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9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전국에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자연재해로 집과 시설물이 허물어지고 벼, 콩, 복숭아, 수박, 멜론 등 많은 농작물이 물에 잠기고 휩쓸려 사라졌다. 한순간에 많은 것을 잃게 된 농민들은 눈앞이 캄캄함에도 불구하고 온 힘을 다해 피해복구에 매달리고 있다. 하지만 피해 농민들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는 너무나 미흡한 실정이다.이러한 상황에 더 가슴이 아픈 것은 정부의 수입의존 정책이다. 집을 잃고, 비닐하우스를 잃고, 키우던 가축도 폐사하고, 심어놓은 농작물도 폐작이 돼 망연자실해 있는 농민들에게 정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연일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1일 강원 양구군 해안면 만대리 한 시설하우스에서 외국인노동자들이 수박을 손수레에 담아 하우스 밖으로 옮기고 있다. 유기농으로 수박을 재배하고 있는 강영숙씨는 이날 수확에 나서며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농사일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춘진, aT)가 7월 제철 농수산물을 활용한 4인 가족의 세끼 집밥 식재료 구입비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대비 4.1% 저렴한 것으로 확인됐다. aT는 외식물가 상승세 속 가족의 식비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제철 농수산물을 활용한 집밥 식단과 식재료 구입비용을 지난 5월부터 매월 조사·발표하고 있다.이번에 구입비용을 조사한 집밥 식단은 △아침 샌드위치·샐러드·수박주스 △점심 닭백숙·콩나물무침·오이맛고추·멜론 등 △저녁 전복볶음밥·계란국·오이무침·애호박볶음·포도 등으로 구성했다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침수됐던 농경지에 물은 거의 빠졌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소강상태였던 지난 18일 찾아간 충남지역은 여전히 호우경보 아래 종일 굵은 비가 쏟아져 복구 작업은 엄두도 내지 못한 채 침통한 분위기였다. 충남은 이번 폭우 피해가 가장 집중된 지역 가운데 하나다.이날 논산․부여․청양에서 만난 농민들은 모두 “올해 농사는 끝장났다”고 한숨지었다. 물이 빠져나간 하우스는 말 그대로 폐허. 하우스 뼈대가 주저앉았고, 내부엔 흙탕물을 뒤집어쓴 농작물이 나뒹굴며 썩고 있었다. 이번 폭우로 시설 농가들이 특히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올해 강원도 양구지역의 수박 생산량이 급증해 산지 선별 작업이 어렵게 되자, 구리시(시장 백경현)가 산지 농민들의 고충을 덜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양구군(군수 서흥원)은 전년보다 양구 수박 출하 물량이 47% 증가하자 지난 6월초 산지 선별시설(양구군 농산물 산지유통센터)이 확충될 때까지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에 미선별 수박 반입을 허용해 달라고 긴급 요청했다. 농산물을 도매시장에 출하하기 위해선 현지에서 선별 뒤 팰릿 단위로 납품해야 한다. 특히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은 수박의 경우 지난 2021년부터 팰릿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장맛비를 피해 서둘러 감자를 수확해야 할 애타는 시기, 감자 주산지인 충남 당진시에 대학생 농활대가 출동해 농민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지난달 26일 전국 교육대학교 학생동아리 모임인 예비교사네트워크 ‘폴짝’ 3기 회원 25명이 신평면 금천1리로 5박 6일간 농활을 나온 것이다.농활대장을 맡은 공주교대 2학년 박정민 학생은 “출발할 땐 장마가 온다 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날씨가 좋아 농민들 일손을 도울 수 있었다. 전국의 교육대학 학생들로서 농촌현장을 통해 농업·농민을 올바르게 배우고 싶어 농활에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가 두릅, 블루베리, 수박을 농작물재해보험 신규 대상 품목으로 선정했다. 이로써 보험 가입 가능 품목은 70개에서 73개로 확대됐다.농작물재해보험은 자연재해로 인한 농가 경영 불안을 해소하고 안정적 재생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보험으로 지난 2001년 도입됐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새롭게 마련한 수요조사 및 평가체계에 따라 두릅, 블루베리, 수박 등 3개 품목을 2024년 신규 도입 품목으로 선정했다. 