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전라남도(지사 김영록)의 농산물 유통혁신안인 비영리 공영 시장도매인 운영이 본격적인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농어업분과위원회는 지난 25일 전남도청에서 현장간담회를 열고 공영 시장도매인의 실현 가능성을 점검했다.전남 공영 시장도매인은 김영록 지사 취임 후 전남도가 꾸준하게 준비하고 있는 사업이다. 시장도매인제는 그 자체로도 경매제의 폐단을 보완할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는데, 전남도는 도·농협·농민단체 공동출자를 통해 이를 공영화하는 방안까지 구상했다. 경매제에 비해 안정적인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20대 국회에서 좌절됐던 농산물 최저가격보장 법제화가 이번엔 실현될 기세다. 21대 국회의 임기가 시작하자마자 농산물 최저가격보장제를 담은「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개정안이 줄을 잇고 있다.출발은 미래통합당 임이자 의원이 끊었다. 임 의원은 지난 1일 같은당 10명의 의원과 함께 해당 내용의 농안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더욱 열기를 보였다. 8일 윤재갑 의원 대표발의(26명)에 이어 9일 김승남 의원(15명), 10일 서삼석 의원(12명)이 발의했으며, 11일엔
현재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생산자 중심의 수급체계를 만들겠다는 취지로 마늘·양파 의무자조금 결성을 추진 중이다.양파·마늘 의무자조금은 “생산자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법적인 생산자 대표조직 결성이 필요하다”는 것에 정부와 생산자가 동의하고 기존 의무자조금과는 다른 성격의 모델을 정부가 생산자들에게 제안하며 협의가 진행되기 시작했다.생산자들은 4가지 전제조건이 충족되거나 최소한 그런 방향이 보장되면 해볼만 하다며 적극 논의에 참여하고 지역별 생산자 교육까지 진행한 바 있다. 4가지 전제조건은 자율성 보장, 기존 수급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현재 정부 대책은 마늘 농가에 사망선고나 다름없다. 당장 kg당 2,300원 수매단가 결정을 철회하고, 2차 생장 피해 마늘에 대한 재해 인정 및 특별 대책 마련에 힘써라!”제주에 이어 25일 전남에서도 마늘 재배 농민들의 분노와 절규가 이어졌다. 바쁜 농번기를 차치하고 전라남도청 정문 앞에 모인 농민 50여명은 2차 생장 피해 마늘 3톤 가량을 성난 농심과 함께 쏟아 부으며 △생산비 보장하는 수매단가 재결정 △농협 수매 1만5,000톤에 대한 정부 책임 강화 △2차 생장 피해 마늘에 대한 자연재해 인정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충청남도민들이 친환경 학교급식 정책의 ‘역주행’을 시도 중인 양승조 지사를 규탄하며 학교급식 정상화를 촉구했다.충남지역 농민·교직원·학부모 및 생협조직 관계자들이 모인 ‘충청남도 학교급식 정상화추진 먹거리단체연대’는 지난 13일 예산군 충남도청 앞에서 ‘아이들의 밥값 삭감, 최저가입찰제 도입 충남도지사 강력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참가자들은 민·관협치 체계를 무시한 채 일방행정을 추진한 충남도의 처사를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충남도는 계속해서 친환경농산물 차액지원 예산 삭감과 ‘지역가격제’란 이름의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코로나19로 친환경농가들의 어려움이 큰 상황에서 충청남도(도지사 양승조, 충남도)가 사실상의 친환경 학교급식 포기정책을 펼치고 있다. 충남 농민들은 충남도의 독단적 학교급식 정책 철회를 주장하는 상황이다.이미 정한 차액지원금을 64% 삭감?지난달 27일, 충남 농민의길(상임대표 정효진,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충남친환경농업협회·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충남도연합(준)·가톨릭농민회 대전교구 가맹) 대표자들은 예산 충남도청 앞에 모여 기자회견을 가졌다. 현재 충남도가 추진 중인 올해 친환경농산물 차액지원 예산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21대 총선에서 양대 정당의 농업홀대는 여전하고 소수정당이 분투하고 있는 것이 재확인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농업개혁위원회(위원장 김호 단국대 교수, 농업개혁위)가 총선을 열흘 앞두고 농정공약 평가를 통해 “양대 정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농정공약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고 “노동자와 농민을 대변하는 민중당과 정의당은 전체적으로 의미 있는 내용이 많다”고 총평했다.경실련 농업개혁위는 21대 총선 농정공약을 발표한 주요 4개 정당(더불어민주·미래통합·정의·민중당)의 공약을 △개혁성 △구체성 △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달 29일 대구·김천·의성에서 경북 일정을 시작한 김영호 민중당 비례대표 후보는 오늘(30일) 아침 일찍 안동으로 넘어와 선전전을 진행했다. 