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저지 전국농어민대회’에 발맞춰 농협 조합장들도 목소리를 보탰다. 농협 조합장 모임 중 하나인 농협 농정통상위원회(위원장 송영조, 농통위)와 농협조합장 정명회(회장 국영석, 정명회)가 각각 성명을 발표해 CPTPP 가입 시도 중단을 요구한 것이다.앞서 지난달 11일 농협중앙회 대의원들은 전국 1,118개 조합을 대표해 정부의 CPTPP 가입 시도에 공식적으로 우려를 표한 바 있다. 하지만 CPTPP 가입 자체를 필사적으로 막으려는 농민들과 달리, CPT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최근 광주광역시 대촌농협(조합장 전봉식)의 조합장직 비상임 전환이 논란이 됐다.「농업협동조합법」상 조합장을 반드시 비상임화해야 하는 기준은 조합 자산규모 2,500억원인데, 자산규모 1,500억원도 채 되지 않는 대촌농협이 굳이 조합장 비상임 전환을 서두른 것이다. 더욱이 지난해 12월 대의원회에 상정했다 부결된 정관 개정안을 불과 한 달 뒤인 1월에 다시 상정해 턱걸이 통과시켰다는 점에서 그 행보는 가히 ‘필사적’이라 할 만하다.이 필사적 행보의 이유를 추리해 보건대 ‘조합장 임기 연장’을 그 목적으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협 비상임조합장-상임이사 체제의 핵심은 경영의 전문화·체계화에 있다. 조합장이 상임인 조합도 상임이사를 둬 업무를 분장할 수 있지만, 비상임 조합장은 특히 권한을 전폭적으로 위임해야 하는 게 「농업협동조합법」이나 개별조합 정관의 취지다. 경제·신용사업 등 대부분의 사업 및 그와 관련한 실질적 인사권을 상임이사가 갖고, 조합장은 임원 의사수렴과 대외교류·복지후생 정도를 맡는 식이다. ‘4선 제한’을 뚫기 위한 3선 상임 조합장들의 비상임 전환 시도는 비록 그 의도가 추악할지언정 결과적으로는 조합 경영에 합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비상임 농협조합장의 ‘무제한 연임’이 초래하는 문제는 단지 3선 상임 조합장들의 ‘비상임화 추진’ 추태에서 끝나는 게 아니다. 더 중요한 문제는, 조합장들의 장기집권이 그 자체로 훨씬 더 큰 폐해를 양산한다는 것이다.조합장 3선만 해도 12년, 4선이면 16년 집권이다. 조합장 장기집권은 조합의 일관된 사업추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10년을 훌쩍 넘기는 임기는 일단 사회 통념상으로도 공감을 얻기 힘들다.더욱이 농협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대한 조직이다. 조합장 임기가 길어질수록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협 조합장 장기집권으로 인한 기득권·부정부패 등의 폐단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어온 골칫거리였다. 때문에 국회는 지난 2004년「농업협동조합법」을 개정하면서 그때껏 전면 무제한이었던 조합장 연임을 3선까지로 제한했다.문제는 이 연임 제한 규정을 상임 조합장에게만 적용하고 비상임 조합장은 그대로 방치해버렸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2020년대 지금에 이르러서도 ‘임기연장 꼼수용 비상임 전환’, ‘10선 조합장’처럼 보는 이의 낯까지 부끄럽게 만드는 모습들이 벌어지고 있다. 이는 분명 국회가 저지른 큰 실책이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사회적농업에 대한 이해와 고민을 도울 소중한 웹진(온라인 잡지)이 나왔다. 한국사회적농업협회(회장 윤수경, 협회)가 발행하는 무료웹진 이다.은 충남 홍성 소재 사회적농장인 ‘행복농장(이사장 안병은)’이 지난해 발행하기 시작한 충남·경기·인천권역 사회적농업 소식지다. 권역을 떠나 전국의 소식을 담고 담론을 넓히고자 올해부터 협회가 발행을 맡은 것이다.사회적농업은 시장경제의 사각을 메우며 지역사회의 균형 있는 발전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미래가치가 큰 농업 형태지만, 국내에선 그 개념이 아직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와 한국새농민중앙회(회장 김안석)가 지난 5일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농산물 꾸러미 나눔운동 발대식을 가졌다.농협과 새농민회의 농산물 꾸러미 나눔은 2020년 전남에서 시작한 운동으로, 지난해부터 규모를 확대해 전국 새농민회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회원들이 생산한 쌀·보리·감자·토마토·버섯·무 등 각 지역 대표 농산물을 꾸러미로 포장해 취약계층에게 전달하는 활동이다.이날 행사엔 이성희·김안석 회장과 김태흠 국회 농해수위원장도 참여해 포장작업에 손을 보탰다. 