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투기를 계기로 농지가 사회적 뜨거운 관심을 받은 지 2년이 지났다. 그리고 각계에서 농지법 개정 논의가 전개됐고, 국회에서도 치열한 논의가 있었다. 그러나 결국에는 본질을 외면한 채 보여주기식 개정에 그침으로써 투기 유인을 차단하는 장치는 전혀 수용되지 않았다.오히려 농지취득자격증명의 발급에 있어서 농지위원회 제도를 만들어 비용만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농지취득자격증명의 발급 시 농지위원회가 심의하도록 규정한 것이 개정농지법의 핵심이다. 농지위원회가 농지매수자의 농지취득자격증명 신청 시 기재해야 하
[한국농정신문 윤병구 기자] 오미화·박형대 진보당 전남도의원이 지난 29일 ‘전남 농어민공익수당 3주년 보고회’를 주최했다.오미화 의원은 “감회가 새롭다. 모든 농민에게 농민수당을 지급해야 한다는 전남도민의 열망은 아직도 유효하다”며 도의원의 역할을 강조했고, 박형대 의원은 “처음 시작한 전남 농어민수당이 타 광역지자체에 비해 이제는 낙후된 제도가 됐다”며 지급 대상 확대와 지급액 인상을 위한 전남도 차원의 노력을 촉구했다.첫 번째 사례 발표로 나선 안주용 진보당 나주시위원회 위원장은 전남 관내 이장 628명이 참여한 농어민수당 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허종민, 제주농기원)은 대정농협(조합장 이창철)과 공동으로 지난달 26일 대정읍 신도리 마늘밭에서 ‘마늘 기계파종 현장 시연회’를 진행했다.제주농기원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인력난 해소 및 생산비 절감을 위해 마늘 기계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시연회는 현재 도입된 마늘 파종기를 농가에 선보임과 함께, 기종별 특성을 비교해 지역 토양·재배구조에 적합한 파종기를 확인하고자 준비했다.이날 시연에 사용한 파종기는 제조사가 각각 다른 3개 기종(6조식·10조식·11조식, 6조식은 왕복 1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감귤·당근·월동무·양배추·브로콜리 등 제주 농산물 수급을 체계적·총괄적으로 관리할 ‘제주 농산물 수급관리 연합회’가 뼈대 구축을 시작했다.제주도는 농업을 주요 산업으로 하는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작은 면적을 갖고 있다. 재배하는 품목 역시 제한적일 뿐만 아니라 그마저도 각 읍·면별로 뚜렷하게 분업화돼 있다. 농업은 매우 방대한 산업이지만, 제주의 특이한 농업환경은 통합적 생산·유통 관리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제주 농산물 수급관리 연합회 설립은 민선8기 제주도정 공약 사업이다. 제주도는 지난달 22일
수확의 계절이 다가온다. 타 지방에서는 나락이 익어가고 풍년을 맞이할 거라 하지만 쌀값하락 때문에 농민들의 삶은 더 어려워지는 것 같다.제주도의 8~9월은 수확을 준비하는 계절이 아니라 파종의 계절이다. 월동채소들을 이때 파종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모든 농민들의 마음이 바빠지는 시기이다.새벽 어스름이 걷힐 때면 도로에 달리는 차들 중 거의 대부분이 밭으로 가는 차량들이다. 그리고 파종한 골을 따라 며칠이 안되어 새싹이 조금씩 올라오고 그 모습은 신비롭기까지 하다. 어찌 보면 제주 농민들에게는 일년 중 가장 바쁜 때가 지금이고 자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농진청)이 제14호 태풍 난마돌의 직간접 영향으로 이번 주 초반 제주도와 경남 남해안, 동해안 지역 등에 강한 비바람이 예상된다며 해당 지역의 농작물과 농업시설물 피해 최소화를 위한 관리·점검을 당부했다.농진청은 비를 동반한 강한 바람으로 노지 재배 농작물이 쓰러지거나 열매 등이 떨어지는 피해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표준규격시설이 아니거나 낡은 비닐온실의 경우 철제골조가 주저앉고 비닐이 찢어지는 피해가 예상된다고 전했다.농진청은 특히 지난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경로가 확정되기도 전인 지난 1일, NH농협손해보험(대표이사 최문섭, NH손보)이 수입보장보험을 포함한 농작물재해보험 판매 중단을 지시했다. 거대재해인 태풍이 예보될 때마다 이뤄진 조치지만, 농민들은 어차피 보험 계약을 체결할 당시 발효된 특보 관련 재해로 인한 피해를 약관상 보험이 보장하지 않는 만큼 특보 발령 이전부터 보험 판매 자체를 막아두는 건 NH손보의 일방적이고 작위적인 행태라며 비판하고 있다.지난 1일 지역농협을 찾아 농작물재해보험을 가입하려던 A씨는 곧 보험 판매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가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사과·배 등 과수농가의 경영안정을 돕기 위해 낙과 가공용 수매 비용을 지원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8일까지 신고된 농작물 피해 면적은 약 1만5,602ha다. 제주도와 전라남도, 경상도를 중심으로 사과·배 등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세부적인 피해 내역은 낙과 3,404ha, 도복 3,301ha, 침수 8,897ha 수준이나 신고 상황에 따라 추후 변동될 여지가 있다.농식품부와 농협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사과·배 낙과 피해
