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생산 과정에 수작업이 많아 인력 부족에 시달리던 미나리 농사의 고충이 한결 줄어들 전망이다.경상북도농업기술원(원장 조영숙, 경북농기원)이 미나리 종묘 수확기를 개발해 지난 2월 특허 출원한 데 이어 지난 8일 경산 육동미나리 작목반에서 종묘 수확기 시연회를 개최했다. 시연회에는 농민과 농기계업체 관계자도 함께했다.경북농기원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종묘 수확기는 누워 있는 미나리 뿌리와 마디 절단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고, 본포 정식 작업이 간편하다. 인력으로 종묘를 수확할 때보다 효율성은 28배 높고 비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최근 심각한 농작물 냉해 피해와 본격적인 농번기 속에서도 농업 생산비와 농가소득 안정을 위한 법제도 마련을 촉구하는 농민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전국농민회총연맹 경북도연맹(의장 김태현)이 지난 9일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 앞에서 ‘경북 농가경영안정지원금 지급 촉구 및 필수 농자재 지원 조례 제정 운동 선포식’을 열었다. 앞서 경북도연맹은 지난달 24일부터 경북도청 동문 앞에서 15일 동안 13개 시·군농민회가 참여하는 숙박 천막농성도 이어왔다.경북도연맹은 모든 농민을 대상으로 한 농가경영안정지원금제를 마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제주특별자치도(지사 오영훈, 제주도)가 제주시·서귀포시 등 양 행정시 및 농협중앙회 제주본부와 함께 농번기 인력수급 대책을 마련하고, 농촌인력난 해소를 위해 민·관·학이 공동으로 인력수급 대응체계 강화에 나선다.특히 영농 기계화 측면에서 어려움이 여전한 수확 시기에 인력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제주도는 수확 시기에 맞춰 탄력적으로 인력을 지원할 계획이며, 농번기 인력수급 상황을 총괄 관리하는 ‘농업인력지원 종합상황실’도 운영한다.올해 제주도의 유·무상 인력공급 계획상으론 지난해 대비 23% 증가한, 약 4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문영표, 공사)가 가락시장 내 위험요인을 사전에 발굴하고 화재 등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26일까지 3주간 ‘2023년 가락시장 집중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공사에 따르면 점검 대상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의거, 건축된 지 20년 이상된 노후 건축물 중 연면적이 가장 큰 ‘청과물시장동’으로 선정했다. 공사는 취약구역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건축과 산업안전 등 총 7개 분야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공사는 이번 집중안전점검을 여름철 대비 시설물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강원도농업기술원(원장 임상현)이 ‘강원도 농업기계 119’ 어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한 농업기계 원격상담 서비스를 개시했다. 강원농기원은 서비스 시작에 앞서 강원도지사와 농업기계 관련 공무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9일 시연회도 개최했다.강원도 농업기계 119 앱은 원격화상시스템을 활용해 영농활동 시 농업기계에 대한 애로사항을 신속하게 진단하고 지원하는 서비스로, 도청 내 전산실에 서버 설치를 완료한 상태다.강원도에 따르면 해당 앱은 농업기계 고장 등 문제 발생 시 화상으로 영농현장의 농업기계와 농업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기도 시민사회단체들이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의 ‘무상급식 민영화’ 시도에 맞서고 있다. 그 과정에서 시민사회와의 제대로 된 합의 없이 경기도교육청이 ‘학교급식 민간위탁 확대’를 시도한 것을 막아내기도 했다.지난달 21일, 경기도교육청은 ‘학교급식 위탁이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 급식 민간위탁을 허용하자’는 안건을 상정했다. 여기서 ‘학교급식 위탁이 불가능한 경우’란 원래 △아침·저녁 식사, 주말, 방학 중 급식운영에 따른 조리종사자 교대근무 체계 마련의 한계로 근로기준법 준수가 어려운 경우 △급식 인원
