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농촌을 살린다는 명분 하에 존재하는 정부 및 공공 조직(기관)은 다수 존재한다. A 국회의원실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가나다순으로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국제식물검역인증원,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농림축산식품부, 농업기술실용화재단(한국농업기술진흥원), 농업정책보험금융원, 농촌진흥청, 농업협동조합중앙회(NH농협), 산림조합중앙회, 산림청,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환경관리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마사회, 한국산림복지진흥원, 한국수목원관리원,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한국임업진흥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남부지역 양파농가들이 4일 전남 무안군 청계면에 모여 양파밭을 갈아엎으며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의 안일한 수급대책을 규탄했다. 지난달 23일 고흥, 24일 제주, 이달 2일 다시 제주에 이어 벌써 네 번째 갈아엎기 투쟁이다.2021년산 저장양파 재고량과 햇조생양파 재배면적이 동시에 늘어나면서 3~4월 심각한 양파 공급과잉이 예상되고 있다. 조생종 본격 출하가 이뤄지기도 전에 벌써부터 도매가격 kg당 400원대의 폭락이 도래해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농식품부는 햇양파 전체 예상생산량이 평년보다 적다는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제주 농민들과 만나 저장양파 폐기와 원예용비료 구입 지원 등에 대해 “추경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지난 2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위성곤 국회의원은 제주 대정농협 회의실에서 ‘제주농업 현안 간담회’를 했다.이 자리에는 이창철 대정농협 조합장, 고영찬 제주고산농협 조합장, 김군진 한경농협 조합장, 강승표 농협제주지역본부장, 오창용 전국양파생산자협회 제주지부 회장을 비롯해 김용범·조훈배·임정은 제주도의회 의원 등이 함께 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현장상황을 전하며 △저장양파 3만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지난달 11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을 시작으로 두 달여간 잇따라 개최된 전농 도연맹 정기대의원대회가 마무리됐다.전농 광주전남연맹은 지난 16일 전남 나주시농어업회의소에서 18기 2차년도 정기대의원대회를 열어 지난해 사업을 평가하고 올 한 해 사업계획(안)을 승인했다.이갑성 전농 광전연맹 의장은 대회사에서 “전농이 추구했던 변혁의 과제들이 기초를 세워가고 있다”면서 “농민의 공익적 가치는 미흡하게나마 농민수당과 공익직불제로 제도화되고 있고, 농작물 재해보상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으며, 농민기본법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다음달부터 시작되는 조생양파 출하를 앞두고 양파 가격이 깊은 수렁에 빠졌다. 2월 초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kg당 400~500원대를 기록했는데, 지난 23일에는 352원까지 떨어지면서 현재 300원대에 머물러있다.농민들은 최저생산비를 1kg에 700원으로 계산하고 있다. 가을에 양파 심는 데만 평당 최소 6,500~7,000원이 든다. 1년 농사로 봤을 때 처음 들어가는 7,000원을 포함해 인건비·비료값·창고비 등 1만2,000원은 나와야 겨우 본전이다. 이를 kg당으로 계산하면 최소한 700원은 나와야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끝이 안 보이는 양파 가격 폭락으로 전국의 농민들이 직접 농사지은 양파밭을 갈아엎기에 이르렀다.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초록빛 양파밭은 5대의 트랙터가 지나가자 금세 황량한 밭이 됐고 수확을 앞두고 있던 양파들은 흙먼지 속에 자취를 감췄다.지난 23일 ‘양파 최저생산비 보장을 위한 2022년 전국 양파 생산자대회’에서 농민들은 양파밭을 갈아엎을 정도로 절박한 상황임을 호소하며 △최저생산비 kg당 700원 보장 △저장양파 즉시 수매 시장격리 △조생양파 출하정지(산지폐기) 확대 실시(재배면적의 30%이상)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이게 원래 브로콜리 딸 때 쓰는 가방인데 (적채를) 이거 메고 자른다고 하면 사람들이 웃어. 