후순위인 녹두, 생강, 참깨는 2025년에 신규 품목으로 도입할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농민과 도시민 사이에는 농산물 생산과 소비라는 밀접한 연결고리가 존재하지만, 이들이 생각하는 농업·농촌에는 각자 거주하는 장소의 물리적 거리만큼이나 큰 격차가 존재한다. 하지만 농업·농촌의 문제는 농민만의 문제가 아니며 도시민이, 나아가 국민이 함께 풀어내야 할 문제기도 하다. 은 지난달 23일 농업·농촌을 바라보는 도시민·농민 대표의 목소리를 모아봤다. 사회 원재정 편집국장·정리 장수지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 농업계에선 ‘농업 문제는 섬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인데 정말 섬 속의 농민들만 농업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매년 농작물 침수 피해가 거듭되고 있지만, 물관리 당국인 한국농어촌공사(사장 이병호, 농어촌공사)가 배수체계 정비, 농가 피해 보전에 집중하기보단 오히려 책임과 보상을 두고 피해 농가들과 대립하고 있어 농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피해 농민들은 하나같이 침수를 막으려면 폭우 시 적기에 수문을 열고, 펌프시설을 가동해 원활하게 배수해야 하는데, 농어촌공사는 “이미 침수가 시작된 뒤에야 펌프를 돌리거나(청양), 하류 침수를 막는다며 아예 수문조차 열지 않았다(익산)”고 전했다. 지난 21일 충남 청양군 청남면사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하원오, 전농)이 반복되는 농업재해를 국가가 책임지도록 농업재해보상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지난 20일 촉구했다. 아울러 연이은 냉해와 우박 피해 대책을 요구했다.올해 들어서만 지난 4월 냉해에 이어 최근 전국 각지에 쏟아진 우박으로 작물 피해가 곳곳에서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이번 우박 피해는 사과, 복숭아, 자두, 배 등 과수부터 수박, 콩, 녹두, 고구마, 담배, 들깨 등 각종 밭작물과 비닐하우스까지 덮쳤다.농림축산식품부 발표를 보면, 지난 8일~14일까지 경북, 충북, 강원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지난 8~12일 국지성 호우와 함께 지름 1~2cm의 우박이 전국 각지를 강타했다. 이에 적과를 마친 사과를 비롯해 복숭아·자두 등 과수는 물론, 고추·배추·콩·들깨 등의 밭작물과 비닐하우스까지 피해를 입었다.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피해 지역은 충북과 경북, 강원, 전북 등이다. 지난 15일 기준 피해 면적은 총 3,089ha에 달한다. 지자체에서 아직 피해면적을 집계 중이고, 영주시 등 일부 지역의 경우 13일 등에도 우박이 추가로 내려 피해면적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농식품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지난달 29일, 최대 200mm가 넘는 폭우가 전북 익산시 북부지역을 덮쳤다. 익산시 용동면 일대를 중심으로 농경지 74ha·비닐하우스 100여동이 침수 피해를 겪었다. 상습적으로 수해를 겪고 있는 용동면 농민들은 최근 관련 기반공사를 해 놓고도 수문을 열지 않은 한국농어촌공사 익산지사에 의해 발생한 인재라며 보상 책임을 지라고 요구했으나, 한국농어촌공사가 현지조사 이후 사실상 책임을 전면 부정하면서 갈등의 파열음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는 이번 피해에 대한 자체 조사결과를 발표하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흙더미로 변한 마을 뒷산엔 덤프트럭이 오갈 정도로 평탄한 길이 생겼다. 예년 같으면 모내기를 위해 물이 차 있어야 할 논엔 잡초가 우거지기 시작했다.진천테크노폴리스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공사가 강행되고 있는 충북 진천군 이월면 사당리 일대는 하루가 다르게 농촌마을의 풍경을 잃어가고 있었다. 16일 만난 유주영 진천 사당마을 이장은 “들녘에 설치된 하우스도, 하우스에 심은 수박 모종도 곧 철거할 예정”이라며 “6월엔 모든 주민들이 마을을 떠나게 될 것 같다”며 착잡해 했다.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제주특별자치도(지사 오영훈)가 5월 31일까지 작물별 재배 의향과 재배 면적 조사를 진행한다. 조사 결과는 농민들이 재배 품목 선택에 활용할 수 있도록 6월 말쯤 농가에 제공된다.