한동안 K-TV에서 송출하는 보는 재미에 빠져 살았다. 국민학생 때 봤던 드라마여서 ‘일용엄니’의 인기는 기억하지만 내용의 맥락을 이해할 수 없었으나 이제는 알겠다. 농촌을 낭만화하고 가족주의 체제를 공고히 한다는 비판도 있지만, 농촌이 처한 현실도 비교적 잘 담아내고 있었다.그중에서도 양촌리 마을에 ‘응삼이’로 대표되는 농촌총각의 결혼 문제는 매회 관통하는 중심 스토리다. 1985년 방영된 ‘서울행편’에서 마을의 노총각들이 단체로 서울로 맞선을 보러 간다. 이때 서울내기 ‘보배엄마(희옥)’와 ‘기홍’의 맞선이 성사돼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스마트팜 상품화와 농산물마케팅 전문인력 육성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춘진, aT)가 농업경영인 및 유통산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부산·울산·경남지역과 수도권에서 6개월간 ‘지역별 전문교육’을 위탁 운영할 예정이다.이는 aT 농수산식품유통교육원이 운영하는 지역별 전문위탁교육의 일환으로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선 부산대학교가 4월 21일부터 10월 27일까지 ‘디지털팜 전문가 과정’을, 수도권에선 (사)농식품신유통연구원과 농협대학교가 4월 17일부터 10월 25일까지 ‘마
16년 전 사과 농사를 처음 시작하던 해 사과 수확 시기 신기한 장면을 봤다. 농민들이 사과를 따서 과수원에 한가득 쌓아 사과 언덕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왜 사과를 따서 상자에 바로 담지 않고 쌓아 놓느냐 물으니 사과 꼭지를 절단해서 담아야 하는데 일손이 부족하고, 여러 번 옮겨 담는 번거로움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서라 답했다.사과 수확(만생종 후지 기준)은 10월 하순에서 11월 초순까지 끝내야 한다. 11월 초에도 영하 5~6도까지 떨어지는 해가 종종 있어 사과가 얼어버리기 전에 나무에서 다 따야 한다. 일손은 부족하고 시간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가 ‘범농협 영농지원 전국동시 발대식’을 개최하고 올해 영농인력 공급 계획을 밝혔다.농협은 올해 연인원 500만명의 인력을 농가에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보다 130만명 늘어난 숫자다. 구체적으로 △농촌인력중개센터를 확대(261개소→281개소)하고 △공공형 계절근로사업 등 외국인 인력 지원을 확대(5개소→19개소)하며 △법무부 사회봉사명령대상자 농촌인력지원 등 민관 협력 지원체계를 활성화하고 △범농협 임직원을 비롯, 15만명 이상의 자원봉사 인력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지난 19일
이상기후가 일상이 되고 있다. 봄에 꽃이 피는 자연의 현상도 남녘부터 차츰 북상하는 게 아니고 뒤죽박죽이다. 이달 초 전남 고흥에서 벚꽃이 피었다 지고 서울에는 벚꽃이 한창인데 충남 예산의 벚꽃은 필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요즘 한창인 철쭉이나 연산홍이 심긴 화단을 봐도 꽃이 핀 것도 있고 안 핀 것도 있다. 모든 꽃이 제각각 피고 진다. 관상용 꽃인 경우라면 그나마 덜 당황스러운데 사과, 배, 복숭아 등 과수의 개화기는 농민들을 노심초사하게 한다. 꽃이 너무 일찍 피어 열매가 맺히기도 전에 냉해를 입고 곧 꽃이 떨어져 버리는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열악한 학교 급식실 노동환경에 버티지 못하고 퇴사하는 급식노동자들이 폭증하는 추세다. 학교급식 종사자들의 희생으로 쌓아올린 ‘K-급식’, 즉 한국형 친환경 무상급식 체계가 이대로는 지속 불가능하다는 우려도 폭증하고 있다.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전국교육공무직본부(본부장 이윤희, 교육공무직본부)와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지난 18일 국회 소통관 에서 ‘학교급식 종사자 퇴사 및 채용 미달 현황 발표와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교육공무직본부와 강 의원은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으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김희현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제주도 1차산업(농어업) 분야 지원사업을 정리해 강조했다. 국내외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1차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올해 총 7,600억원 상당의 사업을 추진 중이라는 내용이다.우선 농업분야를 보면, 경영안정지원사업으로 상반기 2,500억원 규모의 농어촌진흥기금 융자(금리 0.7%)를 금융기관에서 신청받고 있다. 지난해 급격히 치솟은 농업용 면세유엔 24억원을 투입, 5~6월 두 달간 2만4,000여농가에 지난해 하반기 인상분의 20%를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최창수 신임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이 지난달 27일 취임했다. 경기도 공적 먹거리정책의 실행기관인 경기도농수산진흥원(진흥원)의 수장으로서 향후 어떤 계획을 갖고 있을지 묻고자, 지난 12일 광주시 진흥원에서 최창수 원장을 만났다.경기도 지역먹거리 판로 확보를 위한 계획은?우선 농협과의 연계를 통한 농산물 유통 신(新)플랫폼을 구축해 경기도 농수산물 유통을 선도하려 한다. 농협유통센터, 하나로마트, 공판장 등 농협사업장과 진흥원 유통센터를 연계하는 신플랫폼을 구축해 농수산식품 판매를 획기적으로 증대시키겠다. 또
