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의길, 대정부투쟁 선포 “스마트팜 막아낼 때까지 싸우겠다”
농민의길, 대정부투쟁 선포 “스마트팜 막아낼 때까지 싸우겠다”
  • 한우준 기자
  • 승인 2018.08.02 20: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폭염 속 광화문서 농민대회 개최 ... ‘문재인정부 규탄’ 등장
“정권 바뀌어도 이어지는 농정적폐 더 이상 좌시 않겠다”
지난 2일 서울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 열린 ‘문재인정부 농정 규탄 스마트팜 밸리 사업저지 전국농민대회’에 참석한 1,000여명의 농민들이 대회를 마친 뒤 스마트팜 사업을 추진한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의 경질 등을 요구하며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 2일 서울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 열린 ‘문재인정부 농정 규탄 스마트팜 밸리 사업저지 전국농민대회’에 참석한 1,000여명의 농민들이 대회를 마친 뒤 스마트팜 사업을 추진한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의 경질 등을 요구하며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 2일 서울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 열린 ‘문재인정부 농정 규탄 스마트팜 밸리 사업저지 전국농민대회’에 참석한 1,000여명의 농민들이 스마트팜 사업 즉각 중단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 2일 서울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 열린 ‘문재인정부 농정 규탄 스마트팜 밸리 사업저지 전국농민대회’에서 농민의길 소속 농민단체 대표자들이 스마트팜을 상징하는 모형과 헐값을 면치 못하고 있는 오이, 토마토, 애호박 등 농산물을 불태우고 있다. 한승호 기자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관측사상 최강의 더위가 이어지고 있던 지난 2, 서울 광화문에 전국 농민 1,0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집결했다. 본격적으로 사업에 들어간 스마트팜 밸리의 철회를 주장하는 중소농들의 외침이었다. 외부에 서있는 것조차 힘겨울 정도의 무더위에도 아랑곳 않고 아스팔트 위에 앉은 농민들은 농정개혁을 원하는 절실한 마음을 청와대에 전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스마트팜 밸리 사업 대상지 두곳(전북 김제, 경북 상주)을 발표한 이날,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김영재, 농민의길)과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행덕, 전농)의 주최로 열린 문재인정부 농정 규탄 및 스마트팜 밸리 사업 저지 전국농민대회에 모인 농민들은 문재인정부를 상대로 한 본격적인 투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서울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 열린 ‘문재인정부 농정 규탄 스마트팜 밸리 사업저지 전국농민대회’에 참석한 1,000여명의 농민들이 스마트팜 사업 즉각 중단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 2일 서울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 열린 ‘문재인정부 농정 규탄 스마트팜 밸리 사업저지 전국농민대회’에 참석한 1,000여명의 농민들이 스마트팜 사업 즉각 중단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 2일 서울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 열린 ‘문재인정부 농정 규탄 스마트팜 밸리 사업저지 전국농민대회’에 참석한 1,000여명의 농민들이 스마트팜 사업 즉각 중단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 2일 서울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 열린 ‘문재인정부 농정 규탄 스마트팜 밸리 사업저지 전국농민대회’에서 농민의길 소속 농민단체 대표자들이 스마트팜 밸리 사업을 강행하는 정부를 규탄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김영재 농민의길 상임대표는 대회사에서 살인적인 폭염에도 오늘 우리는 서울로 모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오늘이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다촛불로 만들어낸 촛불정부가 농민들을 비참한 굴레로 빠뜨렸던 개방농정을 없애기는커녕 오히려 과거 적폐정부가 답습했던 사업들을 경쟁과 효율과 생산성을 앞세워 재현하고 있다고 문재인정부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어 대기업의 자본에게 농민들의 생존수단을 넘기고, 농업예산은 대기업의 먹잇감이 되는 현실 앞에서 우리들은 주저할 수 없었다더 이상 좌시하지 않고 투쟁을 선포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모였다고 밝혔다.

박행덕 전농 의장은 이 사업은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과 똑같은 것으로, 농민들을 살 수 없는 구렁텅이로 몰아내는데 국민의 혈세를 쓰겠다는 것이다농민들 처지는 불 보듯 뻔하다. 어떤 희생을 치루더라도 이 사업을 막아내 농업 적폐청산을 이뤄낼 것이다고 선언했다.