옛 시절 군대 다녀온 사람들이 ‘졸병’ 시절을 돌이킬 때면 혹독한 ‘기합(얼차려)’보다, 살을 에는 추위보다, 그리고 배고픔이나 고된 훈련보다…시도 때도 없이 밀려드는 ‘졸음’을 제일로 참기 힘들더라고 토로한다. 그런데 신기한 것이 이등병에서 일등병을 지나 상병쯤이 되면 그 ‘닭병(꾸벅꾸벅 조는 병)’이 감쪽같이 사라지더라는 것이다. 내가 충주의 한 아파트단지 경로당에서 만난 할머니들 역시 “시집살이 초년시절에 가장 참기 힘든 것이 졸음이었다”라고 입을 모으는 걸 보니, 역시 옛 시절의 시집살이는 왕년의 군대생활과 빼닮았다.초저녁,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제주특별자치도(지사 오영훈, 제주도)가 2022년산 극조생감귤 생산·유통 개선대책을 마련해 이달부터 본격 추진한다. 주요 내용은 △일정 품질 이상 극조생감귤의 가공용 수매 △흡즙 또는 상처가 난 감귤의 자가 농장폐기 △자동화물 수송체계 추진 및 수송단계 부패 최소화 등이다.매년 제주도에선 극조생감귤의 출하 초기 낮은 당도 및 부패 문제로 노지 감귤 가격형성에 악영향이 발생했다. 이에 제주도에선 원활한 유통처리 및 가격 안정화를 명분으로 개선대책을 발표했다. 현재 제주도 내에서 재배되는 극조생감귤 면적(20
지난달 29일 전국의 농민들이 서울에 모였다. 아침까지 내리던 비도 농민들을 맞이하기 위한 듯 그치고 선선한 바람까지 분 초가을의 시원한 날이었다. 전남 해남의 땅끝마을에서부터 강원도 철원에서 농사짓는 농민, 비행기를 타고 서울 땅을 밟은 제주도의 농민들까지 합류했다. 농민들의 답답한 심정, 정부의 잘못된 정책 방향을 세상에 알리기 위한 자리였다. 이번 농민대회는 농민들의 피맺힌 절규가 서울 방방곡곡에 울려 퍼지기에 충분한 날이었다.농민들은 농사 전문가다. 세계 그 어느 농민들에게도 뒤처지지 않는 농사기술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제주특별자치도(지사 오영훈, 제주도)가 지난 30일 제주산 농축산물 소비촉진을 위해 추가경정 예산 17억 3,000만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우크라이나 사태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을 고려해 국내외 경제 여건·소비자 유통패턴 변화 대응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우선 제주도는 섬 지역 특성상 발생하는 물류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농가와 6차산업 경영체에 택배비를 정액 지원한다. 지속적인 농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탓에 경영에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 동시에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제주특별자치도(지사 오영훈, 제주도)가 2022년산 극조생감귤 생산·유통 개선대책을 마련해 다음 달부터 본격 추진한다. 주요 내용은 △일정 품질 이상 극조생감귤의 가공용 수매 △흡즙 또는 상처가 난 감귤의 자가 농장폐기 △자동화물 수송체계 추진 및 수송단계 부패 최소화 등이다.매년 제주도에선 극조생감귤의 출하 초기 낮은 당도 및 부패 문제로 노지 감귤 가격형성에 악영향이 발생했다. 이에 제주도에선 원활한 유통처리 및 가격 안정화를 명분으로 개선대책을 발표했다. 현재 제주도 내에서 재배되는 극조생감귤 면적(
[한국농정신문 한우준·김태형 기자] 자신들의 사회적·제도적 지위를 인정받기 위해 여성농민들이 본격적 투쟁을 시작한 지도 벌써 30년이 넘었다. 이를 받아안아야 할 정부는 그간 농민들의 진의를 법과 제도에 제대로 반영하는 것에 소홀했다. 그 결과가 여성농민의 안정적 영농에 사실상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 농업경영체 공동경영주 같은 제도였다.이에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은 국회 농해수위 소속 국회의원(서삼석·신정훈·위성곤·윤재갑·이원택)들의 관심에 힘입어 ‘여성농민 법적지위 보장과 농민기본법 제정을 위한 2022 전여농 정책대회’를 지난 24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제주지역 농민단체들이 일본정부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앞서 지난 7월 22일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도쿄전력의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을 인가했다.