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원유가격연동제는 현 시점에서 낙농 생산기반을 보호하는 중요한 보루다. 그러나 낙농산업의 특수성을 고려한다 하더라도(관련기사 2면) 일정부분 시장경제에 역행한다는 면에서는 취약점을 가지고 있는 제도다.원유가격연동제에 따른 원유거래가격은 농가 생산비에 인건비, 물가인상률 등을 고려해 기본가격을 설정하고 여기에 유질 인센티브를 추가해서 정한다. 공급상황에서 시장가격 논란은 차치하더라도, 일정 수준의 유대를 보장함으로 인해 농가의 감산의지를 자연스레 이끌 수 없다는 점은 집유주체에 따라서는 농가에서도 절감하는 문제다.경기 지역의 한 낙농가는 “원유는 과잉인데 원유가격은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제일 비싸다. 우유만 많이 짜면 돈이 많이 되기 때문에 농가의 감산의지가 약한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우유 시장은 정체되고 유제품 시장은 늘고 있다. 불행하게도 유제품은 수입산 비중이 절대적이다. 이천일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수입유제품이 넘쳐나는 시대에 “싸워야 한다”고 한마디로 정리했다.다만 지금과 같은 가격구조로는 어렵다는 것. 가공원료유 지원 또한 “(예산이)적으면 늘리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단순히 수급문제를 해소하는 데 예산을 쓰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수출이든 내수든 출구에 대한 고민이 전제 돼야 한다는 것이다. 원유과잉 문제가 심각하다. 문제의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지.지난 2011년 구제역 이후 증산 장려와 2011년, 2013년 2차례에 걸친 원유가격 인상이 있었다. 낙농가들이 증산 의욕이 생길만한 여건이었고,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낙농가들은 자식 같은 소를 ‘폐기’하면서 잉여원유 해소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유업체는 수입원유에만 눈독을 들이고 정부는 말로만 FTA 대책으로 일관한다는 원성이 자자하다. 최근엔 원유가격연동제에 대한 오해로 소비자들의 입방아에까지 오르고 있다.손정렬 낙농육우협회장은 “고통분담이 필요한 시기라는 것엔 동감한다. 하지만 밥 보다 많이 먹는 유제품 소비시대에 우유자급률은 60%에 불과한데도 국내 낙농가들은 왜 생산 감축을 해야 하는지 종합적으로 생각해 봤음 좋겠다”며 근본적인 수급불균형 문제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고 또 시급하다고 힘줘 말했다.국내 원유수급 불균형으로 낙농가들이 어려움에 처하고 있다. 현장 상황은 어떤가.지난해 말부터 쿼터삭감(5~11%), 착유소
[ 전문가 기고 ]박종수 충남대학교 명예교수금년 1월 말에 이미 2만 톤(원유환산 약 20만톤)을 넘어선 분유재고가 요지부동의 현상을 보이면서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수급의 불균형이 장기화되고 있는 것이다. 유가공업체는 업체대로 광고비까지 줄여가면서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재고부담에 따른 경영난을 호소하고, 농가는 농가대로 초과원유가격의 인하, 착유소의 도태, 원유의 기본가격 동결 등의 고통을 감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조여들어오는 유가공 및 집유주체의 추가적인 원유의 감산압박에 넋을 잃을 지경이다.더욱더 안타까운 것은 이 같은 수급 불균형 현상이 쉽게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가만히 앉아 있을 수만은 없지 않은가? 발등의 불은 꺼야한다. 발등의
3대 집유주체인 서울우유와 낙농진흥회, 민간유업체(한국유가공협회) 관계자를 통해 낙농업 전반이 겪고 있는 위기에 대한 진단과 원유과잉에 대한 수급조절 노력, 해법을 확인했다.박경철 기자◇ 원유가 그대로인데 제품가 내리라는 건 유업체 죽으라는 것박상도 한국유가공협회 전무유가공업체 전반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소비보다 생산이 많다는 점이다.올해 생산된 원유로 분유를 만들어야 되는데 이미 재고분유 2만톤이 쌓여있다. 돈으로 환산하면 2,400억원 정도다. 앞으로 소비가 늘어날 전망도 안 보인다. 유제품보다 커피와 탄산, 과즙음료가 많이 소비되면서 대체음료 시장이 급성장했다. 우유소비는 2000년에 비해 6%가 감소했다. 소비가 없는데 생산이 계속되면 유업체만 힘들어진다. 