이후 김 후보는 안동시농업인회관으로 이동해 관내 농민들을 만나 지지와 투표를 호소했다. 총선에 출마한 여타 후보들과 다를 바 없는 행보였다.하지만 오후 3시경으로 예정된 경산 일정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김 후보의 일탈이 포착됐다. 김 후보는 안동시 수하동 일원에서 수확이 한창인 애호박 비닐하우스에 들렀다. 그곳에서 김 후보는 농민의 애환에 공감했고 농업·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최근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이 대대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꽤 많은 기업이 재택근무를 추진 중이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캠페인으로 외출을 최소화하는 까닭에 소비가 상당히 위축됐기 때문이다. 또 학교급식으로 계약 재배된 친환경농산물의 경우 판로 자체가 사라져 폐기될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이에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를 만들어 진즉 판매를 완료한 지자체가 있는가 하면 도지사가 직접 농산물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등 파격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감자파는 도지사’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문재인정부가 공익형직불제를 도입하며 생산조정을 강제할 수 있는 재배면적 조정의무 조항을 껴 넣었다. 농민들이 독소조항이라고 반발하자 농림축산식품부에선 국회 논의 과정에서 빠질 줄 알았다고 답했다. 하지만 통과됐다. 말 그대로 정부에서 농사를 못 짓게 할 수 있는 법이 통과된 것이다. 그런데 그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거나 고민한 국회의원이 없었다고 한다. 지난 3일 만난 이무진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위원장이 이번 총선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꺼낸 얘기다.이는 농민들이 농민을 제대로 대변할 국회의원을 요구하는 이유
4.15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각 당은 총선 공약과 후보들을 속속 발표하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로 국민적 관심을 받지 못하는 깜깜이 선거가 우려되고 있다. 매일같이 터져 나오는 흑색선전과 국민을 편가르는 저급한 구태정치는 힘든 나날을 보내는 국민들에게 위로가 아닌 정치적 피로감만 가중시키고 있다. 국회가 진정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 회의감이 들지만 그래도 민주주의에서 법을 제정하고 예산을 심의·의결하는 국회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 국민의 대의기구다. 촛불혁명을 성공시킨 성숙한 시민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유례없는 감귤 가격 폭락에 시름을 겪고 있는 제주 농민들이 관련 대책 마련에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제주도정을 향해 분노의 사자후를 토해냈다. 시장격리된 감귤 대과 상품 400여kg을 도청 현관 앞에 쏟아내는 등 격앙된 모습도 이어졌다.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소속 농민 100여명은 지난 13일 제주도청 앞에서 ‘감귤농가 경영안정 대책 및 감귤 가격안정 관리제도 실시 촉구 농민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해가 바뀌었음에도 감귤 5kg 가격이 5,000원대에 머무르는 등 반등은
새해가 밝았다. 늘 같은 해와 달이 뜨고, 대개의 일상이 반복되며 다른 날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365일을 주기로 하여 새로운 희망을 품고 다시 신발 끈을 매기 위해 새해의 소망을 가진다. 지난해의 아쉬움과 실망, 실패와 절망에서 벗어나기 위한 생존본능이 아닌가 싶다.고령화되고 있는 농민들이지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의지를 가지고, 마음은 아직도 청춘이라는 감정을 유지했으면 한다. 여전히 우리농민과 농업, 농촌의 발전을 위해 생산현장과 정책현장에서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농민이 주체가 돼 농업·농촌문제를 스스로
