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과 양파 등 봄 수확이 한밤중입니다. 뒤이어 이모작 파종까지 마치려면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는 지경이지요. 그렇게 또다시 농촌의 오월이 흘러갑니다. 제아무리 뼈 빠지게 일해도 살림이 나아지지 않는 까닭이 뭘까요? 정말이지 주변 사람 중에 게으른 사람들은 아무도 없던데, 부지런하면 잘 산다는 신화는 어디서 기인한 것일까요?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2년 농가 및 어가 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소득은 4,615만3,000원으로 전년(4,775만9,000원)보다 160만6,000원 감소했다 합니다. 특히 전체 4,000만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정부의 지역사랑상품권 사용범위 재편으로 농협이 사용처에서 제외될 상황에 처하자,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이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행정안전부는 지난 2월「지역사랑상품권 발행지원 사업 종합지침」을 개정해 지역사랑상품권 사용처를 연매출 30억원 이하 점포로 제한하고 지자체에 조례개정 등 수용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개별 점포 매출이 아니라 법인 전체에 대한 매출 기준이기 때문에 대다수 지역농협들은 하나로마트·농자재매장·주유소 등 보유 중인 모든 경제사업장에서 지역사랑상품권을
최근 기획재정부는 ‘시장접근 물량 증량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안을 입법 예고해 양파 저율관세할당(TRQ)을 증량하고자 했다. 성출하기에 수입량을 증량한다는 것은 가격을 떨어뜨리려는 정부의 의도를 드러내는 것이다. 농민들이 가장 바쁜 5월에 기습적으로 입법예고를 하는 의도 또한 불순하다. 농민들은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양파 수확에 여념이 없을 것이다. 지난해 폭등한 농자재값과 전기료, 인건비 때문에 농업소득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실정에서 정부의 이번 조처는 이해를 하려 해도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정부는 지난해 마늘이 한창 출하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10년에 걸쳐 튀르키예와 버섯 분야 연구 교류를 추진했던 경상북도농업기술원(원장 조영숙, 경북농기원)이 곧 국내산 버섯, 관련 농자재의 수출이라는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경북농기원은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국제공동연구기관인 튀르키예의 중앙원예연구소·파니노바 사 연구진 등 3명이 경북농기원 및 버섯재배 농장 등을 방문하고, 야생버섯 자원화 국제공동연구 추진과 국산 버섯·생산 설비·장비 등의 수입에 관한 업무협의를 추진했다고 밝혔다.경북농기원은 지난해 9월 튀르키예 중앙원예연구소 측 요청으로 국제 원예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 하원오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 상임대표모두가 식량위기를 이야기하는 가운데도 윤석열정부는 지난 30년간 이 땅의 농업과 농촌, 농민을 고사시켰던 신자유주의 개방농정의 틀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은 농정을 펼치고 있다. 아니, 오히려 이 신자유주의 개방농정의 틀을 더 크고 더 공고하게 만들려 애쓰고 있다.우리에게는 신자유주의 개방농정의 틀에서 벗어나 농업을 보호하고 육성할 수 있는 새로운 농정이 필요하다. 낡은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농정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하고 경종을 울리는 자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최근 심각한 농작물 냉해와 본격적인 농번기 속에서도 농업 생산비와 농가소득 안정을 위한 법제도 마련을 촉구하는 농민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전국농민회총연맹 경북도연맹(의장 김태현)이 지난 9일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 앞에서 ‘경북 농가경영안정지원금 지급 촉구 및 필수 농자재 지원 조례 제정 운동 선포식’을 열었다. 앞서 경북도연맹은 지난달 24일부터 경북도청 동문 앞에서 15일 동안 13개 시·군농민회가 참여하는 숙박 천막농성도 이어왔다.