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농식품 수출, 역대 최고 경신

가공식품 수출실적 강세 속
김치 등 신선농산물도 분발

  • 입력 2021.01.10 18:00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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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지난해 연간 농식품 수출액(잠정)이 75억7,000만달러로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전년보다 7.7% 늘어난 수준이며 부류별로는 신선농산물이 3.4% 증가(14억3,000만달러), 가공식품이 8.8% 증가(61억4,000만달러)했다.

신선농산물(김치·유자차 포함) 수출실적은 김치가 견인했다. 비건김치·캔김치 등 제품을 현지화하고 기능성 홍보에 주력한 결과 전년대비 37.6% 증가한 1억4,450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주 수출국인 일본 외에 미국·호주 등으로의 수출이 비약적으로 늘어난 점을 눈여겨볼 만하다. 인삼 수출액 또한 9.3% 늘어난 2억2,980만달러를 기록했는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샤인머스캣 포도는 저온유통체계 구축과 수출 최저가격 관리 등의 전략으로 성장세를 이어갔으며(3,120만달러), 유자차는 미국에서 현지 기호를 반영해 개발한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처음으로 수출액 5,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전년대비로는 두 품목 모두 30% 이상 성장했다.

수입 원료를 대거 쓰는 게 아쉽지만, 가공식품의 성장폭은 더욱 크다. 라면은 일본·미국에서 50% 이상 성장하는 등 전체 29.3% 성장, 수출액 6억달러를 돌파했다. 가공밥·떡볶이·죽 등 가정간편식으로 미국에서 인기몰이를 한 쌀가공식품은 26.7% 성장한 1억3,760만달러를 기록했고, 장류도 30.6% 성장해 9,990만달러를 기록했다.

농식품 수출실적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최대 수출국인 일본에서 수출실적이 전년대비 감소(14억2,700만달러→13억3,800만달러)한 반면 미국·중국·신남방·이슬람권에서 고른 성장이 일어났다. 특히 미국은 38%의 가파른 성장(8억7,400만달러→12억600만달러)으로 중국(11억600만달러→11억3,800만달러)을 제치고 제2의 농식품 수출대상국으로 등극했으며 권역으로 치면 신남방(14억2,600만달러→15억5,500만달러)이 최대 수출대상권역이 됐다.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수출실적 향상 요인을 △코로나19 이후 유통·소비 변화에 대응한 비대면·온라인 마케팅 신속 전환 △물류·검역 등 수출업체 고충 해소 △코로나19 수혜 품목인 건강·발효·간편식품 마케팅 및 현지 맞춤형 상품개발 지원 등을 꼽으며 “농식품 수출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국가별·품목별 온·오프라인 마케팅 전략을 마련하고, 수출시장 다변화를 통해 지난해의 성과를 이어가도록 연초부터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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