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2015년은 저농약 인증제 폐지를 앞둔 마지막 해다. 저농약 과수농가들은 관행이냐, 친환경이냐 갈림길 앞에서 친환경 농업을 포기하고 관행으로 또는 GAP인증으로 전환하고 있다. 때문에 저농약 농가를 유기농으로 견인하는 정부의 제도적 유인책이 부족했다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정부는 2010년 친환경농업의 질적 성장을 견인한다는 이유로 저농약 인증 폐지를 결정했다. 단, 과수 농가들의 유기전환은 단기간에 불가능하단 이유로 2015년까지 저농약 인증 폐지를 유예하기로 했고, 그 결과 내년부터 저농약 인증은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그러나 저농약 폐지를 앞두고 저농약 과수 농가들은 유기농보다 관행농으로 회귀하거나 GAP로 전환하는 것을 선택하고 있다. 실제 친환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기후변화가 농업에 미치는 영향이 가시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올해 경기·충남 지역 농민들은 유례없는 가뭄에 시달려야 했다. 가뭄으로 실질적 피해를 입은 농가들은 한숨만 나오는 상황이다. 정부는 내년에도 지속될 가뭄을 우려해 가뭄피해 종합대책을 내놓았다.기후변화로 과거와 다른 강수패턴이 나타나고 있다. 올 봄부터 이어진 강수부족으로 평균 강수량은 현저히 떨어졌다. 지난 9월 기준 누적강수량은 701㎜로 평년 누적강수량 1,127㎜의 62% 수준에 그치고 말았다. 용수 부족이 심각했던 올해 저수율도 44%에 그쳤다. 특히 충남 서북부 지역은 가뭄으로 벼가 말라죽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이에 따라 정부와 관련기관들은 가뭄 대응 대책 마련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지난 20일 한-중 FTA가 정식 발효됐다. 11월 30일 국회 비준 이후 9일만에 한·중 양국은 속전속결 발효를 공식 확정했다.산업통상자원부와 외교부는 9일 정부합동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일찌감치 20일 발효를 ‘예고’했다. 자료에 따르면 한·중 양국은 지난 10월 31일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한-중 FTA 연내 발효 목표에 공감대를 갖고 조속한 발효를 위해 지속 협의해 왔다고 밝혔다. 또 정상간 합의사항인 연내발효를 차질 없이 이행하고 양국 기업들의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각국 국내절차를 최대한 신속히 완료해 12월 20일 발효하기로 합의했다는 것.국회에서 난항을 보이던 ‘한-중 FTA 국회 비준동의안’도 박근혜 대통령의 ‘연내 발효’ 주문 한마디에 1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이 늘어날수록 국내 농축산물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EU·영연방·중국 등 주요 FTA로 농업생산 감소액이 발효 이후 연평균 1조1,368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15년 누적 피해액은 17조522억원에 달한다. 특히, 축산·과일·채소·곡물 순으로 피해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전라남도(도지사 이낙연)가 지난달 18일 ‘농림축산분야 FTA 대응전략연구’에 대한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담당한 이번 연구용역은 지금까지 개별 FTA에 대한 영향평가 결과만을 놓고 농축산업 피해를 조사하던 것을 탈피해 종합적인 FTA 영향보고라는 점에 관심이 집중됐다.축산 피해액 ‘심각’이날 보고내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쌀관세화 원년’으로 출발한 2015년은 쌀정책의 무기력·무능력을 함축적으로 보여준 해다. “20년 관세화 유예 때문에 밥쌀 수입량이 늘었다”고 ‘일부 농민단체의 반발’을 지적하며 40만8,700톤 TRQ 수입쌀 도입의 책임을 농민에게 전가하던 정부는, 쌀개방 선언에만 급급했을 뿐 80kg 쌀 한 가마가 14만원대로 폭락하는 데도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고 있다. 이제나 저제나 추가격리 소식을 기다리던 농민들에게 ‘추가 밥쌀 수입’이란 강펀치까지 날리는 세밑. 수많은 백남기 농민이 거리로 나서고 있다.