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샤인머스캣 포도 장기저장기술이 수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늦어도 1월이면 마무리됐던 샤인머스캣 수출이 점차 2월과 3월을 개척해 가는 추세다.샤인머스캣은 수입 증가와 농가 고령화로 쇠퇴하고 있는 국내 포도산업에서 유일하게 분전하고 있는 품종이다. 특유의 높은 당도와 향미, 섭취 편의성으로 2010년대 중반 출시와 동시에 국내 소비자들을 휘어잡았고 이내 해외시장에서까지 인기몰이를 하기 시작했다.그러다 보니 재배면적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2016년 278ha였던 샤인머스캣 재배면적은 해마다 1.5~2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에 가로막힌 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 이슈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장했다. 지난 13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을 비롯한 70개 농민·노동·시민사회·종교·소비자·유통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가락시장 공익형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위한 청와대 국민청원 운동’을 선언한 직후다.공영도매시장의 경매 독점 폐단은 농업계에선 20년 가까이 묵은 골칫거리며 최근 몇 년 사이엔 유력 보도매체들이 주목하면서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경매 독점을 깰 경쟁체제인 ‘시장도매인제’가 이미 2000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도매시장 유통인들은 공익의 기치 아래 배타적 특혜를 누리고 있음에도 들쭉날쭉한 가격형성과 농민 고통을 외면한 돈잔치로 20년 이상 꾸준히 비판을 받아왔고, 최근엔 어느 때보다 강한 개혁 요구에 직면해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이같은 시대적 요구에 따라 지난 17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농산물 도매시장 공익적 역할 재정립을 위한 심포지엄’을 열었다.주제발표는 송정환 농식품신유통연구원 부원장(도매시장 출하농업인 권익증진 방안)과 김성훈 충남대 교수(도매법인의 공공성 회복 방안), 김기헌 aT 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김승남 의원은 농민들의 소득 증진을 위해 절대농지(농업진흥구역)에까지 태양광을 허용하겠다고 하지만, 농업소득은 ‘농민수당’과 ‘기초농산물최저가격보장제’ 등으로 보장해야 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의원들은 농촌에 무분별하게 설치되는 태양광을 막아내야지 농민을 설득하고 농촌에 이를 받아들이도록 앞장서선 안 된다.”최근 농업계의 큰 화두로 자리 잡은 농지법 개정안과 관련해 농민들의 쓴소리가 잇따랐다. 지난 27일 전남 장흥에서 열린 ‘농지 태양광발전 허용법안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인도 정부의 새 농업정책에 반발해 시작된 인도농민들의 대규모 집회가 두 달 가까이 진행되고 있다. 수도 뉴델리 외곽에서 진입이 차단된 수만 명의 농민들은 인도공화국의 날(1월 26일)에 트랙터를 앞세운 행진을 벌였다. 국제농민연대체 비아캄페시나는 이들과 연대하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촛불을 들어줄 것을 호소했고, 우리나라에서도 몇몇 농민들이 참여했다.인도 정부는 농산물 수급과 유통과 관련된 농업개혁을 추진 중이다. 인도 농민은 국가가 운영하는 시장을 통해서만 농산물을 팔 수 있고, 쌀과 밀 등 주요 작물에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여주시농민회·여성농민회·친환경농업인연합회 등으로 구성된 여주시농업인단체협의회는 지난 5일 ‘최저수매가 7만6,000원 보장’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해 발생한 여러 재해로 벼 수확량이 대폭 감소한 데다 미질 저하까지 발생하며 그 피해가 증폭된 데 따른 것이다.여주시 전체 7,800ha의 농지에서 9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예상했지만 240억원 이상의 피해를 봤다는 게 협의회의 입장이다.협의회에 의하면 여주시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여주시농협통합RPC)은 지난해 주력품종으로 고품질벼인 진상벼를 장려하며 농
