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우리나라의 식용대두 관세는 487%다. 수입 콩이 정상적인 관세를 치른다면 가격은 국산 콩의 2배에 가까워 경제성이 없다. 그래서 수입 콩은 저율관세할당(TRQ)이라는 한정적 물량에 한해서만 5%의 저율관세로 들어오고 있다. 이렇게 들어온 수입 콩의 가격은 국산 콩의 3분의1에 불과하다. TRQ 물량의 대대적인 증량이 있다면 그것은 값싼 수입물량의 범람을 의미하며 이는 국내산업의 몰락과 직결된다. 우리 잡곡 농가가 몰락의 길을 걷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WTO TRQ, 정부 ‘자발적 증량’우리나라는 우루과이라운드 무역협상 당시 WTO에 제출한 이행계획서(CS)에 따라 1995년부터 일부 농산물에 TRQ 물량을 배정했다. 고율관세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기자들이 농촌 현장에 뛰어들어 체험한 내용을 수기로 올립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우리네 시골 축사에 사는 동물에는 소, 돼지, 닭, 오리 등이 있지만 아주 드물게는 말이라는 동물이 있다. 사슴 같은 몸매에 황소 같은 근육을 가졌고 키는 칠 척에 달하면서 범종 같은 우람한 발굽은 디딜 적마다 떠걱 떠걱 땅을 울린다.말이 시골 축사에 드물게 살 수밖에 없는 이유는 산업적인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비육마 산업은 제주 일부 지역에서 꼼지락거릴 뿐 산업기반이 전무한 상태며 정부가 선심 쓰듯 내 놓은 ‘농어촌형 승마시설’은 제도적·절차적 제약으로 농민들이 넘보기 힘든 영역이다. 먹지도, 타지도 못하면서 식량을 축내는 거대한 가축
“결혼하고 농촌에 와서 농사를 지은 지 25년이 지났습니다. 아이 키우고 농사짓고, 일만하고 사는 것이 당연한 건 줄 알았죠. 농산물 가격이 바닥을 치니 먹고사는 문제가 먼저였어요. 문화를 바라지 않는 게 아니라 그것을 향유할 생각도 못했고 접근조차 쉽지 않았던 거죠. 저녁 7시가 되면 마을에 버스가 끊기는데 무슨 수로 시내에 나가 영화를 볼 수 있겠습니까. 여성농민 대부분의 삶이 이렇지 않겠습니까.”- 남임 순천여성농민회 부회장순천에서 농사를 지어온 남임 순천여성농민회 부회장이 지난 23일 본지에 전한 얘기는 여성농민이 처한 문화적 소외 현상의 심각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남 부회장은 “여성 농민들은 영화 ‘암살’과 ‘베테랑’이 누적관객수가 1천만을 돌파했다는데 그게 무슨 영화고 왜 그리 많은 사람이 봤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 제주시 남원읍에서 10년간 감귤농사를 지어온 김윤천(49)씨는 총 1.5ha의 면적에 감귤과 레드향, 천혜향 등의 만감류를 재배한다. 노지와 하우스 면적의 비율은 1대 2 정도로 하우스 면적이 더 넓다.노지 감귤 농사만 지었던 김씨가 하우스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잦은 서리 피해 때문이다. 하지만 날씨 말고 중요한 이유가 더 있다. 들쑥날쑥한 노지 감귤 가격 때문이다.하우스 1,000평의 시설 투자비용은 약 1억3,000만원. 이 중 절반인 7,000만원을 농민이 자부담해야 한다. 하우스를 지음과 동시에 빚이 생기는 것이다. 그런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김씨가 점차적으로 하우스 비율을 높이는 이유는 노지 감귤 가격 지지가 어려워서다.“노지 감귤은 수확량
제주도에서 감귤은 제주지역 총생산(GRDP)의 6.8%, 농업조수입의 60.3%를 점유하는 제주도의 생명산업으로써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그러나 제주도 감귤산업이 FTA확대 등에 대응하고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강한 산업,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이 있다고 본다. 영세·고령농가가 많아 경쟁력 향상에 한계가 있고, 농·감협과 농가들의 개별출하로 인한 시장교섭력 저하와 브랜드난립 등으로 품질관리 체계가 미흡할 뿐만 아니라, 재배품종도 특정 품종에 집중되어 있어 출하조절에 취약하고 변화하는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등의 문제가 있다.정부에서는 한-칠레 FTA로 인한 과수농가 피해 예방을 위해 2004년부터 2014년까지 총 1조5,000억원을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과일 중 유일한 대통령 공약사업에 포함된 ‘감귤’. 