쌀 관세화 원년, 쌀값 못 잡고 농민만 잡아통계청 산지쌀값에 따르면 지난 15일 80kg 한 가마에 14만7,816원으로, 지난 11월 25일 이후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협 RPC들이 적자경영의 늪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적자규모가 늘어날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정부가 벼 생산기반을 지킬 근본적 대책을 수립해 실천에 옮겨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지난해 전국 농협 RPC(155개소)의 적자규모는 총 305억원이었다. 올해 예상되는 적자규모는 총 564억원(153개소)에 달한다. 올해 수확한 벼가 시장에 풀려야 할 내년에는 적자규모가 더 늘어날 것이란 게 지배적인 전망이다.흑자가 예상되는 농협 RPC도 우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전북의 한 지역농협 RPC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적자를 면했지만 겨우 기천만원의 수익을 봤을 뿐이다”라며 “전북지역에서 손익을 낸 농협 RPC가 5곳밖에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지난 20년간 정부의 양곡정책은 정부 책임 강화에서 시장기능 확대로 방향이 틀어졌다. 이는 수입물량 증가와 맞물려 쌀 농가 실질소득 손실과 농협 RPC 경영난을 불러오고 있다.1993년 12월 9일, 당시 김영삼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 특별담화에서 쌀 시장 개방을 발표했다. 김 대통령은 쌀개방 불가를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임기 첫 해를 넘지 못하고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서 쌀 시장 부분개방을 받아들였다. 쌀 관세화 개방은 피했으나 1995년부터 쌀 소비량의 1%를 시작으로 수입쌀의 최소시장접근(MMA)을 허용해야 했다. MMA 물량은 2004년엔 국내 소비량의 4%인 20만4,000톤까지 늘었다.1995년 이전엔 쌀 수입은 금지됐고 정부는 이중곡가제를 기본으로 한 추곡수매
올해부터 쌀이 전면 개방됐다. 올해는 사상 유례없는 풍년인 반면 쌀 소비량은 30년 만에 반토막 났다. 그래도 국내 소비량의 10%를 초과하는 40만9,000톤의 TRQ물량은 변함없이 들어오고 있다. 국내산, 수입산에 재고쌀까지, 쌀이 넘치니 쌀값이 폭락하고 있다. 쌀값을 지지하기 위해선 한시가 급한데 정부의 대책은 미흡하고 시기도 놓치고 있다.공공비축수매제도로 대표되는 현재의 쌀 정책은 2004년에 마련한 양정개혁을 통해 2005년부터 시행됐다. 그동안 쌀 정책의 근간을 유지했던 추곡수매제도가 폐지됐다. 추곡수매제도는 산지 쌀값을 지지하며 농가소득을 지탱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그러나 WTO의 출범과 쌀의 MMA 개방 등으로 인해, 감축대상보조금(AMS)으로 운영하는 추곡수매는 예산이 매년 축소돼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이달 말경 ‘쌀산업 중장기 대책’이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농식품부 식량정책과 김보람 사무관은 “초안 수준이라 확정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지만 생산조정, 생산중립적인 직불금 제도개선, 소비확대 측면에서 대책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우선 생산조정이 핵심이다. 당장의 예산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기존 사업을 활용해 논에 타작물 재배를 유도할 방침이다.변동직불금의 경우도 쌀생산만이 아닌 타작목을 심어도 수령대상이 될 전망이다. 예를 들어 논에 콩을 심더라도 쌀값이 떨어지면 변동직불금을 받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겠다는 것.김 사무관은 “변동직불금 대상자 변경 문제는 법개정이 필요한 만큼 당장 시행은 어렵다 하더라도 공급과잉을 위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아울러 농지규제 문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국내 쌀 생산 안정 대책도 없이 시장개방을 한 무책임한 정부가 ‘관세화 원년’ 첫해부터 수확기 쌀값 폭락에 속수무책 손도 못 대고 있다. 관세화 선언을 하기 전부터 말만 무성했던 이동필 장관의 ‘쌀산업 중장기 대책’이 이제야 나올 전망이다. 뜸들인 만큼 농민들 기대에 부응할까? 이번 정책의 핵심은 ‘쌀공급 과잉 해소’로 요약된다. 결국 당장의 해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지난 1일 본지가 국회에서 주관한 ‘쌀 정책, 어떻게 바꿀 것인가’ 토론회에서 좌장을 맡은 윤석원 중앙대 교수는 쌀정책의 변화가 시급하다며 촌평을 더했다.“쌀은 결코 시장기능에 맡길 수 없다. 시장기능으로 풀 수 없는 문제를 시장기능에 의지해 정책을 펴니 정부의 어떤 대책도 효과가 없다.