아울러 이번 조사는 주요 채소류에 대한 적정 재배 면적 유도와 자율 수급조절 기능 강화를 위해 진행되고 있다.조사 대상은 채소류 18종이다. 7~9월 파종기를 맞는 월동무, 양배추, 당근, 마늘(구마늘·잎마늘), 양파(조생·중만생), 브로콜리 등 12종은 재배 의향을 조사하며, 이미 파종이 끝난 6종(수박, 참외, 호박, 단호박,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정찬식, 경남농기원)이 수확을 앞두고 집중호우로 침수된 마늘·양파에 대한 방제를 지원한다.경남농기원은 지난 5일~7일 이어진 집중호우에 따른 마늘·양파 주산지의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피해 현장에 대한 기술 지원을 실시한다. 마늘 농가는 방제기를 이용한 세척, 양파 농가는 시·군별로 편성된 긴급 방제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경남의 원예작물 피해 규모는 100.3ha(마늘 69.3ha, 양파 20.8ha, 수박 2.7ha, 기타 7.5ha)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16년 전 사과 농사를 처음 시작하던 해 사과 수확 시기 신기한 장면을 봤다. 농민들이 사과를 따서 과수원에 한가득 쌓아 사과 언덕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왜 사과를 따서 상자에 바로 담지 않고 쌓아 놓느냐 물으니 사과 꼭지를 절단해서 담아야 하는데 일손이 부족하고, 여러 번 옮겨 담는 번거로움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서라 답했다.사과 수확(만생종 후지 기준)은 10월 하순에서 11월 초순까지 끝내야 한다. 11월 초에도 영하 5~6도까지 떨어지는 해가 종종 있어 사과가 얼어버리기 전에 나무에서 다 따야 한다. 일손은 부족하고 시간은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가을에 배추를 16동이나 심어놓고는 싹 망해부렀어. 농사는 잘해 놨는디 값이 없으니까 장사도 안 가져가불고…. 병 안 걸리고 사니까 다행이지. 평생 배운 게 농사라 지어먹고는 살아야 한께 저짝엔 봄배추 8동 심고 여긴 수박 심으려고. 이짝은 보일러 안 때고 다 수막이여. 중형 모터를 돌려서 지하수를 끌어와야 한디 물이 딸린다고 한께 그것도 걱정이고…. 가온을 안 한께 저녁 내 수막을 돌려야 한디 그놈의 전기세가 문제여.”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기도(지사 김동연)가 도내 모든 어린이집과 가정보육 어린이들에게 과일간식을 제공하는 ‘경기도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사업’을 올해 아동일시보호소 및 학대피해아동쉼터 등으로 확대해 추진한다. 중앙정부가 ‘초등돌봄교실 과일간식 지원사업’을 중단한 상황에서 경기도는 사업 확대에 나서는 것이다.경기도는 지난해 총 46회(주 1회, 월 4회)였던 과일간식 공급 횟수를 올해 총 58회(주 1~2회, 월 5회)로 늘렸으며, 올해부턴 아동양육시설·아동일시보호소·아동보호치료시설·학대피해아동쉼터 등에도 새로이 과일간식을 공급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2017년까지 재배면적이 꾸준히 늘었던 과일류는 이후 수입 과일 성장세에 밀려 수요 감소의 직격을 맞아 재배가 줄고 있다. 연간 노동투입시간이 과일이나 채소에 비해 월등히 높은 과채류 역시 농촌 고령화와 코로나19로 인한 인력 수급 악화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아 재배면적과 생산량 감소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품종별로 일부 예외는 있지만 올해 사과·배·복숭아·단감 재배면적은 품목 전환과 농가 고령화, 인력부족 및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다.사과의 경우 후지·홍로 등의 감소세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이승연 ㈜경농 사장이 종자 산업 발전 공로를 인정받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경농은 동오그룹의 종자산업을 신규 런칭한 이후 신품종 개발 및 종자 채종·생산, 포장·유통 등 종자와 관련한 전 분야 기반을 구축해 종자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풀이했다.관계자에 따르면 경농은 2014년 ‘농업인 만족도 1위 종자회사’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종자산업에 신규 진출했다. 전국 5개 권역에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했고, 2017년에는 경기도 이천에 연구개발(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