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축기협, 축산기자재 수출공동브랜드 ‘K-FARM’ 활성화 나선다

“업계 협업으로 영세성 극복해야” ... 목표는 2032년 1억달러 수출

  • 입력 2023.09.20 19:45
  • 기자명 한우준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지난 19일 사단법인 한국축산환경시설기계협회(회장 송석찬, 한축기협)의 기자간담회에서 이성호 호현에프앤씨 대표가 축산기자재 수출공동브랜드 ‘K-FARM(케이팜)’ 활성화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지난 19일 사단법인 한국축산환경시설기계협회(회장 송석찬, 한축기협)의 기자간담회에서 이성호 호현에프앤씨 대표가 축산기자재 수출공동브랜드 ‘K-FARM(케이팜)’ 활성화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국내 축산 기자재 업계가 공동 브랜드를 중심으로 응집해 신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사단법인 한국축산환경시설기계협회(회장 송석찬, 한축기협)는 지난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축산기자재 수출공동브랜드 ‘K-FARM(케이팜)’ 활성화 계획을 상세히 설명했다. 

케이팜은 한축기협과 호현에프앤씨(대표 이성호)가 지난 2020년부터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농기평)의 ‘ICT 활용 축산기자재 해외 실증 및 수출전략 모델 개발’ 사업을 통해 개발한 브랜드다. 중국과 베트남의 양돈농장을 영업대상 삼고 맞춤형 제품 개발과 현지 마케팅 등을 진행해왔지만, 기업 대부분이 영세해 시장 진출에 많은 애로를 겪어왔다. 

이에 수출공동브랜드의 활성화를 목표로 다시금 농기평의 국제협력기반 수출농업경쟁력강화 기술개발사업에 응모·선정된 한축기협은 앞으로 5년간 ‘축산 ICT 수출공동브랜드 K-FARM 활성화 연구’를 주관하며 축산기자재업체들의 응집을 도모할 계획이다.

송석찬 한축기협 회장은 “축산이 먹거리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 정부 등 여러 군데에서 홀대를 받아 참 어려움이 많다. 축산업이 잘 되기 위해선 기자재의 활성화가 굉장히 중요한데 앞으로 ICT산업과의 결부 등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있다”라며 “그 가능성을 보고 새싹에 물을 주는 마음으로 좀 더 도와주고, 밀어준다면 우리 축산업도 더 나은 발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인사했다.

이성호 한축기협 대외협력단장 겸 호현에프앤씨 대표는 ‘케이팜 브랜드 인증제’ 도입 등 한축기협이 앞으로 추진할 브랜드 활성화 전략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 대표는 “중국이나 동남아 등지에 새로 들어서는 양돈농장들은 최소 모돈 규모 1,200두 이상의 대형 농장들이고, 이 시장에서 경쟁하려 들어오는 기업들은 전부 유럽이나 중국의 대기업들”이라며 “기껏해야 직원이 수십명인 우리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나가 제안해봤자 상대가 안 된다. 그 영세성을 극복하기 위해선 브랜드를 만들어 공동으로 협업하고 마케팅 해야 대응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기존 개별기업 및 공동브랜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한축기협은 산하 수출사업단의 협업범위를 수출국 현지까지 확장하고, 이를 토대로 시장조사·역량강화 교육·공동마케팅 조직 운영·제품 고도화 지원·통합 사후관리 지원 등에 나선다. 이 같은 지원을 체계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도입하는 단계별 수출인증제도는 이번 공동브랜드 활성화 연구사업의 핵심요소 중 하나다. 공동브랜드는 앞으로 참여기업을 평가에 따라 준비·진입·성장·우수단계로 나눠 인증하고, 각 인증단계에 적합한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예컨대 가장 첫 단계인 준비단계의 경우 제품 개발에 대한 자문 및 매뉴얼·카탈로그 등의 현지화에 대한 지원이, 진입단계의 경우 수출입 행정·마케팅·각종 홍보에 대한 지원이 주를 이루게 된다.

목표 시장은 신규 대형 양돈 농장이 계속 들어서고 있는 세계 최대의 양돈 생산지 중국·베트남이다. 규모 2만두 이상의 농장을 기준으로 개소당 20억원 이상의 ICT기반 시설수요가 지속 발생하고 있는 만큼, 수출 활성화의 물꼬만 틀 수 있다면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란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ICT 전환을 위해 관련 기자재 일체를 한꺼번에 주문하는 중국 현지 양돈 농장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한축기협은 우선 지난 3년간 사업을 진행하며 어느 정도 ICT화가 진행된 양돈 관련 기자재의 ‘구색 완비’에 나선다. 이를 토대로 10년 뒤인 2032년 우수단계 기업 32개사·수출액 1억달러(1,251억원) 달성에 도전한다는 구상이다. 

수출사업단 구축을 마친 한축기협은 우선 다국어 공동브랜드 홍보자료·홈페이지 운영·국내외 축산전시회 참가 등을 통해 온·오프라인 홍보마케팅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참여를 원하는 업체는 협회(032-382-8414·kalhemkr@naver.com)로 문의하면 된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