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정부가 조장한 쌀값 폭락이 햅쌀 수확기 산지 분위기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당장은 농협이 ‘수매가’라는 칼자루를 쥐고 깊은 고민에 빠져있는데, 고민의 결과에 따라 폭탄이 농민에게 돌아올 우려가 있다.정부의 수확기 쌀값 대책에도 불구하고 농협은 여전히 비상상황에 처해 있다. 민간RPC보다 양곡사업의 탄력성·자율성이 떨어지는 만큼 폭락 국면에서 큰 피해를 보는 건 필연이다. 지난달 20일 기준 전국 농협의 구곡(2021년산) 보유량은 25만톤. 조금씩 방출을 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 수매량의 절반도 채 소진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양옥희, 농민의길)이 지난달 28일 성명을 통해 농협중앙회의 농가 지원 확대를 촉구했다. ‘역대급’으로 생계 압박을 겪고 있는 농민들을 위해 ‘역대급’ 수익을 올린 농협중앙회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의 8월 공시를 보면 5대 시중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중 농협은행이 가장 높은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를 기록했다. 단기성 정책자금 취급이 많다는 걸 감안해도, 정책자금 취급 과정에서 별도의 수수료 이익을 취하면서도 다른 은행(2.9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협 온라인쇼핑몰 ‘농협몰’에서 고객 계정 도용이 확인됐다.농협중앙회 자체감사 문서에 따르면, ㈜농협하나로유통의 농협몰 담당자 A씨는 신규회원의 가입신청서 작성을 돕는 과정에서 고객 251명의 ID와 비밀번호를 알게 됐으며, 지난해부터 이 계정들을 이용해 293건 1,800만원어치의 개인 쇼핑을 해왔다. 고객 이용실적과 매출을 부풀리기 위한 것이었다.개인 쇼핑이 전부가 아니다. A씨는 동료 직원들이 쇼핑할 일이 있을 때 스마트폰을 건네받아 대리구매를 해줬는데, 이 과정에서도 위의 계정들을 도용했다. 개인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상호금융(대표이사 조소행)이 지난달 28일 ‘탄소Zero챌린지적금’을 출시했다.‘탄소Zero챌린지적금’은 생활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고객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비대면 전용 적금 상품이다. 매월 10만원 한도의 1년 만기 상품이며 △탄소중립생활수칙 실천에 동참할 경우 최고 0.3% △대중교통 연 30회 이상 이용 시 최고 0.2% △통장 실물을 발급하지 않을 시 최고 0.1%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상기 3개 항목을 모두 충족하는 고객 중 9만명을 추첨해 추가 5%의 우대금리를 적용하며, 3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한국양파연합회(회장 노은준)와 양파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남종우)가 임원을 선출하고 2기 운영을 시작한다. 힘든 여건 속에서 의무자조금의 기틀을 닦아 놓은 1기를 이어 농가 결속과 사업 확대를 도모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다.한국양파연합회의 전신은 양파 주산지 농협 조합장 모임인 한국양파산업연합회다. 생산자와 농협이 함께하는 의무자조금을 만들기 위해 2019년 생산자 회원을 대거 수용했고, 생산자·농협 연대조직인 한국양파연합회로 재탄생한 것이다. 현재 양파산업을 이끌어가는 구심점은 한국양파연합회와 그 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문영표, 공사)가 가락시장 포장쪽파·마늘·생강·건고추 거래를 팰릿 단위로 통일한다. 지난 2일부터 공식적으로 팰릿 적재 출하를 시행 중이며 12월 4일부터는 비(非)팰릿 출하 물량의 거래를 아예 금지한다.가락시장은 도매권역 시설현대화 사업의 첫 단계로 내년 10월경 채소2동(배추·무·양배추·양파·마늘·파·건고추 등 거래) 준공을 앞두고 있다. 신축 채소2동은 정온시설로 운영돼 지금처럼 출하차량이 진입할 수 없기 때문에, 사전에 출하 방식을 팰릿 적재식으로 통일해둘 필요가 있다.포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춘진, aT)가 지난달 26일 ‘글로벌 그린푸드 데이’ 캠페인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aT가 국내를 중심으로 확산해온 저탄소 식생활 노력을 국내외에 더욱 폭넓게 공유하기 위한 자리였다.‘그린푸드 데이’는 기관·단체·식당·가정 등 각 단위별로 나름의 날짜를 정해 정기적으로 저탄소 식생활을 실천해 보려는 운동이다. aT의 경우 지난해부터 매월 마지막주 목요일을 그린푸드 데이로 정해 놓고 있다.