전농 경북도연맹은 모든 농민을 대상으로 한 농가경영안정지원금제를 마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최근 심각한 농작물 냉해 피해와 본격적인 농번기 속에서도 농업 생산비와 농가소득 안정을 위한 법제도 마련을 촉구하는 농민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전국농민회총연맹 경북도연맹(의장 김태현)이 지난 9일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 앞에서 ‘경북 농가경영안정지원금 지급 촉구 및 필수 농자재 지원 조례 제정 운동 선포식’을 열었다. 앞서 경북도연맹은 지난달 24일부터 경북도청 동문 앞에서 15일 동안 13개 시·군농민회가 참여하는 숙박 천막농성도 이어왔다.경북도연맹은 모든 농민을 대상으로 한 농가경영안정지원금제를 마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독립운동가 매헌 윤봉길 의사의 농민운동가로서의 삶과 ‘생명창고 사상’을 계승하는 매헌윤봉길월진회가 제50회 매헌 윤봉길 농민상(매헌농민상) 수상자를 선정했다.올해 제50회 매헌농민상 수상자론 △농민 권익보호 부문 : 강삼규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정책위원장 △신농업인 부문 : 김준권 포천 평화나무농장 대표 △협동조합 부문 : 최종철 연천 전곡농협 조합장 △여성농업인 부문 : 김미선 구례 지리산피아골식품 대표 △청년농업인 부문 : 서종효 대구 희망토 대표(남)·장슬기 청년여성농업인협동조합 고문(여) 등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이번 방울토마토·쥬키니호박 사태에서 농민들은 분명 아무 잘못 없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방울토마토·쥬키니호박의 ‘청천벽력’ … 정부는 ‘있으나 마나’). 잘못이라면 문제가 있는 종자를 유통한 종자업체들, 그리고 그걸 제대로 차단하지 못한 정부에 있다. 하지만 업체들도 정부도 농민들의 광범위한 피해에 제대로 책임지는 모습은 볼 수 없다. 정부가 단편적인 보상안을 준비하고 있지만 흘러나오는 정보에 따르면 그 수준은 피해에 비해 터무니없이 부족하고, 여러 경로로 소비촉진이 이뤄지고 있지만 효과를 낙관하기 어렵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독립운동가 매헌 윤봉길 의사의 농민운동가로서의 삶과 ‘생명창고 사상’을 계승하는 매헌윤봉길월진회가 제50회 매헌 윤봉길 농민상(매헌농민상) 수상자를 선정했다.올해 제50회 매헌농민상 수상자는 △농민 권익보호 부문 : 강삼규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정책위원장 △신농업인 부문 : 김준권 포천 평화나무농장 대표 △협동조합 부문 : 최종철 연천 전곡농협 조합장 △여성농업인 부문 : 김미선 구례 지리산피아골식품 대표 △청년농업인 부문 : 서종효 대구 희망토 대표(남), 장슬기 청년여성농업인협동조합 고문(여) 등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가 ‘범농협 영농지원 전국동시 발대식’을 개최하고 올해 영농인력 공급 계획을 밝혔다.농협은 올해 연인원 500만명의 인력을 농가에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보다 130만명 늘어난 숫자다. 구체적으로 △농촌인력중개센터를 확대(261개소→281개소)하고 △공공형 계절근로사업 등 외국인 인력 지원을 확대(5개소→19개소)하며 △법무부 사회봉사명령대상자 농촌인력지원 등 민관 협력 지원체계를 활성화하고 △범농협 임직원을 비롯, 15만명 이상의 자원봉사 인력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지난 19일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마 줄기 등 덩굴을 유인하는 망의 친환경 소재가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경상북도농업기술원 생물자원연구소는 마 줄기 유인재배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 PE(Polyethylene, 폴리에틸렌)망을 대체할 수 있는 생분해성 소재로 PBS(Polybuthylene succinate) 섬유를 이용한 유인망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경북지역의 마(산약)는 전국 재배면적의 73%(471ha), 생산량의 78%를 차지하는 주요 특화작물이다. 여기에 덩굴 유인용 PE망을 사용하면 폐기물이 연간 약 1만1,500여톤 발생한다
