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2일~7월 2일 사이에 공무원, 시민단체 임직원, 전문가로 구성된 서울시 도시농업해외연수단원 8명 중 한 명으로 런던, 파리, 베를린의 도시농업 현장을 살펴보고 왔다.100년 이상 된 역사 속에서 발전해왔고 일본과 북미 도시농업의 뿌리이기도 한 유럽 도시농업의 현장에서 많은 시사점을 얻을 수 있었다.유럽 도시농업은 농산물 생산 등 산업적 측면을 강조하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일자리 창출을 하며 경제적 효과를 거두고 있었다. 지역사회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교육, 복지, 치유, 생물다양성, 사회적 연대 등 다원적 가치를 중시하는 경향도 뚜렷했다.특히 런던에서는 도시농장, 공동체텃밭, 얼로트먼트가 서로 다른 도시농업 형태임을 확인했다.도시농장이 치유농업과 생태교육의 관점
[한국농정신문 전빛이라 기자]단순 생산만이 농업이 아니다. 유통 과정과 판매까지 모두 농업의 범위에 들어간다. 대부분의 도시농부들이 자급을 위해 도시농업에 뛰어들지만, 농업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하는 목적으로 남는 농산물의 일부를 판매하기도 한다.앞서 소개된 마르쉐@, 늘장 등 민간 도시장터가 대표적이다. 민간 도시장터에 이어 정부와 지자체는 또 다른 형태의 직거래장터를 추진하며 농산물 판매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주말농장 등 도시텃밭 공동체와 귀농·귀촌자간 직거래를 추진하고 있다.공영 도시농업 농장, 민간 주말농장 등을 대상으로 월 1~2회 고정적으로 농산물 직거래 장터 설치가 그것이다. 직거래를 벗어나, 생산된 농산물을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하는 등 사회봉사활동을 통한 지역공동체 회복까지 꾀하기도 한
친환경농업인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찬성한다. 도시농업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농약이나 비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실제 연합회 회원 중에도 도시농업 하시는 분들이 일부 있다. 귀농하는 분들이 농촌을 살리기 위해 내려가듯이, 여건상 내려가지 못하는 분들이 도시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찾는 것이다.이들이 도시에서 농업을 경험함으로써 농민들의 어려움, 농업에 대한 소중함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그러다보니 한-중 FTA 등에도 찬성하지 못한다. 농업을 지키는 또 하나의 파수꾼 역할을 한다고 본다.사실 아직도 상당수의 전업농 또는 농민단체들은 도시농업에 반대를 표명하기도 한다. 농민들이 생산하는 농산물도 소비하기 힘든데 도시농업 하는 사람들까지 왜 그러냐는 의미에서다. 그러나 도시농업은 텃밭
농업·농촌·농민의 삶 자체가 개방농정 등으로 매우 어렵다. 이 어려움을 해결해보고자 농민들이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숫자도, 힘도 부족하다. 결국 생산자인 농민만이 한국 농업을 지키는 것이 아닌, 소비자인 도시 사람들도 먹거리 문제를 위해 함께 고민할 때만이 지속가능한 농업이 가능해진다고 본다.도시 사람들이 농업을 알아야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다. 지금의 농사는,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에게 함께 하자고만 하면 공염불처럼 들린다. 그래서 제일 유력한 공간이 도시다.도시 사람들이 도시에서 농사를 지으며 생명의 소중함을 깨우치고, 농사가 이렇게 힘들다는 걸 느끼면 먹거리에 대해 제대로 신경 쓸 수 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농민과 소비자가 함께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도시농업을 하는 분들과 농민들이 적절
[한국농정신문 전빛이라 기자]“도시농부들은 생산자임과 동시에 소비자에요. 그래서 생산자적 관점에서의 생각이 가능하죠. 이 농산물이 어떻게 생산돼서 나한테 왔는지를 알아요. 저는 소비가 제대로 돼야 생산도 제대로 될 수 있다고 봐요. 농부가 농산물의 가치를 알고 직접 가격을 매기는 것, 소비자가 알아주는 것, 그게 바로 파머스마켓이죠.”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도시형 장터 마르쉐@에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는 경기도 고양시 우보농장 이근이씨는 자신이 생산한 농산물에 대단한 자부심을 보인다. 일반 시장에 나와 있는 ‘얼굴 없는’ 농산물이 아닌, 생산자인 자신의 얼굴을 직접 소비자들에게 내보이며 판매하기에 그 자부심은 결코 과하다고 할 수 없다. 