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정찬식, 경남농기원)이 수확을 앞두고 집중호우로 침수된 마늘·양파에 대한 방제를 지원한다.
경남농기원은 지난 5일~7일 이어진 집중호우에 따른 마늘·양파 주산지의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피해 현장에 대한 기술 지원을 실시한다. 마늘 농가는 방제기를 이용한 세척, 양파 농가는 시·군별로 편성된 긴급 방제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경남의 원예작물 피해 규모는 100.3ha(마늘 69.3ha, 양파 20.8ha, 수박 2.7ha, 기타 7.5ha)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농기원은 특히 마늘·양파 피해가 크다고 밝혔다.
경북농기원은 침수된 마늘은 약제 방제가 필요해도 수확기를 앞둔 만큼 약제 방제를 자제하고, 양파는 잔류 허용 기준이 설정된 농약 가운데 기간이 짧은 농약으로 병해충 방제를 하라고 당부했다. 농약 허용기준 강화제도에 따라 잔류 허용 기준이 설정된 농약 외 성분이 검출되면 생산단계에서 출하 금지 조치되고 농민은 100만원, 농약판매상은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기 때문이다.
한편 침수 피해 사후 관리로 △씻겨 내려간 포기의 흙 보완 △빨리 흙탕물 씻어내기 △생육이 좋지 않은 곳에 요소 0.2%액(요소 40g·물 2L) 뿌리기 △무름병 예방을 위해 고추·수박 등에 약제 방제가 필요하다.
노치원 경북농기원 기술보급과장은 “올해 마늘과 양파는 수확기가 일주일 정도 빨라질 것으로 보이며, 수확기 관리가 품질과 수량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이달은 양파 구가 80% 정도 커지는 시기로 뿌리와 잎의 활력이 이달 하순까지 유지돼야 다수확을 올릴 수 있으므로 침수 뒤 관리, 후기 노균병, 총채벌레 방제와 습해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