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 통해 잃어버린 공동체 의식 회복 가능”

전국농민회총연맹

  • 입력 2015.08.07 13:10
  • 수정 2015.11.22 20:54
  • 기자명 전빛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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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농촌·농민의 삶 자체가 개방농정 등으로 매우 어렵다. 이 어려움을 해결해보고자 농민들이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숫자도, 힘도 부족하다. 결국 생산자인 농민만이 한국 농업을 지키는 것이 아닌, 소비자인 도시 사람들도 먹거리 문제를 위해 함께 고민할 때만이 지속가능한 농업이 가능해진다고 본다.

도시 사람들이 농업을 알아야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다. 지금의 농사는,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에게 함께 하자고만 하면 공염불처럼 들린다. 그래서 제일 유력한 공간이 도시다.

도시 사람들이 도시에서 농사를 지으며 생명의 소중함을 깨우치고, 농사가 이렇게 힘들다는 걸 느끼면 먹거리에 대해 제대로 신경 쓸 수 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농민과 소비자가 함께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도시농업을 하는 분들과 농민들이 적절하게 교류하고 연대할 수 있는 틀이 필요한데 지금의 시스템으로는 부족하다. 도시농부들은 농사 기술, 이를테면 파종부터 수확까지의 기술 수준이 높지 않다. 결국 그 기술을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은 시골에 있는 농민들이다. 그럼 서로 만나서 소통이 되고, 먹거리에 대한 고민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다. 이같은 시스템이 정착돼야 한다.

도시농업은 큰 규모나 기계가 필요하지 않다. 텃밭 몇 평, 옥상 몇 평이면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된다. 어린이도, 주부도, 장애인도 함께 할 수 있다. 나름의 도시 공동체가 새로이 형성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우리는 고도의 자본주의를 거쳐 오면서 공동체를 잃어버렸다. 삭막해지고, 이기주의가 팽배해진 현실 속에 도시농업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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