올해 계획돼 있는 나눔 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조합장 정명회(회장 국영석, 정명회)가 지난달 30일 올해 첫 정기총회를 열고 변함없이 적극적인 활동 의지를 드러냈다.정명회는 농협 스스로의 성찰과 개혁에 뜻을 둔 지역농협 조합장들의 모임이다. 전국 40여명의 조합장들이 어느 조합장 모임보다도 내실있는 토론·연구·교육 등의 사업을 진행하며 농협의 나아갈 길을 고민하고 있다.지난해는 특히 출범 10년을 맞은 농협중앙회 지주회사 체제의 반(反)협동조합적 부작용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4회 연속포럼을 열었고, 쌀 시장격리 이슈에서 농협 조직 중 가장 선도적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협유통 노사가 다소 완화된 갈등 구도 속에 은근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농협경제지주는 지난해 11월 하나로마트를 운영하는 산하 5개 유통자회사(농협하나로유통·농협유통·농협충북유통·농협부산경남유통·농협대전유통) 중 4개사(경제지주 직영 성격인 농협하나로유통 제외)를 ‘농협유통’ 이름으로 통합했다. 경영의 일원화로 효율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다.하지만 실무적인 통합 계획과 내부 공감이 선행되지 않은 탓에 외관만 통합회사일 뿐 아직까지 기존의 분할 체제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자회사들에 일부 남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금융지주(대표이사 손병환)가 회사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에 농협금융 체험관 ‘NH비전타운’을 개설했다.메타버스는 디지털 가상세계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가지고 사회·문화·경제활동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로, 이미 농협을 비롯한 유수의 기업들이 메타버스 세계 안에 매장을 개설해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 이번에 개설한 NH비전타운은 농협금융지주와 6개 금융계열사(농협은행·농협생명·농협손해보험·NH투자증권·농협캐피탈·NH저축은행)로 구성된 공간이다.NH비전타운은 젊은 이용자들의 흥미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가 지난달 28일 경북 영주축협에 스마트 가축시장 경매 플랫폼을 구축했다.농협은 축산농가와 경매 참여자들의 편의를 위해 전국 10개 축협을 시범사업장으로 선정하고 스마트 가축시장 경매 플랫폼을 순차적으로 보급 중이다. 2024년까지 전국 모든 축협에 도입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이 플랫폼을 활용하면 스마트폰 또는 컴퓨터를 통해 경매 응찰, 실황 관전, 한우 개체정보 및 낙찰내역 조회 등 다양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축협 역시 기존에 종이로 부착했던 경매 정보를 전자식으로 제공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충남 홍성군 행복농장은 230평짜리 하우스 네 동에서 허브류를 재배하는 협동조합이다. 어지간한 개인 농사보다도 작은 규모에 의아할 수 있지만, 이 농장이 돌보고 가꾸는 건 단지 농작물만이 아니다. 농업을 통해 사회의 취약한 부분을 메우며 건강한 지역사회 발전을 견인하는, 이른바 ‘사회적농업’의 선진 농장이 이 행복농장이다.행복농장의 농업은 정신장애인들을 만나는 매개다. 퇴비를 뿌리고 땅을 갈고, 씨를 뿌리고 정식하고, 수확해 출하하거나 음식을 만드는 모든 과정에 정신장애인들이 함께하면서 심리적 안정과 성취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전국 농협 조합장들이 지난 1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에 대정부·국회 건의문을 전달했다. 지난 11일 농협중앙회 대의원회에서 공식 채택한 문건으로, 절박한 농업 현실을 호소하며 대책을 요구하는 내용이다.코로나19로 인한 식량안보 위협과 농축산물 소비 감소, 농업생산비 증가, 자연재해 빈발과 시장개방 확대. 건의문이 나열한 농업의 위기는 딱히 새로울 게 없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제시한 다섯 가지 요구사항은 농업과 농협에 닥친 가장 시급한 해결과제를 적시했다.첫째는 농업부문 조세특례 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위원장 민경신, 전협노)이 정부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추진에 반대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적극적으로 반대에 동참하지 않는 농협중앙회와 조합장들에겐 따끔한 비판을 가했다.