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제주의 겨울철 간판 농산물인 무·양배추·감귤이 동시에 폭락하면서 농민들의 목소리가 날로 처절함을 더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의장 송인섭)은 지난달 28일 성명을 내며 정부와 제주도의 적극적인 폭락대책을 촉구했다.최근 무는 8,000원/20kg, 양배추는 4,000원/8kg 수준의 도매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제주산 출하 시작과 동시에 평년대비 20~30% 내려앉은 가격이 좀체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무·양배추보단 상황이 나은 편이라지만 감귤 또한 가격이 좋았던 최근 몇 년에 비해 20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철원군이 강원도에서는 처음으로 ‘농업인 월급제’를 실시한다. 주소지와 거주지가 철원군인 벼 재배농가라면 농협과 계약한 재배물량의 60% 내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기간은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 금액은 매월 30~200만원이다. 지급된 금액에서 발생하는 이자는 철원군이 책임진다.농가소득을 안정적으로 배분하니 농업경영을 계획적으로 할 것이어서 농민 삶의 질이 향상될 거라고, 철원군은 전망한다. 농민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월급제? 하면 좋지!”라고 대답한 농민들은 대부분 제도의 구체적인 내용을 잘 몰랐다.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2019 농업전망은 발표 내용만 보면 모처럼 밝은 지표가 많이 눈에 띄었다. 지난해는 농업전망 발표대로 농업분야 일자리가 늘었고 쌀값은 반등했으며 큰 가축전염병 발생이 없었던 해였다. 농식품부는 이에 힘입어 모처럼 정부업무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았다.이 때문인지 농업전망에 나온 농정 관계자들은 자화자찬부터 꺼냈다. 농민들이 국회 앞에서, 식약처 앞에서 장기 농성을 벌이는 엄중한 형국과 달리 서울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 안은 온기로 가득했다.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농촌·농민보다 이에 파생한 일자리에 더 관심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의 농산물 수급조절 핵심사업인 채소가격안정제(구 생산안정제)가 예산감축이라는 암초에 직면했다.채소가격안정제는 참여하는 농가에 소정의 최저가격을 보장하는 대신 유사 시 정부 수급조절 협조 의무를 부여한 일종의 협약 시스템이다. 농가 입장에선 미흡하게 느낄 만한 부분도 많지만, 채소가격안정제가 확대될수록 정부가 직접 수급조절에 운용할 수 있는 물량이 많아지고 수급대책의 효율이 높아진다는 의의가 있다.2017년 100억원의 예산으로 본사업을 시작한 채소가격안정제는 대통령 공약에 힘입어
현재 쌀농사 7.5㏊에 사과농사 약 6,600㎡(2,000평)를 짓고 있다. 쌀농사를 많이하는 이유는 농민이 지켜야할 주곡이 쌀이기 때문이고 상대적으로 시간에 여유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사과는 손이 많이 간다. 제초제나 호르몬제는 사용하지 않으면서 직거래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엔 폭염·가뭄 피해로 수확량이 줄었다. 2019년엔 풍년이 들었으면 한다.올해엔 한반도 평화가 정착돼 남북이 많이 교류하고 농산물 지원 등 농업교류도 활발해졌으면 한다. 그리고 경남에선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이 이뤄지고 거창지역에선 농민수당이 실제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지방농정의 초점은 점차 어떤 방식으로 농민들에게 지속가능한 영농기반을 보장할 것인가에 맞춰지고 있다. 경남에선 공익형 직불제와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가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 농민수당 논의도 시작됐다. 제도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책에 관한 광범위한 공감대를 어떻게 형성할지도 앞으로의 과제로 거론된다.경상남도(도지사 김경수)는 일단 공익형 직불제와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 둘 다 테이블에 올려두고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단 공익형 직불제는 올해부터 약 23억원의 예산을 들여 마을·단
