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김승남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은 전라남도 강진군의 연방죽 생태순환수로 농업체계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6호로 지정됐다고 밝혔다.강진 연방죽 생태순환수로 농업체계는 한들평야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농경지 곳곳에 연방죽을 축조해 물을 저장·보관하고 재사용하는 구조다. 불리한 농업환경을 극복하고 수도작과 마늘, 양파 등 이모작 농업환경을 조성해왔다.연방죽 생태순환수로 농업체계는 농식품부에 전국에서 신청한 6개 후보 지역 중 유일하게 선정됐다. 농업유산 보전과 계승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3월 24일 열린 ‘탄소중립을 위한 농업분야 주요 과제는 무엇인가’ 토론회에 이어 ‘농민 주도의 에너지 전환,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의 장이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탄소중립특별위원회와 에너지전환포럼 주최로 지난 3일 마련됐다.이날 토론회에는 종합토론 좌장을 맡은 김현권 농특위 탄소중립특위원장과 박진희 에너지전환포럼 공동대표, 이무진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위원장, 문병완 보성농협 조합장, 이도헌 농특위 탄소중립특위 위원, 김종안 지역농업네트워크협동조합연합회장, 송재원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 김성배, 동부센터)가 생강 최아(싹틔우기)재배 농가 실증을 추진한다.생강은 파종 후 땅 위로 싹이 올라오는 데 30여일이나 소요되는 작목이다. 발아 전엔 뿌리가 없어 비료·퇴비를 통한 양분 공급이 어렵고 발아 자체도 균일하지 못해 다른 농산물보다 재배조건이 불리하다.최아재배는 생강을 그대로 심지 않고 싹을 약간 틔워서 파종하는 재배법이다. 생장 속도를 균일화하고 발아와 생육을 촉진함으로써 생강의 불리한 재배조건을 극복할 수 있다.구체적인 방법은 씨생강을 온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전라남도(지사 김영록, 전남도)는 도시가스 공급 소외지역인 농어촌 12개 마을 903세대를 대상으로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난 18억6,000만원을 들여 ‘마을단위 LPG 배관망 구축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LPG 배관망 구축사업은 인구밀도가 낮아 경제성 때문에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농어촌마을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유휴부지 등에 LPG 소형저장탱크를 설치하고 각 세대에 가스 배관, 보일러, 안전장치, 계량기를 연결해 도시가스 수준으로 LPG 연료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올해는 사업을 희망하는 15개 시·
2021년 4월부터 의 여론광장 지면을 담당하는 필진들이 대거 교체됩니다. 기존 필진들 못지않은 따뜻하고 날카로운 글들을 기대해 주시길 바라면서, 신규 및 연임 필진들을 소개하는 지면을 마련했습니다.농정춘추 오순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정책위원장고향은 전라남도 보성군이다. 결혼 후 화순군에 정착했다. 26년 됐다. 마찬가지로 여성농민운동을 한 지도 26년이 됐다. 학생운동을 했고, 농촌 문제에 대한 인식 또한 계속 갖고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여성농민운동을 시작하게 됐다. 벼를 주로 재배하지만, 여느 농가와 마찬가지로 밭작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산허리가 난도질당하듯 잘려나갔다. 울창한 숲을 이루던 나무는 가차 없이 벌목됐다. 온전한 산의 모습은 오간데 없이 사라졌다. 민둥산처럼 변해버린 경사진 면을 따라 태양광 패널이 속속들이 설치됐다. 태양광 공사가 한창인 곳에선 굴삭기가 터를 다지고 있고 대형트럭이 건설 장비를 쉴 새 없이 나르고 있었다. 