그린푸드 데이엔 먹거리의 생산·가공·유통·소비 전 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이사장 김영재, 식품진흥원)은 지난달 29일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 원료중계협의체(협의체)’ 착수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의 분양률이 증가함에 따라, 국산 원료농산물을 입주기업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조달체계 구축이 필요해졌다. 이에 식품진흥원은 관련 업체·기관들이 함께하는 원료중계협의체를 구상했다.협의체엔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 대표와 전라북도·익산시·농협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입주기업이 품질 좋은 국산 농산물을 쉽게 공급받을 수 있도록 원료 정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허종민, 제주농기원)은 대정농협(조합장 이창철)과 공동으로 지난달 26일 대정읍 신도리 마늘밭에서 ‘마늘 기계파종 현장 시연회’를 진행했다.제주농기원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인력난 해소 및 생산비 절감을 위해 마늘 기계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시연회는 현재 도입된 마늘 파종기를 농가에 선보임과 함께, 기종별 특성을 비교해 지역 토양·재배구조에 적합한 파종기를 확인하고자 준비했다.이날 시연에 사용한 파종기는 제조사가 각각 다른 3개 기종(6조식·10조식·11조식, 6조식은 왕복 1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감귤·당근·월동무·양배추·브로콜리 등 제주 농산물 수급을 체계적·총괄적으로 관리할 ‘제주 농산물 수급관리 연합회’가 뼈대 구축을 시작했다.제주도는 농업을 주요 산업으로 하는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작은 면적을 갖고 있다. 재배하는 품목 역시 제한적일 뿐만 아니라 그마저도 각 읍·면별로 뚜렷하게 분업화돼 있다. 농업은 매우 방대한 산업이지만, 제주의 특이한 농업환경은 통합적 생산·유통 관리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제주 농산물 수급관리 연합회 설립은 민선8기 제주도정 공약 사업이다. 제주도는 지난달 22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와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산림청(청장 남성현)은 전국 1,353개 농·수협 및 산림조합의 조합장을 선출하는 ‘제3회 전국 동시조합장선거’의 선거업무 관리를 21일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위탁했다.전국 동시조합장선거는 지난 2015년 처음 시행했으며 내년 3월 8일 제3회 선거가 치러진다. 이 선거는「공공단체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조합장 임기만료일 180일 전부터 선관위(각 조합의 관할 구·시·군 선관위)가 관리·운영한다.선관위 위탁 시점부터 조합장 후보자와 그 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해 농·축협의 조합원 대출금 회수 강제집행 금액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농가부채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신정훈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농·축협의 조합원 대출금 회수 강제집행 금액은 1,106억원이다. 2017년 615억원과 비교하면 1.8배에 해당한다.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2019년과 지난해 특히 큰 폭의 증가가 일어났다.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의 강제집행 금액 누계는 4,551억원이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981억원으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전라남도(지사 김영록)가 2023년 친환경농산물 생산·유통 인프라 구축 사업 대상 2개소를 선정했다고 밝혔다.전남도의 친환경농산물 생산·유통 인프라 구축 사업은 친환경 벼 10ha(벼 이외 품목은 2ha) 이상을 재배하는 생산자단체에 시설 설치비 및 장비 구입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3년부터 추진한 사업으로, 올해까지 총 39개소(생산시설 6개소, 가공시설 23개소, 유통시설 9개소, 교육장 1개소)에 203억원을 지원했다.