정영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사무총장은 새 정부들어 나타나는 농업홀대, 농민무시에 우리는 문재인정부 규탄이라는 메시지를 들고 왔다농업 정책에 한해 이명박·박근혜 정부보다 못한 정부다. 이런 정책이 농민의 수를 줄이고 있다. 이런 일을 하는 정부 밑에서 촛불정권 바라기 하는 것은 그만둬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흥식 전농 전북도연맹 의장은 구체적으로 스마트팜 사업의 맹점을 짚었다.

청년농민들 불러서 농사짓게 한다는 거 좋다. 그런데 (이 농정에서) 그렇게 지은 농산물의 가격이 보장된다고 누가 확신할 수 있나? 보장이 안되면 그 젊은 청년은 빚더미에 앉아 어쩔 줄 모를 텐데 누가 그 인생을 담보할건가? 우리가 막아줘야 한다. 우리는 그걸 다 겪었다. 빚 갚으려고 버티고 있는 게 우리들이다.”

지난 2일 서울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 열린 ‘문재인정부 농정 규탄 스마트팜 밸리 사업저지 전국농민대회’에 참석한 1,000여명의 농민들이 스마트팜 사업 즉각 중단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 2일 서울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 열린 ‘문재인정부 농정 규탄 스마트팜 밸리 사업저지 전국농민대회’에 참석한 농민들이 스마트팜 사업 중단 및 밥 한 공기 300원 보장을 요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서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 2일 서울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 열린 ‘문재인정부 농정 규탄 스마트팜 밸리 사업저지 전국농민대회’에 참석한 1,000여명의 농민들이 스마트팜 사업 즉각 중단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 2일 서울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 열린 ‘문재인정부 농정 규탄 스마트팜 밸리 사업저지 전국농민대회’에서 농민들이 스마트팜을 상징하는 모형과 헐값을 면치 못하고 있는 오이, 토마토, 애호박 등 농산물을 불태우고 있다. 한승호 기자

참가자들은 결의문에서 연중 30도 넘는 비닐하우스 안에서 오직 농사에 최선을 다하는 농민들의 고통을 아는가, 하우스 인생에 남는 것은 폐비닐과 골병 뿐 이라는 농민들의 한숨을 그대들은 외면하는가, 지난 3년간 파프리카와 토마토 가격이 생산비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것을 아는가, 작년 겨울, 시설채소 농가가 가격폭락으로 당한 고통을 그대들은 정녕 잊었는가라고 물으며 문재인 정권의 농정이 독재 정권의 묻지마 농정과 무엇이 다른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질책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의 무관심 무대책 무책임 농정을 박살내자’, ‘중소농 죽이고 대기업 살찌우는 스마트 팜 밸리 사업 박살내자’ ‘국회는 묻지마 농정 스마트 팜 밸리 사업예산 심의를 거부하라’, ‘이개호 장관 지명자는 스마트 팜 밸리 사업 중단을 발표하라고 요구했다. 결의를 마친 농민들은 단상 앞에 1평 남짓 크기로 지은 미니 비닐하우스 안에 농산물을 넣고 불을 붙이는 스마트팜 밸리 화형식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퍼포먼스를 마친 농민들은 청와대로 행진한 뒤 대회를 마무리했다. 농민의길과 전농은 추후 청와대에 요구안을 전달할 예정이다. 요구안에는 정부가 사업 폐기로 방침을 선회할 것과 농업예산을 확충할 것,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을 위한 유통구조 혁신 정책을 수립할 것, 그리고 대통령이 농민과 대화에 나설 것 등의 내용이 담겼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소속 농민들이 2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도의 스마트팜밸리 사업을 저지하겠다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소속 농민들이 2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도의 스마트팜 밸리사업 저지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제주농민들은 대회에 참가하는 대신 제주도청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함께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팜 혁신밸리 및 첨단농식품단지 조성 사업에 대해 저지 투쟁을 할 것을 선포했다. 전농 제주도연맹(의장 송인섭)과 전여농 제주도연합(회장 강순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 두 사업이 제주농업 발전과 농민의 삶의 질 향상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대기업의 농업 진출과 JDC의 돈벌이 수단에 지나지 않음을 밝히며, 두 계획의 추진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