태양광 시설 아래 농지와 드문드문 떨어져 있는 축사는 더욱 위태로워 보였다.온 나라에 태양광발전소 건설 바람이 거세다. 말 그대로 광풍이다. 문재인정부의 한국판뉴딜, 특히 그린뉴딜 선언 이후 신재생에너지 확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슬로푸드문화원(원장 김원일)은 지난달 23일 서울 중구 소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참발효어워즈 2021’ 시상식을 열었다.참발효어워즈는 우리나라의 우수한 발효식품을 발굴·장려하기 위한 국내 유일의 발효식품 시상식이다. 2019년 11월 시상한 ‘참간장어워즈’가 그 모태로, 홍보 효율을 고려해 시상 시기를 연초로 옮기고 간장 외 다른 장류로 범주를 확대해 이번에 첫 행사를 진행한 것이다.심사는 서류심사 20%, 시민맛평가단 관능평가 30%, 전문가 심사 50%로 이뤄졌다. 서류심사에서 국내 농업과의 연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김승남 의원은 농민들의 소득 증진을 위해 절대농지(농업진흥구역)에까지 태양광을 허용하겠다고 하지만, 농업소득은 ‘농민수당’과 ‘기초농산물최저가격보장제’ 등으로 보장해야 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의원들은 농촌에 무분별하게 설치되는 태양광을 막아내야지 농민을 설득하고 농촌에 이를 받아들이도록 앞장서선 안 된다.”최근 농업계의 큰 화두로 자리 잡은 농지법 개정안과 관련해 농민들의 쓴소리가 잇따랐다. 지난 27일 전남 장흥에서 열린 ‘농지 태양광발전 허용법안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전통간장, 그리고 그 생산자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 출간됐다.어 프로젝트(a project)에서 이번 달 출판한 새 책 은 지난 2019년 슬로푸드문화원(원장 김원일)이 주최한 ‘참간장어워드 2019’에서 선정된 8개 전통간장의 생산자 인터뷰 및 해당 전통간장을 활용한 셰프들의 레시피를 담은 책이다.해당 책에서 소개된 간장은 구본일 간장(생산자 구본일), 대숲맑은 우리콩 간장 수(秀)(오봉록), 더건강한 백말순 간장(최계환), 방주 제주푸른콩간장 농후(김민수), 보성 이금숙 전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이 지난 11일 농업진흥구역 내 영농형태양광 설치를 허용해야 한다는 내용의 농지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지난해 6월 박정 의원에 이은 두 번째 시도며, 여당 의원들이 유사한 내용의 법 개정을 반복하고 있는 만큼 정부가 ‘그린뉴딜’의 주축으로 손꼽힌 영농형태양광을 농민단체 반대에도 불구하고 밀어붙이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는 실정이다.이번 김승남 의원의 농지법 개정법률안은 크게 농업진흥구역에서의 영농형태양광 시설 설치와 발전사업에 대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이 지난 11일 농업진흥구역 내 영농형태양광 설치를 허용해야 한다는 내용의 농지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지난해 6월 박정 의원에 이은 두 번째 시도며, 여당 의원들이 유사한 내용의 법 개정을 반복하고 있는 만큼 정부가 ‘그린뉴딜’의 주축으로 손꼽힌 영농형태양광을 농민단체 반대에도 불구하고 밀어붙이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는 실정이다.이번 김승남 의원의 농지법 개정법률안은 크게 농업진흥구역에서의 영농형태양광 시설 설치와 발전사업에 대한 농
옛 시절, 도제식으로 무슨 기능을 익히겠다고 들어간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느꼈던 답답함이 있었다. 도대체 진도가 안 나간다는 점이었다. 1960년대에 광주의 변두리 이발관에 ‘꼬마’로 들어가 고생했던 김호면 씨의 경험담이다.“연탄불에 고데기를 달군 다음 물에 알맞게 식혀서 이발사에게 건네준다…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아요. 온도조절을 못 해서 몇 번이나 손님 머리를 태워먹을 뻔했는데, 그럴 때마다 불같이 화를 내기만 했지, 어떻게 하라고 차근차근 가르쳐주질 않아요. 왠지 아세요? 오래 붙잡아두고 꼬마로 부려먹겠다는 심보였지요.”따라서 ‘
