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쌀이 전면 개방됐다. 올해는 사상 유례없는 풍년인 반면 쌀 소비량은 30년 만에 반토막 났다. 그래도 국내 소비량의 10%를 초과하는 40만9,000톤의 TRQ물량은 변함없이 들어오고 있다. 국내산, 수입산에 재고쌀까지, 쌀이 넘치니 쌀값이 폭락하고 있다. 쌀값을 지지하기 위해선 한시가 급한데 정부의 대책은 미흡하고 시기도 놓치고 있다.공공비축수매제도로 대표되는 현재의 쌀 정책은 2004년에 마련한 양정개혁을 통해 2005년부터 시행됐다. 그동안 쌀 정책의 근간을 유지했던 추곡수매제도가 폐지됐다. 추곡수매제도는 산지 쌀값을 지지하며 농가소득을 지탱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그러나 WTO의 출범과 쌀의 MMA 개방 등으로 인해, 감축대상보조금(AMS)으로 운영하는 추곡수매는 예산이 매년 축소돼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이달 말경 ‘쌀산업 중장기 대책’이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농식품부 식량정책과 김보람 사무관은 “초안 수준이라 확정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지만 생산조정, 생산중립적인 직불금 제도개선, 소비확대 측면에서 대책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우선 생산조정이 핵심이다. 당장의 예산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기존 사업을 활용해 논에 타작물 재배를 유도할 방침이다.변동직불금의 경우도 쌀생산만이 아닌 타작목을 심어도 수령대상이 될 전망이다. 예를 들어 논에 콩을 심더라도 쌀값이 떨어지면 변동직불금을 받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겠다는 것.김 사무관은 “변동직불금 대상자 변경 문제는 법개정이 필요한 만큼 당장 시행은 어렵다 하더라도 공급과잉을 위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아울러 농지규제 문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국내 쌀 생산 안정 대책도 없이 시장개방을 한 무책임한 정부가 ‘관세화 원년’ 첫해부터 수확기 쌀값 폭락에 속수무책 손도 못 대고 있다. 관세화 선언을 하기 전부터 말만 무성했던 이동필 장관의 ‘쌀산업 중장기 대책’이 이제야 나올 전망이다. 뜸들인 만큼 농민들 기대에 부응할까? 이번 정책의 핵심은 ‘쌀공급 과잉 해소’로 요약된다. 결국 당장의 해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지난 1일 본지가 국회에서 주관한 ‘쌀 정책, 어떻게 바꿀 것인가’ 토론회에서 좌장을 맡은 윤석원 중앙대 교수는 쌀정책의 변화가 시급하다며 촌평을 더했다.“쌀은 결코 시장기능에 맡길 수 없다. 시장기능으로 풀 수 없는 문제를 시장기능에 의지해 정책을 펴니 정부의 어떤 대책도 효과가 없다.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정부가 쌀목표가격 18만8,000원의 97%까지 농가소득을 보장한다는 주장의 허구성은 본지의 지난달 기사(11월 23일자 2면 ‘쌀값폭락 호도하는 농식품부’)에서 밝힌 바 있다. 목표가격 산정 자체의 문제, 지역별 벼값과 통계청 산지쌀값과의 차이 등 보다 구체적으로 짚어본다. 농민들은 우선 목표가격이 생산비를 반영하지 않는 문제를 꼽았다.목표가격 산정 방식 자체가 산정하는 해의 직전 5년간의 쌀값변화 만을 반영하고 있다. 이는 물가상승률이나 생산비 인상률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방식으로, 장기적으로 목표가격을 낮추는 것으로 설계됐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2013년 새 목표가격 결정과정에서 극심한 갈등이 있었다. 정부는 공식에 따라 기존 17만,0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2005년 양정개혁 이후 10년간의 쌀정책은 결국 실패했다. 쌀값은 20년 전으로 급락했고, 쌀자급률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평균 91.8%에 불과하다. 쌀마저도 100% 자급을 못하는 불안한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현장농민들은 더 이상 버텨낼 재간이 없어 아우성이다. 쌀 정책 어떤 점이 문제인지 살펴본다.“추곡수매 폐지, 쌀농사 망쳐”지금의 양곡정책은 2004년에 마련돼 2005년부터 시행됐다. 추곡수매 폐지, 공공비축제 도입을 골자로 그간의 추곡수매를 통해 쌀값을 지지하던 정책을 버리고 쌀을 시장에 맡기는 정책으로 전환 된 것이다. 