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정부가 매년 수입하는 40만8,700톤 외국산 쌀의 지난 9년간 누적손실액이 2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쌀 수입비용도 급증해 예산지출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2030년이면 국가별 할당물량 재협상이 가능하기 때문에, 정부가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1일 국정감사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입양곡비용의 누적손실액이 상당하다고 밝혔다.자료에 따르면 2015년 쌀 관세화 개방 이후부터 올해
경상북도(지사 이철우)에 대규모 신품종 포도 수출단지가 조성된다.경상북도농업기술원(원장 조영숙, 경북 농기원)이 2024년부터 2028년까지 경북도가 육성한 신품종 포도 수출단지를 500ha 규모로 조성해 세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경북도는 포도 재배면적과 생산량 모두 전국 1위(재배면적 8,204ha, 전국 생산량의 56%)로, 국산 포도 수출액의 88.1%(2,709만달러)를 점유하는 대표적 포도 주산지다.경북농기원은 지난 10년간 수확기‧과피색‧모양 등 품종 차별화와 △해외 지급 로열티 경감 △특정 품종 홍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오영훈, 제주도)가 하반기 감귤수확철에 대비해 도내·외 인력 1만5,500명을 추가 투입하겠다고 밝혔다.제주도는 인력이 집중적으로 필요한 노지감귤 수확시기(10월~12월)를 맞아, 인력 부족으로 인한 농가의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도록 농협중앙회 제주본부 및 제주·서귀포 행정시와 함께 농업인력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제주도의 이번 수확기 인력공급 목표 규모는 유상인력 8,000명·무상인력 2,000명·공공형 계절근로자 5,500명 총 1만5,500명이다. 유상인력의 경우 농업인력지원센터를 통해 육지의 농업 관련 단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농작업 안전 문화 확산과 현장 실천을 위해 리플렛을 만들고 다국어로 번역해 공개했다.이 리플렛엔 농장주와 외국인노동자가 농작업 중 안전사고 예방 및 재해 관리를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정보, 그리고 실내외 작업장의 안전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점검표 등이 수록돼 있다. 외국인노동자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한국어·영어·네팔어·라오어(라오스와 태국 일부)·몽골어·미얀마어·베트남어·캄보디아어·태국어·중국어 등 10개 언어로 제작했다.구체적으로는 △농업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국내 축산 기자재 업계가 공동 브랜드를 중심으로 응집해 신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사단법인 한국축산환경시설기계협회(회장 송석찬, 한축기협)는 지난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축산기자재 수출공동브랜드 ‘K-FARM(케이팜)’ 활성화 계획을 상세히 설명했다. 케이팜은 한축기협과 호현에프앤씨(대표 이성호)가 지난 2020년부터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농기평)의 ‘ICT 활용 축산기자재 해외 실증 및 수출전략 모델 개발’ 사업을 통해 개발한 브랜드다. 중국과 베트남의 양돈농장을 영업대상 삼고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우리 정부가 지난 5월 말레이시아에 이어 캄보디아와도 한우 1호 수출계약을 체결했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는 지난 28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한우 첫 수출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캄보디아 농림수산부·상무부·관광부 등 정부 인사, 유통·외식업체 대표, 현지 언론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우리 정부는 지난 2015년을 시작으로 홍콩•캄보디아·마카오·아랍에미리트·말레이시아와 이미 소고기 수출 검역 협상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국가 차원에서 ‘K-급식’을 이야기하며 급식분야의 ‘산업화’를 추진 중이지만, 진짜배기 K-급식은 따로 있다. 