근본적으로 출산율의 저하,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낙농산업이 흔들리고 있다. 2011년 구제역 사태로 국내 원유 생산량이 급감한 이후 원유 공급량이 점점 늘어나더니, 결국 원유가 넘쳐흐르는 상태에 이르렀다. 지난해엔 지난 10년을 통틀어 분유 재고량 최대, 유제품 수입물량 최대, 시유 소비량 최저치를 찍었으며 올해도 이 추세는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어떻게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걸까. 구제역 때 남발했던 버퍼쿼터, 아직도 남아지금의 국내 원유 생산량 증가는 2011년부터 시작됐다.지난 2011년 구제역이 터지면서 200만톤을 꾸준히 넘겼던 국내 원유 생산량은 젖소 살처분으로 약 189만톤까지 떨어졌다. 당시 원유 확보에 비상이 걸리면서, 일반 유업체들은 농가별로 배정돼 있는 정식쿼터 외에 임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원유는 넘쳐난다는데 왜 내가 사먹는 우유 값은 그대로일까. 최근 몇 년간 원유과잉이 지속되고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면서, 비난의 화살이 ‘원유가격연동제’로 쏠리고 있다.원유가격연동제는 지난해 원유 가격에 생산비 증감분과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원유가격을 결정하는 제도다. 즉, 수요·공급에 의한 시장 가격과는 상관없이 원유생산비에 근거해 원유 가격을 정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내용 때문에 원유 시장 마비 사태의 주범처럼 여겨지고 있다.하지만 낙농산업은 그 특성상 생산기반이 무너졌을 때, 회복까지 그 어떤 농축산업보다 막대한 시간과 노력, 비용이 들어간다. 연동제가 원유과잉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라고 해서, 연동제를 폐지하는 것은 낙농산업의 생산기반을 흔드는
“큰 병이 들어도 도심으로 나가야 해요. 군단위에 큰 병원이 없으니까요. 대중교통도 잘 안 돼 있고. 그나마 읍에 있는 군 보건소가 규모가 있지만 요즘 농한기도 없어졌는데 일부러 읍까지 나가는 것 자체가 힘들죠.”경남 함안에서 농사를 짓는 한승아(43)씨가 지역에서 여성농민들이 겪는 의료현실을 전했다. 인근 면 보건지소엔 내과진료를 제외하면 진료항목도 다양하지 않고 정보체가 부족해 젊은 여성농민의 이용률이 떨어진다는 게 한씨의 설명이다.한씨는 “지역사회에서 어느 집의 며느리인지도 다 아는 처지에 젊은 여성농민이 고령의 농민과 함께 병상에 누워 물리치료를 받는 것도 부담스럽기만 하다”며 “아이들 예방접종할 때 빼곤 농사지으면서 보건지소에 갈 일이 없다”고 했다. 한씨는 또한 “군 보건소엔 내과 외에도
중고등학교 시절 드라마 혹은 영화를 통해 농활을 처음 접했던 이미지는 젊은 남녀 대학생들이 떼를 지어 농촌으로 가 환하게 웃으며 일하는 낭만적인 모습이었다. 지금으로부터 18년 전인 1997년, 기자에게도 첫 농활의 기회가 왔다. 농활지는 포도로 유명한 충남 천안의 입장. 비닐하우스 안에서 무럭무럭 자라나는 거봉의 잔 알을 제거하기 위해 구부정한 자세로 사투를 벌이던 기억이 여전히 강렬하다.지난달 26일 첫 농활의 추억을 새록새록 떠올리며 충남 예산 신암면 위치한 조철희(42)씨의 친환경 사과농가 ‘애플트리’를 찾았다. 먼저 시야에 들어온 건 붉은 빛으로 탐스럽게 물든 사과다. 하루 이틀 전 살짝 내린 비로 안개와 미세먼지가 씻겨간 터라 사과색이 더욱 고왔다. 쌀쌀한 가을바람에 움츠러든 가슴이 온기가 불
[한국농정신문 박경철‧박선민 기자]◇ 농사짓다 다쳐도 마음 편히 치료받아야농민약국은 강원도에서 서리 내리는 시점인 11월부터 3월 파종 전까지 마을로 찾아가는 무료상담과 투약을 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여성농민들 대부분이 화를 달고 살다보니 스트레스성 질환이 많다. 또한 밥 먹고 상체를 숙인 채 바로 일하니 역류성 식도염도 많다. 산후조리를 제대로 못한데다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없다보니 치과 갈 시간이 없어 50대 여성농민이 할머니처럼 치아가 빠진 채로 사는 사례도 있다.농촌 의료 현실은 개인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우선 농산물 값을 보장해 경제적 환경이 나아져야 한다. 지난해 제정된 농업인재해보장법을 보완해 농민들이 일하다 다쳐도 마음 편히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
