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 따라 생활건강] 건강지수(HQ)를 아시나요

  • 입력 2025.11.23 18:00
  • 수정 2025.11.23 18:40
  • 기자명 나현균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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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현균 한의사
나현균 한의사

지능지수를 나타내는 아이큐(IQ)라는 말은 많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감성지수라는 EQ라는 말도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건강지수 즉, HQ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HQ란 우리 몸의 건강에 대한 연관 지식 등을 얼마나 갖추고 있으며 자신의 건강유지와 질병 등에 대해 얼마나 잘 대처할 수 있는가 하는 능력을 수치화한 것입니다.

IQ나 EQ의 수치는 타고난 측면이 강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건강지수인 HQ만큼은 우리의 노력으로 더 많이 개선될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건강지수가 높으면 우리의 몸을 건강하게 잘 유지하여 안 아프고 장수할 가능성도 그만큼 커지기에 건강지수를 높이기 위한 방법을 찾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건강지수를 높이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요?

우선 우리 몸에 대한 건강지식을 습득해야 할 것입니다. 내 몸을 지키는 데는 꼭 전문적인 의학지식이 다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란 말이 있듯이 너무 어렵다고 지레 겁먹지 말고 내 몸에 관심이 가는 부분부터 서서히 연관지식을 찾아 익히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멀리 가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입니다.

두 번째는, 우리의 매일 생활 속에서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일들을 기록하는 것입니다. 매일 먹는 음식의 종류와 양을 기록하고, 그 음식을 먹은 후 소화는 잘 됐는지, 속을 더부룩하게 만든 음식은 없었는지 파악해 기록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매일 기상 직후 지난밤 잠은 잘 잤는지, 몸이 피로하진 않은지 파악하고 혈당과 혈압을 체크하며 기록하는 것입니다. 전날 몸에 맞지 않는 음식을 먹거나 과도한 노동이나 운동, 또는 정신적으로 무리한 일을 했을 경우 반드시 소화와 수면, 그리고 혈당과 혈압 등에 영향을 미치게 돼 있습니다. 이러한 기록들이 쌓이다 보면 내 몸에 맞는 음식과 운동, 그리고 생활습관들을 파악할 수 있게 되고 이러한 기록들은 각자의 HQ를 현저히 높이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세 번째는 우리 몸이 아플 때 당황하지 말고 그것의 원인을 파악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 몸은 괜히 아프지는 않습니다. 감기 등은 외부의 바이러스가 침투하여 발생한 것이지만, 그 전에 우리 몸이 감염될 정도로 면역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최근 내 몸을 육체적이나 정신적으로 피로하게 만들만한 일은 없었는지, 혹은 내 몸에 맞지 않는 음식을 지속적으로 먹었거나 과식 습관 등은 없었는지를 파악하여 그것을 시정해 나간다면 스스로를 지켜갈 수 있는 능력, 즉 HQ가 획기적으로 증가할 것입니다.

네 번째는 비슷한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소통모임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모든 지식은 실천과 연결될 때, 비로소 힘을 갖는 산지식이 되는 것입니다. 자신의 건강에 관심을 갖고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들이 모이면 혼자서 하는 공부보다 몇십 배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과학기술과 통신능력의 발달은 이제 우리 스스로의 노력으로 자신의 HQ를 무한히 높혀갈 수 있는 시대를 열어주고 있습니다. 자신의 건강을 외부에 맡기기보단 스스로 건강지식을 습득해 그것을 자신의 몸에 적용하며 평가해 보고, 이런 경험들을 주위와 공유한다면 자신의 건강은 물론 가족과 이웃들의 건강을 지키는 데도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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