작년에 비해 수확량이 많이 줄었지. 날씨 영향이 큰 것 같아. 수확 초기에 날씨가 따뜻해서 병이 좀 왔거든. 노랗게 변하는 게 열병인데 이 때문에 초기에 갈아엎은 밭이 많아. 정상을 100이라 하면 70정도 수확한다고 봐야지. 한 상자에 2만5,000원에서 3만원 정도 하니까 값은 괜찮아.”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국민의 세금으로 지어진 공영도매시장이 공공성을 상실하고 생산자와 소비자의 이익이 아닌 사적이윤을 추구하는 ‘돈 놀이터’가 됐다는 지적이 농민·중소마트 자영업자·전문가·공무원들의 입에서 터져 나왔다.지난 8일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위원장 정현찬, 농특위)가 개최한 공영도매시장 공공성 강화 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 자리에선 가락시장으로 대표되는 공영도매시장의 문제점이 대거 나열됐다. 숱한 문제 제기에도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는 도매시장에 경매제도만을 계속해서 유지하려고만
목포항에서 여객을 태운 가야호가 뱃고동 소리를 두어 번 길게 울리고는 드디어 부두와 멀어진다. 하지만 조타실 지붕에 설치된 확성기로 ‘사아공의 배엣노래…’를 가물거리며 출항한 가야호가 제주도를 향해 직항한 것은 아니었다. 가야호의 항로는 먼저 진도의 ‘벽파’라는 곳에 한 번 접안을 하고, 다시 추자도에 기항을 한 뒤에 뱃머리를 제주항으로 향하도록 돼 있었다.그런데 1960년대에 목포에서 추자도까지 다니던 단골손님 중에는 유명인사가 있었다. 박치기 왕으로 이름난 프로레슬러 김일이었다. 박준영 씨의 얘기를 들어보자.“김일 선수가 낚시를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기후위기 속에서 신념을 갖고 대안농업 실천을 위해 노력하는 농민들이 있다. 그러나 농정당국은 농업분야의 ‘탄소감축 여부’에 과도하게 매몰돼, 정작 땅 위에서 대안농업을 실천하는 농민들을 외면한다. 현장 농민들이 생각하는 대안농업과 농정당국이 생각하는 대안농업의 간극은 얼마나 클까.답답해서 우리가 연구한다경상북도 상주시 외서면의 언니네텃밭 상주봉강공동체 농민 김정열 씨는 지난해 3월 대산농촌재단에 연구계획서를 냈다. 연구 주제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지역 농민공동체 중심의 온실가스 감축 농업 실험 및 조사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소장 고봉철)가 ‘현장 소통의 날’을 운영, 매주 농업현장을 찾는다. 농촌 고령화에 따른 접근성 문제를 해소하고 농민들의 현장 의견을 수렴해 빠르게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함이다. 서부농업기술센터는 매주 화요일을 ‘현장 소통의 날’로 정했다. 5팀 19명으로 구성된 현장컨설팅팀이 한림읍·한경면·대정읍·안덕면 마을현장을 찾아간다.현장컨설팅팀은 병해충 예찰 및 방제, 기상재해 현장 기술지원 등 영농현장에서의 문제점을 찾고 애로사항을 해결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지난해 현장
목포항 부두에서 화물을 싣고 내리는 작업을 맡아 했던 김삼수 씨는 1980년대 초반 무렵, 대단히 중요한 물건을 동료들과 함께 운반하다가 바닷물 속으로 빠뜨린 경험이 있다고 얘기한다. 돈 궤짝이었다.한국은행 목포지점에서 한국은행 제주지점으로 돈을 운송할 때에는, 헌병들이 총검으로 무장을 한 채 돈 궤짝 운반 작업을 감시했다고 한다. 그 날도 김삼수 씨는 헌병들이 감시하는 가운데 100원짜리 주화가 가득 담긴 대형 철제 상자를 동료들과 함께 낑낑거리며 운반하고 있었다는데….-아이고, 무겁네. 그 쪽에 사람 하나 더 붙어!-자, 동시에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본격적인 설 명절 연휴를 닷새 앞둔 지난 24일,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안성리에 위치한 서귀포안성우체국 앞은 인근 농가에서 가져다 놓은 수백여 개의 택배 상자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노동조건 개선,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전면 파업에 나선 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들의 파업이 해를 넘겨 이어지며 한라봉과 레드향, 천혜향 등 만감류 출하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지자 설 대목을 앞둔 농민들이 우체국으로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택배노동자들의 파업에, 설 명절 출하 물량까지 일시에 몰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4일 제주도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들녘에서 농민들이 겨우내 키운 잎마늘을 수확하고 있다. 