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농협 하나로마트의 하나로는 무슨 뜻인가요?A. 1961년 종합농협 발족 이후 농협은 농촌 주민들을 위해 신용사업과 생활물자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했는데, 생활물자사업의 요체가 ‘구판장’이었습니다. 농협 구판장은 1970년부터 ‘연쇄점’으로 체계화됐고 1997년부터는 ‘하나로마트’로 이름을 바꿔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규모 있는 마트나 슈퍼마켓이 발달하기 힘든 농촌지역에서 예나 지금이나 농촌 주민들의 생활편의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지요.그래서, ‘하나로’는 무슨 뜻일까요? 제16·17대(1994~1999년) 농협중앙회장인 원철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가 지난 7일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기자브리핑을 열어 ‘국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동행’ 상생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소비자 물가안정과 농가 경영안정을 위한 지원사업이 그 내용으로, 이성희 회장과 이재식 부회장, 경제지주·금융지주 대표이사 3인이 모두 참석할 정도로 무게를 실었다.‘농업협동조합’이지만, 맨 앞에 제시한 건 묘하게도 농가 경영안정이 아닌 소비자 물가안정이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취임 직후 농업 경영난 해소보다 소비자물가 하향안정에 주력하고 있는데, 농협 역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는 지난 3일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언제나 좋은 선물! 우리 농축산물 답례품 및 선물세트 품평회’를 열었다.농협은 이날 우리 농축산물 선물세트 145개 품목을 전시하고 설문 평가를 진행했다. 단지 일상용 선물세트 뿐이 아니라,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고향사랑기부제’의 촉매제가 될 기부답례품을 같이 고민하는 행사였다.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고향 또는 원하는 지자체에 기부금을 내고 세액공제를 받는 제도로, 먼저 시행한 일본의 사례를 보면 기부답례품의 품질이 기부의 활성에 유의미한 영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육우의 개념을 정의해놓은 공식 규정은 의외로 법령이 아니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소·돼지 식육의 표시방법 및 부위 구분기준(원산지표시 요령)」 고시다. 고시에 따르면 육우고기란 국내산 소고기 중 ‘(한우 이외의)육우종, 교잡종, 젖소수소 및 미경산 젖소암소에서 생산된 고기와 6개월 이상 국내에서 사육된 수입생우에서 생산된 고기’다. 현실적으로 이 가운데 국내에서 비육되는 건 젖소수소 외엔 미미하므로, 육우고기는 곧 ‘국내산 젖소수소 고기’라고 봐도 무방하다.낙농가에서 우유를 생산하기 위해선 암소를 임신·출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전북 순창군 팔덕면에 사는 설순덕 할머니는 매일 아침 7시30분 버스를 타고 읍내로 향한다. 서너 개의 커다란 보따리엔 고구마순·호박잎·부추·죽순·취나물·시금치·토란대 등, 400평 밭과 인근 산야에서 계절 따라 나는 채소들이 늘 몇 가지씩 채워져 있다. 8시10분, 버스에서 내린 할머니가 이 채소들을 진열하는 곳은 다름아닌 순창농협 하나로마트의 로컬푸드 매대다.2010년대 초반부터 본격 등장한 로컬푸드 직매장은 이제 전국 어느 지역을 가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만큼 보편화됐다. 2013년 32개소였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는 지난달 31일 서울 강동구 소재 농협 서울지역본부에서 ‘2022년 서울농협 출하선급금 전달식’을 진행했다.지원은 무이자 융자 형태다. 산지농협이 농민조합원에게 지급하는 출하선급금 용도의 자금을 서울지역 농협들이 융자해주는 것이다. 2004년 처음 시작한 이래 지난해까지 누적 5,668개 산지농협에 1조9,444억원의 지원이 이뤄졌으며, 올해는 263개 산지농협에 역대 최대 규모인 2,061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한명철 서울시조합운영협의회장(강서농협 조합장)은 “이번 출하선급금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경제지주(농업경제대표 우성태)가 전국 주요 농협하나로마트에서 매실 특별판매전을 진행한다. 매실 5kg·10kg 박스를 중량에 상관없이 한 박스당 2,000원 할인하는 행사로, 기간은 이달 2일부터 물량(7만2,500박스) 소진 시까지다.