2020년이 저물었다. 고통과 두려움으로 점철된 한 해였다. 세계 현대사에서 전쟁 말고 이토록 처참한 해가 있었을까? 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고통을 겪는 동안, 한편에는 최악의 기상이변까지 닥쳐 몸서리를 쳐야 했다. 국제시민단체 크리스천 에이드는 2020년 가장 충격적인 자연재해 15건을 소개했다. 그중 6건이 아시아지역의 홍수였다. 그리고 미국과 중남미 곳곳을 할퀴고 간 허리케인, 아프리카 동부의 메뚜기떼, 180만ha의 숲이 불에 탄 호주 산불 등을 꼽았다.우리나라도 예외 없이 기후변화로 인한 병충해와 자연재해가 빈번해지고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지난해 연간 농식품 수출액(잠정)이 75억7,000만달러로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전년보다 7.7% 늘어난 수준이며 부류별로는 신선농산물이 3.4% 증가(14억3,000만달러), 가공식품이 8.8% 증가(61억4,000만달러)했다.신선농산물(김치·유자차 포함) 수출실적은 김치가 견인했다. 비건김치·캔김치 등 제품을 현지화하고 기능성 홍보에 주력한 결과 전년대비 37.6% 증가한 1억4,450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주 수출국인 일본 외에 미국·호주 등으로의 수출이
지난 1월 4일, 인도에선 정부와 농민단체 간 일곱 번째 협의가 불발로 끝났다. 수천 명의 인도 농민들의 시위는 계속되고 있다. 인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27일 의회에서 통과된 농업과 관련된 세 개의 법안을 최종 승인했다. 농민들과 협의 없이 진행된 이 법안에 대해 농민들은 법안 폐지 투쟁을 전개하면서 정부와 협상테이블을 만들었다. 정부는 법안을 수정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인도의 농민연합 대표단들은 세 법안이 반농민적이라며 전면폐지를 요구했고 정부와 의견 조율을 해왔다. 그러나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 법들은 필수 먹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전라남도(지사 김영록, 전남도)가 정부에 친환경농가 인증비 부담 해소 대책을 촉구했다.전남도의 지난해 12월 29일 발표에 따르면, 전남도는 정부에 “민간인증기관이 자율 책정 중인 친환경농산물 인증비 수수료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이 전국적으로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 승인기준을 마련하고, 승인 요청이 있을 시 관련 기관단체가 참여해 심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농민의 과도한 인증비 부담 및 인증기관의 과도한 수수료 부과징수를 예방하겠다는 게 전남도의 입장이다.전남도는 또한 친환경농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해에 이어 감귤 가격이 거듭 폭락하자, 농민들이 또 다시 과원 대신 제주도청으로 모여들었다. 100여명이 모여 도청에 감귤을 쏟아부었던 지난해와 달리, 코로나19가 유행 중인 올해는 소수의 농민들이 결연한 어조로 요구사항을 전달했다.최근 감귤 도매가격은 5kg당 6,000원대 가격을 기록하고 있다. 정상가격 대비 거의 반토막 수준이며, 폭락이었던 지난해 12월 평균가격보다도 10%가량 더 낮다. 감귤은 재배지역이 제주로 국한돼 있고 비교적 생산조절과 품질향상도 잘 이뤄지는 편이지만, 수입과일의 공세로
[한국농정신문 강찬구 기자]‘농민수당을 모든 농민에게 지급하라’며 전라북도(도지사 송하진) 농민들이 전북도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한 지 한 달이 넘었다. 이런 가운데 전북도가 자랑하는 ‘삼락농정’과 이를 추진하는 민‧관 농정거버넌스(협치 조직체계)인 ‘삼락농정위원회(삼농위)’의 존재의의를 재평가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삼락농정은 농민‧농촌‧농업이 함께 즐거운 농정이라는 뜻으로 2014년 추진계획이 수립됐다. 행정주도·경쟁력 중심의 농정을 협치와 지속가능 농정으로 바꾸는 ‘패러다임 전환’을 기본 가치로 내세웠다. 협치 추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권순창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매년 농산물 가격 급등락 현상이 반복되는 가운데, 올해는 이상기후로 인한 작황부진이 심해 전년 대비 진폭이 더욱 크게 기록될 전망이다. 은 지난달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전국농민회총연맹·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국쌀생산자협회·전국양파생산자협회·전국마늘생산자협회·전국배추생산자협회와 함께, 농산물 가격보장을 위한 근본적 대책을 논의하는 공론장을 열었다. “농산물 가격정책, 수입 관리에서부터”강선희 전국양파생산자협회 정책위원장 수입농산물에 대한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 매년 농산물 가격 급등락 현상이 반복되는 가운데, 올해는 이상기후로 인한 작황부진이 심해 전년 대비 진폭이 더욱 크게 기록될 전망이다. 