특히 그는 가격에 있어서만큼은 자존심을 굽히지 않는다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도시농업과 관련된 정책은 2011년 11월 「도시농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도시농업육성법)」이 제정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에 앞서 일부 지자체에서 이미 도시농업지원조례를 제정·실행하고 있었으며, 2011년 이후엔 많은 지자체에서 조례를 제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는 현재 ‘제1차 도시농업 5개년 계획(2013~2017)’을 추진 중이다. 농식품부는 5개년 계획의 목표로 2017년까지 도시텃밭 면적을 1,500ha까지 늘리고, 도시농업 참여자 수 200만명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 2012년부터 개최해온 도시농업박람회에 30억원의 예산을 배정해 도시농업 홍보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이와 더불어 농식품부는 올해 3월 국민 삶의 질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우리나라의 도시인구 비율은 92%에 육박한다. 또 약 4,705만명에 이르는 도시인구는 전국 토지 면적의 16%에 몰려있다. 콘크리트 건물로 뒤덮인 복잡한 도시는 도시민들의 마음의 여유를 빼앗아 갔다. 급격한 개발과 성장, 경쟁에 지친 도시민들은 자연과 농촌의 삶을 갈망하기 시작했고, 수입농산물에 대한 불안감은 직접 내 손으로 가꾼 농산물을 먹고 싶다는 욕구를 불러일으켰다.이런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도시에서 농사를 짓고 사는 ‘도시농부’들이 등장했다.도시농업=도시에서 농사짓는 것?도시농업을 말 그대로 풀이하면 ‘도시의 땅을 이용해 식물이나 동물을 기르는 산업이나 직업’이 된다. 또 법률은 ‘도시지역에 있는 토지, 건축물 또는 다양한 생활공간을 활용해 농작물을 경작 또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 무더운 여름이 시작됐다. 수박만큼 여름을 대표하는 과채류도 없다. 두달 남짓 여름 한철을 휩쓸고 다시 내년을 기약하는 수박이지만, 수박 농가는 한철 농사로 끝나지 않는다. 농민들은 수박 수확이 끝나는 즉시 새로운 농사를 준비하기 때문에 쉴 틈이 없다.이번 농활을 위해 충북 진천군 덕산면에서 수박을 재배하는 반상옥(43)씨의 하우스를 방문했다. 아침 8시에 찾은 수박 하우스 농가는 출하 작업이 한창이다. 살이 오를 대로 오른 수박들이 손에서 손으로 옮겨져 트럭 위에 차곡차곡 실린다. 이주노동자들이 농촌 일손을 돕는 건 이제 흔한 광경이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왔다는 이들은 이렇게 수확 철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일을 한단다. 트럭은 수박을 싣고 공동선별장으로 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두 달째, 수면 위로 드러나는 구제역은 없다. 수 개월 양돈농가를 괴롭혀 온 구제역도 이제는 정리 단계에 접어드는 분위기다. 질병은 끝났으되 정책 개선은 지금부터다. 구제역 방역정책에 대한 농식품부의 자체감사 결과, 정책 실패는 여실히 드러났다. 농식품부 스스로가 평가한 정책조차도 참담하기 그지없는 모습이다.여기, 또 하나의 평가를 제시한다. 한국농정신문은 지난달 30일 정부의 구제역 방역정책과 그 감사결과 자체를 평가하기 위한 전문가 좌담회를 개최했다. 외부 전문가들이 보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바라보는 구제역 방역정책의 문제는, 아직도 정부의 시각과는 다른 부분이 많다. 방역정책 실패의 주된 원인이 ‘소통’의 부재임을 인지한다면, 이번 좌담회가 향후 방역대책 개선에 중요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민들의 요구는 간결했다. 도의적 측면이나 경제적 측면, 방역효율의 측면에서 보더라도 살처분 비용은 국가가 시가의 전액을 보상하는 게 합당하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AI 사태 때부터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외침이지만 정책 반영은 아직까지 감감하다.정부가 구제역 방역대책 개선을 위한 본격적인 의견 수렴에 돌입했다. 지난 1일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살처분 비용 전액 보상’이 모든 생산자 대표들의 공통된 요구사항으로 등장했다.지정토론에서 김현섭 행복한농장(양돈) 대표는 “초동방역에 있어 농가 신고가 첫 번째인데, 보상금이 부족하니 질병에 걸리면 신고를 할지 말지 고민하게 된다. 경제적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살처분 보상은 100% 보상이 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식품부의 구제역 관련 자체감사는 그 동안 외면으로 일관했던 여론의 지적사항을 대폭 수용함으로써 방역정책 개선에 하나의 큰 전환점이 되고 있다. 