1961년 봄, 전라남도 보성군 문덕면 봉갑리에 태를 묻은 15살 소년 김호면이 집을 나왔다. 광주행 버스를 탔다. 그의 부모님은, 이제 국민학교 졸업해서 한글도 깨쳤으니 함께 농사지으면서, 정 공부를 하고 싶으면 이웃마을에 있는 서당에라도 다니라고 붙잡았으나 그는 듣지 않았다.“내가 8남매 집안의 막내아들이었어요. 형과 누나들은 타관으로 떠났지요. 장차 뭘 해먹고 살까 생각하니까 앞이 캄캄합디다. 우리 동네는 20호밖에 안 사는 쬐끄만 마을인데다 전기도 안 들어왔거든요. 농사라 해봐야 논은 없고 밭만 열 마지긴데 거기다 ‘청춘’을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지역농협이 농산물 판매 등의 기본 기능을 중심으로 지역개발·교육·복지 등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지역종합센터로 거듭나야 농촌이 살아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돼 눈길을 끈다. 지난 2일 열린 ‘2021 지속가능 농정포럼’의 한 주제인 ‘지역농협이 변해야 농촌이 산다’를 통해서다.이날 대담의 발제를 맡은 정지영 한국협동조합연구소 부장은 “농촌은 현재 인구 감소와 고령화, 소득 감소, 정주여건 미흡 등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다. 농촌과 농협은 운명공동체로 농촌이 어려우면 농협도 어려워질 수 있다”며 “농촌에 농
인천광역시 계양구의 한 주택가 골목.청‧백‧홍의 이발관 표시등을 따라 들어가 허름한 밀창을 열면, 일곱 평가량의 공간에 이발의자 세 개가 조촐하게 놓인, 전형적인 동네 이발관 내부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이 이발 경력 40년(2000년 12월 당시)의 김호면 이발사가 꾸려가는 ‘인정이발관’이다.김씨는 내게 간이 의자를 내어주고는, 동년배 손님의 머리에 가위질을 하면서 푸념부터 늘어놓았다.“내가 처음 이발을 배울 때만 해도 업소간 거리 제한이 있어서 사방 2킬로미터 이내에는 영업허가를 안 내줬어요. 뿐만 아니라 아무리 어린 남자애라도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2015년 11월 14일 서울에서 열린 민중총궐기대회는 이명박정권 5년과 박근혜정권 3년을 거치면서 임계점에 달한 민심의 폭발이었다. 온 국민을 충격과 비통함에 젖게 했던 세월호 사태와 역사를 왜곡하는 국정교과서 문제, 쌀값 폭락까지 총체적 난국을 헤쳐 나갈 탈출구가 필요했고, 전국농민회총연맹 지도부(김영호 의장, 조병옥 사무총장, 박형대 정책위원장)는 밤마다 토론한 끝에 민주노총과 농민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 그 결실이 13만 민중총궐기였다.하지만 그날 전남 보성에서 올라온 백남기 농민이 경찰이 조준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밭)로터리 치기 전에 퇴비랑 비료주려고 나왔어. 마늘 심으려고. 이제 늙어서 나이도 들고 힘에 부치니깐 논은 다 임대 줬어. 근디 밭은 사람들이 안 하려고 해. 논이야 다 기계가 해불고 하니까. 근디 밭은 이게 다 사람 일이라. 일도 많고 힘도 들고 고생이니깐 잘 안 부치려 해. 그렇다고 그냥 놔두긴 뭐하고 우리 먹을 거 조금씩이라도 해야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21.7%. 2018년 기준 우리나라의 식량자급률이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이다. 낮은 식량자급률은 매년 이어지는 농지면적 격감 추세와도 무관하지 않다. 이에 농민단체들은 계속해서 식량자급률 강화 및 이와 병행되는 농지보전 정책을 촉구해왔다.이런 와중에 지난 6월 1일,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파주시 을)은 농지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기존 농지법은 농업진흥구역(절대농지)에 대한 행위 제한 규정을 통해 ‘농지 개량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토지이용 행위를 할 수 없다’고 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