감귤명품화 사업이란 이름으로 국가적 관심을 받는 것에 비해 제주도 감귤의 현실은 고착화된 위기상황이다. 왜 이렇게 됐을까.지난 1일 제주대학교 친환경농업연구소에서 만난 유영봉 교수는 거시적인 진단을 하며 “한국농업의 침체기”라고 말한다. 오늘날 한국농업의 위기 원인을 모두 세계화, 농업개방만을 말하지만 더 근본적인 원인은 고도 경제성장기를 거치면서 타 산업에 비해 필연적으로 위축되는 농업의 특성을 간과한 탓이다. 선진국은 타산업과 농업의 균형에 정책을 맞춰 사회발전 구조 속의 농업침체를 대비했지만, 한국은 정책도, 생산기반도 변화에 적절한 대응을 못한 게 위기의 발단이다.유 교수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소비시장을 뚫거나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김우남 의원은 제주도 출신 3선 의원이다. 특히 19대 국회 후반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농업분야 난제를 헤쳐 나가는 중이다. 농업문제에 관한 한 현장 농민과 호흡을 같이 하는 김 의원에게 제주 감귤산업의 나아갈 방향을 물었다. #제주농업이 위기다. 제주 월동채소, 제주 감귤 모두 ‘공급과잉’이라는 문제에 놓여 있다. 제주농업 위기의 근본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무엇보다도 1994년 UR협상 타결과 동시다발적 FTA 체결 등 수입개방의 가속화로 인한 수입농산물 확대가 공급과잉에 따른 제주 농업 위기의 근본적 원인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또 이러한 위기를 극복할 근본 대책의 수립을 등한시 한 채 땜질식 처방으로 일관한 정책도 위기 심화
감귤은 육지의 쌀에 비견될 정도로 제주에선 절대적인 농작물이다. 대다수 논밭 농사가 용이하지 않은 환경이지만 제주는 다행히도 감귤의 선택을 받았다. 그런데, 제주의 감귤이 흔들리고 있다. 집중 출하와 가격 하락, 수입과일 증가와 경쟁력 약화, 유통상의 문제와 아쉬운 대책. 총체적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감귤산업은 지금 논의거리와 개선거리를 수북하게 떠안고 있다.하나의 논의와 하나의 토론이 소중한 시점에서, 한국농정신문은 지난달 31일 도정 관계자와 생산자 대표들을 한 데 모아 감귤산업 발전을 위한 좌담회를 개최했다. 좌담회 현장에서 나온 풍성한 이야기들이 육지 농민들에겐 제주 농업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고, 제주 농민들에겐 효과적인 감귤정책 마련의 한 기틀이 되길 기대한다.정리 권순창·안혜연 기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하우스감귤은 노지감귤에 비해 생산성이 3배 가까이 높다. 제주도의 억척스런 비바람으로부터 보호받은 꽃들이 모두 손실 없이 열매를 맺기 때문이다. 여기에 가온시설을 갖추면 출하시기까지 조절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력이 있는 노지감귤 농가가 하우스감귤로 옮겨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다.서귀포 남원읍농민회 김진관(44) 회장은 2004년부터 감귤농사를 시작했다. 노지감귤의 일부는 부친으로부터 물려받기 전 이미 하우스로 전환했고, 나머지 일부는 2006년 노지만감류로 전환한 후 최근에 마찬가지로 하우스를 씌웠다. 끊임없이 활로를 찾아 움직여야 하는 제주 감귤농가의 운명이 김 회장의 과수원에 집약돼 있다. 노지에서 가온하우스로 전환하려면 1
[한국농정신문 전빛이라 기자]제주특별자치도가 감귤산업의 부흥을 위해 칼을 뽑아 들었다. 기존 관행을 바꾸고 의식과 품질·유통혁신을 통해 경쟁력·자생력을 확보하겠다며 ‘감귤혁신’ 5개년(2015~2019년) 추진계획을 내놨다. 2019년까지 100ha의 감귤원을 폐원하고, 수급조절을 위해 비상품 감귤 농가 자율폐기 등 그야말로 구조조정의 모습이다.그리고 오는 9월 조생종감귤이 출하되면 처음으로 5단계 품질규격이 적용된다. 기존 감귤 품질기준이 0단계에서 11단계까지 나뉘었다면 이제는 2S(49〜53㎜), S(54〜58㎜), M(59〜62㎜), L(63〜66㎜), 2L(67〜70㎜) 등 5단계로 축소하겠다는 내용이다.이렇게 되면 가장 작은 규격인 2S 크기는 기존 47~51mm였던 1번과보다 커져 이