다름 아닌 서울시 도농상생 공공급식 사업이다. 정작 현 서울시정(시장 오세훈)은 도농상생 공공급식 사업의 온갖 ‘문제점’을 거론하며 사업을 뜯어고치려는 가운데, 이 사업을 배우러 최근 해외 각국의 정치인·공무원들이 서울로 쇄도하고 있다.여전히 ‘친환경유통센터 통합’ 기조 유지 중인 서울시서울시는 지난 3월, 7월 1일 자로 도농상생 공공급식 사업체계를 ‘산지-서울 자치구 간 1대1 연계를 통한 산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포도 주산지로 유명한 경상북도가 육성한 적색포도 ‘레드클라렛’이 첫 수출길에 나선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7일 상주시 모동면 서상주농협 산지유통센터에서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강영석 상주시장, 포도 재배농가, 수출업체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상북도 육성 포도 품종의 첫 수출기념식과 현장평가회를 개최했다.경북도는 이날 행사에 대해 소비자 기호에 맞는 우수 국내 포도 신품종 육성 연구 10년의 결과이자 경북도 육성 포도의 첫 세계 진출이라는 성과를 이룬 뜻 깊은 자리라고 설명했다. 경북은 전국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한우 수출 관련 제도와 정책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한우가격이 하락세를 탄 지 이제 곧 1년, 나름 짧은 시간 안에 도구를 다듬고 가시적 성과를 낸 배경에는 미리 수출활성화 방안을 고민하고 있던 생산자단체 전국한우협회의 적극적인 개입과 이를 수용한 정부의 지원, 또한 이들이 함께 꾸린 민·관 협의체의 역할이 컸다.생산자단체가 무역·유통의 영역인 수출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보기에 따라 ‘왜?’라는 물음을 동반할 수 있다. 기존 업계의 역할을 부정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어 스스로도 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경제지주(농업경제대표이사 우성태)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이틀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3 K-FOOD FAIR Paris’에 참가해 한국 농식품을 홍보했다.‘K-FOOD FAIR Paris’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하는 수출시장 현지 농식품 박람회다. 국산 농식품 수출 활성화와 판로 개척을 목표로 2013년부터 중국·베트남·미국 등에서 행사를 진행해왔다. 이번 개최 장소는 파리 루브르박물관 지하 컨벤션이었다.농협은 이번 박람회에서 농협 통합 김치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참외·멜론 수출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가 지난 2018년부터 진행해 온 호주와의 검역협상이 지난달 22일 최종 마무리됐다.이에 참외·멜론은 12월부터 호주로 수출할 수 있게 됐으며 △포도 △딸기 △양파 △배 △감 △파프리카 △접목선인장에 이어 8번째로 호주에 수출 가능한 농산물이 됐다.참외·멜론 호주 수출은 온실에서 재배된 것으로 호박과실파리의 발생이 없는 12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만 가능하다. 이와 함께 생산하는 재배지와 선과장 등록, 재배지 검역, 호박과실파리 무발생 증명, 수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석탄화력발전소를 ‘수출’하려는 두산에너빌리티(회장 박지원, 옛 두산중공업)의 민사소송에 맞서 굴하지 않고 목소리를 낸 청년 기후정의 활동가들이 두산 측의 항소 포기로 기어이 민사재판에서 승소했다.청년기후긴급행동(대표 강은빈) 활동가들은 2021년 2월 18일 △한국 정부와 두산의 베트남 붕앙-2 석탄화력발전소 수출 반대 △두산의 위장 환경주의(그린워싱) 문제 폭로를 위해 분당 두산타워 앞 ‘DOOSAN’ 로고 조형물(론사인)에 녹색 수성 스프레이를 칠한 바 있는데, 이에 두산 측은 청년기후긴급행동에 1,8