가격은 시장에 맡기고 직불금을 통해 소득을 보전하겠다는 큰 틀의 정책방향은 10년이 지난 지금 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 1일 새정치민주연합 최규성·박민수·황주홍·김승남·신정훈 의원이 주최하고 (사)전국쌀생산자협회와 이 주관한 ‘쌀 정책, 어떻게 바꿀 것인가?’ 국회토론회에서 정부와 농협, 학계 등 내로라하는 쌀 전문가들이 농민들과 함께 쌀 정책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쌀값은 폭락하는데 시장격리 시행은 늦어지고 있고, 내년도 쌀값 역시 전망이 어둡다. 더구나 주최 의원들이 쌀값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부재를 한목소리로 지적할 만큼 해결의 실마리조차 보이지 않는 상황. 돌파구는 있을까. 쌀산업 관계자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저마다의 고민을 풀어낸 지난 1일 토론회를 지상중계한다. 발언정리 이외 파란 글씨는 청중 질의응답 및 추가 토론이며 초록 글씨는 토론회의 무거운 분위기를 환기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1년 동안의 땀방울을 거둬들이고 수확의 기쁨을 맛봐야 할 농민들의 얼굴엔 근심이 가득하다. 농가 대부분이 논농사를 하는 전북 김제시. 김장을 맞아 한상 가득 차려진 밥상 앞에 오랜만에 모여 앉은 주민들의 주된 화두는 쌀값이다. 쌀값이 하락해 소득도 떨어진데다, 재고만 쌓여 쌀값이 어떻게 되는지, 재고를 어떻게 처리해야 되는지 이야기를 주고받기에 바쁘다.현재 김제 지역 쌀값은 12만6,000원에 형성돼 있다. 무려 20년 전 가격과 맞먹는 값이다. 농민들은 물가도 농자재비도 다 오른 마당에 쌀값만 안 오른다고 토로했다. 김제에서 논 2만평을 농사짓는 조경희씨는 “물가는 다 올랐는데 쌀값만 안 오르니 억울하다. 예전엔 쌀 한가마 팔면 자전거 산다고 했는데 지금은 10가마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쌀 농사는 대풍, 소비는 30년 만에 절반 ‘뚝’지난달 13일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올해 10a 당 쌀 생산량은 542kg다. 이는 쌀 풍년이었던 지난해대비 4.2%나 증가한 수치며, 지난 20년을 통틀어 최대치다.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쌀 단수가 500kg을 넘은 해는 8번이며, 최고로 높았던 해는 2009년 534kg이었다. 올해 쌀 농사는 그야말로 ‘대풍’이다.이는 9월 하순 이후 일조량 증가 등 기상여건이 좋아 태풍·병충해 피해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단수 증가로 인해 올해 벼 재배면적이 지난해대비 2%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은 지난해대비 2% 증가한 432만7,000톤으로 집계됐다.하지만 지난 30년 간 우리나라의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단
[한국농정신문 박선민·안혜연 기자]쌀 정책에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쌀 농가 정책 지원이 대농 위주로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들녘경영체는 소농이 참여하기엔 진입장벽이 높아 지원과 정책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농림축산식품부의 들녘경영체 육성사업은 쌀 농가를 조직·규모화해 개별영농의 한계를 극복하자는 취지로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됐다. 현재 전국 224개소가 들녘경영체에 참가하고 있으며, 총 참여 농가 수는 3만4,127 가구다. 사업 신청 조건은 50ha 이상의 들녘을 조직해 운영하는 농업법인, 농협, RPC 등이다.농식품부는 들녘경영체 참여 조직에게 많은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공동육묘장·무인항공방제기·광역방제기 등 농작업에 필요한 시설·장비 구입·설치비, 경영체 조직을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의 어느 언덕에서 드넓은 철원평야를 내려다보니 빼곡하게 들어선 시설하우스가 한 눈에 보였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논이었던 곳이다. “산에 올라가서 아래를 보면 논바닥이 다 하얗다. 눈이 와서 하얀 게 아니라 하우스 때문에 그렇다.” 이는 ‘강원도 최대 곡창지대’, ‘철원오대쌀’로 이름 높은 철원군의 현 상황이다. 