그러나 여론에서 중점적으로 다뤄 온 내용 중 여전히 농식품부에서 언급하지 않은 부분이 많아 이것이 자체감사의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발생 원인 측면을 보면 농식품부는 여전히 2013년 중국 귀주성 바이러스가 유입된 것이 유력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번 진천주 바이러스와 2010년 안동주 바이러스의 유전적 차이가 4년 동안 충분히 변이 가능한 수준이라는 점, 안동주 백신과 진천주 바이러스의 매칭률이 100%에 임박한 점을 감안하면 진천주는 안동주가 변이한 것으로 보는 게 자연스럽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철저히 비공개적인 역학조사 끝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사진=한승호 기자]“농활 기획으로 가치 있는 농사를 알리려 합니다.”“가치 없는 농사가 어딨어. 허허.”참외수확 농활은 ‘우문현답’으로 시작했다. 지난 15일 기자가 찾은 농활장소는 서울에서 자동차로 3시간 남짓 걸리는 경북 성주군 ‘참살이공동체’다. 2004년 성주군농민회 회원들이 만든 참살이공동체는 지난 3월부터 유기농참외 수확이 한창이다.올해 참외농사는 갖은 병충해와 이상기후에 시달리고 있다. 백준현 참살이공동체 대표는 “일교차도 크고 노균병도 와서 작황이 안 좋다. 최근까진 진딧물과 전쟁을 벌였다”며 걱정을 떨치지 못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성주지역 참외 생산량은 30~40% 가량 감소했으며 최근엔 성수확기를 맞아 가격마저 내림세다.참살이공동체는 한살림
[한국농정신문 편집국] 농업개방이 본격화 된 것은 1993년 UR협상의 타결과 1994년 WTO출범부터이다. 대통령 후보가 대통령직을 걸고 막겠다고 할 정도로 중요한 주식인 쌀마저도 1994년부터 수입하게 됐다.특히 중국이 WTO에 가입한 2001년 이후에는 중국산 농산물은 수입농산물의 대명사가 되었을 정도로 우리 농산물 시장을 파고들었다. 이때부터 우리농업은 중국산 농산물과 경쟁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농산물 수입개방에 더하여 농가소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쌀마저 수입하게 되면서 농민들은 정부지원에 힘입어 논밭에 축사를 짓고, 시설 하우스를 세우며, 각종 농기계를 들였다.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하루하루 분투했다.그러나 이는 특정 작목으로의 쏠림으로 농산물 가격폭
TPP로 인한 피해는 농민의 희생에서 끝나지 않는다. ‘메가톤급’ 개방의 결과는 식량안보의 붕괴와 국민건강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TPP가 우리 국민들에게 가시적으로 끼칠 수 있는 영향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최준호 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이 지난 3월 9일 ‘한-미 FTA 발효 3년 평가 및 TPP 전망 토론회’의 내용을 정리한 ‘TPP가 우리 식탁을 위협하는 다섯 가지 이유’를 간략히 소개한다.1.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수입이 허용된다.한-미 FTA 당시 쇠고기 수입재개를 포함한 4대 선결조건이 큰 논란이었다. 미국은 우리와의 TPP 협상에서 소위 ‘입장료’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검역조건 완화’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미 농무부가 무역보고서에서 현행 미국산 쇠고기 검역조건이 무역장벽이라 언급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TPP로 인한 불명확한 이익효과에 비해 농업분야에 우려되는 피해는 좀더 구체적이다. 쌀을 포함한 농축산물의 대대적인 추가개방과 비관세장벽 철폐로 인한 수입 증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창립회원국이 아닌 후발가입국이라는 입지는 우리 정부의 치명적 약점이다. TPP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12개 참여국들과 각각 양자협상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비록 12개국 중 10개국과 이미 FTA를 체결하고 있지만 농축산물 추가개방 압박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현재 우리나라의 농축산물 개방은 낙농품, 감자, 대두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한 대부분이 한-미 FTA를 최고 수준으로 하고 있다. 