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제주농민 연대사업, 충남서 제주감귤 `완판'

  • 입력 2023.12.29 12:00
  • 수정 2023.12.31 16:35
  • 기자명 김희봉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지난 12월 21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이 제주 감귤 8,000박스(80톤)를 전농 제주도연맹으로부터 구입해 소속 시군농민회를 통해 공급했다.
지난 12월 21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이 제주 감귤 8,000박스(80톤)를 전농 제주도연맹으로부터 구입해 소속 시군농민회를 통해 공급했다.

 

제주도에서 감귤 수확이 한창이던 지난 12월 21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의장 이진구)이 제주 감귤 8,000박스(80톤)를 전농 제주도연맹(의장 김윤천)으로부터 구입해 전농 충남도연맹 소속 각 시군농민회를 통해 공급했다.

전농 충남도연맹의 제주 감귤 구입 사업은 2018년에 처음 진행한 뒤 지난해부터 전농 충남도연맹의 연속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에 전농 충남도연맹의 제주 감귤 구입은 올해로 3년째를 맞았으며, 올해의 경우 공주농민회를 비롯한 도내 10개 시군농민회가 약 5톤에서 9톤의 물량을 구입했다.

조광남 전농 충남도연맹 사무처장은 “선별작업에 따른 인건비 등 제주 감귤 재배 농민들의 생산비를 절감하는 한편 충남지역 소비자에게는 표면처리제를 사용하지 않은 안전하고 맛있는 감귤을 공급하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 중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사업에서 적극적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제주 감귤을 홍보해온 이병우 공주시농민회 사무국장도 “매년 도연맹에서 알선해준 감귤을 먹고 있다. 농약도 덜 치고 왁스처리도 하지 않고 직접 농가에서 구입해 보람도 있다”면서 “특별히 이번 감귤은 맛이 더 좋아 먹어본 사람들이 내년에도 꼭 주문해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농민들에 따르면 각 시군농민회를 통해 제주 감귤을 이미 구입해 먹어봤던 사람들이 올해도 몇 박스씩 제주 감귤을 구입했고, 경로당이나 어려운 이웃에게 선물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십 박스씩 구입한 경우도 있었다. 특히 이번에 구입한 감귤은 껍질이 얇고 당도가 높은 덕에 입소문이 빨리 퍼졌고, 구매를 하려는 사람들이 많아 공급 하루 만에 모두 소진됐다는 후문이다.

이와 관련해, 전농 충남도연맹 소속 당진시농민회 회원들은 지난 12월 16일 귤농장 체험을 위해 제주를 찾은 바 있다. 이 자리에서 김윤천 전농 제주도연맹 의장은 “감귤가격이 생산비에도 못 미칠 정도로 폭락했을 때 전농 충남도연맹 회원들이 직거래로 구입해줘서 참 감사했다. 제주농산물이 물류유통의 구조적인 문제로 육지 소비자에게 비싸게 공급되고 있지만 유류비 등 농자재값 폭등과 인력난 등을 겪어낸 제주 농민에겐 사실 생산비조차 안 되는 가격이다”라며 “올해는 감귤 시세가 생산비 수준으로 올랐지만, 이는 안타깝게도 육지의 사과 재배 농가가 질병과 재해 등으로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산불로 오렌지 생산량이 감소한 영향도 있다. 이처럼 질병과 천재지변으로 어느 지역은 농산물 가격이 폭등하고 어느 지역은 폭락하는 유통구조 자체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농 충남도연맹은 앞으로도 제주도연맹과 협력해 제주와 충남지역 농산물의 물물교환과 일손돕기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