군내를 돌아다녀도 하우스 신축 공사 장면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상대적으로 쌀값이 비싼 철원지역에서 논에 하우스가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간단하다. 쌀농사 지어 먹고살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방증이다.약 10년 전 김화읍에서 시작된 하우스 농사는 지난 5년 새 급격하게 번졌다. 지금은 주 평야지대인 동송읍에서도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11월말, 대부분 농한기에 접어든 지금 연중 생산이 가능한 버섯농가에 농활을 가기로 결정했다. 농활을 간 곳은 전남 나주 동강리에서 10년 째 새송이 버섯 농사를 짓고 있는 김순애씨 댁이다.버섯을 사서 먹을 줄만 알았던 소비자로서 버섯이 어떻게 자라는지, 어떤 환경에서 자라는지, 어떤 작업과정을 거치는지는 전혀 문외한이었다. 그야말로 미지의 세계였다. 김씨에게 버섯 작업 과정을 들어보니 수확-선별-포장으로 이어지는 작업 과정은 어느 과채류와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김씨는 선별 작업을 보여주겠다며 먼저 저장 창고로 가 오늘 수확한 버섯을 선별 작업장으로 이동시킨다. 선별작업과 포장작업은 출하차가 오기 전에 물량을 맞춰야 한다는 김씨는 버섯을 깎는 기계 앞에 앉는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이른 새벽 정성을 들인 젖소로부터 원유를 짜내는 일로 하루가 시작되고 늦은 오후 다시 소젖을 짜는 일로 하루가 마무리된다. 낙농가의 일반적인 풍경이다. 이 모습이 달라졌다. 우유를 짜내는 일에만 집중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과잉생산을 이유로 수급조절까지 신경 쓰게 된 것이다. 게다가 쌓여만 가는 빚더미를 보며 낙농가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지난 4일 전북 군산시 서수면의 목장에서 만난 양영식(39)씨는 “근본적으로 우유수급 문제가 가장 큰 고충”이라며 “낙농에만 주력해서 젖만 짜야 하는데 우유수급까지 신경 써야 되니 어렵다”고 토로했다. 낙농진흥회 집유 농가인 양씨는 연간총량제를 한시적으로 유보한 낙농진흥회의 최근 결정에 “농림축산식품부와 낙농진흥회가 어렵다고 하니 낙농가
마침내 합의안을 의결했다. 원유 과잉으로 벼랑 끝에 놓인 낙농산업이 지난달 31일 낙농진흥회 임시이사회 서면결의를 통해 연간총량제 한시적 중단, 쿼터 초과물량 리터당 100원 지급, 정상원유가 지불정지선 3.47%를 연말까지 유지하기로 결정했다.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원유 과잉 대책은 또다시 낙농가들의 양보로 일단락되었다. 그런데 이번 합의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원유 과잉 사태를 잠재울 수 있느냐는 아무도 확신하지 못한다. 일단, 두고 보자는 거다. 한편에서는 이러한 추세로 가다가는 내년 상반기에 원유가 부족한 상황이 도래하게 될지 모른다는 우려도 있다.낙농업계에선 이번 합의로 원유생산량 7.4%의 감산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결국 낙농가들은 평균 7.4%를 감산한 셈이다. 이는 체감적으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우유 업계 1위인 서울우유협동조합 낙농가들도 서울우유의 경영난과 타업체 납유 농가들의 쿼터 감축 소식을 접하며 심란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2일 찾은 경기 안성시의 이세찬 서울우유 조합원의 축사는 아침부터 결핵검사로 분주했다. 아침저녁으로 짠 우유는 매일 한낮에 조합 집유차가 실어간다. 매일 새벽 5시면 축사에 도착한다는 이씨는 “우유를 짤 때도 등급 때문에 신경을 많이 써야한다. 지금은 1등급이지만 유방염이라도 발병하면 이튿날 2등급으로 떨어진다”며 매주 휴대폰 문자로 전송되는 1등급 기준을 보여줬다. 이씨는 “낙농인이 5천여명 밖에 없는데 이 숫자는 유지해야 한다”면서 “쿼터를 줄여야 한다면 줄이겠지만 소규모 낙농가는 손을 대지 말아야 한다”고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전체 낙농가의 40% 남짓을 차지하는 일반유업체 납유 농가들은 중소업체부터 시작한 추가 쿼터 감축 바람에 잔뜩 긴장하고 있다. 이미 이들 사이에서 연간총량제는 옛말이다. 15일 기준인 보름단위 산정방식이 보통이다. 심지어 쿼터초과원유는 아예 집유를 하지 않아 폐기하는 사례도 있었다. 세찬 칼바람이 중소유업체 납유 농가들을 휘감아 돌고 있다.부산우유협동조합에 이어 비락우유도 지난달 1일 쿼터를 5% 추가 감축했다. 