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꽃이 피었습니다] 날아라 비행기

  • 입력 2025.09.01 00:00
  • 수정 2025.09.01 00:01
  • 기자명 강봉득(전북 남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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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봉득(71) 전북 남원시
강봉득(71) 전북 남원시

 

띠링띠링 휴대폰이 울리면

죄진 것도 업씨 나는 쪼그라든다

에이구~~~

글자 몰라 서럽던 시절이

반뱅년 넘은 지 오랜디

핸드폰꺼장 또 짐을 지어 주는 그만

으랏차~~~

나도 넘들맨치로 밥 세 끼 먹는디

까짓것 한번 해보자

생전 처음 남편에게

여보 사랑합니다 하고 배운대로

비행기를 보내봤다

금새 띠링하고 울린다

열어보니 나도 사랑해 한다

어마나~~~

재미가 난다

자꾸자꾸 비행기를 보내고 잡다

날아라 날아라 비행기야

노피노피 날자꾸나

내 아픔 설움도 모두 가지고 날아보자

 

삶의 애환이 담긴 농민들의 손편지, 그림, 시 등 소소하지만 감동있는 작품을 ‘한글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소개합니다. 게재를 원하는 농민이나 관련단체는 신문사 전자우편(kplnews@hanmail.net)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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