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굴 유인용 망, ‘친환경’ 소재 개발

경북농기원, 기존 망 대체품 개발

자연분해·퇴비로도 사용 가능

  • 입력 2023.04.21 14:23
  • 기자명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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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마 줄기 등 덩굴을 유인하는 망의 친환경 소재가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생물자원연구소는 마 줄기 유인재배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 PE(Polyethylene, 폴리에틸렌)망을 대체할 수 있는 생분해성 소재로 PBS(Polybuthylene succinate) 섬유를 이용한 유인망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친환경재배 생분해 망.   경북농업기술원 제공
친환경재배 생분해 망. 경북농업기술원 제공

 

경북지역의 마(산약)는 전국 재배면적의 73%(471ha), 생산량의 78%를 차지하는 주요 특화작물이다. 여기에 덩굴 유인용 PE망을 사용하면 폐기물이 연간 약 1만1,500여톤 발생한다. 문제는 PE망은 부산물의 퇴비화가 어렵고, 영농쓰레기로 소각할 경우 화재위험과 환경오염의 원인이 된다는 점이다.

반면 PBS망은 어업용 어망, 통발, 1회용 포장백 등에 주로 적용되고 있다. 경북농기원에 따르면 이를 마 재배용 유인망으로 사용했을 경우 설치부터 수확기까지 6개월 재배기간 동안 처짐이나 끊어짐 현상 없이 무게를 지지하는 게 가능했다. 또 수확기에 마 줄기와 뒤엉킨 생분해망을 그대로 수거해 파쇄 처리하면 자연분해가 빨라지고, 퇴비화가 가능하다.

경북농기원은 마 유인망 친환경 소재를 다양화 하기 위해 옥수수, 사탕수수 등 식물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드는 생분해성 PLA(Polylactic acid) 섬유를 이용해 실증 연구 중이다.

조영숙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은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한 농자재 개발이나 친환경 재배체계 구축 전략이 필요하다”며 “농업분야의 환경오염 등 위험 요소를 하나씩 제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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