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전라남도의 귀농어귀촌인과 지역민들이 ‘조화로운 삶’을 위한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전라남도는 지난 2일 강진 제2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귀농어귀촌인 어울림대회'에서 농어촌에 정착한 귀농어귀촌인과 지역민 간의 소통과 화합을 위해 전국이통장연합회 전남지부와 전남귀농어귀촌연합회가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협약에 따라 양측은 앞으로 지역민과 귀농어귀촌인 간 소통과 화합을 도모한다. 또 외지인에 대한 차별 없는 지역사회와 활력 있는 농어촌 조성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지난 2
봉황리 선착장, 옹깃배의 선원들이 출항 준비로 복작거린다. 크고 작은 옹기들이 선창으로 끌려나와 줄지어 섰다. 선적 작업을 하는 선주와 선원들의 움직임이 부산하다.-안 깨지게 조심조심해서 실으라고! 큰 항아리부터 안쪽에다가 차근차근 실으랑께!-저 쪽 먼 바다에서 샛바람이 시게 불어싸는디…오늘 옹기 실고 나가도 괜찬할랑가?-옹깃배 하루 이틀 타봐? 문제없어. 돛 달아놓으면 뒷바람 타고 잘만 나가겄구먼.-다 실었으면 닻 올리고 출발하드라고! 아, 고사 지낼 도야지 머리하고 막걸리도 실어야제!드디어 물밑에서 닻이 올라오고, 옹깃배가 서서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올해 공공비축미 가격이 지난해보다 13%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폭등한 생산비를 감안하면 지난해보다 값이 조금 올라도 수익이라 볼 수 없는데 되레 두 자릿수 하락률이 예상되면서 ‘90만톤 쌀 시장격리’ 효과는 실종된 상황에 직면했다.공공비축미는 비상시를 대비해 정부가 매입하는 쌀이다. 2005년 양정개혁으로 추곡수매 대신 도입된 제도이며, 농가소득 지지와 수확기 물량 흡수, 식량안보 등이 본 역할이다. 그러나 올해 쌀값 폭락으로 2022년산 공공비축미 가격 역시 지난해보다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영농형태양광 특별법 제정안이 발의된 가운데 현장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농가소득 향상에 다소 보탬이 될 수 있으나 결국 농지전용을 가속화 해 기후위기·식량위기 시대를 역행하게 된다는 비판 의견이 여전하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는 지난 21일 ‘영농형태양광 법률안에 관한 공청회’를 농해수위 회의실에서 개최했다.이날 공청회는 김승남 법안심사소위원장이 주재하고 이원택·윤준병(더불어민주당), 최춘식·정희용(국민의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김창한 영농형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새로운 백년을 개척한 농민운동가’ 고(故) 박행덕 의장 농민장 영결식이 지난 7일 전남 장흥군민회관 앞에서 농민, 노동자를 비롯한 추모객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거행됐다.고 박행덕 의장은 2004년 장흥군농민회 부산면지회를 조직해 지회장을 맡은 이후 장흥군농민회장과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의장직을 수행하면서 농민들의 현실을 알리고 농업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 나섰다.또 지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전국농민회총연맹 17대 의장을 역임하면서 강원 평창 통일한마당, 통일트랙터 조성, 농민수당 전국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 김경익, 제주동부농업기술센터)는 최근 이어진 건조한 날씨로 월동무 미량요소 결핍이 우려됨에 따라 농가에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토양수분 부족 상태가 계속되면 월동무는 생육이 불량해지고 미량요소도 부족하게 되면서 영양장해가 발생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적은 양이지만 월동무 생육에 꼭 필요한 붕소와 마그네슘 같은 미량원소는 뿌리를 통해 물이 흡수될 때 함께 이동하는데, 토양수분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미량요소가 토양에 흡착돼 식물체가 이용하지 못한다. 붕소 결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한국전력공사(사장 정승일, 한전)가 이번 달부터 전기요금을 인상한 가운데, 본격적으로 전력사용량이 많아지는 시기에 닥친 악재에 시설 농가들의 우려가 큰 상황이다. 