“오곡 들녘을 복원해야 한다.” 전남 진도 어느 농민의 오랜 주장이다. 대파 주산지 진도에서는 지난 14년 동안 대파를 7번 갈아엎었다. 수입 대파에 치이고 국내 생산에 치여 대파가격이 폭락했기 때문에 수확을 앞둔 대파를 갈아엎는 일이 2년에 한번 꼴로 벌어진다.그래서 들녘에 잡곡재배 면적을 늘리자는 것이다. 잡곡재배를 늘리면 대파 재배면적을 조절하는데 효과가 있어 결국 대파농사를 살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를 위해서는 잡곡 농사가 수지 맞아야하고, 지자체와 중앙정부가 잡곡 농사를 지원하자는 것이다.그렇다. 이 시점에서 오곡 들녘 복원사업은 모든 농산물이 공급과잉을 완화하는 비책이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곡물의 자급률을 높이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그러나 정부의 정책은 반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잡곡 소비가 늘고 있다. 슈퍼곡물이란 별명이 붙으며 소비자 관심을 끌고 있는 잡곡은 흰쌀밥에서 섭취할 수 없는 다양한 영양원으로 관심을 모은다. 하지만 최근의 슈퍼푸드, 슈퍼곡물의 인기는 국내산 콩, 팥, 조, 수수, 기장 등 전통적인 잡곡류의 전성기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렌즈콩, 이집트콩, 퀴노아, 치아시드 등 낯선 이름의 수입 잡곡이 그 주인공이다. 때문에 국산 곡물의 생산·소비를 늘리려는 정부차원의 다각적인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지난 5월 농식품부가 발표한 밭농업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경지이용률과 곡물자급률을 높이고 농가소득을 향상시키기 위해 올해와 내년 밭농사 파종목표를 28만7,000ha까지 계획했다. 정부 계획대로 밭농사가 확대되면 총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011년 7월 ‘2015년·2020년 식량자급률 목표치’를 대폭 늘려 재설정했다. 2006년에 세웠던 2015년의 식량자급률 목표치는 사료용을 포함한 곡물자급률 25%, 주식만 대상으로 한 식량자급률 54%였다. 이를 곡물자급률 30%, 식량자급률 57%로 재조정한 것이다.특히 2015년엔 밀 자급률을 10배 높이겠다는 계획이었다. 당시 1% 자급률 목표치를 10%로 확대한 것. 이밖에 과실 자급률은 66%에서 80%, 쌀자급률 또한 90%에서 98%로 높여 목표수치를 밝혔다. 당시 민연태 식량정책과장은 “이번에 설정된 식량자급률 목표치는 앞으로 농정에 있어서 가이드라인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면서 “식량자급률 목표치를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정부가 밭농업직불금을 모든 밭작물로 확대 지급했지만 실효성을 높이려면 단가 인상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쌀직불금과 비교해 벌어진 격차를 더 좁혀야 자급률 제고에 도움이 된다는 논리다.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26개 품목에서 지급한 밭직불금을 올해 모든 품목으로 확대했다. 새로 밭직불금이 도입된 품목들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밭 농업에 이용된 모든 농지에 ㏊(3,000평)당 25만원을 지급한다. 한편, 논 이모작(식량·사료작물)은 ㏊당 50만원이 지급된다.이에 올해 밭직불금 신청농가는 51.5%, 신청면적은 139% 증가했다. 전체 밭직불금 신청 규모는 59만1,000건(50만2,000㏊)에 달한다. 그러나 기존 26개 품목(3.5% 증가)과 논 이모작(6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수입잡곡으로 잡곡 농가들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지만 일부 잡곡 품목은 기본적인 수입통계마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농산물 수입개방 협상에만 급급할 게 아니라 수입통계와 통관검사에 관한 점검이 필요하다.지난해, 인기 건강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렌즈콩(렌틸콩), 이집트콩(칙피), 퀴노아 등의 수입물량은 폭증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렌즈콩은 2013년 366톤(수입금액 27만5,000달러)을 수입했으나 지난해엔 1만2,196톤(수입금액 1,159만2,000달러)을 들여 무려 33.3배가 늘었다. 올해도 8월까지 수입중량이 3,090톤(수입금액 322만3,000달러)에 달했다.이집트콩은 같은 기간 308톤에서 1,487톤으로 수입물량이 4.8배 늘었다. 게다가
