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한글 교실을 마치고
천천히 집으로 돌아온다
지는 해 비치는 들판이 푸르다
큰 길로 나가는 길은 ㄱ자
윗마을로 가는 길은 ㄴ자
동네 입구 마늘 논은
네모 반듯한 ㅁ자
아! 들판에도 자음자가 있구나
기역. 니은. 미음.
글자를 따라가며 공중에다
손가락으로 써본다
ㄱ. ㄴ. ㅁ.
(출처:국가평생교육원)
삶의 애환이 담긴 농민들의 손편지, 그림, 시 등 소소하지만 감동있는 작품을 ‘한글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소개합니다. 게재를 원하는 농민이나 관련단체는 신문사 전자우편(kplnews@hanmail.net)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