특히 이번에는 인상 폭이 지난 4월 인상 때보다 커 이미 인건비·농자재값·유류비 등 생산비 폭등의 파고를 겪고 있는 농민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지난해 1월부터 원가연계형 전기요금제가 적용됨에 따라 전기요금은 기본요금에 전력량요금과 기후환경요금을 더한 뒤 연료비조정요금을 가감해 산정한다. 기본요금은 전용전력을 기준으로 하며, 전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수확기를 맞아 농촌 현장은 ‘나락값’ 향방에 촉각이 곤두서 있다. 주요 쌀 생산지 농민단체인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의장 이갑성, 전농 광전연맹)은 지난 12일 전남 담양군 고서농협 회의실에서 운영위원회를 열고 시·군 농민회와 쌀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 방향을 논의했다.이갑성 전농 광전연맹 의장은 “본격적인 농번기를 맞아 회의를 연다는 게 조심스러웠는데 각 지역의 열의 속에 오늘 한자리에 모였다”면서 “지난해 10월부터 떨어진 쌀값 문제에 농민회가 앞장서서 투쟁했고, 정부가 지난 9월 25일 대책을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달 26일 제보를 받고 전라남도 보성군 조성면 대곡리 일원에 다녀왔다. 지난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인터넷 연결이 끊긴 스마트팜이었다. 추석 연휴가 포함돼 있었다지만, 9월 6일 인터넷 연결이 끊긴 이후 20일이 다 되도록 통신망은 복구되지 않았고, 그 때문에 스마트팜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천창 및 측창 개폐부터 온도 조절까지 농민이 전부 손수 조작해야 하는 수고로움을 겪고 있었다.해당 농민은 9년 전 스마트팜을 조성하던 당시부터 인터넷 연결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통상 논·밭 한가운데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부족한 노동력에 대응할 방안 중 하나로 정부는 기계화·첨단화 농업을 지향하며 ‘스마트팜’ 확산을 최근 가장 큰 정책 기치로 내세우고 있다. 또 소멸하는 농촌을 일으켜 세울 대안 중 하나로 청년들의 귀농·귀촌을 장려하며 스마트팜 설치·운영 지원에도 큰 예산을 들이고 있지만, 실제 농촌에선 부족한 통신망에 인터넷 연결 불안으로 인한 불편과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전라남도 보성군 조성면 일원에서 스마트팜 딸기 농사를 짓는 농민 심오남(55)씨는 지난 8월 말 발생해 한반도로 북상한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터넷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국내 밀 생산 기반은 수입밀에 떠밀리기 시작해 1984년 정부가 수매까지 중단하자 고사 위기에 처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양정자료에 따르면 수매중단이 예고된 1984년 밀 생산면적은 전년 2만6,446ha에서 6,411ha로 76%나 급감하고, 생산량은 전년 11만1,637톤에서 1만7,237톤으로 85% 줄어들었다. 1990년 국내 밀 재배면적은 294ha, 생산량 889톤, 자급률로 따져보면 0.05%. 겨우 숨만 붙어 있었다. 쌀 다음으로 많이 먹는 제2의 주식 밀은 수입산에 ‘완패’한 것이다.수소문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전라남도(지사 김영록)가 2023년 친환경농산물 생산·유통 인프라 구축 사업 대상 2개소를 선정했다고 밝혔다.전남도의 친환경농산물 생산·유통 인프라 구축 사업은 친환경 벼 10ha(벼 이외 품목은 2ha) 이상을 재배하는 생산자단체에 시설 설치비 및 장비 구입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3년부터 추진한 사업으로, 올해까지 총 39개소(생산시설 6개소, 가공시설 23개소, 유통시설 9개소, 교육장 1개소)에 203억원을 지원했다.전남도는 지난 7월 말까지 시·군에서 2023년도 사업 희망자를 추천받아 서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전라남도가 민선 8기 도정출범과 함께 운영을 확대한 ‘교통약자 바우처 택시’의 이용객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전남도는 지난해 여수·순천·나주·광양·해남 5개 시·군에서 시범사업으로 장애인과 노약자 등 교통약자 이동권 증진을 위한 바우처 택시를 운영했다. 민선 8기 출범 이후였던 지난 7월에는 구례·보성·강진·함평·영광 등으로 운행지역을 확대했고, 8월에는 곡성·고흥·화순·진도·신안에서도 추가 운행을 시작해 현재 15개 시·군에서 바우처택시 174대가 운영 중이다. 목포 등 나머지 7개 시·군에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역대급 위용을 자랑한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뒤 농촌 곳곳이 적잖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된다.