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제주지역 농민단체들이 일본 정부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앞서 지난 7월 22일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도쿄전력의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을 인가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의장 김윤천, 전농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회장 추미숙, 전여농 제주도연합)은 16일 제주시 노형동 일본총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규탄했다.
이들 단체는 “내년 중순에 방류를 시작하면 7개월 후쯤에는 제주해역과 우리나라 바다 전역을 오염시킨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도 나온 상태”라며 “일본 정부는 다핵종제거설비로 방류를 하면 안전하다고 하지만 일본 어민들조차 반대하고 있고 전 세계의 과학자들 또한 이 방류 결정에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 단체는 윤석열정부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일본이 주도하고 있는 CPTPP의 가입조건에는 당연히 일본의 후쿠시마 농·수·축산물 수입 조건이 들어갈 것”이라며 “이것은 우리의 우려가 아니라 대만이 CPTPP 가입을 위해 후쿠시마 농·수·축산물 수입을 결정했듯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제 바다에는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가 밀려오고 육지로는 방사능 오염 농·수·축산물이 밀려들어 올 것”이라며 윤석열정부에 CPTPP 가입 추진 중단을 촉구하고 일본 정부에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