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관측사상 최강의 더위가 이어지고 있던 지난 2일, 서울 광화문에 전국 농민 1,0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집결했다. 본격적으로 사업에 들어간 ‘스마트팜 밸리’의 철회를 주장하는 중소농들의 외침이었다. 외부에 서있는 것조차 힘겨울 정도의 무더위에도 아랑곳 않고 아스팔트 위에 앉은 농민들은 농정개혁을 원하는 절실한 마음을 청와대에 전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스마트팜 밸리 사업 대상지 두곳(전북 김제, 경북 상주)을 발표한 이날,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김영재, 농민의길)과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행덕,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혹독한 폭염으로 대다수 농민들이 작황 부진을 우려하고 있지만 성출하기를 맞은 애호박은 정 반대의 상황에 처했다. 생산이 늘고 가격이 폭락하자 주산지인 강원 화천군(군수 최문순)에선 대대적인 산지폐기가 이뤄졌다.애호박 농가의 여름은 쉴 틈 없이 자라는 호박을 매일 수확해 출하하는 일로 분주하다. 최근엔 일조량이 늘자 성장속도가 더욱 빨라져서, 계란 만하던 애호박이 다음날이면 출하 가능해질 지경이다.그러나 소비지의 상황은 반대다. 애호박은 주로 가정이나 급식에서 찌개·볶음요리에 쓰는데 폭염에 휴가철이 겹치면서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당진시가 105억원 규모의 농산물가격안정기금을 조성하고도 농민에게 지급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더군다나 당진시는 이 기금을 농업발전기금으로 통합하기 위해 관련 조례의 개정안을 당진시의회에 제출했다. 이에 당진 농민들의 반발이 거세다.지금까지 당진시는 농산물가격안정기금을 지급한 사례가 없다. 지급기준이 되는 최저가격 결정시 농촌진흥청에서 고시한 생산비에서 자가노동비를 제외해 지급사유가 발생하지 않은 것이다. 이로 인해 당진시가 기금의 효율적 운용이란 명분을 내세우며 농산물가격안정기금을 폐지하고 농업발전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불통과 장기 권한대행 체제로 파행을 빚던 경남도정이 지방선거를 계기로 변화를 맞고 있다. 경남지역 농민들은 신임 도지사가 협치 농정을 구현할지 초점을 맞추고 있다.김경수 신임 경남도지사는 후보 시절인 지난 5월 24일 경상남도 농민단체 협의회가 주최한 농정공약 확약식에 참석해 10대 농정공약 요구사항 실현에 노력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10대 농정공약 요구사항은 △농업예산 증액 및 농가실익보전 지원책 확대 △쌀 목표가격 80㎏당 21만5,000원 보장 △농민수당 신설 △민관 협치 지역농정 혁신과 자치농정
스마트팜 사업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이 쪽부터 저 쪽까지 만평 규모의 유리온실을 보면 조금 현기증 난다. 파프리카와 토마토, 딸기를 주로 재배한다. 최근 파프리카와 토마토는 가격하락으로 직격탄을 맞았다.스마트팜밸리는 스마트팜 사업을 더욱 확장해 단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 단지에 3만평 이상을 조성한다. 농사를 짓고 시설을 관리하는 사람 150명이 필요하다. 하나의 마을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전국적으로 4개를 조성하며 땅은 지자체가 매입하고 기반조성과 시설은 국가가 책임진다.수요자 중심 생산체계 구축, 청년농업인 육성, 농업과
지난 1일부로 민선 7기 지방자치단체장의 임기가 시작됐다. 6.13 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된 광역단체장 17명, 기초단체장 226명, 광역의원 824명, 기초의원 2,927명의 임기가 시작됐다.6.13 지방선거는 과거 어느 선거와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정부에 대한 적폐청산의 기대와 요구가 지속됐으며 1월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마련된 남북 간의 화해 국면이 4.27 남북정상회담 그리고 6.12 북미정상회담으로까지 이어지면서 한반도의 정세가 그야말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드는 시점에 선거가 이뤄졌다.이 같은
