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중간 유통경로 없앤다 ··· 전국 소비지 직배송 유통시스템 구축

2022년 농산물 통합물류 시범사업 추진
물류비 절감 효과·가격변동성 완화 기대

  • 입력 2022.01.17 22:06
  • 기자명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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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

제주도가 농산물 통합물류 사업을 올해 시범적으로 추진한다. 육지 출하 농산물의 물류 비효율을 개선하고 수도권(가락시장) 집중 출하에 따른 가격 위험을 줄이기 위함이다.

이번 시범사업에서는 통합 운송계약을 통해 산지에서 가격이 결정된 농산물을 지정된 권역별 거점물류센터로 보낸 뒤 전국 소비지로 직배송하는 유통시스템을 구축한다. 도내 개별 운송계약을 통해 종착지인 가락시장으로 농산물을 운송한 뒤 중도매인이 전국 소비지로 물건을 보내던 기존의 전통적인 유통방식을 개선한 것이다.

제주도는 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육지부 출하 농산물 중 거점물류센터(3개소)와 소비지(강원·경상·전라권 등 물류취약지역) 간 지선 물류비용의 90%를 지원하기로 했다.

농산물 주 출하기인 올해 상반기(1.1~4.3) 동안 제주산 농산물 통합물류 사업에 참여하는 농협에 소비지 거점물류센터를 경유한 물류비를 지원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농협은 농협경제지주(주) 제주지역본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통합물류 시범사업은 올해부터 육지부 거점물류센터(안성농협물류센터·밀양농협물류센터·용인도담물류센터)를 지정해 운영을 시작했다. 향후 거점물류센터의 추가·변경, 물류단가 인하 협의 등을 통해 효율적인 소비지 직배송 물류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통합물류를 통해 산지 농가는 중간 유통경로 없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지에 판매하고, 소비지에서는 신선한 농산물을 더욱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이동거리 및 시간 단축은 물론 탄소발자국을 줄이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인수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이번 시범사업의 목표는 물류 효율화, 판로 다변화, 산지경매 활성화, 농가소득 증대다. 농산물 물류비 절감체계를 중장기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라면서 “이를 통해 수급에 따른 가격변동성을 줄이고 실질적인 농가 소득이 향상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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