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수산진흥원, 공공급식 지켜야”

경기친농연, 최창수 신임 진흥원장과 간담회 가져

  • 입력 2023.04.09 18:00
  • 기자명 홍안나 지역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정신문 홍안나 기자]

지난 5일 광주시 경기도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 교육관에서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와 최창수 신임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이 ‘경기도 공공급식 발전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 5일 광주시 경기도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 교육관에서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와 최창수 신임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이 ‘경기도 공공급식 발전 간담회’를 가졌다.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김상기, 경기친농연)가 지난달 27일 취임한 최창수 신임 경기도농수산진흥원(진흥원) 원장과 함께 지난 5일 광주시 경기도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 교육관에서 ‘경기도 공공급식 발전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 자리에는 김상기 경기친농연 회장과 경기친농연 산하 20개 시·군 친농연 회장단 및 주요 임원 30여명이 참석했으며, 진흥원에서는 최 원장과 주요 사업부서 책임자들이 배석했다.

간담회에선 경기도 친환경 학교급식사업 과정에서 제기되는 생산자들의 애로사항에 대한 개선 건의와 함께, 경기도가 추진하는 각종 공공급식 사업의 발전 방안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경기친농연에선 학교급식 현안 사안으로 △학교급식 품위 관련 소비자(학부모, 영양(교)사)-생산자 협의체 강화 △수미 외에도 설봉·두백·다미 등 학교급식 수매감자 품종 확대 △산물마늘 수매량 확대 △중·고등학교 친환경 학교급식 비율 확대 △농촌인력문제 관련 공동대응 등을 제안했다.

공공급식 발전 방안과 관련해 주로 제기된 사항은 △2023년 이후 친환경 학교급식사업의 진흥원 운영 지속 △임산부 친환경농산물지원사업, 군급식 친환경농산물 공급사업, 영유아 공공급식 등 공공사업에서의 진흥원 역할 모색 등이다.

경기도는 친환경 학교급식사업의 운영기관을 2~3년 단위로 공모를 통해 선정하는데, 진흥원은 지난 2021년 선정돼 그해 2월부터 2024년 2월까지 3년간 사업을 수행한다. 사실상 올해가 위탁 기간 마지막 해이며, 경기도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2024년 3월부터 학교급식사업을 맡길 기관 또는 업체를 공모해야 한다.

김상기 회장은 “공공기관인 진흥원이 학교급식사업의 위탁기관으로 재선정되지 못할 경우 경기도 친환경 학교급식사업이 농협중앙회 농협경제지주를 포함한 농식품 대기업의 수익사업 판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우려하며 “반드시 내년 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학교급식은 생산부터 아이들 식탁에 오르기까지 수많은 단계별 주체들이 존재하는 복잡한 사업으로 투명성·민주성·공개성을 원칙으로 운영돼야 하는데, 공공기관이 아닌 민간업체가 운영할 경우 이 같은 원칙이 파괴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아울러 올해 탈락한 임산부 친환경농산물지원사업 공급업체로 내년에는 진흥원이 반드시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는 당부도 이어졌다. 경기도는 지난 2월 2023년 임산부 친환경농산물지원사업 공급업체를 선정했는데, 지난해 두레생협연합회, 한살림연합과 함께 공급업체로 선정됐던 진흥원이 탈락하고 올해는 농협경제지주가 선정됐다. 이에 경기친농연을 비롯한 경기도 농업·먹거리단체들은 농협경제지주가 이 사업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 바 있다.

최창수 원장은 “임산부 친환경농산물지원사업 2024년 재선정, 경기도 학교급식사업 운영기관 지속을 위해 직을 걸고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