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충남지역 산지 쌀값이 결국 17만원(80kg)대로 폭락했다. 이에 농협 수매가격도 벼 1kg당 1,500원 수준으로 낮게 책정돼 농민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이에 이미 지난 1일과 4일 연거푸 당진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대표이사 김이섭)의 당진제2통합RPC에서 규탄대회를 개최한 당진시농민회(회장 이종섭)는 지난 12일 당진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과 가격조정 교섭을 진행했다. 이날 교섭에는 조성명 주관조합장과 김이섭 대표이사가 참석했으며, 당진시농민회와 당진시여성농민회(회장 곽양이), 전국쌀생산자협회 당진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전라북도 필수농자재 지원 조례안’이 13일 전라북도의회(의장 국주영은)를 통과했다. 필수농자재지원 관련 도 조례로는 전국 최초다.이번 조례안은 전북도의회 제405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재석의원 29명 가운데 29명이 찬성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표결에 앞서 최형열 의원(농산업경제 부위원장, 더불어민주당)은 농산업경제위원회 소관 의안 심사 보고에서 “필수농자재지원조례안은 농업소득 감소와 농업 생산비 상승으로 농가 경영악화와 부담이 가중된 데 따른 것으로, 농업인 생산비 부담을 절감해 농업 재생산 활동을
농업인구 220만명. 실제 움직일 수 있고 아스팔트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인구 100만명. 11월 11일 농민 인구 100명 중 1명을 모아 가을의 들녘을 정리하고 아스팔트 위에 섰다. 농민들은 물가를 잡는다고 농민만 힘들게 하는 정부에 맞서 생산비 보장과 농산물값 보장, 생산비 폭등 대책, 기후재난 대책을 요구했다. 거기에 더해 농정의 틀을 전환하자는 농민기본법, 쌀의 공정가격을 보장해달라는 양곡관리법, 생산비 폭등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는 필수농자재지원법 등을 요구했다. 시장경제원리를 바탕으로 한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기본법의
[한국농정신문 임순만 기자]나주 농민들이 2023년 한 해 농사의 끝을 성대하게 기념하고, “고생했다”며 서로를 격려했다.나주농민회와 나주시여성농민회는 지난 6일 전남 나주시 나주시민회관에서 ‘2023 나주 농민 추수 대동 한마당’을 열었다. 200여명의 농민 회원이 참석해 한 해 농사의 노고를 서로 위로하는 자리였다. 참가자들은 농사 마무리를 기념해 열린 난타 공연, 노래자랑, 경품추첨 등을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김명수 나주농민회장은 대회사에서 “현재 쌀값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고 농자재 값은 폭등해 우리 농업이 매우 어려운
농민들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 통계청 쌀값이 지난달 15일 19만9,280원(80kg)으로 하락하더니 25일에는 19만8,620원으로 더 떨어졌다. 현장의 농심은 들끓고 있다. 쌀값에 미치지 못하는 나락가격은 한없이 추락하고 있고, 연말엔 농민들이 지불해야 하는 토지임차료, 농협이자, 농자재값 상환, 농기계값 원금 정산 등이 쌓여있기 때문이다. 나락값 하락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 농민들은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정부는 전략작물직불제를 통해 쌀 감산에 힘을 쏟았고, 이에따라 쌀값은
2023년 11월초 북한 언론은 서해곡창지대인 황해남도, 황해북도, 평안남도, 평안북도, 남포시에서 “최근 년간에 볼수 없었던 높은 수확고”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보도는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9월 최고인민회의에서 “극심한 자연재해를 이겨내고 풍작을 거두고 있는 농업발전의 놀라운 현실”이라는 발언을 통해 예고되기도 했다.1년 농사실적은 봄작물 실적과 가을추수 결과를 종합해 평가한다. 북한 언론은 상반기에 “례년에 없는 풍요한 작황”으로 올곡식(봄작물)인 밀, 보리, 감자를 생산했고, 가을에는 서해곡창지대인 황해남북도, 평안남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119대29. 지난달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30 엑스포(등록박람회) 개최지 선정 투표 결과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는 투표 참가국 165개국 중 3분의 2 이상인 119개국의 표를 얻음으로써 2030년 엑스포 개최지로 결정됐다. 