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슬로푸드문화원(원장 김원일)은 지난달 23일 서울 중구 소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참발효어워즈 2021’ 시상식을 열었다.
참발효어워즈는 우리나라의 우수한 발효식품을 발굴·장려하기 위한 국내 유일의 발효식품 시상식이다. 2019년 11월 시상한 ‘참간장어워즈’가 그 모태로, 홍보 효율을 고려해 시상 시기를 연초로 옮기고 간장 외 다른 장류로 범주를 확대해 이번에 첫 행사를 진행한 것이다.
심사는 서류심사 20%, 시민맛평가단 관능평가 30%, 전문가 심사 50%로 이뤄졌다. 서류심사에서 국내 농업과의 연계, 지역 선순환경제 기여도, 친환경 등의 지표를 특히 중점적으로 평가했으며 전문가 심사위원단엔 13명의 다양한 업계 전문가를 모아 공정성을 기했다.
대상 수상 제품은 총 12개다. 구본일 어간장(파주), 고로쇠 간장(구례), 이로운 국간장(홍천) 등 간장 3종과 방주품된장(울진), 홍주 더덕도라지장(홍성), 방주 제주푸른콩된장(서귀포), 대숲맑은 우리콩된장秀(담양), 솔뫼 전통된장(괴산), 메주익는마을 된장(보성) 등 된장 6종, 한식고추장(춘천), 솔뫼 찹쌀고추장(괴산), 아미산쑥티 고추장(보은) 등 고추장 3종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 제품은 2021년 한 해 동안 ‘참발효 2021’ 심벌마크를 사용할 수 있으며 각종 홍보지원을 받게 된다.
시상식에선 각 제품들의 생산과정과 특징을 담은 영상이 하나하나 소개돼 깊은 인상을 줬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행사 참가자가 주최측과 수상자 등에 한정됐지만, 지난달 26일 온라인 시상식을 통해 널리 공개될 수 있었다.
김원일 슬로푸드문화원장은 “그동안 우리가 너무 반듯반듯하고 획일화된 장류만 봐왔는데 지역마다 이렇게 다양한 메주와 장 문화가 있다는 걸 발견하게 된 행사”라며 “앞으로도 지역의 소중한 전통문화를 유지하는 데 참발효어워즈가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상작들은 신세계백화점 본점·강남점에 지난 1주 동안 전시됐으며 참발효어워즈 인스타그램을 통해 상시 온라인 전시회가 진행 중이다. 앞으로는 장류 외 다른 발효식품으로도 범주를 넓혀갈 계획이다. ‘참발효어워즈 2022’의 출품 접수는 오는 9월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