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노조 “농협은행의 일방적 조직개편 반대”

농협은행, 신경분리 이래 최대 조직개편 예고

  • 입력 2025.11.07 09:15
  • 수정 2025.11.07 09:36
  • 기자명 강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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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NH농협은행(행장 강태영, 농협은행)이 2012년 농협 신용·경제사업 분리 이래 최대 규모의 조직개편을 예고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NH농협지부(위원장 우진하, 농협중앙회 노조)는 농협은행이 노동조합과의 협의 없이 조직개편을 단행하려는 것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달 내놓은 조직개편안에 따라 내년 1월 1일 자로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할 계획이다. 주요 내용을 보면, 농협은행 중앙본부 사업부서 63곳 중 32곳의 업무를 변경하고, 16개 조직을 폐쇄·격하시킨다. 이와 함께 기존의 수도권 심사센터 3곳은 모두 폐지해 여신심사부로, 경남의 여신관리단 3곳(경남, 진주, 김해) 중 2곳인 진주·김해 여신관리단을 경남 여신관리단으로 각각 통폐합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운영 중인 일반계약직에 대해선 기간 만료 시 ‘별도 소요인력 및 채용 합의 불필요’라 명시함으로써 사실상 폐지 입장을 드러냈다.

농협은행 측은 △유사·중복업무 통합 △디지털 플랫폼 조직 재편 △기업금융 활성화 전담조직 신설 △외환마케팅 조직 강화를 목표로 조직을 개편하겠다는 입장이다.

농협중앙회 노조는 이같은 농협은행의 조직개편안에 반발하며, 지난달 30일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농협중앙회 노조는 “조직개편은 단체협약에 따라 노동조합과 합의해야 할 사항임에도 어떠한 협의도 없이 공청회 하루 전인 지난달 29일 오후에 노동조합에 통보했다”며 “조직개편안에 들어있는 일반계약직 폐지방침에 대해선 노조의 동의를 받아야 함에도 아무런 논의조차 없었다”고 규탄했다.

이어 중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노조 등 내부 구성원과 합의해 세밀하고 신중하게 조직개편 방안을 논의해야 할 농협은행이 이처럼 졸속으로 개편을 추진하는 건 “폭력이나 다름없다”며 강 행장을 향해 “알량한 고집을 버리고 폭탄과도 같은 조직개편안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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