난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지역 친환경농업 발전 위한 또 다른 사업은최근 농림축산식품부·홍성군 등과의 연계하에 저탄소 농업 프로그램 시범사업을 전개 중이다. 논에서의 탄소 발생량을 감축시키기 위해 각 논에 탄소 발생량 계측기(총 30대)를 꽂고, 중간 물떼기 등 탄소 발생량 저감 농법을 활용하며 얼마나 발생량이 줄어드는지 점검한다. 그 과정에서 친환경농민의 탄소 배출권 확보 및 저탄소 인증 농산물 판로 확보 등을 이뤄내고자 한다. 저탄소 농업 프로그램 시범사업엔 관내 농가 203곳이 참여한다.저탄소 쌀은 2022년부터 생산했다. 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기후위기와 농촌 고령화 및 인구 감소, 지역 양극화 등 온갖 위기가 중첩된 가운데 지역농협들은 각지에서 위기 상황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은 농업·농촌·농민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분투 중인 지역농협들을 소개함으로써, 위기의 시대에 농협 조직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진단해보고자 한다. 본 기획은 과 농협조합장 정명회가 함께 진행한다.충남 홍성군 홍동면. 농업계에서 ‘친환경농업 메카’로 통용되는 곳 중 하나다. 오리농법·메기농법 등 다양한 친환경 농법 실험을 전개한 홍동면 농민들
지난 3일 한국수자원공사 남강댐지사 앞에서 ‘남강댐 상류 지역 주민 총궐기대회’를 치렀다. 수해가 난 뒤 만나는 주민마다 “남강댐에서 수문을 조금만 일찍 열었더라면”, “댐 수위를 미리 낮춰놨더라면 피해가 훨씬 적었을 것”이라는 말을 반복했다. 그러나 수해 이후 100일이 지나도록 남강댐지사는 어떤 설명도, 어떤 대책도 내놓지 않았다. 우리가 집회 신고를 하자 그제야 만나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 피해 주민들이 직접 나서지 않으면 누구도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현실이 착잡했다.대회를 준비하면서 가장 크게 다가온 것은, 처음이지만 진심으
올해는 유난히 따뜻했던 가을 탓에 배추 작황이 예년과 몹시 달랐다. 주기적으로 이어진 고온과 잦은 비로 배추 생육이 불안정했고, 무름 현상이나 품질 저하로 인해 농가에서는 수확 시기가 조정되고 예약을 받아놓은 물량도 대폭 줄이는 상황이 발생했다.가장 피부로 느끼는 건 지역 로컬푸드 매장에서 괜찮은 배추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그래서인지 소비자 분들도 김장을 많이 담거나, 일찍 담으려 하지 않는 것 같다. 개인뿐만 아니라 동네 김장 모습도 달라졌다. 농촌에서 김장이라고 하면 집집마다 모여 품앗이를 하듯 돌아가며 김치를 담가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