기상청에 대한 신뢰도가 자꾸 떨어진다. 장마철도 아닌데 일기예보가 실시간으로 달라진다. 참깨를 심으려고 일꾼들과 비닐을 씌우면서 일기예보를 자주 확인했다. 이틀 후에 비 올 확률은 60%인데 날씨는 흐리다고 발표했다. 레이더 영상에 파랗거나 빨간색 색으로 잡히면 비구름이 몰려오고 있다는 것인데 60%의 확률이란다. 비가 올 수도 있고 오지 않을 수도 있음을 감안하라는 것인지 불안하기만 했다. 일꾼 중에 중국 연길에서 온 사람이 있어 일기예보를 좀 봐달라고 했더니, 중국 기상청 일기예보는 이틀 후에 비 올 확률이 90%였다. 다음날이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전라남도가 우수한 전남 농수산물의 동남아 수출 확대를 위한 전진기지인 농수산식품 상설판매장을 태국 북부 치앙마이에 지난 18일 개설했다.전남도에 따르면 이번에 개설한 상설판매장은 태국에서 두 번째다. 전남도는 현재 전 세계 중 아홉 개 국가에 상설판매장을 개설했으며, 태국 북부 치앙마이는 전 세계 스물두 번째가 됐다. 전남도는 세계적 한류 확산에 따른 높은 한식 인기에 힘입어 이번에 개설한 태국 북부 치앙마이 상설판매장이 전남산 농수산식품의 동남아 시장 개척 발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태국 치앙마이 상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제주특별자치도(지사 오영훈, 제주도)가 제주시·서귀포시 등 양 행정시 및 농협중앙회 제주본부와 함께 농번기 인력수급 대책을 마련하고, 농촌인력난 해소를 위해 민·관·학이 공동으로 인력수급 대응체계 강화에 나선다.특히 영농 기계화 측면에서 어려움이 여전한 수확 시기에 인력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제주도는 수확 시기에 맞춰 탄력적으로 인력을 지원할 계획이며, 농번기 인력수급 상황을 총괄 관리하는 ‘농업인력지원 종합상황실’도 운영한다.올해 제주도의 유·무상 인력공급 계획상으론 지난해 대비 23% 증가한, 약 4
눈을 떠보니 창 너머 동쪽 볕이 밝아왔다. 오늘 하루 일이 머릿속을 스치며 지나갔다. 습관처럼 핸드폰 날씨 앱을 켰다. 바람 방향, 속도를 시간대별로 훑어본다. ‘음~ 오늘 배 밭에 방제는 배 솎음(적과)이 끝나자마자 오후 6시부터 시작해야겠군.’농약살포 계획부터 확인한다. 5월 4일부터 4일 동안 때 아닌 봄 장맛비에 배 밭에 흑성병 발생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전국의 배 농가는 지난 4월 극심한 냉해로 착과가 매우 안 좋은 상황이다. 나주지역 일부 밭에서는 유통 상인들의 밭떼기 거래 문의가 들어올 정도로 가을 수확에 비상이 걸렸
한동안 K-TV에서 송출하는 보는 재미에 빠져 살았다. 국민학생 때 봤던 드라마여서 ‘일용엄니’의 인기는 기억하지만 내용의 맥락을 이해할 수 없었으나 이제는 알겠다. 농촌을 낭만화하고 가족주의 체제를 공고히 한다는 비판도 있지만, 농촌이 처한 현실도 비교적 잘 담아내고 있었다.그중에서도 양촌리 마을에 ‘응삼이’로 대표되는 농촌총각의 결혼 문제는 매회 관통하는 중심 스토리다. 1985년 방영된 ‘서울행편’에서 마을의 노총각들이 단체로 서울로 맞선을 보러 간다. 이때 서울내기 ‘보배엄마(희옥)’와 ‘기홍’의 맞선이 성사돼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제주 제2공항으로 가는 연계도로, 비자림로. 나무들은 어느 날 갑자기 인간의 계획으로 줄 맞춰 심어졌다가 다시 인간의 계획으로 한날 한시에 죽어야 했다. 그 숲을 지키겠다고 시민들이 돌아가며 불침번을 섰다. (중략) 내일이면 잘려나갈 나무에다 새들이 둥지를 틀어 알을 낳는다. 이것이 학살이다. 언젠가, 어디선가, 나와 당신과 우리도 이 새의 운명인 적이 있었다.”지난 14일 세종시에서 열린 ‘4.14 기후정의파업’에 참가한 제주기후평화행진 활동가 엄문희씨의 발언이다. 엄씨의 이야기는 제주도가 제주 제2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