전협노는 정부의 CPTPP 공청회를 하루 앞둔 지난 24일 성명을 발표해 “RCEP·CPTPP 가입은 무슨 이유에선가 우리 농업을 제물삼아 실효성이란 게 거의 없다시피한 다자협정에 가입하겠다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특히 일본산 방사능 오염 농축수산물 수입 우려, 시대역행적 식량주권 포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조두식 농협캐피탈 리테일금융본부 부사장이 농협캐피탈 신임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박태선 전임 대표이사가 지난 11일 농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장으로 인선되면서 농협캐피탈 대표이사는 공석이 됐다. 모회사인 농협금융지주는 농협캐피탈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10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후 집중적인 심사를 진행했다.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리더십과 영업현장 경험 등을 중심으로 대표이사 후보를 물색했다.조두식 대표이사는 충남 천안 출신으로 1987년 농협에 입사해 농협은행 남천안지점장 및 천안시지부장, 농협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은 전국농민회총연맹 도연맹 신임 의장 인터뷰를 3명씩 988호와 990호 두 차례에 걸쳐 싣는다. 도연맹 신임 의장들은 지난 1월 11일부터 지난달 23일까지 열린 도연맹 대의원대회에서 대의원들의 지지를 얻어 선출됐다. 앞으로 2년간 도연맹을 이끌어갈 새 수장들의 목소리를 통해 산재한 농촌 지역 문제를 드러내고, 이와 함께 당찬 각오를 지면에 기록했다. 여기(인터뷰 장소, 여주시농민영농조합법인)는 어떤 곳인가.여주시농민회에서 2008년 만든 영농조합으로, 회원들이 출연해 농약방을 만들고 내가 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은 전국농민회총연맹 도연맹 신임 의장 인터뷰를 3명씩 988호와 990호 두 차례에 걸쳐 싣는다. 도연맹 신임 의장들은 지난 1월 11일부터 지난달 23일까지 열린 도연맹 대의원대회에서 대의원들의 지지를 얻어 선출됐다. 앞으로 2년간 도연맹을 이끌어갈 새 수장들의 목소리를 통해 산재한 농촌 지역 문제를 드러내고, 이와 함께 당찬 각오를 지면에 기록했다. 어떤 농사를 짓고 있나.부여에서 쌀 1만평에 밀·콩·고추·감자·양파·대파·생강 등 여러 가지 농사를 짓고 있다. 쌀 빼곤 다 친환경이다. 농사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허종민, 제주농기원)이 육성한 브로콜리 신품종 2종(Br-6호, Br-7호)이 가락시장 유통인 18명을 대상으로 한 시장성 테스트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국내 브로콜리 주력 품종인 일본품종 SK3-085와 경쟁할 만하다는 평이다.브로콜리는 화뢰(꽃무더기, 먹는 부분)가 단단하고 색이 짙을수록, 소화뢰(화뢰를 구성하는 작은 꽃봉오리)의 크기가 작을수록 품질을 인정받아 경락가가 높아진다. 테스트 결과 제주농기원의 신품종들은 일본품종보다 화뢰 색이 옅고 줄기가 굵은 단점이 있지만,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업미생물을 사용하는 제주 농가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 김성배, 동부센터)가 배양해 무료보급하는 미생물로, 농가의 반응이 제법 좋은 편이다.농업미생물은 토양환경을 개선해 작물의 생육을 돕는 미생물로서 지자체 농업연구기관들이 저마다 활발히 배양·보급 중이다. 제주 역시 2015년부터 동부센터에 설비·인력을 갖추고 매년 고초균·광합성균·유산균·효모균 등 4종의 농업미생물 80톤을 생산·보급하고 있다. 단위용량당 미생물 개체수가 비료생산업 기준을 크게 웃돌아 활성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향하는 농업계의 목소리는 기대보다 우려 또는 엄중한 당부에 가까운 분위기다. 일각에선 윤 당선인의 농정공약 자체에 회의를 표하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그간 정권을 불문하고 거듭돼온 농정 파행에 넌더리가 난 듯한 모습이 지배적이다.대통령 당선 발표 직후 주요 농민단체들은 저마다 성명을 내 당부 혹은 경고를 전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하원오, 전농)은 문재인정부의 농업패착을 지적하며 농자재비 인상 대책, 식량자급률 목표 상향, 주요농산물 공공수급제 등 일곱 가지 구체적 농정과제를 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