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링띠링 휴대폰이 울리면
죄진 것도 업씨 나는 쪼그라든다
에이구~~~
글자 몰라 서럽던 시절이
반뱅년 넘은 지 오랜디
핸드폰꺼장 또 짐을 지어 주는 그만
으랏차~~~
나도 넘들맨치로 밥 세 끼 먹는디
까짓것 한번 해보자
생전 처음 남편에게
여보 사랑합니다 하고 배운대로
비행기를 보내봤다
금새 띠링하고 울린다
열어보니 나도 사랑해 한다
어마나~~~
재미가 난다
자꾸자꾸 비행기를 보내고 잡다
날아라 날아라 비행기야
노피노피 날자꾸나
내 아픔 설움도 모두 가지고 날아보자
삶의 애환이 담긴 농민들의 손편지, 그림, 시 등 소소하지만 감동있는 작품을 ‘한글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소개합니다. 게재를 원하는 농민이나 관련단체는 신문사 전자우편(kplnews@hanmail.net)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