[한국농정신문]감귤이 육지에 들어오기 전까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겨울철 과일은 왕겨 속에 저장된 사과였다. 이 왕겨 속의 사과를 밀어내고 겨울과일의 독점적 지위를 차지한 것이 제주 감귤이다. 1970~1980년대에 대학나무라 불릴 만큼 고소득 작물이었던 감귤. 오로지 제주에서만 생산되는 겨울과일이라는 특징이 있었기 때문이다.그런 제주감귤이 위기에 처해 있다. 이 위기는 이미 오래전부터 예견돼 왔다.1990년대 농업개방은 우리 농업을 전반적 위기로 내몰았고 감귤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그러나 농업정책은 농업개방에 대응한 근본적이고 구조적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미봉의 대책으로 일관해 문제해결은커녕 만성화시켜 버렸다.농업의 장기적 전망 속에서 개방에 대응하지 못하고 오로지 경쟁력 강화라는 구호 속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충북 음성군의 복숭아 재배 농가로 농활을 가려던 하루 전, 갑작스러운 태풍 고니의 북상으로 농가로부터 농활이 어렵겠다는 연락이 왔다. 안타까움을 뒤로하고 허둥지둥 다른 지역을 물색하던 중, 다행히 경기도 여주시 흥천면에서 가지를 재배하는 농민 김학남씨가 농활을 쾌히 승낙해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김씨에게 몇 시부터 일을 시작하시나 여쭙자 “날씨가 더워 (오전) 6시부터는 하죠”라며 허허 웃는다. 일찍 가야겠다 싶어 나름 서둘렀다고 했는데 도착하니 7시 30분. 김학남씨는 이미 시설하우스 가지 꽃 수정 작업에 한창이다. 나도 수정 작업을 돕겠구나 생각하면서 팔토시를 주섬주섬 끼고 있는데, 김씨가 수정 작업은 고난이도라 어려울 것이라
[한국농정신문]도시농업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각박한 도시의 삶 속에서 흙을 만지고 작물을 키우며 마음을 안정시키고, 피로한 심신을 위로 받고자 하는 도시민들의 욕구는 도시농업을 통해서 충족되고 있다. 도시농업은 작게는 아파트 베란다 화분에서 크게는 도시 공터의 텃밭으로 확대되고 있다. 한편으로 도시농업을 통해서 도시는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어 가며 삭막한 도시를 따뜻한 정이 흐르는 삶터로 만들어 가고 있다.학교에서도 텃밭을 만들어 아이들과 함께 농사를 짓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농사를 가르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농업이 없이 인류는 생존할 수 없다. 생명의 근원인 농업을 일상에서 배우고 익힐 수 있는 학교 텃밭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교육 시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꿈틀 어린이 텃밭학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와 도시농업포럼(상임대표 신동헌)이 운영하는 어린이 텃밭학교의 이름이다. 꿈틀거리는 지렁이를 표현함과 동시에 아이들이 꿈을 키워가는 틀이라는 뜻을 품고 있다. 커 가는 것은 아이들의 꿈만이 아니다.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텃밭 교육은 우리 농업 전체의 발전에 있어서도 든든한 밑거름이 된다.도시농업포럼이 지난해부터 기획했던 꿈틀 텃밭학교는 올해 5월 2일 입학식을 열며 첫 발걸음을 시작했다. 50명의 어린이와 그 가족들이 참가, 10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 경기 과천에 위치한 텃밭을 가꾼다.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이 교장을 맡았고, 수료 시 장관 명의의 졸업장을 수여한다. 이 장관이 텃밭학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의정부여자중학교 교정에 들어서면 생경한 광경에 맞닥뜨리게 된다. 운동장 한 켠에 한창 이삭을 키워 가는 작은 논 마지기가 있고, 두둑 너머로 여느 학교라면 등나무 그늘 벤치가 있을법한 곳에 당근, 깨, 상추, 감자… 오밀조밀 텃밭이 자리잡고 있다.의정부여중은 혁신학교 교육과정으로 생태교과를 운영하고 있다. 반마다 논밭을 할당해 학생들이 직접 농사를 짓고 있는데, 종종 찾아와 텃밭을 돌보는 졸업생들도 있을 만큼 학생들의 참여가 좋다.4일 오전 무렵 한 무리의 학생들이 텃밭을 찾았다. 방학 기간이지만 당번제로 간간이 밭을 관리하는 모양. 방학 동안 자란 것은 풀이요 늘어난 것은 벌레다. “헐! 어떻게 들어가? 벌레 무서워!” 짐짓 엄살을 떨지만 이내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지렁이 찾는 게 제일 재밌었어요!”아이들이 삽을 들고 땅을 파는 데 집중한다. 지렁이를 찾기 위해서다. 지렁이를 ‘직접’ 보겠다는 일념 하나로 시간이 흐르는 줄 모르고 땅을 판다. 