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도를 세계로’, 경북도 신품종 수출단지 조성

내년부터 5년 동안 신품종 5개 수출 전문 단지 집중 육성

수출길 오른 ‘레드클라렛’‧‘골드스위트’, 농가소득 증대 기대

  • 입력 2023.10.04 17:46
  • 수정 2023.10.05 09:51
  • 기자명 김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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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지사 이철우)에 대규모 신품종 포도 수출단지가 조성된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원장 조영숙, 경북 농기원)이 2024년부터 2028년까지 경북도가 육성한 신품종 포도 수출단지를 500ha 규모로 조성해 세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포도 재배면적과 생산량 모두 전국 1위(재배면적 8,204ha, 전국 생산량의 56%)로, 국산 포도 수출액의 88.1%(2,709만달러)를 점유하는 대표적 포도 주산지다.

경북농기원은 지난 10년간 수확기‧과피색‧모양 등 품종 차별화와 △해외 지급 로열티 경감 △특정 품종 홍수 출하에 따른 가격 급락 방지 △수출 경쟁력 향상을 위한 품종 다변화를 목표로 포도 신품종 8개를 육성했다.

그 결과 지난 8월 신품종 가운데 ‘레드클라렛’이 처음으로 수출길에 올랐다. 레드클라렛은 당도가 높고 머스캣 향이 나는 적색 포도로, 베트남‧홍콩‧싱가포르 등지에서 2kg당 10만~12만원 정도의 높은 가격대로 거래됐다.

경상북도가 육성한 신품종 포도 '레드클라렛'. 껍질이 얇고 과육이 아삭하며 머스캣 향이 난다. 샤인머스캣에 견줘 수확이 3주 정도 빨라 추석 선물용에 적합하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제공 
경상북도가 육성한 신품종 포도 '레드클라렛'. 껍질이 얇고 과육이 아삭하며 머스캣 향이 난다. 샤인머스캣에 견줘 수확이 3주 정도 빨라 추석 선물용에 적합하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제공 

아울러 경북농기원은 지난달 홍콩에서 열린 ‘제16회 홍콩 신선 농산물 박람회’에 참가해 다양한 신품종 소개와 현장평가를 통해 베트남과 중국에 ‘골드스위트(녹황색)’ 품종 수출 계약도 따냈다.

경북농기원은 현재 수출하는 포도 대부분이 샤인머스캣이고, 중국산과의 수출 경쟁이 격해지고 있는 만큼 신품종 포도 수출단지를 육성해 선도적 시장 확대가 필요하다고 보고, 5개 품종을 중심으로 수출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5개 품종은 이미 수출시장에서 호평을 얻은 레드클라렛과 골드스위트를 비롯해 수확기가 빠른 루비스위트(적색), 사과 맛이 나는 캔디클라렛(주황색), 알맹이가 큰 글로리스타(적색)다.

품종별 수출 전문 단지를 공모로 선정해 육성하고, 선정 단지에는 △우량 묘목 우선 지원 △고품질 수출 규격품 생산을 위한 품종별 재배 기술 매뉴얼 보급 △현장의 어려움을 신속히 해결하기 위한 단지별 지정 컨설팅 팀을 지원한다.

아울러 도-시‧군, 한국포도수출연합, 지역농협, 유통인 등 다양한 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업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조영숙 경북 농기원장은 “경북의 힘으로 육성한 포도 품종이 베트남, 홍콩 등 세계에서 호평받고 있다”며 “더 많은 나라에 포도를 수출해 K-푸드의 위상을 높이고, 5년 뒤엔 포도 수출액 1억달러를 달성해 농가소득 증대와 경북 포도산업의 위상을 드높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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