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밭작물의 생산·유통·가공·소비 동반성장 위해 팔 걷어부쳐

동계작물, 곡물자급률·농가소득 향상
올해 밭농사 28만7,000ha로 확대

  • 입력 2015.10.11 16:57
  • 수정 2015.11.22 20:49
  • 기자명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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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 시골장터의 잡곡판매 모습. 콩, 팥, 보리, 참깨, 귀리, 들깨 등 밭농사가 보다 확대되면 곡물자급률도 높이고 농가소득도 올리는 다양한 효과가 생긴다. 한승호 기자

잡곡 소비가 늘고 있다. 슈퍼곡물이란 별명이 붙으며 소비자 관심을 끌고 있는 잡곡은 흰쌀밥에서 섭취할 수 없는 다양한 영양원으로 관심을 모은다. 하지만 최근의 슈퍼푸드, 슈퍼곡물의 인기는 국내산 콩, 팥, 조, 수수, 기장 등 전통적인 잡곡류의 전성기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렌즈콩, 이집트콩, 퀴노아, 치아시드 등 낯선 이름의 수입 잡곡이 그 주인공이다. 때문에 국산 곡물의 생산·소비를 늘리려는 정부차원의 다각적인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지난 5월 농식품부가 발표한 밭농업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경지이용률과 곡물자급률을 높이고 농가소득을 향상시키기 위해 올해와 내년 밭농사 파종목표를 28만7,000ha까지 계획했다. 정부 계획대로 밭농사가 확대되면 총 218만5,000톤의 곡물이 생산돼 전년대비 곡물자급률 1%, 식량자급률 0.5% 상승이 예상된다.

이를 위해 올해 안에 맥류시범단지를 14개소 조성하고, 건조·저장 시설이 부족해 재배를 기피했던 문제를 풀기 위해 11억원을 들여 수확후 처리시설 5개소를 신축할 예정이다.

밭농사를 계획하는 농민들에겐 간척농지 임대차 기간을 연장해주거나 대상자 우선 선정 등의 인센티브도 마련했다.

기술지원도 이어진다. 기후변화를 감안해 동계작물의 파종시기, 재배 가능지역, 재배방법 등에 대한 작부체계별 재배기술과 매뉴얼을 보급할 방침이다.

소비트렌드에 맞는 밀 2종류, 보리 3종류 등 신품종 개발도 주요 대책으로 꼽고 있다.

생산량 증대에 따른 수요방안도 마련했다. 국산 잡곡류의 구매를 촉진시키기 위해 가공업체와 계약재배를 늘리고 2차 가공업체에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국산 밀과 보리 등의 제품화 과정에서 제분적성에 필요한 품질 균일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개의 시범단지를 조성·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 6일 국립식량과학원 남부작물부(밀양 소재)에서 열린 「밭작물생산성 향상 및 소비활성화 방안」 심포지엄에서 농식품부 전한영 식량산업과장은 “생산, 유통, 가공, 소비 등 밭작물의 균형있는 동반성장을 이루겠다”면서 특히 “밭직불금으로 농가의 소득을 높이고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농업수입보장보험을 시범도입 중”이라고 말했다.

농업수입보장보험은 지난 6월 경북 문경, 전북 김제, 제주 서귀포 등의 지역에서 ‘콩’을 대상으로 첫 시범사업이 시작됐고, 11월 양파·포도로 확대해 시범사업 결과에 따라 품목과 지역을 넓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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