잡곡은 영양이 풍부한 식량작물이지만 주식인 쌀에 비해 그 중요성은 떨어진다. 수입 잡곡이 범람하는 현실에서 국산 잡곡은 생산량과 재배면적이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취약한 산업 기반으로 공급이 불안정한 국산 잡곡은 수입산보다 월등히 높은 가격으로, 소비자들은 수입 잡곡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잡곡이 처한 위기를 통계로 알아본다.사라지는 국산 잡곡잡곡은 쌀처럼 주식은 아니지만, 주요 식량작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국내 잡곡 수요는 경제성장과 쌀 생산 및 소비가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감소했지만, 최근 국민소득증대에 따라 웰빙 바람을 타고 잡곡의 영양 가치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또 밭작물 활성화 방향에 따라 잡곡의 농업적 가치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잡곡은 생육기간이 비교적 짧기 때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수입 잡곡이 물량과 가격을 앞세워 국산 잡곡의 자리를 침범하는 동안 소비자들도 알게 모르게 수입 잡곡 소비를 늘리고 있다. 그러나 유통·판매업계의 불분명하고 그릇된 정보 제공이 소비자들의 온전한 선택을 방해하고 있다는 것은 농민들로선 더욱 안타까운 일이다.대형마트 잡곡 매대를 살펴보면 국산과 수입의 구분을 모호하게 해 놓은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특히 으레 국산이란 인식이 강한 ‘친환경 곡물’ 코너에는 캐나다산 보리와 귀리, 이집트산 콩이 자리잡고 있으며 ‘건강선식’ 코너에도 수입 잡곡을 이용한 제품이 많다. 소비자가 세심히 살펴보지 않으면 국산으로 오해하고 구입하기 쉽다.더욱이 유전자재조합작물(GMO) 가공식품은 세심히 살펴보더라도 알 수 없다는 점이 문제로 꼽힌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우리나라의 식용대두 관세는 487%다. 수입 콩이 정상적인 관세를 치른다면 가격은 국산 콩의 2배에 가까워 경제성이 없다. 그래서 수입 콩은 저율관세할당(TRQ)이라는 한정적 물량에 한해서만 5%의 저율관세로 들어오고 있다. 이렇게 들어온 수입 콩의 가격은 국산 콩의 3분의1에 불과하다. TRQ 물량의 대대적인 증량이 있다면 그것은 값싼 수입물량의 범람을 의미하며 이는 국내산업의 몰락과 직결된다. 우리 잡곡 농가가 몰락의 길을 걷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WTO TRQ, 정부 ‘자발적 증량’우리나라는 우루과이라운드 무역협상 당시 WTO에 제출한 이행계획서(CS)에 따라 1995년부터 일부 농산물에 TRQ 물량을 배정했다. 고율관세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저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곡물을 재배하는 농가의 소득을 보전해 주기 위한 조례나 사업이 지역마다 하나, 둘 생겨나고 있다. 주목적은 배추·대파·당근·양배추 등 매번 과잉 생산으로 문제가 되는 밭작물을 대체하고, 국내 곡물의 자급률을 높이기 위함이다.전남 진도군의 경우, 전국농민회총연맹 진도군농민회와 한국농업경영인 진도군연합회 등 6개 연대단체가 올해 초 「우리밀과 밭곡물 자급을 위한 조례」 제정을 촉구하고 나섰으며, 현재 군 의회에 상정된 상태다. 이는 진도군 최초 주민 발의에 의한 조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진도의 대표 월동작물인 대파와 배추는 매년 가격 폭등락을 반복하고 있고, 이에 따른 수급대책은 항상 가격이 폭락한 뒤에야 발동된다는 점에서 문제시 돼 왔다. 이에 대파·배추의 대체작물로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 “농협의 콩 정부수매 배정물량은 가구당 많아야 6가마니 입니다.”경북 영주시 부석면에서 콩 농사를 짓는 임영일(56)씨는 콩 농사를 지은 지 10여년이 됐지만 요즘처럼 콩 시세가 떨어진 적은 드물다고 토로했다.임씨는 “서리태는 kg에 8,000~1만원까지 하던 적도 있었는데, 재작년부터 4,000원 밑으로 떨어졌어요. 백태보다 수확량도 적다 보니 서리태를 거의 심지 않아요”라며 “그래서 올해는 주로 백태를 많이 심었는데 백태도 kg에 3,000원대에 불과합니다”라고 손사래를 쳤다. 이어 그는 “적어도 백태는 5,000원, 서리태는 8,000원은 나와 줘야 농민들이 농사를 지을 정도가 되는데, 지금은 전혀 타산이 맞지 않아요”라고 말했다.콩 시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