전남도는 지난 7월 말까지 시·군에서 2023년도 사업 희망자를 추천받아 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농업협동조합법(농협법)」개정안이 상정되면서 농협중앙회장 연임제 논의가 궤도에 올랐다. 하지만 농업계 전반엔 여전히 연임제에 대한 회의론이 짙게 드리워 있다.현행 농협중앙회장 단임제는 2009년 농협법 개정으로 도입한 제도다. 과거 농협중앙회장들은 연임을 시도해 실패한 적이 없을 정도로 권력이 막강했고 또한 비리로 구속되지 않은 적이 없을 정도로 부패가 심각했다. 이에 중앙회장의 권력을 분산시켜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 하에 단임제가 도입된 것이다.그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충남 부여 세도농협(조합장 백승민)에서 직원이 공선회의 자금을 횡령하는 사건이 발생, 수억원대의 피해가 발생했다. 공선회의 허술한 운영구조가 단초를 제공한 것인데, 문제는 사건 이후에도 이 허점들이 잘 메워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세도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업무를 총괄하던 상무 A씨는 부임 이후 4년 동안 세도농협 방울토마토 공선회(회원 38명, 연매출 170억원)의 자금 13억3,000만원을 횡령했다. 공선회의 자금 관리와 행정을 농협이 수행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다.지난해 말 횡령 정황이 포착되고 농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가 지난 15일 배추 수급전망과 수급대책을 발표했다.발표에 따르면 농산물 가격은 추석 이후 하향세를 타고 있다. 대파·양배추·상추·깻잎·시금치·사과·배·포도·오이·애호박·가지·토마토 등 대부분의 농산물 가격이 평년수준 밑으로 떨어졌고 무·양파 가격도 이달 상순대비 10~20% 하락했다. 축산물도 대체로 하향안정세며 명절 직후 고무줄 효과로 도축물량이 일시 줄어든 한우 역시 곧 하락세로 전환될 전망이다.문제는 배추다. 이달 상순 포기당 7,009원이던 도매가격이 8,000원대 중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해 우리나라 농축산물 무역적자가 333억4,650만달러(한화 약 45조8,681억원)로 최근 5년 간 최대치를 기록했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수시로 농축산물 수출실적 증가를 홍보하지만 수입실적을 자발적으로 밝히는 경우는 드물다.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실이 농식품부에 요구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우리나라 농축산물 수출액이 68억2,650만달러에서 85억5,820만달러로 지속 증가한 건 사실이지만 수입액 역시 322억9,360만달러에서 419억470만달러로 증가, 줄곧 수출액의
Q. 일전에 어느 시골에서 논밭을 지나는데 엄청 큰 총소리 같은 게 ‘빵’ 하고 들리더군요. 산속도 아니고 민가도 그리 멀지 않았는데. 설마 이런 데서 위험하게 수렵활동을 하는 건 아니겠죠?A. 아마도 폭음기 소리를 들으신 것 같습니다. 물과 폭발적으로 반응하는 카바이드(탄화칼슘)라는 물질을 이용해 주기적으로 굉음을 발생시키는 장치입니다. 활주로의 새를 쫓을 목적으로 공항에서 거의 필수적으로 가동하는데, 농업에도 꽤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농사는 잡초들과의 싸움이기도 하지만 짐승들과의 싸움이기도 합니다. 몇 달 동안 힘들게 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경상북도농업기술원(원장 신용습) 풍기인삼연구소는 인삼 재배농가에 태풍 후 질병 방제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태풍 ‘힌남노’가 몰고 온 강한 바람과 비는 인삼포에도 영향을 줬다. 경북 인삼포의 경우 다행히 해가림시설엔 큰 피해가 없었지만, 인삼 잎끼리 쓸림 현상이 발생해 탄저병·점무늬병·잿빛곰팡이병 등 질병 침입의 우려가 커진 상태다.인삼 잎이 낙엽지는 10월부터는 약제 방제가 무의미하나, 이달 말까진 충실한 방제가 필요하다. 특히 잿빛곰팡이는 인삼 줄기가 서 있는 상태에서 지제부에서 균핵을 형성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 4월 본지는 1개 시·군을 무작위 선정(충남 예산군)해 이 지역 하나로마트들의 무분별한 수입농산물 판매 실태를 보도한 바 있다(정신줄 놓은 농협 … 하나로마트 수입농산물 판매 활개). 보도 직후 농협중앙회가 전국 지역농협에 ‘수입농산물 취급 자제’ 공문을 송달했고 잠시 수입 신선농산물이 자취를 감추는가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지역을 불문한 농협의 대대적 수입농산물 판매가 목도되고 있다.2022 국정감사를 한 달 앞둔 지난달 29일, 본지는 예산군내 11개 하나로마트(구멍가게형·자재마트형 제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