얼마 전 20대 국회 농정관련 의정을 평가하는 토론회가 개최됐다. 20대 국회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시기에 매겨진 농업의정에 관한 평가점수는 한 마디로 낙제점이었다. 4년 전 20대 국회를 시작할 때 약속했던 무지개빛 공약들 대부분은 공염불이었고 그들이 약속을 지킬 시간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주요 농민단체 회원들을 대상으로 20대 국회 농정공약 이행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0대 국회는 농민의 주장을 제대로 대변하지도, 농가에 도움을 주지도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당시 각 정당에서는 농산물 최저가격보장제 도입, 농협 혁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농민과 농민단체들은 20대 국회 농업분야 평가에 낙제점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소득과 농지문제 등 농업핵심 이슈에 전혀 진전이 없고 공약 이행률은 낮은 데다 정쟁만 남겼기 때문이다. 이에 내년 4월, 21대 총선을 평가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농업개혁위원회(위원장 김호, 농업개혁위)는 지난 11일 경실련 강당에서 ‘20대 국회 농정관련 의정평가와 21대 총선 농정공약 제안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는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친농연)·한국농업경영인중
추수가 끝나고 농협에 수매한 대금이 입금되면 소작쟁이의 장부정리가 시작됩니다. 농협과 농약가게 외상값, 주유소 기름값, 농기계 수리비를 돌리고 나면 통장은 다시 마이너스를 타기 시작합니다.외상이 정리되면 다시 도지를 보내야 합니다. 지주에 따라 현금이나 쌀을 보내야 하는데 조금 오른 쌀값에 소작쟁이들 눈치작전이 벌어집니다. 도지를 현금으로 줄 때 쌀 80kg 한가마의 가격을 얼마로 할지 소작인과 지주의 셈법이 다르기 마련입니다. 지주는 많이 오른 마트 소비자가격을 바라고 소작쟁이는 우리가 주로 내는 벼값으로 주기를 바라지만 지역에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논란의「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개정안이 결국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에서 통과 보류됐다.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7월 농산물 도매시장 개혁 방안을 담은 농안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경매의 수탁독점 타파를 위한 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농식품부가 승인하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 농식품부의 재량 승인권을 없애고 그 반대급부로 중도매인들에게 영업장부 공개 의무를 부여한 것이 골자다.이 법안은 최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에서 여야 위원들 간 열띤 공방 끝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강석진 자유한국당 의원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살처분이 과도하다는 지적을 했다. 강 의원은 “15만두의 돼지가 살처분되고 있다. SOP 행동지침을 보면 발생지역 반경 500m 살처분으로 돼 있지만 반경 3km까지 확대하고 강화군의 경우 모든 돼지를 살처분하기도 했다”면서 “과연 어떤 과학적 근거로 살처분을 하고 있는지 축산농가 생각을 해 보면 더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살처분 농가 생계안정자금 문제를 집중 질의했다. 이 의원은 “가구당 얼마가 지원되는가” 물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농민들이 비료를 생산하는 농협 자회사 남해화학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집단 해고가 벌어졌다며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전농 광주전남연맹과 민중당 전남농민위원회는 지난 17일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 앞에서 ‘남해화학의 비정규직 노동자 집단 해고 철회와 전원 복직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앞서 전농 광전연맹은 성명을 통해 “남해화학이 비용 절감을 명목으로 2015년부터 최저가격 입찰제를 실시했고, 하청업체 신규계약 시 고용승계 조항을 삭제했다”며 “비료포장을 담당하는 사내하청업체가 (주)새한으로 교체된 가운
지난 7월, 한 농민이 배추가격 폭락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4명이나 되는 농민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참으로 안타깝다. 지난 7월 4일 배추 10kg 가락시장 경매가격은 상품(上品)이 최저 4,500원, 최고 5,500원, 평균 5,029원이었다. 전년 동월동일의 평균 가격은 4,630원이었다. 그런데 불과 3개월 만에 배추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지난 4일 가격을 살펴보면, 최저 1만5,700원, 최고 2만4,000원, 평균 1만9,619원의 시세를 보였다. 태풍 영향을 고려하더라도 4배 가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