나라 안팎으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기분 좋은 일보다는 아프고, 때로 울화가 치미는 일들이 더 많아 곤혹스러운 요즘이다. 농심 역시 편치 않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여야의 대립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국민과 농민을 위한 해법을 모색하기보다는 정치적 투쟁에만 매몰된 모습이다.또 쌀값은 떨어졌는데 생산비는 크게 올라 지난해 쌀 생산순이익은 당연히 하락했다. 때문에 올해 쌀 재배면적 의향도 감소했다. 거기에다 바빠질 농사철이 다가오는데 인력 구하기는 갈수록 힘들다. 오히려 정
[한국농정신문 홍안나 기자]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김상기, 경기친농연)가 지난달 27일 취임한 최창수 신임 경기도농수산진흥원(진흥원) 원장과 함께 지난 5일 광주시 경기도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 교육관에서 ‘경기도 공공급식 발전 간담회’를 가졌다.간담회 자리에는 김상기 경기친농연 회장과 경기친농연 산하 20개 시·군 친농연 회장단 및 주요 임원 30여명이 참석했으며, 진흥원에서는 최 원장과 주요 사업부서 책임자들이 배석했다.간담회에선 경기도 친환경 학교급식사업 과정에서 제기되는 생산자들의 애로사항에 대한 개선 건의와 함께, 경기도가
매년 얼었던 땅이 녹고 퇴비, 비료 뿌리고 밭을 갈기 시작할 때면 농민들이 하나같이 관심 두는 것이 있다. 물론 농약, 농자재 가격이 얼마나 오르는지도 궁금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인건비가 얼마나 올랐는지, 그리고 제때에 인력이 충원되어서 심을 수 있을 지다.매년 오르는 인건비가 생산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지 오래다. 특히나 코로나19 시대에 외국인노동자 입국이 통제되고, 남아있던 그들마저 출국해버리자 인건비는 천정부지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어쩌다 대한민국의 농업이 이러한 현실에 직면했는가? 원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역대 정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충북 괴산군(군수 송인헌)과 괴산농협(조합장 김응식)이 지난 3일 성불산 산림문화휴양관에서 ‘공공형 계절근로제’ 외국인노동자들을 맞이하는 입국 환영식을 열었다.공공형 계절근로제는 3~5개월 취업비자 외국인을 지자체·농협이 관리하면서 체류기간 동안 여러 농가에 일손을 단기 파견해주는 제도다. 외국인노동자를 장기 고용하기 힘든 중소농가들에게 유용한 제도로 꼽힌다. 농림축산식품부 사업으로, 지난해 4개 지자체에서 올해 19개 지자체로 대상을 늘렸으며 괴산군도 그중 하나다.괴산에 배정된 이들은 필리핀 아마데오시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재난형 악성 가축전염병이 거의 매년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현장을 중심으로 ‘현재의 가축질병 방역 제도가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문제제기가 잦아지고 있다. 특히 방역 핵심 인력인 수의사들 사이에선, 기능과 역할이 국가로 지나치게 집중된 나머지 농장 임상 진료체계와 민간의 현장 수의 인력이 무너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지난달 3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축질병방역정책포럼·동물보건의료정책포럼 주관·대한수의사회·축산관련단체협의회 후원으로 ‘가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심화되는 농촌 인력난의 해소를 위해 각 지자체에선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그러나 지자체의 노력만으로는 만성적인 농촌 인력난 해결이 난망한 만큼, 정부의 근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게 현장 농민, 그리고 지자체들의 입장이다. 이를 위해선 계절근로자 제도 등 외국인노동자 관련 정책에 대한 정부의 ‘전향적 접근’ 필요성도 제기된다.지자체 차원의 대안 모색현재 기초지자체들이 농촌인력 문제 해소를 위해 주로 활용하는 대책은 크게 △농촌인력중개센터 지원 △외국인 계절근로자 지원 등으로 나뉜다.이 두 가지 제도를 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