재원은 CJ제일제당과 매실 주산지 지자체(광양시·순천시·하동군), 순천농협이 공동 조성한 후원금 1억5,000만원이다. 2016년부터 매년 농협 매실 상생마케팅에 참여 중인 CJ제일제당이 올해도 1억원을 후원했으며 광양시가 2,000만원, 순천시·하동군·순천농협이 각각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경제지주(농업경제대표 우성태)가 경기 북부지역 물류 허브로서 농협 포천물류센터의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농협 포천물류센터는 경기 북부지역 하나로마트에 물류를 집배송하는 시설이다. 평택물류센터의 보조센터였던 파주물류센터를 지난 4월 확장이전한 것인데, 중장기적으로는 고양 창릉, 남양주 왕숙 등 수도권 3기 신도시 개발에 대응하려는 의도를 품고 있다.농협경제지주는 지난달 27일 포천물류센터에서 ‘경기 북부 물류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우성태 대표이사와 임관빈 농협물류 대표이사,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역농협에 금융사고가 발생하거나 임직원 복무규정 위반, 사업운영 부적정 등 농협중앙회 감사 지적사항이 발생하면 해당 농협은 사업장 내 고객 응대 장소와 인터넷 홈페이지에 ‘수시공시’를 게시해 그 사실을 공개해야 한다. 그런데 다수 지역농협들의 수시공시에서 사고 사실을 은폐하려는 경향이 확인되고 있다. 더 심각한 건, 이를 관리·감독해야 할 농협중앙회와 금융감독원이 이 문제에 완전히 손을 놓고 있다는 것이다.본지는 지난 994호 지면(온라인기사 5월 15일자)에서 경기 이천 대월농협 조합장의 성희롱 사건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이사장 이재식 농협중앙회 부회장, 농신보)이 지난 20일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출범 5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농신보는「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법 제정에 따라 1972년 농협중앙회에 설치된 기금이다. 출범 당시 기금재원 1억원으로 시작해 올해 3월말 기준 기금재원 누계 11조원, 보증지원 누계 158조원, 보증대상 2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기금의 취지는 담보능력이 미약한 농림수산업자 등의 자금 마련을 돕기 위한 것이다. 1987년 농어촌 고리사채 폐해를 해결하기 위해 5,108억원 규모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경기 이천 율면농협(조합장 박병건)에서 지난 24일 ‘드문모심기 농작업대행 시연회’가 열렸다. 조재호 농촌진흥청장과 송석준 국민의힘 국회의원, 관내 농민 300여명이 참석했으며 이성희 농협중앙회장도 동참해 드문모심기 농법에 관심을 드러냈다.드문모심기는 기존보다 모를 넓은 간격으로 심어 생산비를 줄이는 새로운 벼 농법이다. 육묘상자에 볍씨를 기존보다 고밀도로 파종(상자당 280~300g)하는 대신 육묘일수를 줄이고(파종 후 13~16일), 육묘일수를 줄이는 대신 모를 드물게 심어(평당 50~60주) 좀더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금융지주의 대체투자 전문 자회사인 NH농협리츠운용(대표이사 서철수)이 지난 23일 신재생에너지 사업자인 고창리뉴어블(대표이사 김명관)과 업무협약을 맺었다.농협은 지난 16일 경제지주 내 ‘농협 신재생에너지 전국협의회’를 출범하는 등 농촌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 NH농협리츠운용의 이번 업무협약 역시 이와 큰 궤를 같이 한다. 고창리뉴어블은 전북 고창지역 농업인이 주축이 돼 설립한 회사로, 주민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표방하고 있다.전북지역에서 추진 중인 염전·수상태양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제주도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소장 고봉철)는 지난 23일 제주산 초당옥수수 첫 수확이 시작됐다고 전했다.초당옥수수는 아삭아삭한 식감에 과즙이 풍부하고 당도가 16~18브릭스에 달하는 독특한 옥수수다. 일반 옥수수와 달리 생으로 먹거나 전자레인지에 단시간 조리해 먹는데, 그 독특함과 편의성에 힘입어 이제는 소비자들에게 상당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제주에선 5월 하순 하우스 초당옥수수를 시작으로 6월 상중순부터 터널·노지작형이 차례로 나온다. 기후가 온난하기 때문에 육지에 비해 20일 이상 수확이 빠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국제협동조합농업기구(ICAO) 회장직 유지를 위해 공력을 들이는 모양새다. 다음달 17일 회장 선거가 예정되자 농협중앙회 고위급 임직원들의 해외 순방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ICAO는 국제협동조합연맹(ICA) 산하의 농업분과기구다. 