작년 한 해 우리 여성농민들은 여성농민 전담부서 설치, GMO 없는 건강한 먹거리 보장,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 농부권 보장, 밥 한 공기 300원보장 등 또 다른 씨앗으로 아스팔트 위 농사를 지었습니다. 이 농사의 결실을 기원하며 2019년을 맞이합니다.수십년 동안 쌓인 농업의 적폐를 청산하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농민들의 큰 과제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농업의 다원적 기능과 공익적 가치를 높이는 농민수당은 전국으로 확산시켜야만 합니다. 농민수당의 질적 향상 과정에서 여성농민을 배제 하지 않고 모두가 더불어 잘사는 세상을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전북도는 24일 새해부터 달라지는 제도와 시책을 알리기 위해 ‘2019년 이렇게 달라집니다!’ 책자를 발간했다. 전북도는 이와 관련 “도민 관심사항이나 중요사항 위주로 새해 달라지는 제도와 시책을 세제·문화·복지·환경 등 9개 분야에 83건으로 이해하기 쉽게 정리했다”고 밝혔다.분야별로는 세제·부동산 5건, 재난·안전·소방 11건, 농·축·수산·식품 14건, 문화·예술·체육 4건, 복지·여성·보건 16건, 환경·녹지 14건, 건설·교통·통신 8건, 경제·산업 7건, 일반행정·법무 4건이다. 전북도는 “달라
자동차 운전을 하다보면 가끔 일방통행길을 잘못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표지판을 못 봤거나 봤지만 어쩔 수 없는 경우다. 일방통행길은 쌍방통행보다 더 원활한 차량소통이 가능하다고 생각될 때 서로 인정하고 하는 것이다. 일방통행길이라고 하더라도 주변 환경이 변하면 해제되는 경우도 있다.최근 촛불정권을 자임하는 문재인정권의 농업정책을 보면 어이가 없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군사정권부터 꼭두각시 노릇한 박근혜정권까지 그 어떤 정권에서도 수확기에는 공공미를 방출한 일이 없다. 겨우 쌀값이 회복되고 정상화된 것을 쌀값이 폭등했네 하는 말도 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전라북도 농산물 최저가격보장제(주요농산물 가격안정 지원사업) 본사업 시행을 앞두고 농민들이 적용대상 확대를 요구했지만 일단은 도측이 제시한 원안 쪽으로 사업의 가닥이 잡혔다.전북은 전국 광역지자체 최초로 최저가격보장제를 추진 중이다. 도에서 제시한 8개 품목 중 각 시군이 개수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선택하면 시군마다 해당 품목에 최저가격을 보장하는 제도다.농민들의 요구는 모든 시군에 일률적으로 8개 품목을 적용하자는 것이다. 최근 각 시군은 전북도에 각기 3~8개의 품목을 신청했는데, 8개 품목을 일률로 적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도의회 도정질의를 통해 전남 지역 농민수당 도입을 비롯한 현재 도내 농정현안에 대해 비교적 상세한 입장을 밝혔다.전남도의회는 지난 23일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도정 및 교육행정에 관한 질문·답변을 진행했다. 이날 질문을 준비한 7명의 도의원 가운데 정의당 소속 이보라미 의원(영암)이 농정 분야를 맡아 김 도지사와 문답을 펼쳤다.우선 김 도지사의 공약이었던 전남형 민관 농정협의체 ‘전남농정위원회’ 과정이 화두에 올랐다. 이 의원은 “농민들의 의견을 묻지 않은 채 담당 직원들이 위원회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전국 광역지자체 최초로 진행 중인 전라북도(지사 송하진)의 농산물 최저가격보장제가 3년간의 시범사업을 마치고 내년부터 본사업에 들어간다. 전라북도 삼락농정위원회는 지난 24일 정책세미나를 열어 본사업에서의 사업 확대 및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농민단체가 제안하고 전북도가 추진한 농산물 최저가격보장제 ‘전라북도 주요농산물 가격안정 지원사업’은 전북 삼락농정의 최대 결실로 꼽힌다. 농산물 가격이 기준가격 아래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보전해주는 농가소득 지지 정책인데, 비교적 여유로운 기준가격 설정(최근 5개년 가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전남 해남군이 최초로 ‘농민수당’이라는 이름의 농가지원책을 결정한 뒤 각지의 호응이 이어지면서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농민수당은 확산이 기정사실화 됐다. 이제 입법화를 통한 전국적 시행을 추진할 동력은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그런데 현재 추진되고 있는 농민수당이 모든 농민을 감싸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5일 본지 주관으로 열린 ‘농민수당 확산 및 입법 추진을 위한 토론회’에서 발표자로 나선 정영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김순애, 전여농) 사무총장은 “여성농민을 배제하는 형태로 농민수당이
