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감귤수확철 대비 농업인력 1만5,500명 투입

“농업인력지원센터·영농작업반·공공형 계절근로자 총동원”

  • 입력 2023.10.02 20:24
  • 기자명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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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지사 오영훈, 제주도)가 하반기 감귤수확철에 대비해 도내·외 인력 1만5,500명을 추가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인력이 집중적으로 필요한 노지감귤 수확시기(10월~12월)를 맞아, 인력 부족으로 인한 농가의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도록 농협중앙회 제주본부 및 제주·서귀포 행정시와 함께 농업인력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제주도의 이번 수확기 인력공급 목표 규모는 유상인력 8,000명·무상인력 2,000명·공공형 계절근로자 5,500명 총 1만5,500명이다. 

유상인력의 경우 농업인력지원센터를 통해 육지의 농업 관련 단체와 대한노인회 등에서 인력을 모집하고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또 지역농협별로 ‘농협영농작업단’ 33개반을 구성해 감귤 수확 작업에 나선다. 농작업은 숙련도가 필요한 감귤 수확과 그 외 작업으로 이원화해, 무상인력인 도내 군부대와 법무부 사회봉사명령자 등에는 수확 외 운반 등의 업무를 맡길 예정이다.

이에 더해 제주에 처음으로 도입된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의 본격적 운영에도 나선다.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은 지역농협에서 외국인 계절근로자와 근로계약을 체결한 뒤 관내 조합원의 요청에 따라 계절근로자를 파견하는 사업으로, 기존의 농가계약 계절근로자와 달리 농협의 관리 하에 ‘품앗이’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올해 공공형 계절근로 사업자로 선정된 위미농협에서는 현재 베트남 남딘성 계절근로자 50명의 선발을 완료했으며,  10월부터 5개월간 감귤 수확과 감귤유통센터 감귤 선별 작업 등에 계절근로자를 투입할 예정이다.

감귤수확철에 대비한 ‘농업인력지원 종합상황실’도 운영한다. 제주도 및 양 행정시, 농협중앙회 제주본부 등은 감귤 수확시기에 맞춰 농업인력지원 종합상황실을 오는 4일부터 12월 22일까지 운영한다. 각 종합상황실을 통해 도내·외 유무상 인력공급 상황 등을 상호 연계 하에 공유하고 점검하며 필요한 인력을 적재적소에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마늘 수확시기 인력공급을 포함해 올해 8월 말 기준 제주도가 지원한 농업인력은 총 3만 7,627명으로, 이는 올해 인력수급 목표인 4만 1,000명의 92%에 달하는 규모다.

문경삼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집중적으로 인력이 필요한 감귤 수확시기 농가에 최대한의 인력을 공급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10월 입국 예정인 공공형 계절근로자가 차질 없이 도입돼 농업 현장 일손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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