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정부가 쌀목표가격 18만8,000원의 97%까지 농가소득을 보장한다는 주장의 허구성은 본지의 지난달 기사(11월 23일자 2면 ‘쌀값폭락 호도하는 농식품부’)에서 밝힌 바 있다. 목표가격 산정 자체의 문제, 지역별 벼값과 통계청 산지쌀값과의 차이 등 보다 구체적으로 짚어본다. 농민들은 우선 목표가격이 생산비를 반영하지 않는 문제를 꼽았다.목표가격 산정 방식 자체가 산정하는 해의 직전 5년간의 쌀값변화 만을 반영하고 있다. 이는 물가상승률이나 생산비 인상률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방식으로, 장기적으로 목표가격을 낮추는 것으로 설계됐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2013년 새 목표가격 결정과정에서 극심한 갈등이 있었다. 정부는 공식에 따라 기존 17만,0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2005년 양정개혁 이후 10년간의 쌀정책은 결국 실패했다. 쌀값은 20년 전으로 급락했고, 쌀자급률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평균 91.8%에 불과하다. 쌀마저도 100% 자급을 못하는 불안한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현장농민들은 더 이상 버텨낼 재간이 없어 아우성이다. 쌀 정책 어떤 점이 문제인지 살펴본다.“추곡수매 폐지, 쌀농사 망쳐”지금의 양곡정책은 2004년에 마련돼 2005년부터 시행됐다. 추곡수매 폐지, 공공비축제 도입을 골자로 그간의 추곡수매를 통해 쌀값을 지지하던 정책을 버리고 쌀을 시장에 맡기는 정책으로 전환 된 것이다. 가격은 시장에 맡기고 직불금을 통해 소득을 보전하겠다는 큰 틀의 정책방향은 10년이 지난 지금 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 1일 새정치민주연합 최규성·박민수·황주홍·김승남·신정훈 의원이 주최하고 (사)전국쌀생산자협회와 이 주관한 ‘쌀 정책, 어떻게 바꿀 것인가?’ 국회토론회에서 정부와 농협, 학계 등 내로라하는 쌀 전문가들이 농민들과 함께 쌀 정책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쌀값은 폭락하는데 시장격리 시행은 늦어지고 있고, 내년도 쌀값 역시 전망이 어둡다. 더구나 주최 의원들이 쌀값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부재를 한목소리로 지적할 만큼 해결의 실마리조차 보이지 않는 상황. 돌파구는 있을까. 쌀산업 관계자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저마다의 고민을 풀어낸 지난 1일 토론회를 지상중계한다. 발언정리 이외 파란 글씨는 청중 질의응답 및 추가 토론이며 초록 글씨는 토론회의 무거운 분위기를 환기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1년 동안의 땀방울을 거둬들이고 수확의 기쁨을 맛봐야 할 농민들의 얼굴엔 근심이 가득하다. 농가 대부분이 논농사를 하는 전북 김제시. 김장을 맞아 한상 가득 차려진 밥상 앞에 오랜만에 모여 앉은 주민들의 주된 화두는 쌀값이다. 쌀값이 하락해 소득도 떨어진데다, 재고만 쌓여 쌀값이 어떻게 되는지, 재고를 어떻게 처리해야 되는지 이야기를 주고받기에 바쁘다.현재 김제 지역 쌀값은 12만6,000원에 형성돼 있다. 무려 20년 전 가격과 맞먹는 값이다. 농민들은 물가도 농자재비도 다 오른 마당에 쌀값만 안 오른다고 토로했다. 김제에서 논 2만평을 농사짓는 조경희씨는 “물가는 다 올랐는데 쌀값만 안 오르니 억울하다. 예전엔 쌀 한가마 팔면 자전거 산다고 했는데 지금은 10가마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쌀 농사는 대풍, 소비는 30년 만에 절반 ‘뚝’지난달 13일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올해 10a 당 쌀 생산량은 542kg다. 이는 쌀 풍년이었던 지난해대비 4.2%나 증가한 수치며, 지난 20년을 통틀어 최대치다.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쌀 단수가 500kg을 넘은 해는 8번이며, 최고로 높았던 해는 2009년 534kg이었다. 올해 쌀 농사는 그야말로 ‘대풍’이다.이는 9월 하순 이후 일조량 증가 등 기상여건이 좋아 태풍·병충해 피해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단수 증가로 인해 올해 벼 재배면적이 지난해대비 2%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은 지난해대비 2% 증가한 432만7,000톤으로 집계됐다.하지만 지난 30년 간 우리나라의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단
