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기원, 콩 재배법 개선으로 기후변화 대응

파종법 바꾸고 파종시기 늦춰 안정적인 생산 기대

  • 입력 2022.08.01 15:55
  • 기자명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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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 제공
콩 줄 파종.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 제공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 김성배, 동부농업기술센터)는 지구 온난화로 콩 재배 환경이 크게 변화함에 따라 파종시기를 늦춰 안정적인 생산을 도모하는 ‘콩 만파재배 실증’을 추진한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동부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 콩 생육기간인 8~10월 월평균 온도는 평년 대비 0.2~1.6도 높았다. 또한 지난해 7월 30일부터 8월 25일까지 27일 중 21일 비가 내려 콩 줄기가 쓰러지면서 꼬투리가 잘 달리지 않아 수량이 크게 감소했다.

이에 동부농업기술센터는 기존 6월 중순부터 7월 상순까지 산파(흩어 뿌림) 해온 콩 파종방법을 줄 파종으로 바꾸고, 파종시기를 7월 하순쯤으로 늦추는 등 재배방법을 개선했다.

시기를 늦춘 줄 파종 방식은 초기생육을 촉진시키고 고른 생장을 유도하기 때문에 고온 및 궂은 날씨 등 이상기후에도 콩 재배 손실이 최소화될 것이라는 게 동부농업기술센터의 설명이다.

또한 콩을 7월 하순에 파종하면 봄에 재배하는 단호박과 봄감자 등과의 안정적인 이모작 재배가 가능해진다.

고보성 동부농업기술센터 밭작물팀장은 “기후변화에 의한 온도상승으로 재배환경이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동부지역 콩 만파재배 실증을 바탕으로 제주콩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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