지방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당선자들이 농정공약을 이행하려면 꽤 많은 예산이 필요할 것이다. 선거 후에 남는 것은 당선자와 공약이고, 선거기간 중에 내놓은 약속은 믿지 말라는 얘기도 있다. 이제는 이런 구태에서 벗어나야 할 만큼 국민의 의식수준이 높아졌다. 어쨌든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남북정상회담과 북미회담 등 우리나라 평화를 위한 대통령과 청와대의 노력이 국민을 감동시킨 결과라고들 한다. 향후 가시적인 결실을 맺기 바라는 것은 우리 농민들도 한마음일 것이다.정부가 농민들에게도 감동을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3개월의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정부 각 부처가 제시한 내년도 예산 요구안이 공개되면서 농업계가 발칵 뒤집어졌다. 2019년 전체 예산은 올해보다 6.8% 증가한 458조1,000억원인데, 농림·수산·식품 분야는 18조9,000억원으로 올해보다 되레 4.1% 삭감된 탓이다.기획재정부(장관 김동현)는 지난 14일 ‘2019년 예산 요구 현황’을 발표하면서 “5월 말 각 부처가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2019년도 예산·기금 총 지출 요구 규모는 458조1,000억원으로 2018년 428조8,000억원 대비 6.8% 증가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아프냐? 나도 아프다!”몇 년 전 유행한 란 드라마에 나온 대사가 많은 사람의 심장을 쳤다. 몸이 아픈 환자를 상대하는 의사들이 즐겨 사용하는 말이거니 의사와 환자의 관계를 다룬 같은 제목의 책도 출간됐다. 상대의 아픔을 알고 이내 나의 아픔이 되는 것만한 옳은 소통이 있으랴.선거철. 참 많은 후보들이 농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농도 짙은 호소에는 두 손을 꼭 잡고 고개를 깊이 조아리기도 했다. 거리거리마다 후보와 선거운동원들은 허리가 접히도록 인사를 했고, 역시나 자리를 깔고 큰절을 올리는 이들도 심심치 않
[한국농정신문 안기원 기자]단양군수 후보 농정토론회 추진과정에서 벌어진 (사)단양군농업인단체협의회(단양농단협)와 전농 단양군농민회 사이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지난 5월 단양군농민회가 제안한 ‘단양군수 후보 농정공약 토론회’가 임재춘 단양농단협 회장의 반대로 추진되지 못하자 단양군농민회는 자체적으로 후보들의 농정공약을 검토했다. 3명의 군수 후보 중 유일하게 김광직 후보(더불어민주당)가 단양군농민회가 제시한 농민수당과 최저가격보장제를 농정공약으로 제시했기에 김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진행했다. 그러자 단양농단협은 지난 10일 지역언론
[한국농정신문 안기원 기자]단양군수 후보 농정토론회 추진과정에서 벌어진 (사)단양군농업인단체협의회(단양농단협)와 전농 단양군농민회 사이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지난 5월 단양군농민회가 제안한 ‘단양군수 후보 농정공약 토론회’가 임재춘 단양농단협 회장의 반대로 추진되지 못하자 단양군농민회는 자체적으로 후보들의 농정공약을 검토했다. 3명의 군수 후보 중 유일하게 김광직 후보(더불어민주당)가 단양군농민회가 제시한 농민수당과 최저가격보장제를 농정공약으로 제시했기에 김 후보의 농정공약에 대한 지지선언을 진행했다. 그러자 단양농단협은 지난 10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험준한 산비탈길을 헤치고 도착한 과수원에선 이른 아침부터 수확이 한창이었다. 6월 6일 망종. 전남 구례의 차종환(56)씨가 매실 첫 수확에 나선 날이다. 휴일을 맞아 일손을 거들러 온 대학생 자녀들과 함께, 햇빛이 따가워지기 전에 작업을 서두른다.하지만 일손이 썩 경쾌하진 못하다. 바로 전날 가락시장 매실 도매가격은 10kg에 1만6,451원. 아직 출하 초기임에도 무던히 힘들었던 지난해보다 못한 가격이다. 경락가가 2만원선이 나오면 하품 가격은 5,000원 미만이 되고 농가로선 수지타산을 맞추기가 빠듯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지역 농민들의 요구가 이렇게 높을 줄은 몰랐다.”지난 2월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열린 농정개혁위원회를 지켜본 농업계 관계자들은 쏟아지는 현장 농민들의 목소리에 화들짝 놀랐다. 중앙에선 농정개혁의 빛이 점차 바라고 있었지만 농심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뜨거워졌다. 현장농민들의 절박한 외침은 제 소임을 못하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정개혁위에 죽비처럼 내려쳐졌다.현재 중앙정부의 농정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아예 멈춰 버렸다. 언제 다시 돌아갈지 기약할 수 없는 침묵만 감돌고 있다. 지난 정부의 적폐가 고스란히 남아 농정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문재인정부의 청와대와 행정부가 출범 1년이 지나도록 농정개혁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6월 개헌을 통한 농민헌법마저 무산됐다. 농심은 이제 지방선거 결과에 마지막 남은 기대를 걸고 있다.‘농민의 정치세력화’, ‘민중의 직접정치’를 위해 공식적으로 지방선거 출정의사를 밝혔던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행덕, 전농)은 이번 지방선거에 민중당(공동대표 김종훈·이창한)을 통해 총 17명의 농민후보를 출마시켰다. 전농은 농민후보들의 공통 7대 공약으로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인정하고 보상하는 농민수당 실현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농업의 쇠락과 함께 소멸 위기에 놓인 지방. 