도심 속에서 아이들이 지렁이를 관찰할 수 있는 곳은 어딜까.아이들이 맘껏 땅을 파고 지렁이를 볼 수 있는 이 곳은 마포구 상암산 아래에 위치한 상암두레텃밭. 2012년 마포공동체텃밭 1호로 개장한 이곳은 올해 7월부터 시민들을 상대로 생태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매주 화, 목요일마다 희망자를 대상으로 2시간 동안 이어진다.두레텃밭을 관리하는 텃밭지기가 생태투어 가이드를 맡는다. 이날 투어를 맡은 이인순 텃밭지기는 “소비자들은 다 자란 결과물만 보고 농산물을 사니까 정작 (어떻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문래텃밭은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과 사업을 진행하면서 마을공동체 복원에 나서고 있다.2012년 시작된 서울 영등포구 문래텃밭은 ‘마을공동체 텃밭’으로 조성됐다. 구민들에게 도심 속 농사체험기회를 제공하고, 구민 정서 함양과 이웃 간 공동체 형성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이다.때문에 문래텃밭은 도시농업활동을 통해 마을공동체 복원에 가장 큰 중점을 두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매년 진행하는 ‘우린 마을텃밭에서 논다’ 프로젝트다.정재민 영등포도시농업네트워크 대표는 “문래텃밭은 농사짓는 사람만이 이용하는 것이 아니다. 텃밭은 공동체 복원 차원에서 한 달에 한 번씩 정기적인 장터도 열고, 지역민이 직접 강의하고 듣는 문화교실도 연다. 영화 상영도 하고 1박
2011년 6월,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도시농업활성화 방안’ 보고대회에서 정부는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해 도심의 고층건물에 식물을 재배하는 빌딩형 식물공장 산업화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식물공장이란, 인공광원인 LED 등을 활용해 온도와 양분, 수분 등을 정밀하게 제어함으로써 농산물을 연중 생산하는 시스템을 말한다.그러나 대기업이 농업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되고, 생산독점을 가져올 수 있는 식물공장에 대한 반발도 컸다. 기후변화가 원인이라는 변명에도, 식물공장은 도시농업의 범주 내에 들어올 수 없다. 도시농업의 가치는 생태원리로 이뤄져 있기 때문이다.현재 도시농업 범주에 포함되는 식물공장의 발생부터 그로 인한 문제까지, 농어촌사회연구소 김성철 박사에게 들었다. 2011년부터 정부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 토종씨앗 빌려주는 도서관 = 씨앗을 빌려 주는 곳이 있다. 텃밭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구미가 당기는 소식이다. 보유한 씨앗만도 200여종이니 텃밭에 심기에는 충분하다. 그런데 이 많은 종자가 일반 종자가 아니다. 누군가는 처음 접해봤을 ‘토종 종자’만 빌려준다. 씨앗 값은 씨앗을 빌려서 키운 작물에서 다시 씨앗을 받아 돌려주는 것으로 대신한다.‘씨앗도서관’ 이야기다. 지난 2월 충남 홍성에서 씨앗도서관이 개관한 이후로 전국에서 도시농업 민간단체들을 중심으로 토종씨앗도서관 만들기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지난 6월 경기 안양시에서 전국에서 2번째로 씨앗도서관이 개관했다. 안양어린이도서관에 자리 잡은 씨앗도서관은 토종씨앗과 관련 책들을 전시해 놓고 있다. 한
2011년 도시농업지원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이후 각 지자체에서 도시농업을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다.특히, 서울시의 경우는 2012년 ‘도시농업 원년’을 선언하고 서울시 ‘도시농업 마스터 플랜’을 수립하여 발표하기도 했다.이에 따라 지자체 공영 주말농장 운영, 학교텃밭과 옥상텃밭 조성, 상자텃밭 분양, 도시농업 교육과 전문 인력양성, 도시농부 장터 및 도농직거래 장터 등 여러 형태의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다.농업, 농촌의 현실이 심각한 상황에 처한 우리의 실정상 도시에서 농업이 재발견되고 있다는 것은 반가운 현상이지만 한편으로는 다른 우려를 갖게 한다.‘도시농업’에서 중심으로 어디로 두어야 할 것인가에 따라 정책방향과 내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도시’에 중심을 둔다면 도시농업의 역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