은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전국농민회총연맹·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국쌀생산자협회·전국양파생산자협회·전국마늘생산자협회·전국배추생산자협회와 함께, 농산물 가격보장을 위한 근본적 대책을 논의하는 공론장을 열었다. 올해 배추 가격은 작년 대비 240%까지 올라갔다. 2년 전에 양파 값이 폭락했을 때는 이것과 반대 상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21일 박주민 의원이 주관한 대단위 기자회견에 이어 22일엔 전라남도의회(의장 김한종)가 다시 한 번 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 촉구에 나섰다. 전남도의회 제347회 임시회에서 ‘농산물 가격안정 및 최저가격 보장을 위한 가락시장 내 공영시장도매인제 도입 촉구 건의안’이 채택된 것이다.전남도는 경매제의 폐단에 가장 먼저 주목하고 그 대안으로 가락시장에 ‘비영리 공영 시장도매인’ 설립을 준비해온 지자체다. 지난 6일 서울시와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그 추진을 본격화했으며, 최근 KBS의 광주 도매시장 불법·탈법행
가락동 농수산물 공영도매시장에 시장도매인제 도입 논의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20년 가까이 논란이 있었지만 지금처럼 생산자, 소비자, 정치권, 언론, 지자체 등이 나서 한목소리를 내기는 처음이다. 농민의길 소속 농민단체와 시장가격에 민감한 품목인 마늘·양파·배추 생산자 단체들이 한목소리로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아울러 평소에 농업문제에 관심이 없던 일간지에서도 이례적으로 가락시장 경매제도의 문제를 지적하며 시장도매인제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공영방송 또한 현행 도매시장의 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다. 국정감사 기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서울시와 전남도의 ‘가락시장 공영 시장도매인 도입’ 업무협약에 농민단체들의 지지가 줄을 잇고 있다. 시장도매인 도입을 가로막고 있는 기득권과 농식품부엔 여전히 뾰족한 질타가 이어졌다.지난 6일 가락시장에 전남형 공영 시장도매인을 개설하겠다는 서울시와 전남도의 계획이 발표되자 가락시장품목별생산자협의회, 전국배추·양파·마늘생산자협회 전남도지부 등 4개 농민단체가 즉각 환영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어 지난 14일엔 전국배추·양파·마늘생산자협회 중앙조직과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 소속 5개 단체, 총 8개 전국
식량주권 실현 농정 전환, 구체적인 계획 만들자이무진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위원장경제평화연구소(IEP)가 지난 9일 발간한 보고서 ‘2020년 생태위협 기록부’를 보면 30년간 전 세계에서 난민 10억명이 발생하고 전 세계 인구의 10%가 난민이 될 수 있다는 추산을 내놓았다. IEP는 인구증가, 물 부족, 식량난, 가뭄, 홍수, 폭풍, 온난화·해수면 상승을 8대 생태위협으로 설정해 각국의 위험도를 분석했는데 한국이 중간 정도의 위협을 받는 국가로 평가했다.그런데 정부와 한국사회를 보면 식량 위기에 관한 위기감을 못 느끼고 있다. 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엔 구체적으로 어떤 농업·먹거리정책이 들어가야 할까?지난달 28일 서울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코로나19시민사회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한국판 뉴딜 문제점과 대안 모색 토론회’에선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에 대한 시민사회 차원의 평가 및 대안 논의가 있었다.이날 농업분야 발제를 맡은 송원규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 부소장은 유럽연합(EU) 그린딜의 농업·먹거리 분야 내용 및 미국 정치권의 그린뉴딜 논의를 소개한 뒤 “EU와 미국에선 지속가능한 먹거리체계로의 전환을 모색하며 (그린뉴딜 계획에) 과
1995년 겨울부터 지금까지 거의 25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내가 전남 해남이란 곳에 정착해 농사를 지은 기간이다. 그런데 25년이란 시간동안 내가 주변에 이야기하고 외친 소리나 구호는 별반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 아님 어쩜 동일하다는 생각이 든다. 개방농정에 따른 문제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일까? 아님 무슨 다른 이유라도 있어 25년이란 시간동안 농업, 농촌 문제는 그대로인 걸까?농촌은 내가 처음 해남에 정착했던 25년 전이나 지금이나 농민들이 삶을 살아가는 공간이고 농업의 생산 활동이 이뤄지는 곳이다. 즉, 농민이 없으면 농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