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의장 김윤천, 전농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회장 추미숙, 전여농 제주도연합)은 지난 16일 제주시 노형동 일본총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규탄했다.이들 단체는 “내년 중순에 방류를 시작하면 7개월 후쯤에는 제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제주지역 농민단체들이 일본 정부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앞서 지난 7월 22일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도쿄전력의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을 인가했다.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의장 김윤천, 전농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회장 추미숙, 전여농 제주도연합)은 16일 제주시 노형동 일본총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규탄했다.이들 단체는 “내년 중순에 방류를 시작하면 7개월 후쯤에는 제주해역과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소장 고봉철,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시설딸기 전문가 양성을 위한 ‘시설딸기 재배기술’ 교육생 40명을 16일부터 선착순 모집한다고 지난 12일 밝혔다.이번 교육은 서부지역 겨울철 소득작물로 자리 잡은 시설딸기 재배기술 및 정보를 제공해 재배농가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고품질 시설딸기 생산으로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교육 대상은 시설딸기 재배농가와 신규농업인 등 딸기 재배에 관심 있는 제주도내 농업인이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교육기간은 오는 30일 개강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TYM(대표이사 김희용·김도훈)이 ‘2022 귀농 청년 농업인을 위한 트랙터 지원사업’을 진행한다.TYM은 청년 농민의 안정적인 농업 경영과 농촌 정착 지원을 돕는 트랙터 기부 프로젝트를 지난 2020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올해로 3회차를 맞은 해당 사업은 TYM이 사회와 공생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 환경 조성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지원사업 공모는 오는 9월 30일까지며, 모집대상은 20~40대 귀농 청년이다. 연령과 농지 소유 및 혼인 여부, 가구 구성 단위, 성별, 농가 형태, 작물 재배 유형 등에 따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기도 안양시 삼성초등학교의 정명옥 영양교사(전국교직원노동조합 영양교육위원장)는 오는 2학기 학교급식 식단을 짜는 데 고심이 크다. 전반적인 물가상승 국면에서 식자재 가격들도 상승했기 때문이다.튀김 조리에 필요한 식용유(해표 ‘맑고 신선한 식용유’ 900ml 기준)의 경우 6개월 전 가격 4,250원과 비교해 10.1% 올라 8월 현재 4,680원을 기록 중이다. 그러다 보니 튀김 조리량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 엽채류의 경우 이번 달 말 학교 공급단가가 결정될 예정이다. 기후악화로 인한 생산량 감소 및 생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한국친환경농업협회(회장 강용, 친농협)가 ‘비의도적 요인’에 따른 친환경인증 취소 피해 농가들에 대한 구제책을 강구 중이다.그동안 적지 않은 친환경농민들은 △과거에 사용한 농약성분의 토양 잔류 △항공방제 과정의 농약 비산 △이웃 농민이 뿌린 농약의 비산 △공공기관이 가로수 방제 등의 명목으로 뿌린 살충제의 비산 △허용된 것으로 알고 사용한 농자재 속의 농약성분 잔류 등 불가항력적 원인으로 친환경인증 취소를 비롯한 행정처분을 받아왔다.지난달 27일 세종시 친농협 회의실에서 친농협 주최로 진행된 ‘친환경농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