[한국농정신문 김하종 기자]새학기를 맞아 직접 농자재 마트를 찾아 필요한 농자재를 구입하고, 종자와 모종 등을 손수 고르는 등 영농 준비를 서두르는 강원도의 대학생 초보 농부들이 있다.지난 3월 한 달간, 강원지역 대학생 연합 농사동아리 ‘농사직썰’은 신입회원 모집 및 옥수수 재배를 단기로 체험할 수 있는 ‘옥수수 챌린저스’ 모집을 동시에 진행했다. 이에 신입회원 95명과 옥수수 챌린저스 99명이 모였고, 200명에 달하는 대학생 초보 농부들이 강원도 땅에서 작은 씨앗을 심을 수 있게 됐다.농사직썰은 주 1회 이상 텃밭에 모여 작물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농민의길)이 지난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윤석열정부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선포했다.이번 거부권 선포는 ‘생산비가 보장되는 양곡관리법 전면 개정’이라는 농민들의 요구가 사라진 채 정쟁의 도구로 전락해버린 양곡관리법 개정안마저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사실상 무산된 데 따른 것으로, 농민들은 윤석열정부의 쌀 시장격리 의무화 거부는 농업에 대한 국가 책임을 완전히 부정하는 ‘농업포기 선언’과 다름없다며 윤석열정부를 ‘농업포기·농민말살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농민의길)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윤석열정부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선포했다.이번 거부권 선포는 ‘생산비가 보장되는 양곡관리법 전면 개정’이라는 농민들의 요구가 사라진 채 정쟁의 도구로 전락해버린 양곡관리법 개정안마저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사실상 무산된 데 따른 것으로, 농민들은 윤석열정부의 쌀 시장격리 의무화 거부는 농업에 대한 국가 책임을 완전히 부정하는 ‘농업포기 선언’과 다름없다며 윤석열정부를 ‘농업포기·농민말살 정권’
매년 얼었던 땅이 녹고 퇴비, 비료 뿌리고 밭을 갈기 시작할 때면 농민들이 하나같이 관심 두는 것이 있다. 물론 농약, 농자재 가격이 얼마나 오르는지도 궁금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인건비가 얼마나 올랐는지, 그리고 제때에 인력이 충원되어서 심을 수 있을 지다.매년 오르는 인건비가 생산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지 오래다. 특히나 코로나19 시대에 외국인노동자 입국이 통제되고, 남아있던 그들마저 출국해버리자 인건비는 천정부지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어쩌다 대한민국의 농업이 이러한 현실에 직면했는가? 원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역대 정부
[한국농정신문 임순만 기자] 영암군농민회 시종면지회(시종농민회)와 신북면지회(신북농민회)가 지난달 27·28일 각각 시종공중목욕탕 앞 광장과 신북오일장 광장에서 영농발대식을 진행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4년 만에 열린 것으로, 시종면엔 700여명, 신북면엔 400여명이 참석했다.문근배 시종농민회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기름값, 농자재값은 폭등하는데 농산물 가격은 그렇지 못해 농민들의 시름은 깊어만 가고 있다”고 개탄하며 “우리 농민들은 숙명처럼 봄이 되면 새로운 희망을 안고 한 해 농사를 준비하는데 그 출발
농민들은 올해 1년 영농계획을 세우면서 희망은커녕 절망에 숨죽이고 있다. 농민들에게 쉽고 편한 시절이 딱히 있었던 건 아니지만 아무리 어렵다해도 요즘처럼 벼랑 끝에 놓인 듯 어려운 시기는 없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지금 힘들어도 미래가 밝으면 버틸 수 있지만, 다가오는 시간이 더 암울하다는 점이다.참외 한 박스에 10만원이라는데, 농촌엔 수확할 참외가 없다. 청양고추 한 상자도 14만원에 거래되는데 농민들 손엔 남는 게 없다. 농촌의 서글픈 현실이다.지난달 25일, 1년 농사를 시작하는 농민들이 바쁜 일손을 잠시 내려놓고 서울행 버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27일 오전 경기 연천군 신서면 대광리 들녘에서 20여명의 여성농민들이 하우스에서 직접 육묘한 대파 모종을 밭으로 옮겨 심고 있다. 이날 대파 심기에 나선 농민은 “오늘 심는 건 올여름께 수확할 대파”라며 “인건비나 농자재값이 많이 올랐는데 수확할 때 가격이 좋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국농정신문 임순만 기자] 영암군농민회, 한국후계농업경영인영암군연합회, 영암군쌀생산자협회 등 전남 영암 농민단체들은 지난 22일 영암군청 앞에서 대규모 농지 태양광 반대 기자회견을 진행했다.이용범 영암군쌀생산자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간척지 대규모 태양광 사업은 영암 지역 소멸을 앞당기고 농민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사업이다. 농업으로 사는 농업군에 농지가 사라지면 농민이 사라지고 관련된 농협·농자재·농기계 등도 도미노처럼 넘어지게 될 것”이라며 “영암군 행정과 의회는 더이상 방관하지 말고 책임 있는 자세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