나머지 11개국이 최소한 한-미 FTA 수준의 개방을 요구하고, 미국이 낙농품 등의 품목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우리나라는 일본이 TPP 막차를 타고 협상에 한창이던 지난 2013년 말 뒤늦게 TPP 참여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나 12개 참여국들로부터 그들과 동등한 위치에서의 ‘참여’가 아닌 후발 ‘가입’의 형태를 요구받았고, 현격한 차별대우가 예상됨에도 아직까지 꾸준히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TPP 가입은 국제경제 흐름에 따라가기 위해 필수적이라는 논지지만 여기엔 실질적인 이득이 없다는 회의적 시각도 만만찮다.국제경제의 변화는 WTO 체제가 유명무실해진 사이 개별 국가 간의 FTA를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 그리고 최근엔 양자간 FTA의 국지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대안으로 다자간 FTA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TPP는 다자간 FTA의 대표적 유형이다.다자간 FTA는 양자간 F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정부는 FTA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해오고 있다. FTA로 각종 농축산물의 관세가 철폐됨에 따라 국내 농산물이 수입 농산물에 잠식당하고 있다. 우려했던 농업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FTA는 협정을 체결한 국가 간 상품·서비스 교역에 대한 ‘관세 및 무역장벽을 철폐’함으로써 배타적인 무역특혜를 부여하는 협정이다. 더 높은 수준의 무역자유화를 통해 당사국 간 자유무역을 더 활성화하자는 것이 바로 FTA다.WTO 출범 이후 급증하기 시작한 FTA는 전체 399건의 협정 중 1995년 이후에만 전체의 87%에 해당하는 349건이 발표됐다.세계적인 FTA 확산 추세에 따라 우리나라도 FTA역외국으로 불이익을 피하고 경제권을 확보한다는 명분으로 지난 10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현재 우리나라 농업은 농산물 완전 개방의 위기 속에서 존폐 위협에 처한 상황이다. 농산물 시장개방이 어떤 과정 속에서 진행됐는지 세계무역의 흐름 속에서 살펴본다.자유무역의 시작제2차 세계대전 이후 승전국들의 이해에 따라 각 국가의 시장은 열리기 시작했다. 1930년대 국제사회는 경제대공황과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국내 산업 보호를 위해 폐쇄적인 무역정책을 시행했다. 경기 침체를 벗어나려던 미국과 영국 등은 자유무역을 통한 국제적 공조체제를 찾기 시작했다. 이들은 국제무역기구(ITO)의 대체기구로서 ‘관세와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을 타결시켰다.자유무역의 확대 속에서 농산물은 예외조치를 인정하는 품목이었다. 선진국은 국내 농업 보호가 시급했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 사진 한승호 기자] 소름끼치도록 두려운 일이 있다. 아무리 이른 시간에 잠자리에 들더라도, 새벽같이 일어나는 일은 나에겐 정말 끔찍끔찍한 일이다. 내가 이 땅의 부지런한 농민들을 존경하는 또 하나의 이유다.그러나 오늘만은 끔찍한 일을 기꺼이 감수해야 했다. 모처럼 산란계농장의 일과를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고, 또 매번 ‘기자가 뛰어든 농활’ 기획을 날로 먹고 있는 홍기원 기자에게 농활이란 이런 것이다, 본때를 보여줘야 했다.새벽 3시30분에 일어나 이런저런 준비를 하고 충북 보은에 있는 가람뫼농장에 도착하니 6시30분이다. 농장의 하루는 이 때부터 시작한다. 바로 들통에 모이를 퍼 담고 양계장으로 들어가 닭들에게 부어 준다. 성질 급한 놈
친환경농민단체 한국가톨릭농민회(회장 정현찬, 가농)·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이등질, 친농연)·환경농업단체연합회(회장 이상국, 환농연)는 저농약 인증제 폐지 방향에는 공감하지만, 저농약을 무농약으로 전환하도록 돕는 방안은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했다.우선 이들은 유기농이 설 자리가 축소되고 있는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 손영준 가농 사무총장은 “지난 해 불거진 서울시 학교급식 논쟁으로 ‘농약은 과학’이라는 관점이 퍼졌고, KBS 파노라마 사태로 ‘유기농은 없다’란 시각이 팽배하다”며 “더군다나 정부는 농산물의 50%를 GAP로 전환하겠다는 정책을 펼치고 있어 유기농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고 우려했다.농민단체들 사이에선 유기농이 위축된 현 상황에서 올해 저농약 인증제마저 폐지되면 무농약·유기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