전국의 농민들은 지역농정의 회복을 통해 사라진 농업정책을 되찾고자 고군분투 중이다. 민선7기 지방선거가 지속가능한 농업, 자치와 협동의 공동체 회복, 지역주민의 행복한 삶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기점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2010년 지방선거의 뜨거운 이슈였던 친환경 무상급식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GMO 퇴출을 전면에 걸고 농업계가 요구하는 주요 정책에 또 다시 선정됐다. 이와 함께 푸드플랜도 지역 농업과 국민의 먹거리를 책임질 지역농정의 주요과제로 제안됐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지난달 16일 주요 정당들이 지방선거 10대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10대 정책공약 속 농업분야 공약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등 거대 정당보다 민중당·정의당·민주평화당 등이 문제의식과 대안 측면에서 분명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특히 문재인정부 농정이 지지부진한 것을 드러내듯 더불어민주당의 농업분야 공약은 실망스럽다.더불어민주당은 10대 주요 공약 중 6번째로 ‘청정분권과 균형발전’에 농업문제를 담았다. 주요 내용은 청년농민 1만명 육성과 식품산업을 지역거점사업으로 육성 등 큰 그림만 그렸다.자유한국당은
지난달 30일부터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앞으로 14일간 출마 후보들은 자신의 정책을 가지고 국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할 것이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는 해방이후 그 어느 선거와 달리 변수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정부는 지난 1년간 국민의 요구인 적폐 청산의 기치로 국정을 이끌어 왔다. 그래서 지금 문재인정부에 대한 국민의 지지는 절대적이다.특히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마련된 남북 화해 국면은 4월 26일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치르면서 문재인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한층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제주도 농민들이 ‘제주농업 의제’를 발표하고 6.13 지방선거에 나서는 각 정당의 후보들에게 이를 실천공약으로 내걸 것을 요구했다.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의장 송인섭, 전농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회장 강순희, 전여농 제주연합회)은 지난 23일 제주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3 지방선거 제주농업 의제’를 발표했다.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최근 마늘 가격 결정에서부터 양파에 이은 쪽파대란, 예상치 못한 한파 피해에 의한 무를 비롯한 월동채소의 고전, 만성적인 농산물 가격의 불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행덕, 전농)은 지방선거에 앞서 농민수당 실현 등을 위해 지난 3월 민중당과의 연대를 선언했으며 농민의 직접정치 실현을 위한 농업·농촌·농민 공약도 발표했다.전농의 지방선거 공약을 살펴보면 △농민수당 신설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 △통일농업 특구 조성 △농지이용 실태조사 네 가지를 핵심으로 꼽을 수 있다. 강광석 전농 정책위원장은 “오늘날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농정의 필요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농민수당을 소득보전정책으로 설정했으며 농산물 가격의 경우 중앙정부에서 책임져야 하는 게 맞지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이번 6.13 지방선거는 예전 지방선거와 달리 정책과 이슈가 실종된 선거라고 말이다. 지난 2010년에는 농업과 먹거리 정책의 한 획을 그은 친환경 무상급식이 지방선거를 주도하는 핵심 이슈가 됐고,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도가 농촌지역을 뜨겁게 달군 이슈가 됐던 상황과 비교해보면 너무도 색다른 풍경이다.친환경 무상급식과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도 모두 농민을 비롯해 국민과 지역주민의 삶의 질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민생문제 이슈였다. 민생문제가 가장 부각돼야 할 지방선거임에도 불구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