이에 맞섰던 부산광역시는 29개국의 표를 얻는 데 그치는 참패를 기록했다.윤석열정부와 대다수 언론은 부산과 리야드 간 판세가 ‘박빙’이라는 예측을 수도 없이 내놨다. 박빙이란 ‘얇게 살짝 언 얼음’이란 뜻으로, 백지장 한 장 두께 수준의 아주 미세한 차이를 표현하는 단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정부에서 써도 된다고 했던, 정확히는 친환경농민이 사용할 때까지만 해도 판매금지 조치가 취해지지도 않았던 유기농업자재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 사용해도 되는 농자재라 여겨 그 농자재를 쓴 농민은 친환경인증 취소위기에 처했다. 설령 취소를 면해도 현 제도상으론 농약성분 검출 농산물은 유기농 인증 농산물로 판매할 수 없기에, 해당 농민은 고스란히 손해를 입을 위기다.전남 보성군 조성면의 유기농 키위 재배농민 심오남씨는 지난달 8일 ㈜산업공해연구소 측으로부터 본인이 재배한 키위에서 농약 성분 ‘카탑(Carta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가 ‘우주농업’을 주제로 한 포럼을 열었다. 한국정부가 미국 주도 우주개발 계획인 ‘아르테미스 계획’의 일환으로 우주농업을 우리의 주된 과제처럼 이야기하는 가운데, 일각에선 지금 농민들이 겪는 애로사항은 도외시한 채 우주농업부터 이야기하는 게 순서가 맞냐는 비판도 제기된다.지난달 27일 농식품부 주최,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노수현, 농기평) 주관으로 제35회 농림식품산업 미래성장포럼이 ‘우주농업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 아래 경기도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이날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농업 생산비 폭등과 농가경영 조건 악화 속에서 제주도 농민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을까. 제주 농민의 어려움을 덜어내는 대안으로 필수농자재 지원조례는 왜 필요할까. 이를 가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전국농민회총연명 제주도연맹(의장 김윤천)이 제주 농민의길(제주도 6개 농민단체 연대체) 소속 농민들이 자리한 가운데 지난달 24일 제주시 연동 농어업인회관에서 ‘필수농자재 지원조례 관련 정책 토론회’를 열었다.김윤천 전농 제주도연맹 의장은 “지금 농자재 가격은 대외적 원인으로 폭등했으므로 국가와 지자체가 함께 책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박성우, 농관원)은 지난 24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농업전문지 기자간담회를 열어 2023년 사업 성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농관원은 각종 농식품 인증제와 안전성 검사, 농업경영체 등록과 농업직불제, 원산지·농자재 관리 등 농업분야에서 매우 방대한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이다. 이날 기자간담회 역시 특정한 몇몇 안건이 아니라 다양한 업무의 면면을 짚어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농관원은 공공비축 가루쌀 검사규격 마련, 공익직불제 ‘17-19 농지조건’ 해소, 농산물 안전성 조사 강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생산비 폭등 속에서 농업을 지속하기 위한 대안으로 떠오른 필수농자재지원조례를 제정하려는 움직임에 속도가 붙고 있다.전라북도의회는 오은미 도의원(진보당)이 대표 발의한 조례안을 12월 13일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추진 중이며, 전라남도의회에서는 오미화 도의원(진보당)이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올해 초부터 지역 농민단체와 연구자, 도 집행부 및 도의회와 논의로 이를 진행해 왔다.경상북도는 농민들(경북도 7개 농민단체 연합인 ‘경북 농민의길’)이 직접 나서 주민조례(발안)청구를 진행 중이다. 막바지 사과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과 진보당이 22일 국회 정론관서 ‘농민·농촌·농업정책기본법(농민기본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지난 2020년 농정협의회를 구성해 농민기본법 제정 논의를 제기한 전국농민회총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진보당은 2021년 농민기본법 국민동의청원을 시작했고 2022년 1월 국민동의청원 5만명 목표까지 달성한 바 있다.하지만 국회 계류 상태가 2년 넘게 지속되자 농민의길과 진보당은 지난해 7월 농민기본법 초안을 다시금 마련했다. 권역별 설명회와 법안 일부 수정 등을 거쳐 8월 무렵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전라남도가 녹비작물 종자·유기농업자재 구입비를 지원하는 ‘2024년 유기농업자재 지원사업’을 추진한다.