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극조생감귤 생산·유통 개선대책 마련

  • 입력 2022.09.04 18:00
  • 기자명 강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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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제주도의 극조생감귤. 제주도는 '일정 품질 이상 극조생감귤의 가공용 수매' 등의 내용이 담긴 2022년산 극조생감귤 생산·유통 개선대책을 다음 달부터 본격 추진한다. 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제주도의 극조생감귤. 제주도는 ‘일정 품질 이상 극조생감귤의 가공용 수매’ 등의 내용이 담긴 2022년산 극조생감귤 생산·유통 개선대책을 이달부터 본격 추진한다. 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오영훈, 제주도)가 2022년산 극조생감귤 생산·유통 개선대책을 마련해 이달부터 본격 추진한다. 주요 내용은 △일정 품질 이상 극조생감귤의 가공용 수매 △흡즙 또는 상처가 난 감귤의 자가 농장폐기 △자동화물 수송체계 추진 및 수송단계 부패 최소화 등이다.

매년 제주도에선 극조생감귤의 출하 초기 낮은 당도 및 부패 문제로 노지 감귤 가격형성에 악영향이 발생했다. 이에 제주도에선 원활한 유통처리 및 가격 안정화를 명분으로 개선대책을 발표했다. 현재 제주도 내에서 재배되는 극조생감귤 면적(2021년 기준)은 2,657ha로 전체 노지 감귤 재배면적(1만4,607ha)의 18%이며, 생산량은 6만톤 내외로 전체 노지 감귤 생산량의 13%(약 47만톤)를 차지한다.

극조생감귤 출하 초기 낮은 당도와 부패 발생 원인으로, 제주도는 △감귤 재배농민 고령화로 미숙련 인력에 의한 감귤 일괄 수확 △수확기의 잦은 비와 흡즙해충(감귤 즙을 빨아먹는 해충)으로 인한 감귤 껍질 손상 등을 언급했다.

이에 제주도는 극조생감귤의 생산·유통단계별 부패발생 원인을 분석하고 수확·선별·유통단계별 대책을 마련해 단계별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우선 수확시엔 완숙과 위주로 부분·정밀수확하고 흡즙 및 상처과는 자가 농장폐기를 유도한다. 또한 기상악화로 수확 시기 잦은 비가 오는 상황에선 부패방지제, 탄산칼슘 살포 후 쾌청한 날씨에 수확하도록 농가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유통단계에선 자동 화물수송체계를 추진하고, 철제 컨테이너의 내부 열기로 인한 부패과 발생을 최소화하도록 조치를 취하고자 한다.

무엇보다 그동안 극조생감귤은 가공용으로 수매하지 않고 자가농장격리를 해왔으나, 오는 10월 중순부턴 제주도개발공사에서 일정 품질 이상(덜 익은 청과, 극히 작거나 부패한 과일 제외)인 감귤은 감귤농축액 생산을 위해 수매를 조기에 재개하겠다는 계획이 눈에 띈다.

극조생감귤을 포함한 자가농장격리사업은 일시적으로만 유효한 사업이지만, 지역별 노지 감귤 생육상황 및 생산량 등을 감안해 생산자조직이 사업비의 일부를 부담하고 농협·감귤농협 주도하에 지원 요청 시 충분한 협의를 거쳐 지원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지난해부터 극조생감귤의 근본적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저당도 문제 해결을 위해 극조생감귤 출하 전 검사제도를 전면 시행 중인데, 장기적으론 고당도 감귤의 안정적 생산을 위해 원지정비(품종갱신 포함) 사업을 확대하고자 한다.

한인수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출하 초기 극조생감귤이 올해 감귤가격의 가늠자 역할을 하기에, 생산부터 유통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해야만 소비자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며 생산농민과 농협·감귤농협 생산자조직의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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