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전망 2023 - 과일·과채] 수입 증가 여파, 과일 재배면적 하락세

과채류 품목도 대부분 재배 감소 … 호박·토마토·딸기는 예외

  • 입력 2023.01.19 19:41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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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농업전망 2023' 산업별 이슈와 전망에서 김원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전문위원이 과일 수급 동향과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농업전망 2023' 산업별 이슈와 전망에서 김원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전문위원이 과일 수급 동향과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2017년까지 재배면적이 꾸준히 늘었던 과일류는 이후 수입 과일 성장세에 밀려 수요 감소의 직격을 맞아 재배가 줄고 있다. 연간 노동투입시간이 과일이나 채소에 비해 월등히 높은 과채류 역시 농촌 고령화와 코로나19로 인한 인력 수급 악화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아 재배면적과 생산량 감소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품종별로 일부 예외는 있지만 올해 사과·배·복숭아·단감 재배면적은 품목 전환과 농가 고령화, 인력부족 및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사과의 경우 후지·홍로 등의 감소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감홍과 기타 품종의 재배면적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 역시 신고와 원황 품종의 재배면적은 2~3% 감소할 것으로 관측되나 신화·화산·황금 등의 기타 품종 재배는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감귤 재배면적은 노지온주와 월동온주, 한라봉에 한해 약 1% 감소할 것으로 파악되나 하우스온주와 천혜향, 레드향의 면적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수요 증가에 힘입어 샤인머스캣의 재배면적 확대가 여전히 유지되는 까닭에 포도 전체 재배면적 감소폭은 둔화될 전망이며, 홍주씨들리스와 루비로망 등 적포도 인기 상승에 힘입어 해당 품종 재배면적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32년까지의 과일류 중장기 재배 전망은 포도를 제외한 사과·배·감귤·복숭아·단감의 재배면적 감소가 유력하다.

수입과일의 경우 전통적으로 들여오던 감귤류에 한해 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열대과일과 포도, 기타과일의 수입량은 지속적으로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식습관 변화로 소비가 꾸준히 뒷받침되는 파프리카와 토마토, 딸기를 제외하고 오이·고추·호박의 재배면적은 중장기적으로 쭉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수박과 참외 역시 1인 가구 증가세 및 소비자 선호도 변화로 재배면적이 지속 감소할 전망이나 단수 증가로 생산량 감소폭은 재배면적 대비 미미할 전망이다. 오이·고추에 비해 노동투입시간이 적은 호박은 작목전환을 통한 재배면적 증가가 예측된다. 파프리카와 토마토 역시 웰빙식단 소비 증가와 항산화 기능성 등으로 재배가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기록할 거란 관측이며, 소비가 원활한 딸기는 재배면적과 생산량, 수출량 모두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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