[정리 :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가격안정 이루겠다며 수급물량 예측도 못한 정부”이무진(전농 광주전남연맹 정책위원장, 해남 겨울채소 재배농가)해남에서 논 2만여평과 밭 1만여평 전체에 친환경인증을 받아 농사짓고 있다. 문제는 관행농산물 가격이 폭등·폭락을 계속하면서 친환경농산물 가격도 영향을 받아 종잡을 수 없이 폭등·폭락을 반복했다는 점이다. 전체적인 농산물 가격안정만이 전체 농민의 삶을 보장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지난 4월 마늘, 양파 가격 폭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남에서 이전 농식품부 유통정책과장과 회의만 10번 넘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농산물 가격정책 어떻게 개편해야 할까. 강선희 전농 부산경남연맹 정책위원장은 정부가 정책과 제도를 통해 생산자단체가 만든 단일 사업주체의 경제사업 활동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제도적 장치를 완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강 위원장은 농산물 가격문제의 원인으로 농업투입재 가격과 농가의 소비재 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체된 농산물 가격과 취약한 제도적 장치로 인해 다른 재화에 비해 가격변동이 큰 점을 꼽았다. 그리고 농산물의 시장가격을 일정한 범위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수용할 수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농업회의소 법제화. 이번 국회에서 한차례 법안 통과가 무산됐지만, 올해부터 법제화 추진에 농식품부가 가세하면서 관계자들은 법안의 올 가을 정기국회 통과를 조심스럽게 점치는 한편 농민단체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농어업회의소는 지난 1998년 법제화 추진이 무산된 이후 한동안 논의되지 않다가 2010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 농식품부)가 시군 단위의 농어업회의소 설치를 추진했고, 이를 위한 시범사업만 9년째 이어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윤소하 정의당 의원 주최로 지난달 27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쌀 목표가격 설정,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가 열렸다.이날 토론회는 윤소하 의원이 대표 발의한 「농업소득보전법」 개정안을 중심으로 새로운 쌀 목표가격 22만3,000원의 제시 배경, 향후 쌀 정책방향 등을 발제하고 학계, 농민단체, 연구기관, 언론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였다. 좌장은 윤석원 중앙대 명예교수가 맡고, 정영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사무총장, 정학철 전국쌀생산자협회 정책위원장, 김호 단국대 교수, 김종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폭염 속에서도 농정개혁을 촉구하는 농민들의 상경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문재인정부가 출범 1년 만에 처음으로 들고 나온 가시적 농업정책이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으로 드러나 이미 이를 규탄하는 전국농민대회가 한 차례 열린 가운데 이번에는 여성농민들이 농정대개혁 촉구에 나섰다.전국여성농민대회는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김순애, 전여농)의 주최로 매년 8월에 열리는 전국 규모의 여성농민 결의대회다. 작년에는 대회와 함께 여성농민 전담부서 설치를 주요 의제로 국회토론회를 열어 조금이나마 여성농어업인육성법의 개
“농민도 국민이다. 더 이상 농민의 숨통을 조이지 말라!”곧 치러질 8.22 전국여성농민대회 대표적 구호이다. 오죽했으면 이런 구호를 내세웠을까? 그동안 우리 농민들은 촛불민심으로 탄생한 정부였기에 그래도 최소한 농민들과 소통하여 농업정책을 내놓을 것이라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농민들은 분노가 하늘을 찌르다 못해 상실감까지 느끼고 있다.지난 2일 농민들은 그 뜨거운 폭염에도 문재인정부 규탄 및 스마트팜 밸리 사업저지를 위한 전국농민대회를 개최하였다. 지난 1년의 문재인정부 농정에 대한 규탄대회였다. 처음으로 문재인
[한국농정신문 윤정원 기자]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회장 김순애)은 지난 7월 19일 경남도연합을 시작으로 각 도연합 회원과 간부들을 만나 8월 22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2018 전국여성농민대회’의 요구안을 해설하고, 지역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하는 지역순회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이번 대회는 촛불로 정권을 바꿨지만 5개월째 농정의 수장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공석인 상태를 비롯해 이명박근혜 시절 만들어진 법안으로 인한 피해, 밥쌀용 쌀 수입 등 적폐청산의 대상인 정책들이 그대로 진행되면서 농민들의 한숨과 분노가 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