[한국농정신문 박선민·안혜연 기자]쌀 정책에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쌀 농가 정책 지원이 대농 위주로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들녘경영체는 소농이 참여하기엔 진입장벽이 높아 지원과 정책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농림축산식품부의 들녘경영체 육성사업은 쌀 농가를 조직·규모화해 개별영농의 한계를 극복하자는 취지로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됐다. 현재 전국 224개소가 들녘경영체에 참가하고 있으며, 총 참여 농가 수는 3만4,127 가구다. 사업 신청 조건은 50ha 이상의 들녘을 조직해 운영하는 농업법인, 농협, RPC 등이다.농식품부는 들녘경영체 참여 조직에게 많은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공동육묘장·무인항공방제기·광역방제기 등 농작업에 필요한 시설·장비 구입·설치비, 경영체 조직을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의 어느 언덕에서 드넓은 철원평야를 내려다보니 빼곡하게 들어선 시설하우스가 한 눈에 보였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논이었던 곳이다. “산에 올라가서 아래를 보면 논바닥이 다 하얗다. 눈이 와서 하얀 게 아니라 하우스 때문에 그렇다.” 이는 ‘강원도 최대 곡창지대’, ‘철원오대쌀’로 이름 높은 철원군의 현 상황이다. 군내를 돌아다녀도 하우스 신축 공사 장면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상대적으로 쌀값이 비싼 철원지역에서 논에 하우스가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간단하다. 쌀농사 지어 먹고살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방증이다.약 10년 전 김화읍에서 시작된 하우스 농사는 지난 5년 새 급격하게 번졌다. 지금은 주 평야지대인 동송읍에서도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11월말, 대부분 농한기에 접어든 지금 연중 생산이 가능한 버섯농가에 농활을 가기로 결정했다. 농활을 간 곳은 전남 나주 동강리에서 10년 째 새송이 버섯 농사를 짓고 있는 김순애씨 댁이다.버섯을 사서 먹을 줄만 알았던 소비자로서 버섯이 어떻게 자라는지, 어떤 환경에서 자라는지, 어떤 작업과정을 거치는지는 전혀 문외한이었다. 그야말로 미지의 세계였다. 김씨에게 버섯 작업 과정을 들어보니 수확-선별-포장으로 이어지는 작업 과정은 어느 과채류와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김씨는 선별 작업을 보여주겠다며 먼저 저장 창고로 가 오늘 수확한 버섯을 선별 작업장으로 이동시킨다. 선별작업과 포장작업은 출하차가 오기 전에 물량을 맞춰야 한다는 김씨는 버섯을 깎는 기계 앞에 앉는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이른 새벽 정성을 들인 젖소로부터 원유를 짜내는 일로 하루가 시작되고 늦은 오후 다시 소젖을 짜는 일로 하루가 마무리된다. 낙농가의 일반적인 풍경이다. 이 모습이 달라졌다. 우유를 짜내는 일에만 집중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과잉생산을 이유로 수급조절까지 신경 쓰게 된 것이다. 게다가 쌓여만 가는 빚더미를 보며 낙농가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지난 4일 전북 군산시 서수면의 목장에서 만난 양영식(39)씨는 “근본적으로 우유수급 문제가 가장 큰 고충”이라며 “낙농에만 주력해서 젖만 짜야 하는데 우유수급까지 신경 써야 되니 어렵다”고 토로했다. 낙농진흥회 집유 농가인 양씨는 연간총량제를 한시적으로 유보한 낙농진흥회의 최근 결정에 “농림축산식품부와 낙농진흥회가 어렵다고 하니 낙농가
마침내 합의안을 의결했다. 원유 과잉으로 벼랑 끝에 놓인 낙농산업이 지난달 31일 낙농진흥회 임시이사회 서면결의를 통해 연간총량제 한시적 중단, 쿼터 초과물량 리터당 100원 지급, 정상원유가 지불정지선 3.47%를 연말까지 유지하기로 결정했다.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원유 과잉 대책은 또다시 낙농가들의 양보로 일단락되었다. 그런데 이번 합의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원유 과잉 사태를 잠재울 수 있느냐는 아무도 확신하지 못한다. 일단, 두고 보자는 거다. 한편에서는 이러한 추세로 가다가는 내년 상반기에 원유가 부족한 상황이 도래하게 될지 모른다는 우려도 있다.낙농업계에선 이번 합의로 원유생산량 7.4%의 감산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결국 낙농가들은 평균 7.4%를 감산한 셈이다. 이는 체감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