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난마돌’ 대비, 농작물·시설물 관리 신경써야

농작물 수확, 비닐온실 고정 등 피해 최소화 위한 관리·점검 당부

  • 입력 2022.09.20 10:04
  • 수정 2022.09.20 10:08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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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농진청)이 제14호 태풍 난마돌의 직간접 영향으로 이번 주 초반 제주도와 경남 남해안, 동해안 지역 등에 강한 비바람이 예상된다며 해당 지역의 농작물과 농업시설물 피해 최소화를 위한 관리·점검을 당부했다.

농진청은 비를 동반한 강한 바람으로 노지 재배 농작물이 쓰러지거나 열매 등이 떨어지는 피해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표준규격시설이 아니거나 낡은 비닐온실의 경우 철제골조가 주저앉고 비닐이 찢어지는 피해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농진청은 특히 지난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노지 작물을 재배하는 논·밭 가운데 상습적으로 침수가 발생하는 곳에서는 빗물이 원활하게 빠질 수 있게 물길을 정비해야 한다. 낮은 지대에 있거나 지난 태풍으로 쓰러진 논 중 수확이 가능할 경우 서둘러 벼 베기 작업을 하는 게 좋으며 수확이 어려운 경우라면 기상특보가 해제된 뒤 도복 피해 여부를 살펴야 한다. 쓰러진 벼는 반대 방향으로 넘겨주거나 4~6포기씩 묶어 벼 이삭에서 싹이 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

또 강한 비바람에 뿌리가 들릴 가능성이 있는 채소류는 밑줄기 부분의 흙을 보강해주는 게 좋다. 태풍이 물러간 뒤 작물의 잎이 찢어져 있거나 줄기가 부러졌을 경우 병원균이 침입할 수 있으므로 감염 예방을 위해 살균제를 뿌려줘야 한다.

수확을 앞둔 사과·배·감 등의 과수는 나무가 쓰러지거나 뿌리째 들리지 않도록 지주시설에 고정해줘야 한다. 수확이 가능한 상태라면 열매를 미리 수확해야 하며 방풍망이 찢어진 곳이 있다면 반드시 보수해주는 게 좋다.

시설온실의 경우 강한 바람으로 비닐이 날리거나 찢어지지 않게 고정 끈으로 단단히 보강해야 한다. 고정 끈이 설치돼 있지 않은 시설은 반드시 고정 끈을 설치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바람이 강하게 불 땐 구조물이 뽑히거나 들리는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온실 출입문과 환기창을 닫아야 하며 환풍기를 가동해 골조와 비닐을 밀착시키는 게 중요하다. 온실 내에 작물이 심겨 있지 않다면 비닐을 찢어 골조가 휘거나 들리지 않게 예방적 조치를 취해야 하며 강풍이 지나간 뒤 비닐이 찢어진 곳은 빨리 보수해 작물이 저온이나 바람 등으로 피해를 받지 않게 해야 한다.

축사는 내부 전기시설을 점검해 누전을 예방해야 한다. 강한 비바람으로 붕괴될 우려가 있는 축사라면 내부에 보조 기둥을 설치하고 지붕이 뜯겨 날아가지 않도록 보강하는 게 좋다.

농진청은 이와 더불어 농민에게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해 태풍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기상특보 발효 시 야외 농작업을 하지 말아주길 권유했다. 또 태풍으로 농작물이나 시설물에 피해가 발생했다면 관내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연락해 기술지원이나 작물 복구를 위한 전문 상담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노형일 농진청 재해대응과장은 “잇따른 가을 태풍으로 수확을 앞둔 농작물의 피해가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다”라며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적극적인 사전·사후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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