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네 식구랑 여수 구경 가서
케불카를 탔는디
표 끈는 줄에 글자 써진 판이 보였다
TICKET
나도 모르게
“티 아이 시 케이” 한께
딸이 “엄마 먼 일이여”하고
막 박수치고 난리가 난네
사람들이 쳐다본께 부끄럽드만
근디도 내속이 두근거리네
뚝배기 거튼 사우가 “어머니 영어를 아시네요”
‘아이구 부끄러워’
시간아 천천히 가라
나 많이 배우고 싶다
삶의 애환이 담긴 농민들의 손편지, 그림, 시 등 소소하지만 감동있는 작품을 ‘한글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소개합니다. 게재를 원하는 농민이나 관련단체는 신문사 전자우편(kplnews@hanmail.net)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