서석보 한국낙농육우협회 경북도지회 부회장은 “종전 8% 감축을 합치면 총 13% 감축으로 업계 최고 감축치이다”라며 “그나마 아예 가져가지 않던 쿼터초과 원유는 리터당 100원에 가져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서 부회장은 “초과 우유 폐기도 하루이틀이지 계속 남으면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낙농가들은 한 해 내내 원유 공급 과잉의 책임을 전적으로 짊어진 채 쿼터 감축과 젖소 도태를 강요받았다. 원유가격연동제도 위협받는 모습이다. “우유 생산을 수도꼭지처럼 잠글 수 있냐?”는 이들의 물음에 아무도 답해주지 않는다. 낙농가 사이에서도 낙농진흥회, 일반유업체, 서울우유 등 집유 주체별로 입장이 제각각이다. 그럼에도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건 똑같았다. 쿼터 감축과 증가 사이에서 갈팡질팡하지 말고 수급을 통합관리해야 한다는 점이다.낙농가 수는 전국을 통틀어 겨우 5,600여 농가 남짓이다. 쿼터 매매가는 리터당 6만원에서 50~70만원으로 치솟았다. 정녕 낙농을 포기할건가. 이제는 정부가 답해야 할 때다.낙농진흥회에 납유하는 낙농가들은 최근까지 원유정상가격 지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원유생산이 과잉될 때마다 낙농진흥회는 생산량 감축 카드를 꺼내고 있다. 4개월 동안 결론이 나지 않던 원유감축안이 지난달 31일 타결됐지만, 낙농가들은 매번 감축 논의가 불거질 때마다 낙농가들의 희생만 강요하는 대책이 억울하단 입장이다.원유 부족 시 유업체가 버퍼쿼터를 남발한 데엔 면죄부를 주고, 원유 과잉 시 원유 감축의 책임은 모두가 떠안는다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낙농진흥회의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다는 분석이다.원유과잉 ‘감산’ 요구 … 형평성 지적 지난해 원유과잉 대란이 일어나면서 낙농진흥회가 꺼내든 카드는 ‘생산량 감축’이었다. 원유과잉 상황에서 ‘감축’은 가장 확실하고 빠른 해결법이기 때문이다.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원유수급불균형 문제는 낙농업이 시작된 이래 반복해오고 있다. 특히 원유과잉이 심각해짐에 따라 낙농업계 전반엔 효율적인 수급 조절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왔다. 이에 원유수급불균형을 해결하고자 출범한 낙농민간전문기구가 낙농진흥회다.낙농진흥회는 산발적인 집유체계를 ‘일원화’해 전국 단위의 계획생산제를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출범했지만, 결과적으로 목표달성에 실패했다. 태생적으로 집유일원화가 불가능한 법적 한계를 갖고 태어났기 때문이다.낙농진흥회가 출범하기 전 당시 낙농업계는 업체 간 중복되는 집유체계로 인해 원유 집유 혼란이 가중됐다. 당시 원유를 집유하는 주체가 61개소에 이르렀고, 우유가공공장 49개소가 각각 자율적인 집유와 원유검사를 실시해 원유 집유 체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수급조절에 치명적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낙농산업에서 전국단위 단일쿼터제가 수급조절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대안임에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도입을 저해하는 갖가지 요소들은 흡사 시한폭탄을 둘러싼 복잡한 전선을 연상케 한다. 10년째 거론되고 있을 정도로 중요한 낙농 전국단위 단일쿼터제는, 또한 10년째 진전이 없을 정도로 어려운 사안이기도 하다.선진국형 모델, 전국단위 쿼터제생산자 중심의 전국단위 단일쿼터제는 낙농 선진국의 공통된 정책모델이다. 우리나라와 같은 유제품 수입국 가운데 안정적인 농가소득으로 유명한 캐나다와 이웃나라 일본이 대표적이다.캐나다는 정부와 생산자단체의 긴밀한 공조체계를 통해 원유수급을 조절하고 있다. 우선 정부기관인 캐나다낙농위원회(CDC)는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낙농업은 농축산업 가운데서도 수입으로 인한 피해가 가장 두드러지는 산업이다. 낙농 수출강국인 뉴질랜드·호주와의 FTA를 이미 체결했고, 올해 EU·미국·호주 3개국으로부터의 FTA 유제품 TRQ만 2만5,000톤을 훌쩍 넘는다.이들 TRQ 물량은 복리로 3%씩 매년 증량된다. 정부가 양허제외했다고 밝힌 미국산 탈·전지분유와 연유는 TRQ 증량의 기한이 없어 훗날 결국은 관세철폐 효과를 내게 된다. 상황은 점점 더 나빠진다.하지만 낙농분야 FTA 피해대책은 손에 잡히는 바가 없다. 가장 기본적 FTA 대책인 피해보전직불금은 낙농가에겐 그림의 떡이다. FTA 직불금 발동요건은 1차적으로 ‘가격 하락’에 근거하는데, 낙농의 경우 농가와 유업체의 주기적인 협상을 통해 유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