기상특보가 모두 해제된 7일 오전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10명, 실종 2명, 부상 3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시설피해는 도로·교량 및 사면유실 등 공공 피해가 426건, 주택 침수·반파 및 상가 침수, 어선 파손 등 사유시설 피해가 1만1,934건으로 파악된다.농작물 피해는 현재 기준 5,131.5ha에 달한다. 침수 피해가 2,442.5ha로 집계됐으며, 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차(茶) 의무자조금이 공식 출범했다.지난달 27일 (사)한국차자조회(회장 홍순창)는 경남 하동군 화개면 다향문화센터 회의실에서 ‘한국차자조회 제1차 대의원회’ 및 ‘제1차 차 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를 개최했다. 차 의무자조금의 첫 출발을 알린 이날 자조금관리위원회 회의에선 경남 하동군의 김태종 씨를 초대 자조금관리위원장으로 선출했다.옛 ‘한국차생산자연합회’에서 이름을 바꾼 한국차자조회는 향후 차 의무자조금의 관리·운영 주체로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국차자조회 대의원회에선 경남 하동군의 홍순창 씨가 회장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 김성배, 동부농업기술센터)는 지구 온난화로 콩 재배 환경이 크게 변화함에 따라 파종시기를 늦춰 안정적인 생산을 도모하는 ‘콩 만파재배 실증’을 추진한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동부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 콩 생육기간인 8~10월 월평균 온도는 평년 대비 0.2~1.6도 높았다. 또한 지난해 7월 30일부터 8월 25일까지 27일 중 21일 비가 내려 콩 줄기가 쓰러지면서 꼬투리가 잘 달리지 않아 수량이 크게 감소했다.이에 동부농업기술센터는 기존 6월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 김성배, 동부농업기술센터)는 지구 온난화로 콩 재배 환경이 크게 변화함에 따라 파종시기를 늦춰 안정적인 생산을 도모하는 ‘콩 만파재배 실증’을 추진한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동부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 콩 생육기간인 8~10월 월평균 온도는 평년 대비 0.2~1.6도 높았다. 또한 지난해 7월 30일부터 8월 25일까지 27일 중 21일 비가 내려 콩 줄기가 쓰러지면서 꼬투리가 잘 달리지 않아 수량이 크게 감소했다.이에 동부농업기술센터는 기존 6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Q. 에도 나오는 비파, 맛이 궁금한데 언제 어디서 맛볼 수 있나요?A. 굴곡진 한국 현대사와 분단의 비극을 절절하게 담아낸 조정래 작가의 소설 초반부에는 어린 정하섭이 비파 두 알을 따서 소화에게 건네는 장면이 나옵니다. 소화는 ‘그 달고 연한 맛을 뭐라고 형언할 수 없었다’고 표현합니다. 소화는 이 맛있는 열매를 마음대로 따먹을 수 있는 하섭을 더없이 부러워하기도 하죠.훗날 애틋한 사랑에 빠지는 두 인물의 첫 만남의 매개체였던 비파는 4~6월에 출하되는 황금색 과일로, 맛과 향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전라남도(지사 김영록)가 지난 23일 전남도청에서 쌀 분야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기록적인 쌀 폭락 상황에서 쌀 수급에 대한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서다.지난해 10월 수확기 이후 쌀값은 쉬지 않고 하락 중이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산지 쌀값은 80kg 18만2,136원으로 수확기 평균가격(21만4,138원)보다 14.9% 떨어졌는데, 이는 쌀값 데이터 축적 이후 45년만에 최대 하락폭이다.정부가 올해 2회에 걸쳐 27만톤의 쌀을 시장격리했지만 한발 늦은 격리시기와 부족
2000년 11월 27일 창간호를 내며 출발한 한국농정이 오늘 지령 1000호를 발행하게 됐다. 21년 7개월 만이다.한국농정신문은 ‘농민을 대변하는 농업전문지를 만들겠다’라는 의욕으로 출발했다. 그리고 2006년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한국농정신문을 함께 만들기로 하면서 9월 25일 재창간호를 발간했고 진보적 농업전문지를 표방했다. 전문성, 현장성, 운동성을 갖춘 신문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다시 신발끈을 동여맨 것이다.전국적 농민조직을 갖춘 전농의 참여로 한국농정신문은 천군만마를 얻게 됐다. 전국적 조직을 통해 구독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