유기농업자재 지원사업은 친환경농가의 경영비 부담 완화와 더불어 지력 증진·농약·화학비료 사용 감소를 유도해 지속 가능한 농업을 구현하기 위한 사업이다. 지원 대상은 농업기술센터에서 발급받은 토양검정 결과를 제출한 농업인 및 농업법인으로, 친환경농업인 뿐만 아니라 일반농가도 신청할 수 있다.지원하는 유기농업자재는 ‘친환경농어업 육성 및 유기식품 등의 관리·지원에 관한 법률’에서 정한 기준에 따른 공시 자재(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기후위기라는 말이 본격적으로 우리 사회에 통용된 건 2010년대 후반부터다. 불과 4~5년 사이 지구는 수십년 만의 폭염과 폭우, ‘봄서리’와 ‘가을태풍’ 등으로 우리에게 엄중한 경고를 던지고 있다.농민들은 기후를 생계 밑천으로 삼는 이들이다. 기후위기를 최전선에서 가장 정통으로 체감하고 있으며 그로 인한 피해에도 가장 가혹하게 노출돼 있다. 올해는 기후위기의 절정이었다. 봄부터 가을까지 끊임없이 꼬리를 문 기상이변이 그간 축적해온 농민들의 농업지식을 무용케 했고 대응마저 무력케 했다. 수많은 농산물의
[한국농정신문 임순만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의장 윤일권, 전농 광전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광전연합(회장 고송자), (사)전국쌀생산자협회 광주전남본부(본부장 한봉호)가 지난 14일 전라남도청 앞에서 ‘전라남도 필수농자재 지원 조례 제정 요구 광주전남 농민단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윤일권 전농 광전연맹 의장은 여는 말로 “전라남도 농업인구는 20년 전보다 절반 이상 줄어들었고 농업소득이 500만원 미만인 농민들 또한 50% 가까이에 이르고 있는 상황에서 폭등한 농자재 생산비는 고스란히 농민들의 몫으로 돌아가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임순만 기자] 지난 14일 전남도의회 초의실에서 ‘농업생산비 폭등, 농가경제의 대책은 있는가?’라는 주제로 긴급 현안 토론회가 열렸다. 오미화·박형대 전남도의원이 주최하고 전농 광주전남연맹(의장 윤일권), 전여농 광주전남연합(회장 고송자), (사)전국쌀생산자협회 광주전남본부(본부장 한봉호)가 주관한 이날 토론회는 폭등한 생산비에 대한 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윤일권 전농 광전연맹 의장은 여는 말을 통해 “우리 농민들 모두가 너무 힘들고 어려운데 소득 보장과 가격 보장을 어떻게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것인가에 대한 토
[한국농정신문 윤병구 기자]보성군농민회가 지난 15일 ‘농업파괴 농민말살 윤석열 정권 퇴진 및 전남 농업생산비 긴급 지원 촉구 보성군농민회 기자회견’을 보성군청 앞에서 개최했다.윤용목 보성군농민회장은 투쟁발언을 통해 “기초농자재 가격이 지난해 대비 250% 상승했다. 농사를 지을수록 빚만 느는 게 지금 농업·농촌·농민의 현실이다”라고 강조했다.이어 윤 회장은 “정부는 전기요금과 비룟값은 원가를 반영해 올리면서 농산물은 마치 물가상승의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 생산비를 반영하기는커녕 물가가 오르면 농산물값만 떨어트리기 위해 혈안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유기농사의 원칙 중 하나는 ‘이 땅의 종자로 농사짓기’다. 자가채종 종자면 더 좋지만, 그게 아니라도 국산 종자를 쓰는 게 친환경농민의 바람이다. 그들로선 수입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약품 소독을 거쳐야 하는 종자에 거부감이 드는 게 인지상정이나, 그들의 고민을 정부는 깊게 인식하지 못한다.전남지역의 유기농민 A씨는 최근 이모작 호밀을 심기 위해 종자를 구했다. 원래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호밀 종자 ‘곡우’를 사서 농사지어온 그였으나, 지난해 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가 유기농업자재지원사업의 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 3월 8일 치른 전국 동시조합장선거는 조합장의 초선·재선 여부와 관계없이 전국 지역 농·축협이 운영을 재정비하는 기점이 되고 있다. 본지는 각각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농·축협 여덟 곳을 격주로 소개함으로써 전국 농·축협 임직원·조합원들이 각자 조합의 역할을 고민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한다. 제주 성산읍에 월동무가 자리잡은 건 불과 20년 전인 2000년대 초반. 유통시장에 대형마트가 등장하면서 ‘세척무’라는 개념이 확산하기 시작한 시기다. 당시 제주 동부는 구좌읍·성산읍·표선면 구분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