우리나라의 생협·수협·신협 등 전 세계 협동조합들의 조직이 ICA라면 ICAO는 그중 농업과 직결된 대형 협동조합들이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농협중앙회와 산림조합중앙회가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막강한 조직력과 금융사업 자본력을 바탕으로 농협중앙회장이 1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경제지주(농업경제대표 우성태)가 지난 16일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농협 신재생에너지 전국협의회’ 창립총회를 열었다.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특히 에너지 분야에 탄소저감 과제가 도래해 있다. 일부 지역농협들도 영농형태양광 설치에 선제적으로 참여하는 등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번 전국협의회 발족으로 농협이 농업·농촌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다.창립총회엔 이성희 농협중앙회장과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 농식품부 및 협의회 회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규약 제정과 사업계획 의결, 간단한 토의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민후보들이 의욕적으로 지방선거에 도전하고 있지만 그 앞길이 순탄치만은 않다. 기성정치에 한계를 느낀 많은 농민후보들이 군소정당 소속으로 나섰는데, 거대양당이 주도하는 선거구 획정부터가 이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농민후보들에게 처음으로 비상이 걸린 건 2018년 헌법재판소 판결 때문이다. 헌재는 광역의원 선거구의 인구편차 기준을 기존 4대1에서 3대1로 조정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이는 인구가 적은 농촌지역 선거구를 통폐합해 의석 수를 줄이는 효과를 낳는다. 강원도를 예로 들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갈수록 정치로부터 소외되고 핍박받는 농업·농촌의 현실이 농민들을 계속 선거판으로 끌어내고 있다. 농민후보들은 어떤 후보들보다도 농업·농촌에 대한 문제의식과 애정을 가진 이들로, 농업 중심의 정치변혁을 이끌 ‘씨앗’과 같은 존재다. 2020년 총선에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도 농민들의 출정이 활기를 띠고 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이번 6.1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는 총 7,598명이며 이 중 462명이 직업을 ‘농축산업’으로 기재했다. 하지만 이 수치가 절대적인 의미를 갖진 않는다. 공직·사업 등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오랜 시간 지역에서 의미있는 활동을 해왔다. 그간의 활동을 정리해 말해 달라.농사를 시작하고 생협 활동을 하다가 2006년부터 마을사업을 시작했다(인터뷰 장소인 ‘승곡체험마을’은 도농교류와 사회적경제를 실천하는 전국적 우수사례로 꼽힌다). 2009년부터 민간 최초로 귀농귀촌정보센터를 만들어 센터장직을 맡았고 이는 현재 귀농인 유치·지원과 서울과의 상생사업 등을 아우르는 ‘상주다움사회적협동조합’으로 이어지고 있다. 2016년부터는 로컬푸드를 준비해 상주 로컬푸드 매장 ‘상주생각’을 개장하기도 했다. 초국적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서울대 출신 농민’이라는 이력도 특이하거니와, 지역에서 상당히 신망이 두터운 리더다.처음 귀농했을 때 마을에 골프장이 들어서면서 마을발전기금 협상이 막바지 단계였다. 그런데 협상안을 보니 너무 어처구니없는 수준이라 그 자리에서 협상을 파기하고 3년 투쟁을 시작했다. 결국 당초 3억원이었던 마을발전기금을 6억원 가까이로 올리고 상수도 지원 등 총 16억원 상당의 보상을 받아냈다. 당시 마을별로 나눠져 있던 대책위를 합치고 정보를 공유하며 투쟁을 이끈 경험이 내 지역기반을 다지는 자산이 됐다. 이후 농민회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경기 이천 대월농협 조합장이 여직원을 성희롱해 직무정지 2개월 처분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직무정지 기간이 끝나갈 정도로 시간이 흘렀지만, 농협중앙회도 대월농협도 아직까지 징계 사실을 고시하지 않아 언론 보도 등 공론화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대월농협 조합장 A씨는 지난해 9월 회식 후 귀가하던 중 남직원 B씨에게 전화를 걸어 경제사업 구조 개선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대화 내용 자체는 생산적이었지만, 도중에 여직원 C씨를 향한 매우 원색적인 성희롱 발언을 곁들인 것이 문제였다. 더구나 B씨의 옆에 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