밭에서 뽑은 잎마늘을 한 단씩 묶던 농민은 “지난 7월 말에 심어서 수확하는데 품값 제하면 남는 게 없을 정도로 가격이 별로다”며 씁쓸해했다.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2023년까지 전농을 이끌 19기 임원단을 새롭게 꾸렸다.전농은 지난 25일 충북 단양군에 있는 전국금속노동조합 단양청소년수련원에서 19기 1차년도 정기대의원대회를 열었다. 재적 대의원 789명 가운데 641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전농은 18기 2차년도의 사업 및 결산 보고를 승인하고, 19기 임원을 선출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공간을 나눠 진행됐다.이날로 임기를 마친 박흥식 전농 의장은 대회사를 통해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은 여전히 지속 중이며 이상기후의
1970년대 초의 어느 여름 저녁, 목포항 부둣가 골목은 제주행 여객선을 놓친 피서객들로 북적거렸다. 여기저기서 한숨 섞인 낙담과 불평들이 쏟아졌지만, 멀리 서울 등지에서 내려온 여행객들 중 제주행을 포기하고 되돌아가겠다고 말하는 사람은 드물었다. 그때 그들 사이를 비집고 다니는 호객꾼들이 있었다.-자, 식사들 하세요! 숙박도 됩니다아! 우리 식당에 딸린 방에서 주무시고 내일 출발하세요!-이봐요, 아니 순서가 끝도 없이 밀렸는데 내일이라고 배를 탈 수 있겠어요?-앗다, 돈만 낫이 주면 내가 책임지고 가야호 태워줄 것잉께, 걱정 말고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감귤 신품종 실증사업을 통해 변화된 소비시장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제주도농업기술원(원장 허종민, 농업기술원)은 올해 8억5,000만원(국비 7,400만원·도비5억9,900만원·출연금 1억8,000만원) 예산으로 감귤 신품종을 육성하고 재배법을 확립해 농가 실증 및 보급에 나선다.농업기술원은 지난 2018년부터 감귤 신품종 개발에 주력해 △가을향(2018년 품종보호출원, 11~12월 연내 출하용) △달코미(2020년, 12월 수확 가능한 고당도 만감류) △설향(2020년, 1월 수확 가능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제주도가 농산물 통합물류 사업을 올해 시범적으로 추진한다. 육지 출하 농산물의 물류 비효율을 개선하고 수도권(가락시장) 집중 출하에 따른 가격 위험을 줄이기 위함이다.이번 시범사업에서는 통합 운송계약을 통해 산지에서 가격이 결정된 농산물을 지정된 권역별 거점물류센터로 보낸 뒤 전국 소비지로 직배송하는 유통시스템을 구축한다. 도내 개별 운송계약을 통해 종착지인 가락시장으로 농산물을 운송한 뒤 중도매인이 전국 소비지로 물건을 보내던 기존의 전통적인 유통방식을 개선한 것이다.제주도는 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육지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제주도 지역 농민들이 정부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방침 철회를 촉구했다.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의장 김윤천, 제주도연맹)은 지난 16일 성명서를 통해 “CPTPP 가입 추진은 농·수·축산업의 붕괴뿐만 아니라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까지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CPTPP는 일본과 캐나다,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11개 국가가 2018년 12월 출범시킨 협의체로 회원국간 농축산물 개방률이 96.3%에 달할 정도로 개방수준이 높다.제주도연맹은 “(우리나라가) 후발
피서 철에 사람들이 몰려서 제때 배를 못 타거나 혹은 태풍주의보가 빨리 해제되지 않아서 목포에 발인 묶인 경우 가장 곤란을 겪은 사람은, 모처럼 육지에 볼 일이 있어서 나온 제주도 사람들이었다. 제주도로 여행을 떠나려던 사람들이야 여의치 않으면 집으로 되돌아가면 그만이겠으나, 제주도 사람의 경우에는 기약 없이 바다를 바라보며 배 뜰 날 만 기다리는 수밖에.잠깐 일보고 돌아가려고 왔다가 주의보가 해제되지 않아 꼼짝 못 하게 된 제주 사람들에게, 우선 급한 것은 체재경비를 마련하는 일이었다.“전화가 됩니까, 송금을 받을 수가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